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2] 112 8뉴스
해녀항일항쟁 알린다
해녀항일항쟁 알린다
해녀들의 봉기가 시작됐습니다.

악덕 일본 상인들의 수탈과 노동력 착취에 맞서 일어선 겁니다.

"지들 마음대로 가격을 내려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할 지경입니다."

해녀들은 오일장을 지나 세화경찰관 주재소까지 시가 행진을 벌이며 일제의 부당함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일제는 해녀들을 체포하고 갖은 고문을 자행합니다.

올해로 87주년을 맞은 제주해녀항일운동 재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조창범 기자
"일제에 항거했던 역사 현장을 재현하며 제주 해녀들의 의기를 기렸습니다."

해녀들의 항쟁기가 재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책으로만 익히던 해녀항일투쟁이 실감나게 다가오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됐습니다.

김호혁 세화초 5학년
"해녀 할머니들의 희생과 노력을 알 수 있으니까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기념사업회는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해녀항일투쟁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창협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장
"저희 해녀들이 항일운동을 한 것은 아마 여성들이 처음이 아닐까, 그리고 대규모의 해녀 항일운동이기 때문에 널리 알려야 된다고 봅니다."

독립을 염원하며 일제에 항거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제주해녀항일운동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