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사고 현장...해경 수사 확대
(앵커)
대성호의 실종자 11명에 대한 추가 발견소식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인이나 구조신고 등을 둘러싼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해경은 선박 인양을 서두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성호 선체 일부가 해상에 떠있습니다.
얼핏 보이는 그을린 자국은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되새기게 합니다.
항공기 9대와 함정과 함선 39척은 해상과 항공에서 실종사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는 추가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사고 당시 대성호에서 직접 구조요청이 없었던데 대해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자동선박식별장치,
분단위까지 실시간 기록하는 AIS에는 사고 당일 새벽 4시 15분을 마지막으로 항적기록이 끊겼습니다.
인근어선이 화재신고를 접수한게 3시간뒤인 아침 7시인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 사이 갑작스레 불이 났거나 원인모를 상황이 생겼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합니다.
또 어선위치 발신장치인
브이패스 역시, 일주일전인 13일 새벽 기지국 범위를 벗어나며 꺼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황들로 미뤄
기관실내 엔진 화재와 정전 등으로 기계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됐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상문/제주도어선주협의회장
"화재 인지가 너무 늦었거나 아니면 기관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서 통신장비에 전력 공급이 차단돼서 (구조요청을 못하지 않았나)"
입항예정날짜가 하루 지났지만 조치가 없던 사실도 추가 확인됐습니다.
통영정보통신국 관계자
"신고는 따로 안 하셨습니다, 저희한테는. 입항 예정일이 지나면 지난 거는 저희가 챙기는 게 아니고 해경에서 챙기게 돼 있습니다."
어선화재를 둘러싼 진술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사고를 둘러싼 의문만 커지면서 해경은 선박 인양을 마치는데로 국과수 합동감식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