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급대원 폭행...대책은 제자리
지난 18일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만에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올해만 벌써 5건의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책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길을 건너던 한 남성이 차에 치여 쓰러집니다.
잠시 후 출동한 구조대원의 가슴팍을 발로 차버립니다.
술에 취한 63살 양모씨가 응급조치를 하던 구급대원을 발로 차 폭행했습니다.
발에 차인 구급대원이 도로 위로 넘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습니다.
박재현 기자
“양씨의 난동은 폭행 뒤에도 20여분 이상 지속됐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야 했습니다.”
목격자
“그 후로 멈추지 않고, 욕설을 하시고 침도 뱉고.. 이미 술을 너무 많이 드신 상태여서 통제가 안됐고..”
올들어 벌써 다섯번째 구급대원 폭행 사건으로, 지난 18일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구급대원을 폭행한지 겨우 사흘만의 일입니다.
대부분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발생하다보니, 구급차 출동 인원을 늘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도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구급대원 인력을 60여명 충원했지만, 대부분 여름철이 되자 다시 해수욕장으로 파견됐습니다.
다시 구급차에 구급대원 3명이 배치된 비율은 여전히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린 셈 입니다.
김태남/ 제주소방안전본부 방호구조과 구급담당
“매뉴얼을 만들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이 구급대 활동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셔야만이 구급대원 폭행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제주지역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모두 13건으로 모두 술에 취한 환자를 이송하다 발생했습니다.
절반 가까이 벌금형 처분에 그치고 있어 가해자를 더 강하게 처벌하고, 전기충격기 등 보호 장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