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는 제주인의 삶과 문화입니다.
제주인의 삶의 구심점이었던 용천수가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용천수 보존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대책은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용천수의 가치와 보존방향을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포구와 맞닿아 있는 작은 용천수.
물도 맑아 헤엄치는 물고기도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상수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이 용천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영희 / 제주시 화북동
"동네 분들이 여기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물 길어다 먹고.. 사랑방 역할을 많이 했죠"
주변의 또 다른 용천수가 있던 자립니다.
하수관 공사로 용천수의 물길이 막히자 콘크리트가 메워졌습니다.
이효형 기자
"이곳은 오랫동안 주민들의 중요 식수원이었던 용천수가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콘크리트로 뒤덮혀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한 때 천 곳이 넘던 용천수는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고병련 /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과거의 형태를 없애버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체불명의 형태가 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것도 하나의 역사와 문화인데.."
용천수 보존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관련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데다 상위법에 근거가 없어 실효성은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용천수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친 만큼 앞으로는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원배 /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의 용천수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정비를 하기 전에 그 지역의 용천수가 과거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이 물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구술채록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제주인들의 삶의 구심점이었던 용천수.
사라져가는 용천수를 지키기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이효형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인의 삶의 구심점이었던 용천수가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용천수 보존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대책은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용천수의 가치와 보존방향을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포구와 맞닿아 있는 작은 용천수.
물도 맑아 헤엄치는 물고기도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상수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이 용천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영희 / 제주시 화북동
"동네 분들이 여기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물 길어다 먹고.. 사랑방 역할을 많이 했죠"
주변의 또 다른 용천수가 있던 자립니다.
하수관 공사로 용천수의 물길이 막히자 콘크리트가 메워졌습니다.
이효형 기자
"이곳은 오랫동안 주민들의 중요 식수원이었던 용천수가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콘크리트로 뒤덮혀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한 때 천 곳이 넘던 용천수는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고병련 /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과거의 형태를 없애버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체불명의 형태가 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것도 하나의 역사와 문화인데.."
용천수 보존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관련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데다 상위법에 근거가 없어 실효성은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용천수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친 만큼 앞으로는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원배 /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의 용천수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정비를 하기 전에 그 지역의 용천수가 과거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이 물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구술채록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제주인들의 삶의 구심점이었던 용천수.
사라져가는 용천수를 지키기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이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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