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7] JIBS 8뉴스
'쿵쿵 골~' 대팍이 가져온 효과
'쿵쿵 골~' 대팍이 가져온 효과
(앵커)
한국의 프로축구 경기장 중 최고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대팍이라 불리는 대구은행파크입니다.

대구의 자랑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계의 명물이 되고 있는데,

하창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히는 대구은행파크, 대팍입니다.

경기 때마다 전매특허 응원인 '쿵쿵골'이 대팍을 달아오르게 하는 축구계의 명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민승 / 부산시 북구
"사실 원정 팬이긴 하지만 봤을 때 뭔가 이런 분위기 자체가 다른 데보다는 많이 업되는 분위기라서 다른 구장이랑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대팍이 개장한 건 지난 2019년.

4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다른 경기장과 달리 1만2천석의 아담한 규모로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안은 초대형 경기장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알루미늄 패널 때문인데,

'쿵쿵' 울리는 알루미늄 패널 굉음은 선수와 관중들을 흥분시키고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7m에 불과한 관중석과 그라운드까지의 거리는 선수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희정 / 대구FC 팬
"실감이 너무 나서 선수들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같이 호흡해서 너무나 즐겁습니다."

긍정적인 효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개장 시즌엔 거의 100%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올해도 주말엔 90%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중위권을 다투던 팀 성적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주동일 / 대구FC 총무팀장
"경기가 끝나고 나면 이제 경기장에 다 쓰려저서 있을 정도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제가 확인할 수 있었고..."

변화된 경기장과 팬들의 성원, 그리고 선수들의 열정까지 더해진 대팍은 이제 대구의 자랑을 넘어 K리그 문화를 선도하는 명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아프리카 여고생 위한 '선물'.."엄마 마음으로 만들어"
아프리카 여고생 위한 '선물'.."엄마 마음으로 만들어"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 19 때문에 중단됐던, 학교 학부모회 활동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아프리카 여고생들에게 보낼 여성용품을 직접 만들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특별활동 교실에서 바쁜 손놀림이 이어집니다.

모양에 맞춰 재단한 천을 재봉틀로 바늘질 해 나갑니다.

재봉틀 작업을 마치면 가위로 다듬은 후 뒤집어 꼼꼼히 손질합니다.

특별활동 교실에 모인 이들은 모두 이 학교 학부모들입니다.

벌써 두달넘게 아프리카 여고생들에게 보낼 친환경생리대를 만드는 중입니다.

지난 4월 코로나 19 때문에 중단됐던 학부모회 활동을 2년여만에 재개하면서,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논의 끝에 시작한 일입니다.

하지만 준비과정이 쉽진 않았습니다.

재봉틀 넉대를 구입했지만 손에 익지 않아 연습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친환경생리대에 사용할 천도 마땅치 않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골라야했습니다.

임차순 /신성여고 학부모
"제가 못하는 거지만 어쨌든 우리 아이한테 보낸다는 그런 마음으로 이제 한 땀 한 땀 정성들여서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동안은 이틀에 한번꼴로 학교에 나와 작업을 해 왔고, 3백여개의 친환경생리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학부모들이 만든 여성용품은 아프리카 부룬디에 있는 최정숙 여고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신성여고 교사와 제주 초대 교육감을 지낸 최정숙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18년 설립한 학굡니다.

부룬디 여고생들이 어렵게 학교엔 다닐 수 있게 됐지만, 여성용품을 구할 수 없어 학교 생활에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몇해전부터 친환경 생리대를 보내기 시작했고, 올핸 이 학교 학부모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게 된 겁니다.

문수영 / 신성여고 학부모회장
"내년에도 차기 학부모회에서도 이런 좋은 일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게 저희가 조금 보내는 것은 사실은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함께 할 생각입니다."

딸에게 선물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친환경생리대는 다음달 아프리카 여고생들에게 보내질 예정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