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4] JIBS 8뉴스
제주, 36시간에 슈퍼 태풍으로....슈퍼태풍 강타 우려 커져
제주, 36시간에 슈퍼 태풍으로....슈퍼태풍 강타 우려 커져
(앵커)
코로나 19도 걱정이지만, 기후 변화 양상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달 제2호 태풍 수리개가 발생했었는데, 36시간 만에 슈퍼태풍으로 발달해 역사상 가장 강한 4월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위력이 강해지는 슈퍼 태풍이 제주를 강타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14일 발생했던 제2호 태풍 수리개의 이동 모습입니다.

거대한 소용돌이 사이에, 태풍의 눈이 무섭도록 또렷합니다.

태풍 수리개는 당초 1천 헥토파스칼 정도의 약한 태풍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생 이틀 후부터 최대 풍속이 초속 41미터의 강한 태풍으로 위력이 세졌습니다.

불과 36시간만에 중심기압 89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2배나 강해진 초속 83미터의 슈퍼 태풍으로 발달한 겁닏.

역사상 가장 강력한 4월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해수면 온도가 29도를 넘었고, 수심 80미터 지점까지 26도 이상의 고온 해수층이 확인됐습니다.

열에너지 공급량이 5배 이상 컸다는 얘깁니다.

강석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싱크)-(자막)-"역대 가장 강한, 전 세계에서 수십만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 관측됐는데, 이 해역에서 기후 변화 측면에서 대기뿐만 아니라, 해양의 변화들이 상당히 유의미하게 변화가 있는 것을 시사하는게 아닌가..."

이 태풍은 지난달 25일 북상 중에 강한 서풍을 만나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소멸됐습니다.

문제는 제주에도 비슷한 세력을 유지한 슈퍼태풍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태풍은 북상 도중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되는데,

세력을 유지하거나 강화되는 태풍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평년 3개보다 2배 이상 많은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싱크)-(자막)-"(동중국해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많이 상승했거든요. 이전에는 태풍이 오다가 많이 약해졌다면 지금은 강도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더 발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올해는 평년보다 훨씬 많이 올 것으로 예측됐어요. 평균의 2배 정도 많이 오는 것으로 예측돼서..."

영상취재 윤인수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슈퍼태풍이 제주를 강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파리떼 극성 '비양도'...괭생이 모자반 썩어 발생
제주, 파리떼 극성 '비양도'...괭생이 모자반 썩어 발생
(앵커)
섬 속의 섬 비양도가 몇 년 전부터 이맘때만 되면 파리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파리떼가 들끓어 주민들이 걸어 다니기 불편할 정돕니다.

해안가에 밀려든 괭생이 모자반이 썩어 파리떼가 발생하는 게 확인됐지만,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섬 속의 섬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도항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비양도를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째 이맘때만 되면 비양도 방문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건 파리뗍니다.

비양도 주민들은 섬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파리떼가 극성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비양도 주민
(싱크)-(자막)걷지 못해요. 내가 아침하고 낮에 걷는데 오전에 더 심해요. 눈앞에서 이렇게 손으로 치고 다녀요.

비양도에서 파리떼가 들끓게 된 건 괭생이 모자반 때문입니다.

해안가로 밀려든 괭생이 모자반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썩어가면서 파리떼가 번식하게 된 겁니다.

해안가에 쌓인 괭생이 모자반을 들춰봤습니다.

악취가 진동하고, 아니나 다를까 강한 바람을 피해 숨어있던 파리들이 여기저기서 확인됩니다.

올핸 괭생이 모자반 유입이 예년보다 빨라졌고, 봄철 기온이 일찍 올라가면서 파리 개체 수가 더 늘어났습니다.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괭생이 모자반 20여 톤을 수거했지만 이젠 인력이 부족해 수거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관광객
(싱크)-(자막)자연석 그대로 있는 게 좋은데, 이렇게 해안가에 지저분하게 보이잖아요.

특히 파리떼는 해양 오염 우려 때문에 살충제도 뿌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해마다 괭생이 모자반 유입량은 늘어나는 반면 수거 처리엔 한계가 심해지면서 파리떼가 비양도의 골칫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올핸 자리돔 '풍년'....하루 3톤까지 잡혀
제주, 올핸 자리돔 '풍년'....하루 3톤까지 잡혀
(앵커)
지난해 코로나 19에다 자리돔 어획량까지 줄어 애를 태우던 어민들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올핸 지난 3월부터 자리돔이 잡히기 시작해, 요즘엔 하루 어획량이 3톤이나될 정도로 자리돔 풍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보목동 앞바다 일대.

운반선이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며 보목항 쪽으로 향합니다.

항구에 도착한 배 안에는 방금 잡은 자리돔이 한가득입니다.

2킬로그램 상자 안에 담긴 자리돔이 끝없이 쏟아집니다.

운반선 1척에 담긴 것만 3백킬로그램에 이릅니다.

김연선 기자
(s/u)"5월 들어 제주산 자리돔이 제철을 맞으면서 이곳 보목항엔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지난 3월 초부터 잡히기 시작한 자리돔은 이달 들어 말그대로 풍년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바다 수온은 17도 안팎이고, 앞으로 수온이 더 올라가면 고수온에 서식하는 자리돔 어획량도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인
(인터뷰)-(자막)"요즘 들어서 많이 잡혀요. (하루에 몇 킬로그램 정도 잡혀요?) 어제 하루는 완전.. 한 3천 킬로그램?"

재작년과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늘면서 자리돔 값은 다소 싸졌습니다.

보목항 내 위판장에선 지난해 보다 5천원 가량 내려가, 1킬로그램 당 1만 5천 원 선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민정/상인
(인터뷰)-(자막)"(보목동 자리돔은) 뼈가 연해요. 다른 곳하고 달라서 그래서 손님들이 많이 와요. 소매로 사러."

제철 자리돔을 싸게 사려고, 이른 아침부터 위판장 주변엔 상인뿐만 아니라,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기생/서귀포시 토평동
(인터뷰)-(자막)"매년 (사러) 와요. 구워 먹고 회로 먹고 볶아 먹고 하려고.. 맛있으니까."

영상취재 윤인수
지난 2017년부터 절반 가까이 줄었던 자리돔 어획량이 올해 크게 늘어나면서, 어민들의 얼굴이 모처럼 밝아졌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이틀간 18명 추가 확진...집단감염 확산 우려
제주, 이틀간 18명 추가 확진...집단감염 확산 우려
(앵커)
어제 8명에 이어 오늘 10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제주에서 추가됐습니다.

합숙 훈련을 해온 대학 레슬링부 선수들이 무더기 집단감염됐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주시내 학원 강사가 감염되면서, 수강생들이 다니던 학교에도 파장이 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추가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당초 일정보다 빨리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 학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00중학교 학생
(싱크)-자막(수정완료) 코로나 때문에 일찍 끝났는데요. 선생님이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지 말고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하셨어요."

제주시 연동 소재 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강사 5명과 인근 지역 네 개 학교 학생 26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00학원 학부모
(싱크)-자막(수정완료)"학생수가 많은 학원인데 연락이 너무 늦어서 조치가 소홀했던 게 아닌가 걱정되고…."

체육계에도

체육계에도" >걱정되고.."

체육계에도 코로나 19가 번졌습니다.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선수 18명 가운데 7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학 운동팀은 직장 경기부와 함께 훈련을 했고, 직장 경기부도 제주도체육회 건물에서 합숙 훈련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체육회는 합숙 훈련을 해온 다섯 개 운동 경기본부 50여 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일부 확진자 이동 동선도 공개됐습니다.

제주도는 특정시간대 시내 음식점과 콜라텍 방문자의 경우 보건소에 상담한 뒤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습니다.

어제 8명에 이어, 오늘 10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이틀 동안 제주에선 18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확진자는 관광객이나 타지역 접촉자 가운데 발생했었지만,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지역 내 감염이 집중됐다는 게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무증상인 확진자도 적지 않다는게 더 큰 문젭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지역내 감염이 확산 양상을 보이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계속 늘어나면서 제주도내 코로나 19 확산에 가속도가 붙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용암동굴 추가 공개....10월에 17일간 개방
제주, 용암동굴 추가 공개....10월에 17일간 개방
(앵커)
거문오름이 분화하면서 흘러내린 용암 때문에 만들어진 벵뒤굴과 김녕사굴, 만장굴의 감춰졌던 구간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답게 독특한 광경과 형태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자연유산 축전 때 17일간 개방될 예정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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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꽁꽁 숨겨뒀던 벵뒤굴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어두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색다른 형태들이 눈에 띕니다.

용암이 오름 경사면을 따라 땅속 깊이 흘러들어 생기는 용암동굴과는 다른 모습니다.

벵뒤굴은 평지로 흐른 용암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면서 만들어져,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를 갖게 됐습니다.

기진석 제주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 학예사
(싱크)-자막"과거 한 만 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당장 어제 만들어진 것처럼 그대로 보존이 잘 돼 있어가지고 학술적으로도 상당히 가치가 높은 그런 동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자연유산축전 150일을 앞두고 용암동굴계 미공개 구간이 공개됐습니다.

만장굴 상층부인 1입구와 2입구 사이 비공개 구간도 빗장이 열렸습니다.

바닥엔 거문오름 분화 당시 용암이 격하게 흐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자 마치 금맥처럼 누런 빛깔이 이어지면서 황금동굴과 같은 광경이 나타납니다.

사람 출입이 끊기면서 박테리아가 증식한 겁니다.

가장 먼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낙석 위험과 보존을 위해 1990년대 폐쇄됐던 김녕 사굴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창범 기자
(S/U)"천연기념물인 김녕사굴도 이번 세계자연유산축전 기간 동안 근 30여 년 만에 제한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태욱 제주 세계자연유산축전 총감독
(싱크)-자막 관광지로서 관점만이 아니라 제주가 갖고 있는 너무나 소중한 자산들을 바라보고 또 어떻게 활용하고, 또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만들고자 준비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미공개 구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간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기간에 참가 신청자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