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JIBS 8뉴스
제주, 확산 불씨 겨우 잡았는데...외국인 관광시장 재개?
제주, 확산 불씨 겨우 잡았는데...외국인 관광시장 재개?
(앵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2일만에 1명만 발생하면서 확산 불씨가 잡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가 어느정도 파악됐기 때문인데,

문제는 제주자치도가 외국인 관광시장 재개를 추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상황은 눈에 띄게 안정화됐습니다.

제주에서 추가 확진자가 1명이 나온건 52일만입니다.

(자료:제주자치도)
이달 첫째주 하루 평균 15.6명까지 늘었던 도내 확진자도 5명으로 줄었습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도내 접종 목표 인원인 40만2천여명 가운데, 1차 접종률은 47.9%, 접종 완료는 13.4%를 보이고 있는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접촉 빈도가 줄고,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가 어느정도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인터뷰)-(자막)-"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지금 20%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처럼 가까스로 확산의 불씨를 잡아가는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외국인 관광시장 재개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다음달 정부가 방역 신뢰 국가에 대한 여행안전권역, 이른바 트래블 버블 도입 추진에 맞춰 제주를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려는 겁니다.

해외 단체 여행객들을 사전 백신 접종자와 PCR 검사 등을 통해 선별하고, 전담 여행사가 방역 관리를 강화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김승배 제주자치도 관광정책과장
(인터뷰)-(자막)-"(여행객들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그 동선별로 여행사가 전담하게 됩니다. 호텔도 그 호텔만, 식사도 지정된 식당만으로 해서 철저한 방역 속에서 여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하지만 아직 도내 백신 접종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검역 과정에 걸려지지 않은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로 인한 지역내 추가 확산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근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싱크)-(자막)-"외부에서 확진자 수가 많이 들어왔을 때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거죠. 개방하는건 맞다고 생각하는데, 전제조건은 검역이나 방역, 이런 것들을 좀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코로나 19 시대의 방역과 경제,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지금보다 휠씬 촘촘한 대응 전략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동네북' 된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또 뭇매
제주, '동네북' 된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또 뭇매
(앵커)
제주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지난주 도의회에서도 뭇매를 맞았었는데, 공청회에선 더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10년 동안 17조8천여 억원이 투입되는 제주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지난주 도의회에서 호된 질타를 받았었는데,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로부터는 더욱 날 설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우선 지난 1,2차 계획과도 단절돼 계획으로서 기본조차 안 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고성보 / 제주대학교 교수
(싱크)-"진짜 제대로 제주도의 현실을 파악했는가. 아니면 기존 1, 2차 계획을 참고해서 정책의 연속·연계성을 고려했는지"

또 제주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좋은 말만 갖다 붙였고, 2031년까지 추진할 3차 계획에 탄소 없는 섬 2030 계획과의 연계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원학 / (사)생태교육연구소 소장
(싱크)-"관광객 1,500만 명이 제주에 내도할 때 제주에 불어닥쳤던 그 수많은 어려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전혀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핵심사업 중 하나인 원도심을 잇는 트램 역시 어설프게 2,700억 원을 계획했다며, 차라리 다른 곳에 쓰라고 주문했습니다.

김동욱 / 제주대학교 교수
(싱크)-"(트램은) 제주도의 도시 구조상 전혀 맞지 않다. 그 돈이면 (원도심에) 주차장이나 청사가 없는 기관을 유치하는 노력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계획 수립에 참여한 도민참여단에서조차 자신들이 들러리에 그쳤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이길주 / 제주시 애월읍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도민참여단)
(싱크)-"이러이러한 문제점이 있는데 도민들의 입장은 어떤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전제를 해야 하는데 국토연구원(용역진)에서는 '우리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 말이 됩니까?"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오는 25일 최종보고회 후 도의회 동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는 데다 찬반 단체의 대립까지 이어지고 있어 제대로 된 마무리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배 고장 났는데 "출동 못한다"
제주, 배 고장 났는데 "출동 못한다"
(앵커)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어선에서 구조 요청을 보냈는데 해경에선 출동을 못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사고가 난 어선은 남해어업관리단의 도움으로 예정보다 이틀이나 지나서야 귀항할 수 있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림 선적의 29톤급 어선이 밧줄에 끌려 들어옵니다.

지난 20일 새벽 동중국해에서 갈치 조업을 하고 복귀하던 중 기관이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해경에 구조요청을 했는데, '출동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사고를 가장 먼저 인지한 수협중앙회는 물론 선주의 요청도 거절한 것입니다.

해경은 규정상 기상악화나 인명 사고 등 위급한 상황일 경우에만 출동할 수 있다면서,

단순 기관 고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다른 어선에 도움을 요청했고, 남해어업관리단에 인계돼 사고가 발생한 지 60시간 만에 한림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기관이 고장 난 사고 선박입니다. 이 배는 해경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거절당한 뒤 하루 반나절 동안 해상에서 표류해야 했습니다."

예정된 입항 날짜보다 이틀이나 늦어지면서 어획물 일부는 부패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선박 관계자
(싱크)-(자막)"인명 피해가 있어야만 출동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성질이 나지. (배 안에서) 선원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할 건데. 배가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해경은 사고 정도에 따라 출동 규정이 정해져 있다면서, 해당 선박은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접 출동하진 않았지만 주변 어선과 남해어업관리단에 공조 협조 요청을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을 '바다에서의 국민 생명과 안전,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종합행정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제대병원 갑질교수 유죄..벌금 1천만 원
제주, 제대병원 갑질교수 유죄..벌금 1천만 원
(앵커)
지난 2018년 의료계에서 큰 논란이 있었죠?

바로 환자를 돌보던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갑질교수 얘긴데요.

재판부가 모든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제주지역 의료계에선 갑질 논란으로 떠들썩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엔 제주대학교병원 A 교수가 직원들을 밟고, 때리고, 꼬집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이 행위가 병원 내 컨퍼런스 중 이뤄져 의료법 위반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제주대학교 측에선 정직 등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교수 측은 재판 과정에서 컨퍼런스가 의료행위가 아니어서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고,

폭행 부분도 폭행죄를 구성하는 불법적인 부분이 없었고, 사회상규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모든 행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징역 1년6월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 역시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의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작업치료사들을 밟고 꼬집는 등의 행위는 폭행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또 의사의 주도하에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치료 방법을 찾는 컨퍼런스 역시 넓은 의미의 의료행위라며,

컨퍼런스 도중 폭행이 이뤄져 의료법 위반에도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환자에게 피해가 없었고, 뒤늦게나마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갑질 의혹 A 교수
(인터뷰)-(자막)오늘 선고,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영상취재 강명철
A교수는 갑질논란 후 내려진 제주대학교 측 징계에 대해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중인데, 이번 판결이 행정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