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화 안 받아?"...무차별 폭행 조폭 3명 구속
(앵커)
제주에서 20대 조직폭력배들이 상대 조직원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새벽시간대 공동묘지까지 끌고가 폭행하고 감금했는데, 현재까지 3명이 구속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차량 한대가 멈춰서더니, 건장한 남성 3명이 차에서 내립니다.
길가에 서 있던 1명을 집단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이 남성들은 차량에 피해자를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들은 모두 조직폭력배들로, 상대 조직원을 폭행한 겁니다.
인근 주민
"(창문을) 닫으면 방음이 잘 돼서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요. 밤 12시만 되면 (가게들도) 다 같이 문 닫아요"
차량이 이동한 곳은 제주시내 한 공동묘지.
둔기까지 동원해 폭행했는데, 상대 조직의 보복을 막기 위해 선배 조직원 6명을 불러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은 기자
"당시 가해 조직원들은 새벽 시간대 인적이 드문 이곳 공동묘지까지 끌고와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피해를 입은 상대 조직원은 2명으로, 집단 폭행과 감금은 2시간 가량 계속됐습니다.
피해자들은 팔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무시했다는게 이번 폭행의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칫 도내 조직폭력배간 대규모 다툼으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가해자들을 모두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관리 대상 조직폭력배가 아닌 20대 조직폭력배 추동 세력이라며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0대 가해 조직원 3명에 대해 특수 상해와 특수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선배 조직폭력배 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도내 조직폭력배에 대한 동향 감시를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