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5] JIBS 8뉴스
32개 과대학교 격주 등교
32개 과대학교 격주 등교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그러고보니 가정의 달 마지막 주이자 수차례 지연됐던 학교 등교 수업이순차적으로 시작되는 한 주이기도 합니다.

소규모 학교도 정상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순차적 개학과 함께 방역망의 정상 작동을 위해 과밀학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습니다.

거리두기 등을 감안한 과대 규모학교와 밀집 학교인 경우는 격주등교를 원칙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상적인 수업을 위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6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똑같이 마스크를 쓴 담임교사가 방역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학생들은 1미터 이상씩 충분히 거리를 둬 서로 떨어져 앉았습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58명 뿐인 작은 학굡니다.

한 반의 학생 수가 7명에서 많아야 13명이라 거리두기가 가능해, 교육부 지침에 따라 등교 수업을 결정했습니다.

김현정 평대초 6학년
(인터뷰)-(자막)"선생님들과 새로운 친구를 만나니까 기분이 좋았고. 집에서 공부를 하는데 물어보는 것도 문자로 보내야 하니까 불편했는데 학교에서 수업하니까 바로 물어볼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섬 속의 섬, 우도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등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등교 첫 날, 모든 학생은 체온 검사를 하고 반가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싱크)-(자막)"자가진단 설문지하고 왔어요? (네.)"

재학생 60명 이하의 제주도내 소규모 학교 22곳 가운데 절반인 11곳이 등교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강승민 우도초.중학교 교장
(싱크)-(자막)"학생 수가 10명 남짓이기 떄문에 한 반에. 2미터 거리두기가 충분히 됩니다. 방역과 소독, 학생들 질서 지도를 제대로 해보자라고 해서 신경써서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격주로 등교 수업이 진행됩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생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대학교의 경우 원격수업과 격주수업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전교생이 9백명이 넘는 초등학교 15곳과 7백명 이상 중학교 9곳,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8곳이 해당됩니다.

다만 고3과 중3,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매일 등교가 원칙입니다.

강영철 제주자치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싱크)-(자막)"격주로 등교하는 학년의 빈 교실을 이용해서 교실과 교실 사이 (거리두기) 또는 특별실을 이용해서 될 수 있으면 학생들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도교육청은 또 과대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2 수준에서 교육활동으로 하고, 장기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낮춰갈 계획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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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경 기자
고유정 사건 벌써 1년
고유정 사건 벌써 1년
(앵커)
지난해 이맘때쯤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고유정 남편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오늘이 1년째 되는 날입니다.

1년이 됏음에도 아직도 법정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발적인 살인라는 주장을 이어가면서 재판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건 발생 1년을
하창훈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년 전 오늘, 고유정의 전 남편 강모씨는 이혼 후 처음 만나는 아들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25일
(싱크)-(자막)OO이를 꼭 보겠다 말해요.

하지만 아들과 만났던 그날 강씨는 참혹하게 살해당했습니다.

고유정의 범행은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됐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고유정은 강씨에게 졸피뎀이 든 음식물을 먹인 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완전범죄를 위해 시신을 충격적인 방법으로 훼손하기까지 했습니다.

훼손한 시신은 바다와 김포의 쓰레기 분리시설 등 여러 장소에 버려 경찰이 1년 가까운 수색을 해도 찾을 수 없도록 해버렸습니다.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 직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까지 조작했습니다.

검찰은 극단적 인명경시에 의한 살인이라며 사형까지 구형할 정도였습니다.

국민적 감정도 극에 달했습니다.

첫 재판에서 호송차에 탑승하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한 시민이 잡아 끌기도 했습니다.

제주어멍카페 회원
(인터뷰)-(자막)아이까지 팔아가면서 감형받으려는 저런 몹쓸 사람은 나오면 안됩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수사 과정에서도, 재판 과정에서도 숨진 강씨가 성폭행을 하려해 발생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1심 판결은 무기징역.

재판부는 사회에 미치는 파장과 범행의 잔혹성,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의 슬픔을 종합해 판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정은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받았지만, 1심에선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고유정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입니다.

항소심에서도 고유정은 전 남편 살인은 우발적이라고, 의붓아들 사건은 무죄라고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적 법 감정은 여전히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조속히 매듭해야하는 것이지만, 고유정 측에선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까지도 재판을 끌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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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훈 기자
처벌규정 있어도 배짱.. 불법행위 계속
처벌규정 있어도 배짱.. 불법행위 계속
(앵커)
이틀전 일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작품 사진을 찍겠다며 새 둥지를 훼손시킨 현장 상황을 전해드렸습니다.

해마다 조류 서식지를 파괴하는 불법 촬영행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처벌을 받은 사례도 없습니다.

처벌 규정이 있어도 단속을 안하니, 꺼리낌없이 불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사람이 다니는 해안가에 바다직박구리 둥지가 있습니다.

바위 틈새에 있던 둥지를 옮겨와 실리콘 접착제로 고정시킨 겁니다.

일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좋은 사진을 찍겠다며, 위치를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진이 다녀간 곳과 같은 장소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한 무리의 사진사들이 옮겨진 둥지 앞에서 수많은 카메라를 세워두고 촬영을 이어갑니다.

새들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유도하려는 커다란 나뭇가지를 둥지 옆에 고정해두기까지 했습니다.

노선호 /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 책임연구원
(인터뷰)-"둥지를 옮겨도 어미새가 새끼를 찾아서 먹이를 주러 온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행동을 했던 경험이 있거나, 어느정도 생태를 아는 사람이.."

이런 야생동물 학대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작품 사진 욕심에 불법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번식 중인 큰유리새 둥지가 옮겨진 일이 있었고, 곤줄박이와 매,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등 여러 조류 서식지가 일부 사진사들 때문에 훼손됐습니다.

강창완 /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
(인터뷰)-"쉽게 말하면 사진에 노출이 안나오기 때문에 햇빛 아래 촬영하는건데, 그 전에도 보면 곤줄박이 둥지를 꺼내서 촬영하는 예도 있었고, (촬영 후에는) 둥지도 없애고 구조물도 철수시켜서 번식했던 곳이 아니다라고.. 아예 없애는거죠. 증거를 없애는거죠"

제주자치도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적발이 어렵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류 서식지 훼손이 처벌로 이어진 사례도 전혀 없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이란 타이틀은 때마다 자랑하고 있지만, 실상은 조류 서식지 훼손 조차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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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형 기자
도심까지 자욱한 안개.. 왜?
도심까지 자욱한 안개.. 왜?
(앵커)
올해 유난히 이번달에만 도심에 짙은 안개가 자주 끼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엔 가시거리가 2백미터가 안될 정도였습니다.

왜 이렇게 이달들어 안개가 자주 끼는지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뿌연 안개가 제주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가시거리가 200미터도 채 안 됩니다.

올들어 제주 도심까지 자욱할 정도로 안개 낀 날이 늘었습니다.

올해 안개가 발생한 날은 6일이었는데, 5월에 안개 낀 날이 5일이나 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안개가 낀 날이 없었습니다.

올들어 안개가 자주 끼고 짙어진 데는 해상 수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극에서 내려온 한기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정체돼 수온이 올라가지 못했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해상 위를 지날때 수증기가 결빙되면서 해무가 만들어져 도심까지 영향을 준 겁니다.

김창문/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인터뷰)-(자막)"제주도 북서쪽 해상을 중심으로 수온이 16도 정도를 보이고 있는데 평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온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짙은 안개로 올들어 이번달에만 제주국제공항에 저시정 특보가 8일 발효됐습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에서도 잦은 안개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택/선원
(인터뷰)-(자막)"항해하다 보면 아무리 레이더가 있어도 0.2마일,0.3마일 내에서도 배들이 안 보여요. 그래서 (해무가 끼면) 애로점이 많고 사고가 많고."

제주지방기상청은 길게는 글피까지 해무와 안개가 짙었다 옅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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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선 기자
염지하수 무한자원?...영향 조사 부족
염지하수 무한자원?...영향 조사 부족
(앵커)
지난 두달간 운영이 중단됐던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이 오늘(25)부터 가동돼 일반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원수는 제주에서 무한 자원으로 불리는 염지하수인데,

과연 제주 전역에서 마음대로 사용해도 될지 김동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원수는 담수 지하수 하부에 부존하는 염지하숩니다.

염지하수는 물 속에 녹아 있는 염분 등 고형물이 리터당 2천 밀리그램을 넘는 지하수를 말합니다.

바닷물이 육지쪽으로 밀고 들어온 염지하수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제주 동부지역은 육지쪽으로 8킬로미터 가량이나 들어와 있습니다.

제주 염지하수 부존량은 96억톤으로 제주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을 염지하수로 바꿔도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지만, 사실상 바닷물이라 무한 자원으로 불립니다.

부춘성 제주자치도 물산업팀장
(인터뷰)-(자막)-"염지하수는 무궁무진한 자원이고, 이를 그냥 담아놓을 수는 없고, 이용해야 합니다. (염지하수를) 이용해서 제주를 알리고..."

문제는 이처럼 염지하수 자원이 풍족하다는 이유로 마구잡이식 개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제주도내 양식장 가운데 70% 가량이 염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얼마나 사용하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담수 지하수에도 영향이 우려됩니다.

염지하수에 담수 지하수가 상당량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 동부지역은 담수 혼합비율이 최대 15% 내외지만, 서부지역은 절반 가량이나 됩니다.

염지하수를 뽑아낼수록, 담수 지하수증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염지하수 취수에 따른 지하수 영향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철 제주연구원 박사
(인터뷰)-(자막)-"담염수 경계면이 변동됨에 따라서 염지하수를 양수하더라도 담수가 섞인 물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동남부 지역의 대해서는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리온에 용암해수 오프라인 판매를 허용하기에 앞서, 제주 염지하수 실태 파악과 관리 방안이 먼저 마련되는게 타당한 순서였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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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