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812원·제주 1,796원… “12월 초부터 꺾일 가능성”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미 하락 흐름을 타기 시작했지만, 국내 판매가는 아직 상승 관성이 풀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12월 초가 기름값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전망이 나옵니다.

■ 전국 평균 1,745원… 서울·제주 모두 ‘고점’ 유지

2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45원으로 전주 대비 15.3원 올랐습니다.
서울은 1,812.4원으로 최고가 지역을 유지했고, 대구는 1,721.8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유는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전국 평균이 23.9원 올라 1,660.4원을 기록하며 휘발유보다 더 빠른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제주는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 비싼 수준인 휘발유 1,796원, 경유 가격은 가장 높은 1,734원으로 모두 전주보다 소폭 올라 고점 구간을 이어갔습니다.

■ 국제유가 하락… “국내는 2~3주 늦게 움직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 완화와 오펙플러스(OPEC+)의 현 생산 정책 유지 전망 속에 일제히 내려갔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3.2달러로 1달러 하락했고, 국제 휘발유는 77.3달러(–0.9달러), 국제 경유는 87.4달러(–8.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국제유가보다 2~3주 뒤에 반영되는 구조 때문에 아직 하락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다음 주부터 휘발유 하락 가능성”… 경유는 상승폭 둔화 전망

정유사 출고가 조정과 주유소 재고 반영 속도가 이번 주말부터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가 기름값 전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확실히 내려가면서, 다음 주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유 가격도 지금과 같은 큰 폭 상승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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