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9] 0319 8뉴스
제주 첫 #미투선언 지지
제주 첫 #미투선언 지지
미투 선언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첫 미투선언이 나왔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치권이나 예술계나 미투로 떠들썩한 요즘, 제주에서도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직장 내 성추행이 폭로되면서 제주에서는 첫 미투선언이 있었습니다.

여성단체에서는 지지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 지원을 밝혔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지난 8일, 경찰에 접수된 도내 한 금융기관 직장 내 성추행 사건.

해당 사건의 피해여성인 A씨가 직접 미투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공개 미투 선언은 제주에선 처음입니다.

선언문에는 퇴사를 강요하거나 덮으라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지은 제주여성상담소 상담원
"제가 미투를 선언하는 이유는 제 뒤에 들어올 누군가는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좁은 제주에서 피해를 입었지만 숨죽이고 있어야 하는 이름 모를 여성 여러분들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

해당 금융기관에서는 직장내 성폭력 매뉴얼 대로 처리 했을 뿐 피해 여성에 대한 퇴사 종용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해서도 계약해지 처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A 금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생각해 보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날 바로 퇴사하겠다고, 그렇게 한 뒤 그 다음날 바로 고소를 했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로 이사회 보고 하기 전에 이사장 명의로 대기 발령을 시킨 다음 지난 주에 계약을 해지한 상탭니다"

여성단체들은 앞으로 성폭력 피해 사례 온라인 접수 창구를 개설하고 심리적 지원 뿐만아니라 법적 대응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경미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소장
"피해자의 말하기를 가로막는 사회의 변화를 요구합니다.의심과 비난의 화살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를 향해야 합니다. 성폭력 피해 경험을 말하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여성단체들은 2건의 직장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반려문화 정착에 기여
반려문화 정착에 기여
최근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장례 업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민 반대와 허가 문제로 공급이 적다보니 공공 장례업체 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경상남도 양산시/'M' 반려동물 장례 업체
장례식장 한켠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반려동물과 가족들의 추억이 쌓여있습니다.

추모관을 찾은 가족들은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또다른 추억을 남깁니다.

최근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사체운구와 장례, 화장과 추모까지 한 자리에서 가능한 반려동물 장례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윤말분/울산광역시 북구
가족한테 주고 간게 너무 많기 때문에 (장례를 선택했다.) 생각날 때 별이(반려견)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항상 마음에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전국 반려동물 장례업체는 25곳으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누구나 장례업체를 운영할 수 있지만, 주민 반대로 신규 설립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주현 /울산광역시 북구
사람들도 이런 시설이 생기는 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니까, 산깊은 곳에 있고. 그래서 차가 없으신분들은 여기까지 오시기 힘들 것 같아요.

반려동물 장례업체가 없는 제주의 경우 사체를 불법으로 유기하거나, 사체를 택배로 보내 다른 지방업체에서 화장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7개 시도가 비슷합니다.

이때문에 공공 기관에서 반려동물 장례 사업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홍 'M' 반려동물 장례업체 대표
"장기적으로 가면 공공의 성격을 지닐 수 밖에 없다. 동물 장례에 대한 인식도 올라가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고, 저희(업체)도 시하고 어느정도 이야기가 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같이 동참하는 부분으로.."

제주에서도 반려동물 장례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 공공 장례 사업에 대한 검토가 돼야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렌터카 증차 없다
렌터카 증차 없다

렌터카 총량제 시행에 앞서 렌터카 업계가 무더기 증차 신청을 하자 제주자치도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렌터카 증차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개정된 제주특별법이 시행되는 오는 9월 렌터카 총량제가 시행됩니다.

렌터카 숫자를 몇년에 걸쳐 7천대를 줄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렌터카 업체들이 한달사이 2천7백여대나 렌터카 증차신청을 하면서 차질이 우려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런 렌터카 업계 집단 움직임에 강력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제주특별법 개정이후 접수한 증차 신청은 자동차 운행제한 명령을 적용해 모두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렌터카 차고지는 신설 허가도 렌터카 총량제 시행때까지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개정 법 취지를 무력화 시키고 렌터카의 수급조절을 회피하기 위한 이러한 시도를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관련 법령내에서 도지사의 권한을 총동원하여 반드시 차단하겠습니다."

렌터카 업체에선 렌터카 총량제 도입엔 동의하지만, 소규모 업체만 더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숫자를 줄여도 대형 업체는 큰 타격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제주에 영업소만 두고 성수기때 렌터카를 늘리는 대형 업체 영업부터 개선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용호 'ㄱ'렌터카 업체 감사
"렌터카 대수가 큰 회사는 줄어들어도 어느 정도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겠으나, 저희 회사처럼 작은 회사나 중소업체들은 작게 되면은 치명타가 되지 않을까..."

제주자치도가 렌터카 업계의 집단 반발에 강력 대응 방침을 내놓으면서, 렌터카 총량제는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한 맺힌 외침...4.3 수형인 첫 증언
한 맺힌 외침...4.3 수형인 첫 증언
제주 4.3 수형 생존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재심 청구 2차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재판도 받지 못했던 수형 생존자들은 70년이 지나서야 처음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할 수 있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4.3 당시 1947년부터 2년여간 이유도 모른채 끌려가 재판도 없이 총살되거나 투옥된 수형인은 대략 2천530명

이제 생존자는 30여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김평국(90) 전주형무소 수형 생존자
"무슨일인지도 모르고 경찰서에 잡아두고 때리니까 매 맞고 며칠있으니까 포승줄로 묶어서 배에 짐짝 싣듯이 실어서 갔고..."

재심을 청구한 4.3 수형 생존자들이 처음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70년전 수감 당시에도 하지 못했던 증언들입니다.

수형 생존자 4명과 김종민 4.3 전문가가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내란죄로 수감됐던 수형 생존자들은 당시 겪었던 상황이나 불법 구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김평국(90) 전주형무소 수형 생존자
"무슨말을 해야 잘 할 수 있을지, 지금 많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말을 할 수 있을지..."

이 재심 청구는 판결문이 없는 사건에 대해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재판입니다.

재판에 참여한 수형 생존자 18명에 대한 증언이 중요한 이윱니다.

임재성 변호사
"70년전에 자신의 비극을 증언해야 한다는게 한편으로는 기회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좋은 법이 만들어져서 이분들에 대한 억울한 군사재판이 일괄적으로 무효가 되면..."

재판부는 앞으로 심문을 더 진행해 늦어도 9월쯤 재심 개시 결정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생 전과자로 살아야했던 4.3 수형인 생존자들은 재심 결정이 수용돼 억울한 굴레만이라도 벗어버리는게 마지막 소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6.13 지역일꾼 뽑는다 ⑧연동 갑...노련함과 패기의 대결
6.13 지역일꾼 뽑는다 ⑧연동 갑...노련함과 패기의 대결
6.13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구를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동인구가 많으면서
선거 판세가 좀처럼 가늠하기 힘든
선거구인 연동 갑 선거구입니다.

고충홍 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데다가 양당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거구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주시 연동 갑 선거구는 인구가 2만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지역 토박이보다는 유동인구 많아 표심을 읽기 어려운 곳입니다.

지난 선거 투표율도 제주 전체 투표율 보다 10% 이상 낮았습니다.

내리 3선에 당선된 고충홍 도의회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예비 후보들의 경합이 예상됩니다.

고충홍 의장의 정치적 맞수였던 양영식 전 신제주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 다시 도전장을 냈습니다.

양영식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지난 선거에서 80여표 차이로 석패했습니다. 4년 동안 절치부심 준비를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선 제주 캠프의 조직특보를 맡았던 황경남 예비후보는 20년 경력의 관광과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황경남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지역경제가 굉장히 침체돼 있습니다. 그래서 연동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빨리 개선하고자 이 지역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단일 후보로 나서는 고태선 전 연동연합청년회 회장은 고충홍 의장의 정치적 후계자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고태선 / 자유한국당 도의원 예비후보
"저 고태선은 자유한국당 고충홍 의장님의 의정활동을 계승하고 주민의 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지역현장을 마음으로 보는 자세로 활동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제주시 연동 갑 선거구의 새로운 지역 일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후보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