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우도면 / 어제(17일) 오전
섬 속의 섬 우도, 한 토지에서 굴착기가 쉴 새 없이 땅을 파냅니다.
땅속엔 커다란 돌덩이가 무더기로 파묻혀 있습니다.
4,600여㎡ 일대 토지 곳곳에서 비슷한 모습이 확인됩니다.
돌이 파묻힌 깊이를 재보니 약 2m.
정용기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밭이었던 이곳 땅을 파보니까요, 이처럼 중장비로 절단된 흔적이 남은 돌들이 무더기로 매립된 상태입니다."
매립된 돌은 각종 암반이 나오는 공사 현장이나 철거 현장 등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역 굴착기 기사
"(공사장에서 나오는) 돌이나 그다음에 집 부순 돌멩이들, 옛날 돌집 같은 거, 개인 소유지에서 일하는 곳에서도 (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밭을 둘러싼 돌담도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건 약 2년 전.
당시 경사진 밭을 완만하게 만들려고 지인에게 성토 작업을 맡겼었기 때문입니다.
신우성 / 토지주 측
"흙이 나오는 데 있으니 메꿀 거냐 했더니, 그럼 그렇게 하시라. (근데) 상상도 못 했습니다. 돌을 묻으라고 한 적도 없고, 흙이 다 파여서 반출됐다는 사실도 최근에 알았고."
토지주는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토지주와 업자 간 벌어진 일이라며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
제주시 관계자
"사인과 사인 간 관계다. 사토 처리는 그 시공회사가 장비하는 사람이 있고 (하니까) 어느 지역에 가져가서 했다 하니까. 그렇구나 했죠."
당시 매립 공사를 진행한 중장비 업자는 토지주 요청을 받고 한 일이라며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토지주는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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