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3] JIBS 8뉴스
사진 욕심에 서식지 파괴
사진 욕심에 서식지 파괴
(앵커)
제주 해안 절벽엔 텃새인 바다직박구리가 서식합니다.

절벽 바위 틈에 둥지를 틀어 새끼를 부화하는 습성이 있는 샙니다.

그런데 일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좋은 사진을 찍겠다며 바다직박구리 둥지를 옮겨 서식지를 파괴하는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해안가입니다.

태풍으로 폐쇄된 올레길이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는 길 바로 옆으로 새의 둥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다 절벽에서 주로 보이는 바다직박구리로, 일반적으로는 천적을 피해 바위 틈새 깊은 곳에 둥지를 트는 것과 달리 위험한 곳에 지어져 있습니다.

둥지를 살펴보니 실리콘 접착제로 돌에 억지로 붙혀놓은 흔적이 나타납니다.

누군가 둥지를 일부러 이곳으로 옮겨둔 겁니다.

이효형 기자
(S/U)"원래 둥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옮겨진 둥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지금은 두꺼운 담요로 끼워놔 이곳에 다시 둥지를 틀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끼새가 둥지를 떠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쉽게 찍기 위해 일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둥지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선호 /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 책임연구원
(인터뷰)-"기존에 둥지가 있었던 자리에서 사진 찍기 용이한 장소로 둥지를 인위적으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저기는 완전히 노출된 장소로 이런 장소를 선택하는 경우는 어떤 새도 없습니다."

실제 어미 바다직박구리는 사람이 없는 틈에만 새끼들에게 먹이를 전달했고, 사람이 나타나면 주변으로 물러나는 등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현승철 /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장
(인터뷰)-"촬영 편의만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행위는 야생동물 학대금지 조항에 저촉되고, 또 원래 있던 둥지에서 포획해서 이동한 것이기 때문에 포획금지 조항, 두 가지에 다 저촉되고.."

하지만 한 번 옮겨진 둥지는 안전한 곳일지라도 다시 옮기려 하면 오히려 어미새에게 더욱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어,

결국 새끼새들은 둥지를 떠날 때까지 계속 스트레스와 위험에 노출 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둥지 촬영은 관련 전문가의 입회 하에 이뤄졌습니다.
이효형 기자
혁신도시 시즌2 추진한다.
혁신도시 시즌2 추진한다.
코로나19와 4.15총선 등으로 한동한 후순위로 밀려났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다음 주에 1차 혁신도시 사업에 대한 정부의 평가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인데요.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혁신도시 시즌2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민방 공동취재단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는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선언을 한 지 1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와,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사업인 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주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분명, 평가받을 만하지만, 수도권 과밀화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자막:수도권은 국가 전체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고도 비만상태라고 봅니다. 지역은 영양실조고, 상당히 저체중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인 혁신도시 시즌2를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가균형발전위가 오는 28일, 1차 혁신도시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혁신도시 시즌2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한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은 추진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혁신도시 시즌2는 가야할 길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자막:저희들은 균형발전위니까, 가능하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 공공기관이 많이 가게 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는 거죠"

김사열 위원장은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의 경우,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공공기관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본국으로 돌아오려는 기업들을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민방 특별대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듣는다'는 오는 24일 일요일 오전 7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지역민방을 통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지역민방 공동취재단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