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9] JIBS 8뉴스
해수욕장 개장 전인데.. 벌써 물놀이객 20여 명 사고
해수욕장 개장 전인데.. 벌써 물놀이객 20여 명 사고
(앵커)
모레(1일)부터 도내 12곳의 지정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합니다.

벌써부터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파도가 높게 치는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튜브를 낀 남자아이 한 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50미터 정도 떨어진 해상까지 떠밀려갔습니다.

이를 발견한 서퍼들이 즉시 구조에 나서고,

"애기 잡아! 됐어! 애기 잡아서 들어!"

아이는 무사히 해안가로 구조돼 들어옵니다.

최근 해수욕장 안전사고가 크게 늘면서 서귀포해경은 올해 첫 민간 서핑구조대원 9명을 선발했습니다.

김태은 / 서귀포해양경찰서 서핑구조대
"어제만 해도 4명이나 사고가 발생해서 구조했거든요. 파도가 세면 이안류라는 위험한 상황이 생겨서 하루에 한 건 정도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아직 해수욕장 개장 전이지만 이른 더위에 해수욕객들이 몰리면서 물놀이 사고는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는 튜브를 탄 채 먼바다로 떠밀려간 관광객 4명이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협재와 월정해수욕장에서 하루 11명의 물놀이객이 바람에 휩쓸려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25명이었던 물놀이객 사고는 올들어 벌써 28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년 전보다는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해경은 계절풍의 영향으로 제주 북부해안에서 물놀이객 표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협재해수욕장처럼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지형지물이 없는 곳에서는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음 달부터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이 개장하면 물놀이객 안전사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상협 /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구명조끼를 몸에 맞게 착용해주시고 물살에 휩쓸려도 당황하지 마시고 부력물을 잡고 구조 요청을 주위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안전요원이 태부족한 도내 17곳의 비지정 해수욕장은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사고 예방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연선(sovivid9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왜 전화 안 받아?"...무차별 폭행 조폭 3명 구속
"왜 전화 안 받아?"...무차별 폭행 조폭 3명 구속
(앵커)
제주에서 20대 조직폭력배들이 상대 조직원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새벽시간대 공동묘지까지 끌고가 폭행하고 감금했는데, 현재까지 3명이 구속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차량 한대가 멈춰서더니, 건장한 남성 3명이 차에서 내립니다.

길가에 서 있던 1명을 집단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이 남성들은 차량에 피해자를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들은 모두 조직폭력배들로, 상대 조직원을 폭행한 겁니다.

인근 주민
"(창문을) 닫으면 방음이 잘 돼서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요. 밤 12시만 되면 (가게들도) 다 같이 문 닫아요"

차량이 이동한 곳은 제주시내 한 공동묘지.

둔기까지 동원해 폭행했는데, 상대 조직의 보복을 막기 위해 선배 조직원 6명을 불러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은 기자
"당시 가해 조직원들은 새벽 시간대 인적이 드문 이곳 공동묘지까지 끌고와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피해를 입은 상대 조직원은 2명으로, 집단 폭행과 감금은 2시간 가량 계속됐습니다.

피해자들은 팔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무시했다는게 이번 폭행의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칫 도내 조직폭력배간 대규모 다툼으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가해자들을 모두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관리 대상 조직폭력배가 아닌 20대 조직폭력배 추동 세력이라며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0대 가해 조직원 3명에 대해 특수 상해와 특수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선배 조직폭력배 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도내 조직폭력배에 대한 동향 감시를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