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엔 연간 39억톤의 비가 내리지만, 절반 넘게 바다로 흘러가거나 증발돼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유일한 수자원인 제주에선 빗물을 최대한 사용하는게 지하수 고갈을 막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납니다.
하지만 제주도내 빗물 활용 대책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시설 하우스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수막 재배 방식입니다.
수막재배는 일정한 온도인 지하수를 시설 하우스에 뿌려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가온 하우스 난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수막재배 과정에 지하수 사용량이 엄청나다는 점입니다.
수막재배 면적은 전국 경지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지하수 사용량은 연간 7억톤이나 돼 전국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의 40%나 될 정돕니다.
지하수가 시설 하우스 보온에만 쓰이고 모두 버려져 지하수 고갈 문제가 심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규 충북 청주시 딸기재배 농민
(인터뷰)-(자막)-"물이 부족하니까, 24시간 (지하수 관정) 모터를 돌려도 물이 없으니까, 다음날 오면 모터가 다 타서 안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때문에 버려지는 지하수를 다시 땅 속으로 주입하는 순환식 수막재배 방식이 이 지역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사용된 지하수를 다시 충전해 수량을 회복시키는 겁니다.
버려지는 물까지 관리하는 이 방식은 지하수에 의존한 제주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제주도내 시설하우스 면적은 제주 전체의 3%, 마라도 면적의 180배가 넘습니다.
땅 속으로 함양돼야 할 빗물이 한꺼번에 도로와 하천으로 쏟아져 버려지게 되는 겁니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장
(인터뷰)-(자막)-"지금 제주도에 시설 하우스 면적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큰 비가 오면 홍수가 나는데 인위적인 부분이 하우스에서 나오는 부분이기 때문에그런 빗물들을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에서도 10여년 전부터 매년 수억원을 들여 빗물 이용 시설 설치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담당 부서가 제각각이라 기본적인 통계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빗물 이용시설 효과 분석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지하수 고갈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라도, 버려지는 빗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JIBS 김동은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엔 연간 39억톤의 비가 내리지만, 절반 넘게 바다로 흘러가거나 증발돼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유일한 수자원인 제주에선 빗물을 최대한 사용하는게 지하수 고갈을 막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납니다.
하지만 제주도내 빗물 활용 대책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시설 하우스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수막 재배 방식입니다.
수막재배는 일정한 온도인 지하수를 시설 하우스에 뿌려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가온 하우스 난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수막재배 과정에 지하수 사용량이 엄청나다는 점입니다.
수막재배 면적은 전국 경지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지하수 사용량은 연간 7억톤이나 돼 전국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의 40%나 될 정돕니다.
지하수가 시설 하우스 보온에만 쓰이고 모두 버려져 지하수 고갈 문제가 심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규 충북 청주시 딸기재배 농민
(인터뷰)-(자막)-"물이 부족하니까, 24시간 (지하수 관정) 모터를 돌려도 물이 없으니까, 다음날 오면 모터가 다 타서 안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때문에 버려지는 지하수를 다시 땅 속으로 주입하는 순환식 수막재배 방식이 이 지역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사용된 지하수를 다시 충전해 수량을 회복시키는 겁니다.
버려지는 물까지 관리하는 이 방식은 지하수에 의존한 제주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제주도내 시설하우스 면적은 제주 전체의 3%, 마라도 면적의 180배가 넘습니다.
땅 속으로 함양돼야 할 빗물이 한꺼번에 도로와 하천으로 쏟아져 버려지게 되는 겁니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장
(인터뷰)-(자막)-"지금 제주도에 시설 하우스 면적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큰 비가 오면 홍수가 나는데 인위적인 부분이 하우스에서 나오는 부분이기 때문에그런 빗물들을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에서도 10여년 전부터 매년 수억원을 들여 빗물 이용 시설 설치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담당 부서가 제각각이라 기본적인 통계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빗물 이용시설 효과 분석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지하수 고갈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라도, 버려지는 빗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JIBS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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