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3] 0723 8뉴스
또 구급대원 폭행...대책은 제자리
또 구급대원 폭행...대책은 제자리
지난 18일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만에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올해만 벌써 5건의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책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길을 건너던 한 남성이 차에 치여 쓰러집니다.

잠시 후 출동한 구조대원의 가슴팍을 발로 차버립니다.

술에 취한 63살 양모씨가 응급조치를 하던 구급대원을 발로 차 폭행했습니다.

발에 차인 구급대원이 도로 위로 넘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습니다.

박재현 기자
“양씨의 난동은 폭행 뒤에도 20여분 이상 지속됐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야 했습니다.”

목격자
“그 후로 멈추지 않고, 욕설을 하시고 침도 뱉고.. 이미 술을 너무 많이 드신 상태여서 통제가 안됐고..”

올들어 벌써 다섯번째 구급대원 폭행 사건으로, 지난 18일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구급대원을 폭행한지 겨우 사흘만의 일입니다.

대부분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발생하다보니, 구급차 출동 인원을 늘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도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구급대원 인력을 60여명 충원했지만, 대부분 여름철이 되자 다시 해수욕장으로 파견됐습니다.

다시 구급차에 구급대원 3명이 배치된 비율은 여전히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린 셈 입니다.

김태남/ 제주소방안전본부 방호구조과 구급담당
“매뉴얼을 만들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이 구급대 활동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셔야만이 구급대원 폭행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제주지역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모두 13건으로 모두 술에 취한 환자를 이송하다 발생했습니다.

절반 가까이 벌금형 처분에 그치고 있어 가해자를 더 강하게 처벌하고, 전기충격기 등 보호 장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더위의 절정 '대서'... 극과극 여름나기
더위의 절정 '대서'... 극과극 여름나기
열흘이 넘게 이어지는 폭염특보로 인해 많이 지치셨을겁니다.

오늘은 더위가 극에 달한다는 절기상 대섭니다.

제주의 지형적 특성상 극과 극에 달하는 피서철 모습을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폭염에 제주시 구좌읍 김녕지역은 연일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치솟은 낮 기온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올 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반면 같은 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은 서늘하다 못해 추위를 느낄 정돕니다.

만장굴의 평균 내부 온도는 10도에서 15도 안팎.

30도를 웃도는 외부 온도와는 크게 20도가 넘게 차이 납니다.

정순학 부산시 금정구
"민소매티 입고 오니까 진짜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추워서 솔직히 좀 빨리 나가고 싶어요. 여름에 한번 와볼만한 곳 같아요"

자연 그대로를 품은 이색적인 풍경에 제대로 피서를 즐기는 기분입니다.

김상훈 이경희 경기도 광명시
"밀양 얼음 동굴이나 이런 곳은 개발돼 있거나 이벤트나 이런게 많은데 투박한 느낌에 어둡고 이런 것들이 괜찮은 것 같아요"

구혜희 기자
"바깥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이곳 동굴 안에 온도는 이렇게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만장굴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김녕지역의 최근 낮최고기온과 만장굴 추이를 보면,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12일을 전후해 하루 방문객이 평균 1천90명 가량 증가했습니다.

제주지역의 지형적 특성상 동굴과 지상의 극과 극의 기온차를 보이며 이색 피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행정시장 공모 마감...2기 원도정 윤곽
행정시장 공모 마감...2기 원도정 윤곽
민선7기의 첫번째 행정시장 공모가 어제(23) 마감됐습니다.

유력한 인사들은 모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 지사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어제(23) 저녁 6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행정시장 공모가 마감됐습니다.

공모 결과 제주시는 5명, 서귀포시는 3명이 최종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행정시장 공모는 선거기간 중 원희룡 지사가 정당을 뛰어 넘는 탕평책으로 드림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불발로 끝났지만 도의회에 행정시장 추천을 요청하면서 협치 인사에 대한 의지도 보였습니다.

현재 제주시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비공개로 추천한 전 언론인 K씨가 가장 유력한 상황입니다.

원 지사가 직접 의사를 물었고,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을 맡았던 K씨도 지원했습니다.

서귀포시장은 4.3유족회의 핵심을 맡고 있는 Y씨가 접수했습니다.

지난주부터 도청 안팎에서 공모에 나서라는 제안을 받았고, 현재 맡고 있는 직책은 다음달 초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4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박진우씨가 서귀포시장 응모 사실을 스스로 밝혔습니다.

이밖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에는 K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개발공사 등 나머지 산하 공기업 사장은 당분간 인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효형 기자
"민선7기의 첫번째 행정시장 인사가 임박하면서 원 지사가 선거 때부터 줄곧 밝혀왔던 협치행정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국제관함식...주민간 갈등 재현 우려
국제관함식...주민간 갈등 재현 우려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와 관련한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그제(22) 강정마을에서의 토론회 개최에 이어 긴급총회 개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제주에서 국제관함식 논쟁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제주를 찾아 직접 수습에 나섰고, 제주개최의 불가피성도 시사했습니다.

도의회에서는 국제관함식 반대 결의안이 의장 직권으로 상정 보류되기도 했습니다.

강정마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일요일엔 국제관함식 개최와 관련한 현안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찬반 입장만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지만, 일각에선 다시 총회를 열고 찬반 논란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습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총회에서 의결을 거쳐서 주민투표를 해서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게 해서, 진짜 강정주민이 생각하는 것이 뭔가, 뜻이 뭔가를 정확히 파악해서 제가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긴급총회 개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이 긴급총회 개최를 위한 주민동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최소 100명의 동의를 얻으면 72시간내에 긴급총회를 열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긴급총회 안건으로 알려진 국제관함식 유치의 건은, 이미 지난 3월30일 임시총회에 상정돼 반대 결정이 내려졌었기 때문입니다.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장
지난 3월30일 총회를 무시하고 이것을 또 다시 맘에 안든다고 결정을 번복한다. 이것을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를 둘러싼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정작 갈등을 중재해야할 제주자치도가 뒷짐을 지고 물러난 형태라 행여 지역사회 갈등의 골만 깊어지진 않을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