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1] JIBS 8 뉴스
말복 무색케한 태풍급 날씨
말복 무색케한 태풍급 날씨
어제는 삼복 가운데 마지막인 말복인데, 우려했던 말복더위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9호 태풍 레끼마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엔 그야말로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장대비가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주변의 나무들은 몰아치는 강풍에 주체할 바를 모르고 속절없이 흔들립니다.

강풍과 폭우가 겹치며 한라산 등반은 전면 금지됐습니다.

폭염에 찌들었던 도심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의 손엔 너 나 할 것 없이 우산 하나씩 들렸고,

혹시나 비에 젖을까 잔뜩 움추린 모습도 쉽게 눈에 띕니다.

태풍같은 날씨긴 한데, 지금 비바람 때문에 옷이랑 바지, 신발 다 젖어가지고 좀 불쾌한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제9호 태풍 레끼마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도 태풍급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제주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산지와 남부지역엔 호우 경보, 나머지 지역엔 호우 주의보도 발효됐습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만 최대 250mm.

별다른 피해가 없는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제주공항엔 한 때 윈드시어가 발효되면서 수십여편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현재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월요일까지 영향을 미치고, 화요일부터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30도 이상의 고온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기온이 오르는 화요일부턴 찜통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관리에 주의하고, 농수축산업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경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