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노선 확대...혜택 어디로 가나?
제주기점 중국 항공기 운항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마무리된 한중 항공회담 결과, 자유롭게 노선 증편이 가능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혜택이 어디 돌아갈지는 미지수라는 겁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올들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7만 명 정도.
직항편으로만 15만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사드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게 점차 회복되는 추세로도 풀이됩니다.
제주 기점 중국 항공편이 더 늘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중 양국은 항공회담을 통해 여객 운수권 60회를 포함해 주70회 항공편을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종전엔 한 노선에 한 항공사만 운항했지만, 제주를 포함해 지방노선에서 주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수 있게 됐습니다.
김지훈 기자
"이달말 항공사 하계스케쥴 시작엔 당장 반영은 어렵지만, 국토부는 빠르면 다음달 운수권 배분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혜택이 어디에 돌아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제주를 오가는 중국 노선은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3개로 늘었지만, 국적사는 2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내 대형 항공사보다는 국내나 중국 저가 항공이 노선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진 회장/제주자치도관광협회
"LCC(저비용)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제주노선의 슬롯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다른 지방 공항으로 노선을 확대하거나 신규로 취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슬롯을 활용해서, 나름대로 최대 효과를 낼 것인가에 대해 정부측과 깊게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체 관광객 입도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부실한 점도 문제입니다.
무자격 가이드와 불법 운송이 난무해도 처벌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단체 관광객이 오면 면세점으로만 쏠리는 문제를 막기 위해 관광진흥법과 관세법 개정을 추진해 왔지만 수년째 국회에 계류중인 상탭니다.
한중노선 확대를 앞두고
제주 관광에 어떻게 유입효과를 키워낼지, 업계 전반에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