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생존 전략은? 1) 예견된 '추락'...관광 자생력 키워야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지 1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제주 관광산업입니다.
관광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려 버렸습니다.
JIBS는 코로나 19 이후 제주 관광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번째로 외부 변수에 쉽게 요동치는 제주 관광의 문제점과 대책을 김지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전세버스 백여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이맘때면 외국인 단체 관광객과 제주에서 열린 행사와 워크숍 참석자들을 실어나르던 버스들입니다.
하지만 벌써 1년째 전세버스 발이 묶여 있습니다.
버스 70여대는 아예 번호판을 떼냈습니다.
보험료라도 아껴보려고 휴차에 들어간 겁니다.
경영난 때문에 대부분 수당제인 전세버스 기사도 상당수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영구 'H'투어버스 대표
(인터뷰)-"대폐차, 즉 폐차를 하고 신차를 가져와야하는데 지금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직원들도 현재 대부분 50%이상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1년은 간신히 버텼지만 관광 경기가 언제쯤이나 살아나지 알 수 없어 더 걱정입니다.
올 가을이 지나면 회복 시점 윤곽이 잡힐 것이란 예측만 나올 뿐 명확한게 없는 상황입니다.
조영구 'H'투어버스 대표
(인터뷰)-"올해 코로나가 끝나서 수학여행단이라도 들어오게 된다면 저희가 수용할수 있는 능력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제주도나 전세버스, 여행사 이미지가 흐려질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1년간 120곳이 넘는 관광사업장이 휴업하거나 폐업했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업체까지 고려하면 몇배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단체관광객 위주로 운영됐던 업체들 피해가 커졌습니다.
국내외 단체 관광객 위주의 기형적인 관광 산업 구조가 결국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게 되자, 말그래도 속수무책 붕괴된 셈입니다.
하승우 'J'여행사 대표
(인터뷰)-"어떻게 하면 더 안전한 여행이 될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데...1년동안 이런 것에 대한 고민없이, (관광에 대한) 세부적인 고민들이 없이 막기에만 급급했다는거죠"
현재 관광업계 상황에선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마련한다는게 쉽지 않고, 추가 도산을 막는 응급 대책들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인터뷰)-"사각지대에 놓인, 제주의 경우 가이드나 (전세버스) 기사님들을 특수형태 근로자에 포함시켜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크고 작은 외부 변수가 발생할때 마다 제주 관광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만큼 제주 관광의 토대와 자생력이 약한다는게 다시 확인된 것이고, 포스트코로나 관광전략은 이런 약점을 극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