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0] JIBS 8 뉴스
태풍 침수 피해 속출
태풍 침수 피해 속출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 다나스가 제주에 적잖은 상처를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소형급이었지만 적잖은 비를 쏟아내면서 제주 전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골목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에 골목길은 어른 종아리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물을 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방안까지 물이 들어찰까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초저녁부터 내가 7시부터 나와서 지키고 앉아있었죠. 가슴이 콩닥콩닥해서..."

태풍 다나스는 제주에 밤새도록 강한 비바람을 퍼부었습니다.

제주 도심 하천들도 범람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

"해안지역에는 시간당 2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장맛비와 태풍까지 겹치면서 제주에선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까지 1백 건 정도의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 잠겼어요. 여기 안에, 여기 주차장, 저기 주차장, 저 수영장 주차장까지 다 잠겼어요."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2백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됐고, 연결편 문제로 지연 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제주지역 농경지 상당수가 물에 잠겼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윤인수 고승한
김연선 기자
역대급 강수량..2,3위 기록 갈아치워
역대급 강수량..2,3위 기록 갈아치워
이처럼 침수 피해가 속출했던 건 이번 태풍 때 내린 비의 양이 엄청났기 때문인데요,

통계를 봤더니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높이 50m의 물줄기가 절벽을 타고 힘찬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폭포수는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비가 와야만 보이는 이 엉또폭포가 터질 정도로 이번 태풍 때 내린 비의 양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한라산 삼각봉엔 855mm의 비가 내렸고, 그 밖의 지역도 200~300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어제 하루동안 내린 비는 성산이 262.7, 제주가 187.7mm로 지난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하루 강수량 역대 2위와 3위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런 강수량은 태풍과 장마의 복합작용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소형급에 약한 태풍이었지만, 전면에 있던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며 비를 쏟아부었고,

여기에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비의 양이 급격히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달라지면서 앞으로 예상 강수량과 강수지역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