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 JIBS 8 뉴스
용암동굴 침수...빗물 유입 경로 규명
용암동굴 침수...빗물 유입 경로 규명
(앵커)
세계자연유산 가운데 하나인 만장굴을 비롯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큰 비가 올때마다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처음으로 침수 원인이 규명되면서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마치 수도관이 터진 것처럼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아예 벽면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지난달 잇따른 태풍에 만장굴이 물에 잠긴 이윱니다.

인근의 용천동굴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벽면의 갈라진 틈새로 쉴새없이 물이 흘러나옵니다.

조창범 기자
"이렇게 갈라진 벽면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곳은 만장굴에서 14곳, 용천동굴에서 4곳이 확인됐습니다."

물이 흘러나오는 지점에선 공통적으로 붉은색 계통의 고토양층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스며든 빗물이 지하 용암층 사이에 분포하는 물이 침투할 수 없는 점토질 고토양층을 따라 흐르다가 동굴 벽면의 갈라진 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기다가 용암층을 통해 천장으로 흘러내리는 빗물까지 더해지면서 동굴이 침수된 겁니다.

하지만 물이 차오른 뒤 이틀 뒤에는 물이 모두 빠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안웅산 제주자치도 한라산연구부 학예연구사
"고토양층의 하부는 똑같이 암석으로 이뤄져 있고, 그 암석들은 절리가 많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대량의 물이 흘러들어오더라도 동굴 바닥을 통해서 쉽게 지하로 또 다시 스며들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인정 받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이번 조사로 지하로 흘러드는 빗물의 흐름 특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수문지질학적 가치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조창범 기자
문화예술재단 인사 개입 따져물어
문화예술재단 인사 개입 따져물어
(앵커)
문화예술재단의 인사 문제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인사에 도정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국가사무 이양 계획 용역에 뒤늦게
2공항 운영권 관련 사안이 포함된
이유도 따져 물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전 제주도청 과장 A씨가
국가신문고에 올린 내용입니다.

재단 직원으로 자기 아들이 합격한걸 나중에 알았고,
내부 검토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도지사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도에서 개입하기 시작해, 합격이 취소됐다고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도 이 사안이 쟁점이 됐습니다.

합격자 통보 직후 지난 7월 말 작성된 내부 문건에선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재단 이사장이 도청에 보고 한 이후 결과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현길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절차상 놓친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데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없었거든요. 이사장님께서 이것(채용 결과)을 다시 번복을 하세요."

정무적 판단이 개입돼 인사가 번복된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홍명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정무적 요소가 개입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혹시 정무라인쪽에서 개입하거나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강영진/제주자치도 공보관
"제가 아는 한 그런 논의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정무라인에서 일체 개입이 없었습니까?) 제가 아는 한 그렇습니다.

제주도가 행정연구원에 의뢰해 진행중인 '국가사무 제주 사무 배분 방안 연구용역'도 논란이 됐습니다.

당초 과업지시서에 없던
2공항 운영 참여 방안이 뒤늦게 포함됐다는 겁니다.

정민구/더불어민주당 도의원
"(2공항 관련) 여론이 갈리고 있어요. 이 부분들은 투명하게 용역을 통해서 얻어내야지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내버리니까 또 오해를 살 수 있잖아요."

국회 계류중인 6단계 제도 개선과제와 관련해선
20대 국회에서 논의가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7단계 제도개선과제와 통합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신윤경 기자
시설공단에 교육분야 포함?
시설공단에 교육분야 포함?
(앵커)
제주시설공단 운영 조례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인력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단 이유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 시설공단에 교육분야를 포함해야 한단 주장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연중 학교마다 공사가 끊이질 않습니다.

개보수나 증축 수요가 많아,
지난해에만 교육시설 사업비로 3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예산도 천억원이 넘습니다.

인력과 공사 기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제주자치도가 추진 중인 시설공단에 교육분야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학교 시설물 개보수와 시설 개방, 폐교까지 맡겨 전문적으로 관리하자는 겁니다.

강충룡 제주자치도의회 부의장
"우리 교육청이 시설공단 아까 말한 전체 부분을 같이 들어간다면 굉장히 많이 효율적이고,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도교육청은 통합운영이 바람직하단 의견도 있지만,
지역교육청의 시설부서를 이관할 경우 지역교육청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고수형 제주자치도교육청 행정국장
"논의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도 용역을 거쳐서 한번 진단 할 필요성은 있다고 해서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엄연히 관리 주체가 다른 시설물을, 공단이 관리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경상수지 비율이 50% 이상이 된다고 분석되면 가능은 하다. 그런데 지금 공단은 도지사가 하는 것인데, 교육감이 관리하는 시설을 (공단이) 받을 수 있겠느냐는 논쟁거리가 되겠죠."

의장 직권으로 상정 보류됐다 간신히 이번 임시회에서 상임위로 회부된 제주시설공단 설립과 운영 조례안.

하지만 인력과 재원 조달 방안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단 이유로 이번에도 조례안 심의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