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비경 10선 2. 해저생태계의 보고 금덕이여
JIBS가 엄선한 제주 수중비경 10선을 소개하는 순섭니다.
금덕이여는 제주 연안바다의 대표적인 해저 분화구입니다.
바닷속의 산굼부리로 불리는 금덕이여는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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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귀포시 표선항에서 남동쪽으로 4km.
이곳에 해녀 금덕이가 처음 발견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해저분화구 금덕이여가 있습니다.
수심이 가장 낮은 곳은 9.9미터, 분화구 바닥은 64미터나 됩니다.
분화구는 남북 방향으로 660미터, 동서방향으로 430미터에 이르고 넓이는 축구장 16배에 이릅니다.
"해안 저지대에, 아주 과거에 형성된 산굼부리와 같은 분화구가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저에 놓이게 되는 그런 여건을 가진 화산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치듯이 자리돔떼를 지나면 하얀 가지를 고고하게 나풀거리는 해송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더 깊이 내려가자 마치 회초리같은 산호가 나타납니다.
깊은 곳에서만 서식한다는 실해송이 카메라에 한 번에 담지 못할 정도로 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형형색색의 산호초 정원에 들어서면,
대형 수지맨드라미와
큰민가시산호,
흰수지맨드라미산호까지 각양각색의 산호초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산호초에 내려앉은 눈꽃송이도 눈에 띱니다.
솜뭉치처럼 보이는 눈꽃송이 갯민숭달팽입니다.
곤봉말미잘 속에는 유령새우와 끄덕새우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작은 금덕이여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어류들하고 다양한 산호들 모든 것을 볼 수 있고요, 또 가끔 초대형 다금바리도 볼 수 있습니다."
금덕이여는 또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해조류 연구지로서 가치도 높습니다.
"연안에서 굉장히 먼 곳에 있는 얕은 그런 지형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서식하는 해조류들은 거의 쳔연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황금어장이자 각종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금덕이여는 또 다른 제주바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