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테마)비상품 수매 어려워...다음달 정상화
(앵커)
제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테마뉴스 오늘은 경제 얘깁니다.
1차 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내수 부진 때문에 타격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산물에 이어 비상품 감귤도 재고가 쌓이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급기야 가공품 수매에도 제동이 걸릴 지경이라고 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도로변을 따라 길게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비상품 감귤을 싣고 가공공장을 찾은 농가들입니다.
종일 줄을 서도 입고가 될진 불투명합니다.
감귤재배농가
(싱크)"작년엔 11월 5일부터 받았는데, 올해는 22일부터 받아서. 70상자 정도에요. 계속 밀리니까, 따는 것도 중단하고 왔는데...나중에 또 와야죠"
제주도개발공사와 롯데, 일해 3곳이 가공물량을 받는데
올해는 가동시기가 열흘이상 늦어지고 수매물량은 1만6천톤이상 줄었습니다.
과일음료나 주스시장은 정체되고 재고만 쌓이는 탓입니다.
더구나 개발공사를 제외한 두곳은 주간작업만 진행해, 처리물량마저 줄었습니다.
고스란히 지역농협으로 파장은 이어집니다.
예년보다 빨리 출하물량이 몰리면서 유통센터 APC마다 처리난이 불거지고 있는 겁니다.
산지유통센터 관계자
(싱크)"통(전용용기)가 없으면 자체 컨테이너로 받아야 하는데, (받아도) 처리할 방법이 없고...줄을 2,3일 세워두고, 오면 자르고, 선착순으로. 또 다음주로(미루죠) 주52시간도 걸리죠. 가공공장이 풀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야간을 못돌리고 있잖아요"
자체 발생분 처리도 벅찬데다 일반 농가들까지 몰려 민원이 잇따를수 밖에 없습니다.
김윤천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부의장
(인터뷰)"심지어 내년 1월말까지 이제 신청물량이 꽉 차있는 상태입니다. 원활하게 가공물량 수매가 되지 않으면 산지APC에서도 정상적으로 선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수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올해는 날씨 변수 등으로 인해 대과 비율이 높다는게 농가들의 얘깁니다.
그런데 비상품 감귤 수매가 쉽지 않아지면서, 처리난에 가격 하락세 우려까지 배제할수 없게 됐습니다"
상인 거래도 뜸한데다,
추위까지 빨라질 전망이라 농가마다 수확을 서두르고 나섰지만 비상품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봉률 감귤재배농가
(인터뷰)"이 지역 같은 경우 농협에서 한 농가당 30컨테이너로 제한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예정돼 받고 있습니다. 한번 따면 100컨테이너도 나오는데, 비상품 수급은 어려운 문제라고 할수 있습니다"
제주농협은 APC별 예약시스템 도입과 함께 농가에 최대한 가공품 입고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또 가공공장들이 빠르면 다음주부터 야간작업에 들어가 어느정도 수매 처리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