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0] JIBS 8 뉴스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 '사형' 구형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 '사형' 구형
(앵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극단적 인명경시 태도에서 기인했고, 전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아들 앞에서 아빠를, 또 아빠 앞에서 아들을 참살하는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극단적 인명경시 태도에서 기인한 살인이지만, 고유정은 전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 남편인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의붓아들이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살해됐다는 부검 결과는 고유정이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고유정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비록 사형선고는 예외적이고 신중해야 하지만, 고유정에 대해선 어떤 관행도, 선처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청석에선 박수도 터져 나왔습니다.

-강문혁 피해자 유족측 변호인
냉정하게 봤을 때 이 사건에서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범죄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유정 측은 예정된 결심 공판에서도 재판 연기를 신청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수면제 성분 검출과정에 대한 사실조회를 요청했지만,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다음 기일에 증거들을 보고서 최종 변론 때 의견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재판부는 고유정 측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일부 유족들은 변호인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피해자 유족
대한민국이 다 지켜보고 있어. 이쯤되면 참회하고 용서를 받아야지.

-영상취재 고승한
재판부가 정한 마지막 공판은 다음달 10일.

통상 법관 인사가 2월에 예정돼 있어, 고유정에 대한 1심 선고는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국선 공동기획 1-1) 국회의원 선거사
국선 공동기획 1-1) 국회의원 선거사
(앵커)
국회의원선거가 제주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제주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국회의원 선거 보도 공동기획을 3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순서로 대한민국 출범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역사를 언론 3사 공동취재단 조창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첫 제헌국회의원 선거는 4.3 발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만 무효가 선언됐습니다.

1년 후에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홍순영, 양병직, 오용국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2대 선거에서 3명 중 2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이후 제주는 무소속 후보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1963년 5.16 이후 6대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8대까지 제주는 선거구가 2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9대부터는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실질적으로 12대까지 제주에선 28년간 2명만 뽑는 선거가 이어졌습니다.

제주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던 변정일, 양정규, 현경대 의원도 이때 정치무대에 데뷔했습니다.

13대부터 다시 소선거구제로 환원된 이후 지금까지 제주에서 3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되고 있습니다.

정당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사례가 매 선거마다 이어져 왔지만 14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멈췄습니다.

특히 17대 부터 20대 국회의원선거까지 현재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 3개 선거구를 모두 싹쓸이 해 왔습니다.

선거운동에도 많은 변화가 이어져왔습니다.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선거운동은 현수막과 선거벽보, 선거 공보와 합동연설회 등이 전부였습니다.

각종 불법 금품선거가 남발하면서 2천4년에는 합동.정당연설회가 폐지됐습니다.

대신 예비후보제가 도입됐고, 방송 연설과 tv 토론회가 활성화 됐습니다.

-김창유 제주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장
"합동연설회, 정당연설회가 없어지면서 고무신 선거니 사람을 동원하는데 드는 비용 자체는 완전히 차단됐다고 보여집니다."

또 인터넷과 모바일까지 선거운동 영역은 넓어졌습니다.

제한하던 선거운동에서 참여하는 선거운동으로 바뀐겁니다.

-현경대 前 국회의원(5선)
"우리 삶의 형태의 변화가 바로 선거운동 방법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법이 이렇게 개정되는 것은 너무나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
-취재 : JIBS.제민일보.한라일보 공동취재단
최악의 20대 국회라는 평판 속에 치러질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어떤 정치 구도가 만들어질지는 제주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외고, 동(洞)지역으로 이전?
제주외고, 동(洞)지역으로 이전?
(앵커)
외국어고등학교를 일반고로 바꾸는 정부의 고교서열화 해소 방침이
추진중입니다.

제주에서는 제주외국어고가
이에 해당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할지가 고민인데,
공론화 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공론위는 읍면 비평준화 학교로 전환할지, 제주시 동지역으로 옮겨 일반고로 바꿀지 논의하게 됩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외국어고등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할지 여부가 공론화 의제로 채택됐습니다.

편한 교복 공론화 이후 두번쨉니다.

-박희순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전국 처음으로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공식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일정대로 추진되면 2025년보다 좀 더 빠른 시기에 일반고 전환에 대한 충분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제주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은 현재 두 가지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위치에서 읍면지역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법입니다.

가칭 고성고등학교로 전환해 교과특성화학교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제주시 동지역으로 학교를 옮겨 평준화 일반고에 편입하는 안입니다.

사실상 새로운 고등학교를 신설하는 겁니다.

새 학교 부지로는 노형동 인근이 가장 유력한 데,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고등학교의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진 도교육청 정책기획담당
"신제주권, 제주 동지역 서부권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조금은 제약을 받고 있다는 (의견 많다.) 노형 신제주권으로 그래도 저희는 가능성이 있지않나."

공론화위원회는 다음달 7일 3차 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방법과 도민참여단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교육감이 민감한 교육 현안 결정을 공론화위원회로 떠넘기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 나오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도교육청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부가 계획한 2천25년보다 빨리 제주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고유정 사형 구형
고유정 사형 구형
(앵커)
앞서 보셨지만 고유정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하창훈 기자.

(리포트)

사형 구형 이유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이유가 있겠죠?

네, 지난해 7월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지 정확히 204일만에 결심공판이 진행됐는데요,

예상대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고유정이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은 극단적 인명경시 태도에서 비롯됐지만, 지금까지도 반성이나 참회의 모습이 없어 가중처벌이 필요하다 이런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어떤 형량 선고되나?
실제로 선고될 형량에 관심이 많은데,

일단 법원의 양형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보통의 살인의 경우엔 10년에서 16년형을 선고하도록 기준을 잡고 있는데요, 정황상 가중처벌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무기 이상의 선고까지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경우엔 보통살인은 아니라고 봐야하겠죠.

일단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는 것은 극단적 인명경시에 의한 살인으로 봤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법원에선 23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있구요,

그런데 고유정이 전혀 반성을 안하고 딴 소리를 하고 있죠? 여기에다 의붓아들 살인혐의가 인정된다면 무기징역 이상의 형, 사형까지도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고유정 입장은 전혀 다르죠. 성폭행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살인이다. 이런 주장인데, 법원 양형기준의 가장 최저치인 참작동기 살인 쪽이나 과실치사 이런 쪽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이러이러한 정황 때문에 살인이 불가피했다. 이 부분이 인정이 되면 4년에서 6년, 가중요소에 따라 많아야 5년에서 8년까지 선고가 될 수 있습니다.

'사형' 선고.구형 사례는?
제주에서 사형을 구형하고 선고한 사례가 있었나?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서 파악은 힘든데, 현재 두건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2003년 발생했던 환전상 부부 살인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이 사건도 전국적으로 엄청난 이슈였거든요.

사건 발생 2년이 지나서야 범인이 잡혔는데, 현재 구형량은 확인이 되지 않지만 1심에서 피고인 1명에게 사형이 선고됐고, 1명은 무기징역이 선고됐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제주에서 발생했지만, 다른 범행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재판이 이뤄졌다는 점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가장 최근에는 2015년 3월 발생했던 사건인데요, 제주시 한경면 야산에서 피해자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고, 1심 무기징역, 최종 무기징역이 확정됐었습니다.

앞으로 재판 일정은?
앞으로 일정 어떻게 진행되나?

통상 결심공판 이후 다음 기일엔 선고가 이뤄지는데, 전해드렸지만 추가 일정이 잡혔죠. 다음달 10일 변호인측의 최후 변론과 고유정의 최후 진술이 남아 있고요.

1~2주, 늦어도 3주 안엔 1심 선고가 있을 예정입니다.

또, 고유정 측이 계획적인 살인을 부정하는 상태기 때문에, 항소할 가능성이 100%라 본다면 고유정과 관련한 재판은 올해도 계속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