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침수 피해 속출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 다나스가 제주에 적잖은 상처를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소형급이었지만 적잖은 비를 쏟아내면서 제주 전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골목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에 골목길은 어른 종아리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물을 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방안까지 물이 들어찰까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초저녁부터 내가 7시부터 나와서 지키고 앉아있었죠. 가슴이 콩닥콩닥해서..."
태풍 다나스는 제주에 밤새도록 강한 비바람을 퍼부었습니다.
제주 도심 하천들도 범람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
"해안지역에는 시간당 2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장맛비와 태풍까지 겹치면서 제주에선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까지 1백 건 정도의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 잠겼어요. 여기 안에, 여기 주차장, 저기 주차장, 저 수영장 주차장까지 다 잠겼어요."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2백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됐고, 연결편 문제로 지연 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제주지역 농경지 상당수가 물에 잠겼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윤인수 고승한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