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0] JIBS 8뉴스
제주, 대형 교회에 선별진료소 설치...누적 확진자 107명
제주, 대형 교회에 선별진료소 설치...누적 확진자 107명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려했던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끝난 줄 알았던 진주 이통장협의회발 '코로나 19' 확진자는 지금까지 1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라동 소재 교회발과 해외 입국자가 겹치면서 제주방역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누적 확진자는 이미 100명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같은 가파른 급증세에도 제주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키로 했습니다.

오늘과 내일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교회발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주형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은 한계점에 직면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역학조사관들의 피로감은 쌓일대로 쌓이고 있습니다.

역학조사관들의 하루는 그야말로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입니다.

의료진 역시 1년 가까이 계속되는 사투로 모두가 '번아웃'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아라동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성안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 목사인 103번 확진자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단검사 교인
(싱크)-자막"더 이상 (확진자가) 생기면 안되잖아요. 교인들이 합심하고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이제 좀 자숙하고 있어야죠."

제주자치도는 성안교회발 지역 전파가 확산되지 않도록, 예배에 참석한 모든 교인들이 진단검사를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19 확진자가 20명이나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1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도 2.9명으로 최고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접촉자에 의한 n차 감염에다 성안교회 추가 확진자, 해외입국자 등 크게 3부류로 압축됩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재 1.5단계가 유지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점포 운영만 제한하지 않을 뿐, 이미 2단계 기준의 방역 지침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오늘, 왜냐하면 추가검사를 오늘 많이 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정도를 보면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가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확진자가 늘고,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역학 조사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자치경찰 12명이 cctv 분석에 긴급 투입됐고, 제주자치도 본청과 행정시 인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인 방역 지침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성안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대화도중이나 전화를 받으면서 마스크를 내린 경우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현재로서는 지금 물리적인 보호막인 마스크만이,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속도를 늦출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을 하고요."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코로나 19 지역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이나 타시도 방문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살아있는 상괭이 첫 발견..서식 실태조사 필요
제주, 살아있는 상괭이 첫 발견..서식 실태조사 필요
(앵커)
죽은 지 얼마 안 된 상괭이 사체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주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상괭이가 발견됐습니다.

제주까지 상괭이 서식지가 확대된 게 맞는지 제주도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상괭이 한 마리가 갯바위 사이에 갇혔습니다.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며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출동한 해양경찰관이 상괭이를 바다로 보내주지만 파도에 밀려 힘없이 돌아오길 반복합니다.

지난 10월, 서귀포시 태흥리 앞바다에서 살아있는 암컷 상괭이가 발견됐습니다.

제주에서 살아있는 상괭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원직/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파출소
(전화)-(자막)"힘이 빠져있는 상태였고 입 주변에 1cm 정도 몸 주변에 1c m정도의 상처가 2-3군데 더 있어서."

상괭이는 해양생물 전문 구조대에 인계됐고 치료를 받던 중 1주일 만에 죽었습니다.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기에 제주 인근 연안에서 작업하던 어선 그물에 잡혔다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에서 상괭이 사체가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시기는 안강망 어선 조업 시기와 겹칩니다.

참조기 어장이 형성되는 11월 말부터 갈치 치어가 잡히는 4월 사이, 서해안과 남해안에 있던 안강망 어선들이 제주 북부 연안으로 이동합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제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90%가 이 시기에 집중돼 있습니다.

안강망 어선 조업시기에 상괭이 사체가 계속 발견되면서, 상괭이가 제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상괭이 서식지가 제주까지 확장된 게 맞는지 구체적으로 조사된 자료는 아직 없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대표
(인터뷰)-(자막)"실제로 상괭이가 얼마나 죽는지 정확한 통계를 알아야 그걸 기초로 해서 여러 보존 대책도 수립할 수가 있고 이런 통계도 제출할 수가 있거든요."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제주대학교.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현재 국내에선 충남 태안군이 유일하게 어선에서 혼획된 상괭이 사체를 수거해 신고하면 사례금을 주고 있는데, 관련 자료가 상괭이 실태 조사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진주 이통장발 확산 계속.. 격리자 가족도 확진
(제주) 진주 이통장발 확산 계속.. 격리자 가족도 확진
(앵커)
지난달 경상남도 진주시 이통장단의 제주 연수 후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가격리자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함께 사는 가족이 확진을 받았고, 여기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남 진주시 이통장단이 다녀간 마사지샵입니다.

이곳에서 이통장단과 접촉한 마사지샵 관계자가 76번 확진자가 됐고, 이통장발 확진은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연쇄감염원 가운데 가장 길게 전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주 이통장단 첫 확진자인 경남 481번 확진자는 제주 73번, 76번 확진자 접촉했고, 여기에서 추가 감염은 계속됐습니다.

73번 확진자는 74번과 75번, 85번으로 이어졌고, 74번 확진자는 84번 확진자로 이어졌습니다.

마사지샵 관계자인 76번 확진자는 78, 91, 102번 확진자로 이어졌고, 91번 확진자로부터 나온 93번 확진자는 순식간에 4명의 추가 확진으로 연결됐습니다.

문제는 91번 확진자와 93번 확진자입니다.

91번 확진자는 76번 확진자와 같은 마사지샵 종사자로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격리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8일 검사에서였습니다.

이 사이에 가족인 93번 확진자에게 전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초 격리대상이 아니었던 93번 확진자의 바깥 활동 과정에서 접촉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93번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의심증세를 보여 상당 기간 방역 사각지대에 있었던 셈으로, 제주자치도는 자가격리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93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100번과 101번 확진자는 한림읍 주민인데, 한림읍은 지난 7월 광진구 확진자 연쇄감염의 홍역을 치뤘던터라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주민
(인터뷰)-"서로 조심해줬으면 고맙겠어요. 거리두기도 확실히 해주시고, 마스크 착용도 필수로 해주시고.. 그래야 같이 사는거지, 같이 죽자는 것 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현재 자가격리자 200여명의 동거인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

영상취재 부현일 강명철

진주시 이통장협의회가 돌아간지 3주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제주에선 N차 감염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대형 교회 확진자 6명...원격 수업 학교 늘어
제주, 대형 교회 확진자 6명...원격 수업 학교 늘어
(앵커)
대형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대형 교회 목사를 비롯해 교회에서 3명, 복지관에서 1명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도 더 늘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90번. 92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제주시내 대형 교횝니다.

이 교회 목사도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교회 지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확진된 겁니다.

목회자 부부인 90번, 92번 확진자는 지난 5일과 6일 3차례에 걸쳐 교회 지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92번 확진자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한백선교회 교인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90번, 92번 확진자와 동시에 접촉한 98번 확진자까지, 지금까지 교회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세분에 대해서 CCTV를 다시 한번 파악해서 교회내에서 어떤 분하고 접촉했는지 추가로 확인하고, 접촉자 범위를 특정할 수 없을 때에는 신도 전체로 (검사를) 하는 것 까지도 고려해야할 것 같습니다."

92번 확진자가 차량 운전을 했던 복지관의 직원 한 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원격수업 대상 학교도 더 늘었습니다.

학생 또는 학생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이거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강영철 제주자치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인터뷰)-(자막)"확진자 숫자 또는 자가격리자 숫자의 추이를 보면서 (원격수업) 연장 여부에 대해서 주말에 다시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결정해서 학교로 안내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대형 교회발 확진자와 관련된 자가격리자도 백명이 넘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최근 자가격리 기간 막바지에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져, 추가 확진이나 지역 전파로 이어지지 않을까 지역사회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촉법소년 범죄 대책 없나? 3) 제도적·사회적 보완 시급
제주, 촉법소년 범죄 대책 없나? 3) 제도적·사회적 보완 시급
(앵커)
처벌이란 것은 법에서 가장 무거운 표현 가운데 하납니다.

그런데 처벌이 없어 죄를 반복해서 저지른 촉법소년들 때문에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그래서인지 촉법소년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9월과 10월 제주에서 발생한 촉법소년 범죄는 전국적인 충격이었습니다.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반복해온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범행이 계속되는 사이 일부는 만 14세 촉법 연령이 지나 형사재판에, 또 나머지는 소년부로 송치됐습니다.

A군(촉법소년 동료)
(인터뷰)-(자막)아, 나는 처벌 안받는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사고쳤다가 교도소 들어가고 소년원 들어가고 그러더라고요.

이 때문에 촉법소년 연령을 조정하자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형사처벌 연령을 낮춰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소년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답할 정도였습니다.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
(전화)-(자막)가해자도 청소년이지만 피해자도 청소년이에요. 소년법이 상당히 오래 전에 만들어진 법이에요. 시대 변화에 따라서 그 연령도 조정이 돼야 됩니다.

촉법 소년에 맞춘 사회적 안전망과 관리 시스템 강화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충분한 보호와 양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범죄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교화가 뒤따라야 합니다.

김근국 제주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인터뷰)-(자막)국가와 사회가 공동으로 대응수위를 상향해서 그에 맞는 선도 프로그램 도입이나 보호처분 수준을 결정해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 범죄의 80%는 학교 밖으로 밀려난 10대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따라서 촉법 소년 범죄는 이들을 충분히 감싸주지 못하고,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도 상당부분 있는 셈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