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 JIBS 8뉴스
상춘객 몰리자 유채꽃밭 갈아엎어
상춘객 몰리자 유채꽃밭 갈아엎어
(앵커)
강원도 삼척시에 이어 제주에서도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유채꽃밭을 갈아엎었습니다.

축제까지 취소했는데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자 내려진 조치입니다.

JIBS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노랗게 펼쳐진 유채꽃 밭을 트랙터 4대가 바쁘게 오갑니다.

트랙터에 빨려들어간 유채꽃은 산산조각난채 흩뿌려집니다.

이곳은 매년 제주 유채꽃 축제가 열리던 장솝니다.

올핸 코로나 19 사태로 20만명 가까이 방문하던 축제까지 취소했지만, 상춘객과 관광객들이 방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말엔 천명 가까이 몰리자 서귀포시가 결국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로 한겁니다.

정윤수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장
(인터뷰)-"축제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파쇄해서 저 뿐만 아니고, 마을 주민 전부가 대단히 서운하고 섭섭합니다."

이효형 기자
(S/U)"조금 전까지만 해도 노란 유채꽃이 가득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모두 갈아엎어 황량한 모습만 남았습니다"

유채꽃밭 9.5헥타르가 반나절만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유채꽃 광장 인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10km의 녹산로 유채꽃도 모두 제거됐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9월부터 축제를 준비해왔지만, 주민 30%가 고령자고 얼마전 강남구 유학생 모녀 확진자가 인근에 머무르다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채꽃 밭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윤경 / 서귀포시장
(인터뷰)-"그만큼 경제적 손실이 있었을겁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가시리마을과 협의하면서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제주의 봄철 명소인 유채꽃 광장마저 사라져 버렸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도 넘은 동물 학대 여전
도 넘은 동물 학대 여전
(앵커)
최근 서귀포시의 한 해안가에선 통발 안에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SNS상에서 공분을 샀습니다.

제주시의 한 아파트 내에선 학대된 후 죽은 것으로 보이는 동물 사체가 여러 구 발견되면서 도를 넘은 동물 학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신문지를 들춰내자 죽은 고양이 3마리와 토끼 1마리가 나옵니다.

모두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듯 곳곳에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죽은 지 5일 정도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백골화된 사체도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학대 정황이 있는 동물들이 죽은 채 발견됐는데 현장에는 이렇게 폐유가 사용된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동물 사체 옆엔 폐유에 절인 사료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보복성 행위로 동물들을 학대해 죽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적이 드문 바닷가에 긴 끈으로 통발이 묶여 있습니다.

통발 안을 자세히 보니 노란 얼룩무늬 고양이가 죽어 있습니다.

얼굴과 앞발은 하얗게 뼈가 드러나있고 몸에만 털이 남아 있습니다.

신고자는 통발 안에 무거운 돌덩이가 같이 담겨져 있었던 것을 보고, 누군가 고양이를 수장시켰다는 생각에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습니다.

박덕은/신고자
(인터뷰)-(자막)"동물학대와 관련된 영상제보들 이런 게 많이 있잖아요. 생각지도 못한 그런 일들도 많고 이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물보호법이 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주에서 해마다 20건 안팎의 동물 학대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미성/제주동물친구들 대표
(인터뷰)-(자막)"수장 사건도 고의적이지 않고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가 없는 사건이거든요. 그것도 명백히 고양이 학대, 길고양이 혐오라고 생각을 하고요."

동물보호단체에선 도를 넘어선 동물 학대에 대해 가해자를 찾아 경찰에 형사고발 조치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주요 공약 실현 가능한가?
주요 공약 실현 가능한가?
(앵커)
이번 여론조사에서 두드러진
결과 중 하나가 바로 후보자 선택
기준에 있어 정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선거에서 최종 선택은
후보들의 정책 공약과 실현가능성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파악되곤했습니다.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제주시 갑 선거구입니다.

신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보물의 공약을 중심으로 어떤 지역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긴급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제주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떤 예산을 얼마 확보할지 구체성이 떨어집니다.

질병관리본부 제주권 지역감염병 예방대응본부을 신설하겠다는 약속도 있습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지역감염병 전문 병원 설립 예산은 기획재정부 반대 속에 지난달 국회 예결위에서 삭감됐습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국가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친환경케이블카를 통한 자주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식품산업단지는 국내에 전북 지역 한곳 밖에 없어 왜 제주에 필요한지 설득 논리가 필요하고, 물류비등의 문제를 해소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지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친환경케이블카의 경우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이 논의된지 있지만 사회 갈등을 유발한 적이 있습니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모든 국민에게 10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투입하고, 지역 화폐 카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긴급 지원금은 여야 논의와 정부의 합의로 지원 대상과 금액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제주지역 지역 화폐 도입은 제주도정이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습니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권역별 청소년 지원센터 건립과 공공부지 반값 아파트 제공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권역별 청소년지원센터의 경우 기존 청소년문화센터를 비롯한 기존 도내 청소년 수련시설등과 어떻게 차별화 할지 예산중복이 되진 않을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공공부지 반값 아파트는 국공유지를 소유한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부지를 무상으로 내놓아야 하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17만가구에 '긴급생활지원금'..건보료 16만원 기준
17만가구에 '긴급생활지원금'..건보료 16만원 기준
(앵커)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 2차례에 걸쳐 지급됩니다.

지원금은 4인 가구당 100만원 수준으로 오는 20일부터 접수를 받을 예정인데, 선별적 지원에 따른 혼선을 막고, 얼마나 예산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여파로 서민 경제는 붕괴 직전입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무급 휴직과 실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며 제주자치도가 내놓은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세부 집행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우선, 지원금의 절반인 1차 지급은 오는 20일부터 현금으로 1인 가구 20만원, 4인 가구 50만원이 지급됩니다.

예산은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 550여 억원이 투입됩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한정된 재원으로 최대한 많은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숙고의 숙고를 거듭한 끝에 마련한 기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가장 핵심인 지급 대상은 도내 중위 소득 100% 이하 가구로,

4인 가구의 경우, 소득 기준 470여 만원, 한달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16만원 이하인 가구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교직원, 공기업, 금융기관 등 일정 급여 소득이 유지되는 가구와 기초 생활 보장 수급을 받고 있는 가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현재 도내 지급 대상 가구는 17만 가구로 추산됩니다.

지급 대상을 일일이 선별하지 않고 신속하게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강만관 제주자치도 정책기획관
(싱크)-(자막)-"지역 의료보험료 자체가 부동산이나 동산까지 다해서 부과되기 때문에..."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재원을 추가 마련할지 여붑니다.

제주형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과 정부의 재난 지원금 지방비 투자분을 고려하면 앞으로 850억원이 넘는 예산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2차 지급분까지는 저희들 복안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공개하기에는 부적절하고요. 왜냐하면 추가 재원들은 전부 의회에서 심사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20일부터 신청이 집중돼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지급 대상별 5부제 적용과 전담 대응팀 운영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4차 공동기획 이런 국회의원을 원한다 2. 소상공인
4차 공동기획 이런 국회의원을 원한다 2. 소상공인
(앵커)
유권자들이 진정 원하는 국회의원 상과, 활동에 대해 살펴보는 JIBS, 제민일보, 한라일보 공동 기획순섭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은 지역상권입니다.

하지만 소상공인 사이에서는 지역상권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매우 선별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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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중국인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던 누웨모루 거립니다.

코로나 19로 무사증 입국이 중단되면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원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의 체감도는 낮습니다.

코로나 19 이전 처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지원책이 집중되다보니 자영업자들이 중심인 소상공인들은 역차별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동우 농수산물 유통업
(싱크)-자막"농수상문 유통업체들이 길거리, 로드매장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많고, 관광객들이 안 오게 되면 농수산도 당연히 피해를 받게 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제주도가."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지원조례에 따라 구성된 위원회에도 소상공인 대표가 없다는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소상공인 매장이 6만여개가 넘는 만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과 같은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이번 코로나 19로 소상공인 역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만큼 대출 확대와 같은 간접 지원 외에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야 코로나 19 사태가 수그러질때까지 제주 소상공인들이 버텨낼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박인철 제주자치도소상공인엽합회장
(싱크)-자막"금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으려고 많은 시간이 소비됐는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원스톱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소상공인 회관 건립을 요구했습니다."

제주 경제가 위기인 만큼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