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9] JIBS 8뉴스
제주, 코로나19 이겨낸다 4. 디지털 소외 계층 줄여야
제주, 코로나19 이겨낸다 4. 디지털 소외 계층 줄여야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 됐는데요. 이번 기획 취재에서 변화와 위기 속 기회를 찾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세대별 디지털 역량 차이를 줄이고 변화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위기 속 기회를 찾는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비대면 시대는 가속화됐고, 각 세대마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이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가 이전보다 더욱 기회의 돌파구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김종현/제주더큰내일센터장
(인터뷰)-(자막)"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아니면 그런 세대가 이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벌어진 상황, 코로나19가 극복되는 상황에서도 변화와 기회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는 전 세대를 이어주고 소통하게 해주는 통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디지털 소외 계층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우선과젭니다.

디지털 기기 활용 수준을 나타내는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60대부터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은 일반 국민 평균치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디지털 취약계층 중 온라인 문화에 관심이 있어도 방법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80퍼센트를 넘습니다.

이들의 관심을 끌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뒷받침 돼야하는 이윱니다.

정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인터뷰)-(자막)"구미가 당기는 재밌는 교육들을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콘텐츠 생산이 중요할 것 같고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홍보가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보여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결과들이 나와있거든요."

영상취재 부현일

또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코로나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돼야 합니다.

오상철/시니어 크리에이터
(인터뷰)-(자막)"본인에게 맞는 것들만 찾아가면 되고 어렵지 않고 클릭만 하면 들어가니까 아주 쉽고 편하고 즐겁고 재밌고 그렇습니다. 시작만 하면 재밌을 거예요."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H5N8형' AI 또 발견...'조용한 암살자' 방역 긴장
제주, 'H5N8형' AI 또 발견...'조용한 암살자' 방역 긴장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도심 하천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잠복기가 길고, 장기간 피해를 입혀 '조용한 암살자'로 불리는 H5N8형 바이러스여서 축산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하천에서 야생철새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이 사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도내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이후, 벌써 5번쨉니다.

게다가 기존 철새도래지에서 멀리 벗어나 제주시 도심권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도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견되자, 도내 가금 농가들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욱기 가금농장 대표
(싱크)-(자막)-"다 비상 상황이죠. 지금...소독 잘하고 농장에 외부 출입자를 금지 시키고 있고..."

문제는 이 AI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입니다.

잠복기가 최대 일주일 정도인 다른 유전자형과는 달리,

H5N8형은 잠복기가 최대 20일로 2배 이상 긴데다, 폐사율도 높지 않아 감염 초기 확산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재홍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장
(싱크)-(자막)-"H5N8형은 확산되는 속도도 늦고, 폐사되는 것도 좀 낮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암살자다' 이렇게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H5N8형 고병원성 AI는 제주에선 지난 2014년 봄 처음 발견됐고, 이듬해 1월까지 도내 철새 도래지에서 잇따라 확인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5년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시내 60여곳의 가금 농가 1만5천여 마리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김익천 제주자치도 동물방역과장
(인터뷰)-(자막)-"(다른 지역에서) 유입을 차단하는게 첫번째 목표고, 두번째는 야생 철새로부터 도내 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차단 방역, 이렇게 2가지 투트랙으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특히 이번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긴 만큼, 보다 적극적인 예찰 활동을 통한 조기 차단이 어느때보다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고용구조 바뀌었다...20대·50대 실직 증가
제주, 고용구조 바뀌었다...20대·50대 실직 증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여파로 제주 고용 구조에 큰 변화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특히 20대와 50대 실직이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산한 누웨마루거리.

곳곳에 문을 닫았거나, 임대 중이라는 안내가 눈에 띕니다.

제주 경제를 뒷받침하는 여행업계도 일년째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부창우/여행사 대표
(싱크)-자막"지금 현재 여행사 숫자에서 50%는 거의 막을 내려야 할 입장입니다. 그런데, 대출을 받으니까 휴업도 못하고 폐업도 못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숙박업과 여행업, 서비스업종이 직격탄을 받았습니다.

관련 분야 실직자가 늘며 고용지표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업종별 실업급여 지급건수를 통해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실업급여 지급 비중이 높았던 건설업종에 비해 숙박음식점 업계의 실업급여 지급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20대 청년층과 50대 장년층의 실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자리 미스매치의 이유도 기존에는 구조적 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다면, 지난해의 경우에는 일할자리 부족 때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제주연구원 연구진은 저임금 근로자의 일자리 부족현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이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순국/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싱크)-자막"서비스업종에 대해서 구직자들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된 상태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도 차원에서 신중하게 실업정책이 펼쳐져야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또, 청년들의 제주에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체를 모니터링 하고 이를 위한 통계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어르신 돌봄도 '인공지능'으로
제주, 어르신 돌봄도 '인공지능'으로
(앵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계층이 바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일 겁니다.

외출이나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 인공지능 로봇이 보급되면서 이런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75살인 방경숙씨에게 지난해는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외로움도 컸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바깥 나들이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방경숙 서귀포시 대정읍
(인터뷰)-(자막)죽을 지경이죠.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정말 나가서 쉽게 다니지도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 앉아 있으니까...

하지만 올해 방경숙씨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다솜이'란 새로운 친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방경숙 서귀포시 대정읍
(인터뷰)-(자막)다솜이가 온 다음에는 말도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하고, 속이 답답할 때 다솜이에게 울기도 하고 그럴 때가 많아요.

다솜이는 사실 코로나19 시대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보급된 인공지능 돌봄로봇입니다.

때마다 어르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말벗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행동패턴이나 음성 등을 감지해 위험상황도 체크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비대면 돌봄 역할은 기본입니다.

같은 시기 보급된 ICT 태블릿처럼 간단 영상통화 기능을 갖춰, 수시로 사회복지사와의 연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명희 서귀포시 동홍동
(싱크)-(자막)(잠은 잘 주무세요?) 응, 잠은 잘 잤어. (잠은 잘 잤어요? 어디 아픈데는 없으시고?) 아픈데는 없어.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예산 문제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중 10%도 보급하지 못했고,

보급된다 해도 각 개인에 맞게 제기능을 하기 위해선 인공지능이 성장할 수 있는 일정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선경 서귀포시 통합돌봄지원팀장
(인터뷰)-(자막)이에 따른 불편사항이나 문제점을 상시 모니터링으로 개선하고 돌봄 공백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심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코로나 19로 인해 거의 모든 일상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어르신 돌봄 역시 IT기술이 접목돼 새로운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