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1] 0321 8뉴스
오늘 춘분...대설경보로 차량 통제
오늘 춘분...대설경보로 차량 통제
춘분인 오늘 제주산간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때늦은 폭설에 산간 도로 운행이 통제됐고, 중산간 주민들은 제설 작업에 나섰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막 새싹이 움트던 나뭇가지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봄 채비를 하던 한라산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대설 경보가 내려진 한라산에는 오늘 2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박재현 기자
"한라산에 대설 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중산간 도로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손명길/민재환 경기도 고양시
"못 올라가서 섭섭하긴 한데, 좋은 경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3월에 찐짜 많은 눈을 보게 되서 이것도 어떻게 보면 굉장한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산간 마을도 때늦은 폭설에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한 낮 기온도 평년보다 10도 가량 떨어지면서, 겨울 옷을 다시 꺼내고 제설장비도 다시 챙겨야 했습니다.

이지희 /제주시 아라동
"급하게 겨울옷을 꺼내입게 되서 너무 불편하고, 차를 끌고 다니지 못하니까 운행시간이나 이런 것도 너무 많이 걸리고(불편해요.)"

해안지역엔 사흘째 비가 계속됐습니다.

이번 달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지역별로 2배에서 많게는 3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고대수 제주시 용담2동
"사람들은 요즘 비가 와서 불편하지만, 고사리도 나고 모든 작물도 심고 할때니까 이 비는 아주 좋은 비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산간에 5센티미터에 가까운 눈이, 해안엔 5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리겠고, 모레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악취관리지역 지정... 농가 반발
악취관리지역 지정... 농가 반발
당초 1월에 지정하기로 했던 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가 오늘(21) 발표됐습니다.

모레부터는 지정된 악취관리지역에서 관리와 단속이 시작됩니다.

양돈농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축산 악취 악취관리지역이 확정돼 발표됐습니다.

당초 지난 1월말이던 발표 시기가 양돈 농가 반발때문에 2달 가까이 미뤄졌습니다.

기존 96개였던 악취 관리 지역은 37곳이 빠진 59곳으로 줄었습니다.

악취관리지역 면적은 56만 1천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당초 기준치를 초과한 96개 농가들 가운데 악취 초과율이 40%를 넘은 곳만 지정했는데,

10번 중에 4번 이상 허용기준을 넘은 농가들이 대상이 됐습니다.

악취 관리 지역의 양돈장들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악취방지시설 계획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제주자치도는 다음달 내로 악취관리센터를 설립하고 점검과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근수 제주자치도 생활환경과장
"악취관리센터에서는 양돈업계 전문가, 학계, 행정, 민간 거버넌스 기능을 위해 민간협의회 구성을 해서 농가 별로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도움을 줄것입니다"

양돈농가 반발은 예상대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악취관리지역 지정 근거가 불분명하고, 농가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지사 면담을 요청하면 제주자치도청을 항의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우성호 제주양돈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절차에 대한 부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절차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에 잘못이 있는거고요. 실제로 악취가 나는 원인이 농가에 있는건지 행정적인 문제에서 기반이 된건지 봐야되죠"

제주자치도는 악취 대책을 강하게 밀어부칠 것이고, 나머지 195개 양돈농가도 악취 조사를 한 후 오는 9월까지 악취관리지역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특별자치도' 헌법 지위 확보 불발
'특별자치도' 헌법 지위 확보 불발
헌법에 특별자치도 지위를 보장하기 위한 특별지방정부 근거 규정이 대통령 개헌안에 빠졌습니다.

지방분권은 강조했지만,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한 근거 마련엔 지역 형평성 논리를 극복하지 못했단 시각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가 어려워졌습니다.

대통령 개헌안에 제주가 요청한 특별지방정부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복수안 가운데 1안으로 특별지방정부 내용을 개헌안에 포함하자고 제안했지만, 최종안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지방자치단체의 집행기관을 지방행정부로 변경하는 안이 담겼습니다.

특히 개헌안 제1조 제3항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는 조항이 추가됐습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대한민국 국가 운영의 기본 방향이 지방분권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이 조항의 신설은 향후 입법과 정부 정책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큰 진전입니다."

지방분권은 강화되지만, 제주특별자치도만의 헌법적 근거 마련은 지역 형평성 논리 때문에 확보하지 못한 셈입니다.

특별자치도 지위가 헌법에 보장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온 제주자치도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안동우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특별지방정부의 헌법적 규정을 배제하고 법률 차원으로 위임함으로써 제주 도민의 열망과 시도지사협의회 및 지방분권 전문가들의 의견을 저버렸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26일 발의되는 대통령 개헌안에 특별지방정부 설치 근거를 포함해 줄것을 정부에 다시 요청할 방침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6.13 지역일꾼 뽑는다 ⑨ 동갑내기 맞대결 외도'이호'도두동
6.13 지역일꾼 뽑는다 ⑨ 동갑내기 맞대결 외도'이호'도두동
이번에는 6.13 지방선거 기획 순서로 제14선거구로 가 보겠습니다.

외도, 이호, 도두동으로 1:1 구도가 유력합니다.

흥미로운건 고교 동창생인 동갑내기 이들 후보들이 과연 정치판에서 우정을 어떻게 녹여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구가 3만명에 근접한 외도, 이호, 도두동 선거구의 대결구도는 흥미롭습니다.

김진덕 전 도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현역인 김동욱 의원과 12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송창권 성지요양원 원장이 1:1구도로 맞붙습니다.

두 후보 모두 1964년생 동갑에 고교 동창입니다.

자유한국당 김동욱 도의원은 초선임에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데다, 카지노 정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동욱 / 자유한국당 도의원 (예비후보)
"제가 느끼기에 한번 더 나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라는 (주민들의) 뜻이 있는 것 같고, 그런 분위기에서 제가 출마를 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재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자치분권과 복지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송창권 예비후보는 지역 중학교 유치와 월대천 살리기 사업 등 맞춤형 공약으로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송창권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우리 지역에는 많은 밀린 숙제들이 있습니다. 진행 중인 것도 있습니다. 제가 이 기회에 집권당이고 하니 잘 연결해서 해결하려 합니다. 통 큰 정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동갑내기 동창의 대결이자, 초선인 현역과 노련한 도전자의 대결로 주목받는 외도, 이호, 도두동 선거구의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4.3 추념기간...4.10일까지 선포
4.3 추념기간...4.10일까지 선포
어제(21)부터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21일간의 추념기간이 시작됩니다.

해결해야 할 관련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동참이 우선돼야 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 선언 공동기자회견/어제(21) 오전
제주4.3 70주년 추념기간이 선포됐습니다.

다음달 10일까지 20일 동안입니다.

4.3 유족회는 올해 처음으로 4월 3일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제주도민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통곡과 비운의 70년. 그 아픔의 기억을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손을 잡아주십시요."

또 4.3 특별법 개정을 위한 협조를 정부와 정치권에 당부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희생자 배.보상과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수형인 명예회복 등 후속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4.3 70주년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이유는 4.3의 완전한 해결,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선 4.3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관광객들에게 동백꽃 배지를 달아주며 4.3을 얘기하고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이수형/부산 기장구
"뜻 깊은 이런 자리에 제가 해가지고 참 고맙고요, 애기도 있는데 잘 달고 다니겠습니다."

김원호/서울
"제가 공교롭게 생일이 4월 3일이라서 오늘 스토리텔링 기업체 강의 때문에 내려왔거든요, 서울에서. 그런데 4.3사태를 한 번 더 스토리텔링화 시키고 싶은 생각이 드는 어떤 단서가 된 것 같아가지고 굉장히 기분이 묘하네요."

다음달 10일까지인 4.3 추념 기간이후에도 4.3 70주년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진상 조사 작업도 계속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