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6일이면 제주로 오던 세월호가 참사를 당한지 7년이 됩니다.
제주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24명이 있는데, 여전히 7년 전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며 힘든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생존자들을 위한다며 이어지던 행정적인 지원은 서서히 중단돼 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이 지난 지금도 바다만 보면 마음이 먹먹해진다는 57살 윤길옥 씨.
7년 전 4월 그날에도 자신이 몰던 화물차를 세월호에 싣고 평소처럼 제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윤 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놨습니다.
26년간 잡아왔던 운전대도 더 이상 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윤길옥/제주지역 세월호 생존자
(인터뷰)-(자막)"나도 엊그제까지도 저렇게 운전을 했는데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괜히 화물차 지나가면 눈이 한 번 더 자동으로 가게 되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도왔던 그날의 흔적은 양쪽 발에 화상 자국으로 남았습니다.
몸 곳곳에 그날의 악몽 같은 기억이 상처로 남아 있지만, 윤 씨를 더 옥죄는 건 정신적 상처, 트라우맙니다.
윤 씨는 하루에도 10알이 넘는 약을 먹어야 합니다.
단 하루라도 맘 편히 깊은 잠을 자보는 게 소원입니다.
윤길옥/세월호 생존자
(인터뷰)-(자막)"마음이 불안해서 심장이 멎을 것 같아요. 불안증세, 공포심 그런 게 막 오기 때문에 밤에는 항상 불을 켜든지 TV라도 켜서 불빛이 있게.."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가족들의 70퍼센트 정도는 현재도 트라우마, 즉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6년 7월, 이들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도 만들어졌지만, 지원 사업은 올해 말로 끝나게 됩니다.
지원 조례가 5년만 유지되는 조례였기 때문입니다.
강지언/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장
(인터뷰)-(자막)"여전히 아직도 진행형인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재개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가족들은 7년 전 그 시간에 여전히 갇혀 있습니다.
이들의 트라우마를 보듬어주고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이 필요한 건 이 때문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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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이면 제주로 오던 세월호가 참사를 당한지 7년이 됩니다.
제주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24명이 있는데, 여전히 7년 전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며 힘든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생존자들을 위한다며 이어지던 행정적인 지원은 서서히 중단돼 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이 지난 지금도 바다만 보면 마음이 먹먹해진다는 57살 윤길옥 씨.
7년 전 4월 그날에도 자신이 몰던 화물차를 세월호에 싣고 평소처럼 제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윤 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놨습니다.
26년간 잡아왔던 운전대도 더 이상 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윤길옥/제주지역 세월호 생존자
(인터뷰)-(자막)"나도 엊그제까지도 저렇게 운전을 했는데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괜히 화물차 지나가면 눈이 한 번 더 자동으로 가게 되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도왔던 그날의 흔적은 양쪽 발에 화상 자국으로 남았습니다.
몸 곳곳에 그날의 악몽 같은 기억이 상처로 남아 있지만, 윤 씨를 더 옥죄는 건 정신적 상처, 트라우맙니다.
윤 씨는 하루에도 10알이 넘는 약을 먹어야 합니다.
단 하루라도 맘 편히 깊은 잠을 자보는 게 소원입니다.
윤길옥/세월호 생존자
(인터뷰)-(자막)"마음이 불안해서 심장이 멎을 것 같아요. 불안증세, 공포심 그런 게 막 오기 때문에 밤에는 항상 불을 켜든지 TV라도 켜서 불빛이 있게.."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가족들의 70퍼센트 정도는 현재도 트라우마, 즉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6년 7월, 이들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도 만들어졌지만, 지원 사업은 올해 말로 끝나게 됩니다.
지원 조례가 5년만 유지되는 조례였기 때문입니다.
강지언/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장
(인터뷰)-(자막)"여전히 아직도 진행형인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재개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가족들은 7년 전 그 시간에 여전히 갇혀 있습니다.
이들의 트라우마를 보듬어주고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이 필요한 건 이 때문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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