고숙진 첫 개인전 ‘그림에 담긴 음악풍경’
23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
하루하루 밋밋했을 일상의 풍경이, 소소한 멜로디 하나 덧붙여 흥얼거리거나 또는 귓가에 울리는 순간 '피어납니다'.
상상 속 배경음(악)을 깔고 귀 기울여 둘러보면 숨쉬는 공기, 둘러싼 풍경 하나하나 색이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열정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마주했을 때 온몸을 관통했던 울림과 감동. '담아내보자' 시작한게 여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수채화가 고숙진 작가의 첫 개인전 '그림에 담긴 음악풍경' 입니다.
“예술에 담긴 음악 풍경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연결"해보려 전시를 갖게 됐다는 작가의 바람은 작품 하나하나 온전히 잘 배어있습니다.
‘번짐’, 공간예술을 만나다
애초 보이지 않는 무형의 음악을 '프레임'에 담아내겠다는 시도 자체가 한계를 전제할 수 있습니다. 염려가 무색하게, 작가는 '상상'이란 붓을 휘둘러 이같은 '재현'이란 경계를 가뿐히 뛰어 넘습니다.
사실 수채화라는, 감싸 안으면서도 갇혀 있지 않은 ‘번짐’이란 속성이 갖는 매력에서 공간을 무대로 한 음악과 접점을 찾아낸게 주효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음악과 미술, 그리고 결합된 기호의 관계는 직관적이기까지 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튀어 나온 듯 2인조 또는 독무의 '힙'한 씬은 '푸른 리듬'으로 명명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달빛 아래 피아노는 고스란히 '월광소나타'로 옮겨져, 왠지 호기심마저 일깨웁니다. 때론 음표와 악기 자체가 주제 대상으로 전면에 내세워집니다. 작가의 미적 감성의 시작, '인간애'적 시각의 근원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성 기반...“회화적 독자성 추구”
이경모 미술평론가는 "긍정과 비전에 주목하면서 실존적 삶의 가치인 음악을 존중하는 고숙진의 그림은 삶의 예술이며 실천의 미학"이라면서 "사실성에 기반하여 형태의 변주를 도모하고 여기에 음악적 내용을 담아내 풍부한 회화적 독자성을 보여주는 고숙진의 그림이 매력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전시는 23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개막날인 16일 바이올리니스트 장선경과 성악가 현선경, 색소포니스트 서길용·이인권, 트럼펫 연주자 고대림이 참여한 가운데 작은 음악회를 선보였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네덜란드 유학을 떠났던 작가는 ‘감동’으로 단원미술대전 등 입상(2003) 후, 네덜란드풍경미술원을 운영하며 수원미술협회전 외 다수 전시(2004~2012)를 개최했습니다. 제주미술협회전과 제주미술제, 제주수채화협회전(2016~2021) 등 전시를 갖고 현재 한국미술협회·제주미술협회·제주수채화협회 미술동인 카라·제주현대여성제주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3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
하루하루 밋밋했을 일상의 풍경이, 소소한 멜로디 하나 덧붙여 흥얼거리거나 또는 귓가에 울리는 순간 '피어납니다'.
상상 속 배경음(악)을 깔고 귀 기울여 둘러보면 숨쉬는 공기, 둘러싼 풍경 하나하나 색이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열정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마주했을 때 온몸을 관통했던 울림과 감동. '담아내보자' 시작한게 여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수채화가 고숙진 작가의 첫 개인전 '그림에 담긴 음악풍경' 입니다.
“예술에 담긴 음악 풍경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연결"해보려 전시를 갖게 됐다는 작가의 바람은 작품 하나하나 온전히 잘 배어있습니다.
‘번짐’, 공간예술을 만나다
애초 보이지 않는 무형의 음악을 '프레임'에 담아내겠다는 시도 자체가 한계를 전제할 수 있습니다. 염려가 무색하게, 작가는 '상상'이란 붓을 휘둘러 이같은 '재현'이란 경계를 가뿐히 뛰어 넘습니다.
사실 수채화라는, 감싸 안으면서도 갇혀 있지 않은 ‘번짐’이란 속성이 갖는 매력에서 공간을 무대로 한 음악과 접점을 찾아낸게 주효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음악과 미술, 그리고 결합된 기호의 관계는 직관적이기까지 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튀어 나온 듯 2인조 또는 독무의 '힙'한 씬은 '푸른 리듬'으로 명명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달빛 아래 피아노는 고스란히 '월광소나타'로 옮겨져, 왠지 호기심마저 일깨웁니다. 때론 음표와 악기 자체가 주제 대상으로 전면에 내세워집니다. 작가의 미적 감성의 시작, '인간애'적 시각의 근원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성 기반...“회화적 독자성 추구”
이경모 미술평론가는 "긍정과 비전에 주목하면서 실존적 삶의 가치인 음악을 존중하는 고숙진의 그림은 삶의 예술이며 실천의 미학"이라면서 "사실성에 기반하여 형태의 변주를 도모하고 여기에 음악적 내용을 담아내 풍부한 회화적 독자성을 보여주는 고숙진의 그림이 매력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전시는 23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개막날인 16일 바이올리니스트 장선경과 성악가 현선경, 색소포니스트 서길용·이인권, 트럼펫 연주자 고대림이 참여한 가운데 작은 음악회를 선보였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네덜란드 유학을 떠났던 작가는 ‘감동’으로 단원미술대전 등 입상(2003) 후, 네덜란드풍경미술원을 운영하며 수원미술협회전 외 다수 전시(2004~2012)를 개최했습니다. 제주미술협회전과 제주미술제, 제주수채화협회전(2016~2021) 등 전시를 갖고 현재 한국미술협회·제주미술협회·제주수채화협회 미술동인 카라·제주현대여성제주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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