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인명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 가운데로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전파를 쏴 유도하는 방위각 지시 장치를 말합니다.
제주국제공항 / 오늘(2일) 오후
제주공항에도 활주로 끝부분에 이 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나마 제주에는 이 시설이 철재 구조물로 돼 있어, 콘크리트에 설치된 무안공항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제주는 주변에 도로와 민가가 많아 활주로 이탈 사고에는 취약한 상황입니다.
이효형 기자
"공항마다 로컬라이저 등 시설물 설치 상태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긴급 상황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제주공항을 포함해 전국 공항의 이 시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한 이유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국토부 방침에 따라 점검을 진행했고,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 공항 가운데 국내선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제주공항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더 있습니다.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공사는 공정률 30%대에서 1년여 동안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전파 환경 분석이 미흡해 레이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이달 안에 공사 재개를 위한 시공사와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완공은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공항 안전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혼잡한 제주공항의 안전 문제점을 발굴하고, 서둘러 개선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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