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1] JIBS 8 뉴스
처참한 사고 현장...해경 수사 확대
처참한 사고 현장...해경 수사 확대
(앵커)
대성호의 실종자 11명에 대한 추가 발견소식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인이나 구조신고 등을 둘러싼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해경은 선박 인양을 서두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성호 선체 일부가 해상에 떠있습니다.

얼핏 보이는 그을린 자국은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되새기게 합니다.

항공기 9대와 함정과 함선 39척은 해상과 항공에서 실종사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는 추가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사고 당시 대성호에서 직접 구조요청이 없었던데 대해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자동선박식별장치,
분단위까지 실시간 기록하는 AIS에는 사고 당일 새벽 4시 15분을 마지막으로 항적기록이 끊겼습니다.

인근어선이 화재신고를 접수한게 3시간뒤인 아침 7시인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 사이 갑작스레 불이 났거나 원인모를 상황이 생겼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합니다.

또 어선위치 발신장치인
브이패스 역시, 일주일전인 13일 새벽 기지국 범위를 벗어나며 꺼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황들로 미뤄
기관실내 엔진 화재와 정전 등으로 기계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됐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상문/제주도어선주협의회장
"화재 인지가 너무 늦었거나 아니면 기관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서 통신장비에 전력 공급이 차단돼서 (구조요청을 못하지 않았나)"

입항예정날짜가 하루 지났지만 조치가 없던 사실도 추가 확인됐습니다.

통영정보통신국 관계자
"신고는 따로 안 하셨습니다, 저희한테는. 입항 예정일이 지나면 지난 거는 저희가 챙기는 게 아니고 해경에서 챙기게 돼 있습니다."

어선화재를 둘러싼 진술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사고를 둘러싼 의문만 커지면서 해경은 선박 인양을 마치는데로 국과수 합동감식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김연선 기자
"도민 공감할 갈등 해소책 내놔야"
"도민 공감할 갈등 해소책 내놔야"
(앵커)
제2공항 갈등 해소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놓고 의회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율성과 중립성 그리고 정당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갈등해소 특위가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의회 내부에선 위원 구성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장경 교육의원의 사퇴 표명에 이어, 김경학 운영위원장이
중립성의 문제를 걸고 나섰습니다.

김경학 /도의회 운영위원장
"상당수가 보기에 대표적으로 제2공항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노골화 했던 분들이 상당수 들어가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박원철 특위 위원장은
특위 위원중 누구도 2공항에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며 편파적이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원철/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 위원장
"어떻게 보면 이 사람들이 공항 찬성론자들이에요. 들어와라 그러면 왜 자꾸 딴지 거느냐.. 자꾸 밖에서.."

2공항 갈등 해소 특위는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예정대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특위 위원들도 선임에 부담을 느끼고는 있지만 갈등 해소를 위한 활동을 묵묵히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의회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해졌습니다.

강영진/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장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공정하게 누가봐도 정당하게 도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고 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도출되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 측면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공항에 대한 찬반 양상만큼이나 갈등해소 특위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어떻게 도민의 뜻을 끌어내고 제대로 반영해낼지가
실질적인 특위 활동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신윤경 기자
"제주외고->일반고 일몰 전 전환"
"제주외고->일반고 일몰 전 전환"
(앵커)
사흘간의 도정질문을 마친 도의회가 이번엔 이석문 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 분야에 집중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일반고 전환에 대해 이 교육감은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정부가 계획한 오는 2025년보다 앞서 추진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2천25년까지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제주에선 제주외국어고등학교가 일반고 전환 대상에 포함됩니다.

4년 전 고교체제개편 용역에서도 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검토됐지만, 동문과 학교 측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제2의 평준화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정부가 계획한 2천25년 이전에라도 일반고 전환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교육감님은 2025년 이전에라도 전환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까?"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왜냐하면 그것을 전제로 준비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제주외고를 동지역 일반고로 할 지, 읍면지역 일반고로 할 지를 핵심적 논점으로 보고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시행령이 통과되면 (공론화) 위원회 의견을 듣겠습니다. 공론화 의제로써 여러가지 경우들이 있을텐데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선택해서 의논해 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제2공항 주변 학교에 대한 피해 조사와 향후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엔,

기본계획안에 인구유입과 소음피해 등 주변 학교 관련보고가 포함돼있지 않다는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제2공항 주변 학교 소음 피해 등과 관련해
도교육청이 나서서 조사하고
의견을 제시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안수경 기자
무단 투기 vs 적정 처리 액비 살포 논란
무단 투기 vs 적정 처리 액비 살포 논란
(앵커)
가축 분뇨 액비는 무분별하게 살포하면 지하수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살포 방식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서귀포시의 한 초지에서 가축 분뇨 액비를 숨골에 버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년전 가동이 중단된 한 채석장 부집니다.

채석장 안쪽에는 커다란 탱크가 놓여 있고, 곳곳으로 관이 길게 연결돼 있습니다.

이 관을 따라 수십미터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액비가 흘러든 땅은 시커멓게 변했고, 인근 나무들도 고사됐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 관에서 나온 액비는 이 일대를 흠뻑 적시면서 현장은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 50만여 제곱미터는 지난 4월부터 액비 살포 지역으로 지정돼 액비를 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관을 땅에 묻고 숨골로 액비를 버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병선 안덕면 동광리장
"밑에는 송이층이 있어서 물이 잘빠지니까..열 받는 일이죠. 우리도 처음 입구에 왔을 때는 몰랐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끝까지 와보니까 이렇게.."

업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액비를 뿌리는 과정에 스프링클러가 막히면서 관에 남아있던 액비가 흘러나왔다는 겁니다.

업체 관계자
"오해의 소지는 있다고 봅니다. 액비 특성상 스프링클러가 구멍이 가끔 막힐때가 있어요. 그때 150m 관에 고인 것들을 제거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처럼 가축 분뇨 액비 살포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액비 살포에 대한 기준과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단속하더라도 혐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임대성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주무관
"일단 양을 확인하고 어떻게 뿌렸는지, 몇 대나 와서 뿌렸는지 전자인계 시스템을 보면 행적도 나오거든요. 그것도 보고..."

한해 제주에 뿌려지는 가축 분뇨 액비는 80만톤 이상이나 됩니다.

액비로 인한 제주 토양내 질소 부하량도 한해 1천톤이 넘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가축 분뇨 액비 살포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중인 가운데, 토양과 지하수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