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5] JIBS 8뉴스
75년만에 돌아온 모교
75년만에 돌아온 모교
(앵커)
일제강점기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다간 3명의 제주출신 여성들이 있습니다.

고 강평국 애국지사와 고 최정숙, 고 고수선 애국지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75년만에 모교에 마련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를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 3명이 있습니다.

고 최정숙, 고 고수선, 고 강평국 애국지삽니다.

3명 모두 같은 학교 출신으로 1919년 3.1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과 각종 사회활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8·15 광복이후 고 최정숙 애국지사는 초대 제주도 교육감을 지냈고,

고 고수선 애국지사 역시 제주도 여의사 1호로 제주의 교육과 사회활동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일본 유학 중에도 근우회를 조직해 가장 치열한 독립운동을 벌였던 고 강평국 애국지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습니다.

투옥 중 갖은 고문으로 지병을 얻어 고향에 돌아왔지만 직계 후손도 없이 33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야 애국지사로 선정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습니다.

강 애국지사의 학교 후배들이 3명 선배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마련했습니다.

현희순 신성학원총동문회장
(인터뷰)-자막"강평국 선생님에 대한 자료라든지, 어떤 알림을 위한 여러가지 책자 편찬이라든지 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선생님의 업적과 일생을 알리는것이 해야 될 당면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남아있는 고 강평국 애국지사의 유일한 유족들은 아직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강 애국지사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주교 황사평 공원묘지 정비 당시 무연고묘로 분류돼 함께 안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최석하/故 강평국 애국지사 유족
(인터뷰)-자막"강평국 애국지사님의 유해가 꼭 발굴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한 많은 분들께서 꾸준하게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오일령

광복 75주년, 사망 87주기만에 독립운동가로서 조명을 받게된 고 강평국 애국지사의 유해 발굴과 항일 운동 흔적을 찾아내는게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