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7] JIBS 8뉴스
제주, 한라산 첫 상고대... 가을 속 겨울 정취
제주, 한라산 첫 상고대... 가을 속 겨울 정취
(앵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탓에 한라산에는 올가을들어 첫 상고대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관측된 한라산 상고대는 가을 속 겨울 정취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구름과 맞닿은 한라산 능선마다 온통 하얀색으로 변했습니다.

앙상했던 나무가지에도 새하얀 얼음꽃이 피어났습니다.

가을 속 이색적인 상고대 물결은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에 등반의 피로는 저멀리 달아납니다.

오수연 / 충남 공주시
"한라산 첫 등반인데, 올해 한라산 첫 상고대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너무 아름다워요"

라산 윗세오름 최저 기온이 영하 4.3도까지 떨어지면서, 한라산 상고대는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관측됐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자
"한라산 고지대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처럼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을 떨어뜨렸습니다"

장석두 / 대구시 달성군
"이 날씨를 예상하지 못해서 전부 반팔을 가지고 왔다가 다행히 긴게 하나 있어서 견디고 있습니다. 겨울입니다. 여기는..(엄청 춥죠?) 네, 손이 시려워 장갑도 꼈습니다"

한라산 뿐만 아니라, 도심지 지역 낮 최고기온도 13도에서 17도 수준으로, 평년보다 9도 가량이나 낮아 올 가을들어 가장 쌀쌀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10월 역대 2번째로 높은 31.8도까지 올라 한여름 날씨를 보였지만,

널뛰기하듯 순식간에 기온이 떨어진 겁니다.

상고대를 시작으로 한라산이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선 가운데,

기상청은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화면제공 - 강정욱
영상취재 - 강명철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