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9] JIBS 8뉴스
제주, 코로나19에 달라진 추석 연휴
제주, 코로나19에 달라진 추석 연휴
(앵커)
코로나19로 예년과 사뭇 다른 추석 연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항 대합실은 오늘도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재래시장도 모처럼 활기가 이어졌지만 분위기는 다소 달랐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이 북적입니다.

가족이 마중나온 귀성객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질 않습니다.

대부분 가족과 제주방문에 나선 관광객들입니다.

강은희 / 제주 방문 관광객
"코로나 시국이여서 불안한 점은 있지만 백신접종도 2차까지 완료했고 조금이라도 야외에서 좋은 공기 맡아보려고 왔습니다."

신윤경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 방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어제 5만명이 제주를 찾은데 이어 오늘도 4만 8천여명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재래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이곳 저곳 장을 보려는 이들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크게 위축됐지만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며 그나마 나아졌습니다.

정경숙 / 상인
"판매는 코로나 땜누에 조금 위축되긴 했는데요. 요즘에 재난지원금이 풀려서 그나마 조금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떡집도 손님들의 방문이 잇따르며 포장에 분주해졌습니다.

관광객 주문은 늘었지만, 도민들의 제수용품 주문은 예년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김규영 / 상인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모이지 못하고 하니까 그래도 차례를 지내야 되기 때문에 조금씩 그 대신 양을 작게 사가고 있어요."

코로나19 발생이후 두 번째 맞는 추석 연휴.

귀성객은 감소하고 간소한 차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며 제주 곳곳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추석 연휴 식용유 화재 주의
제주, 추석 연휴 식용유 화재 주의
(앵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가족들끼리 모이기는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집집마다 차례음식 만들기로 분주해지는데요.

튀김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용유로 불이 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는 끄기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음식점 주방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이 됐습니다.

집기들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고, 천장까지 새까맣게 탔습니다.

식용유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던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났는데, 소화기로 불을 끄다 1명이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식용유 화재는 일반 화재와 얼마나 다를까.

실제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냄비에 식용유를 붓고 10분 정도가 지나자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물을 부어 봤습니다.

순식간에 화염이 폭발하고 불길이 주변을 뒤덮습니다.

식용유는 증기에 불이 붙는데, 부은 물이 기체로 변하면 불길이 더 커지는겁니다.

일반 소화기는 어떨까.

불이 꺼지는가 싶더니 다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식용유 화재는 높은 온도가 원인인데, 일반 소화기는 온도를 낮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뿌려대면 불을 끌 수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불씨가 튀어 오히려 다칠 위험이 높습니다.

식용유 화재 전용인 K급 소화기가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라 일반 가정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식용유 화재가 나면 가스불을 끈 뒤 같은 식용유를 부어 온도를 낮추거나, 젖은 수건이나 냄비뚜껑을 덮어 산소를 없애는 게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최영두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사관
"식용유를 이용한 음식 조리시에는 가급적 자리를 비우지 마시고 K급 소화기를 주변에 비치하여 주시고,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마시고 가스렌지를 끄고 119에 먼저 신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제주에선 식용유 화재 19건이 발생해, 3명이 다치고 2천4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