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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공감프로젝트 [어둠과 적막으로부터 ]_ EP.21. #제주의 시청각장애인실태와 앞으로의 과제
2022.11.22.화.요망진day
시청각장애공감프로젝트 [어둠과 적막으로부터] 번외편 첫 번째 시간
with.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김정득센터장

MC: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은 시청각장애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어둠과 적막으로부터]로 여러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은 그 번외편으로 제주의 시청각장애인 실태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김정득 센터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주제: 제주의 시청각장애인실태와 앞으로의 과제

1. 시청각장애공감프로젝트 [어둠과 적막으로부터] 번외편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에서 전국에서는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했었죠. 제주도에서 시청각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음.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일상생활조차 누리지 못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분들이 많이 계심.
보통 하나의 장애에도 그 어려움이 큼. 중복장애를 가진 분들의 고통은 그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상상조차 하기 힘듦.
중복장애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장애로 알려진 시청각장애에 대해 제주도, 저희 연구센터에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데 시청각장애인 관련조례가 제정됨. 2019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시청각중복장애인의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전국에서 최초로 제정되었음.
이 조례에 시청각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실태파악과 복지정책 수립을 위해 3년 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되어 있음.
2021년 제주도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은 이러한 배경에서 진행하게 됨.

2. 센터장님께서는 그동안 많은 연구를 수행해 오셨을텐데, 제주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 특히 전수조사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점에서 그랬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는 그동안 제가 책임 맡아 해 온 기존의 조사연구와는 그 진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고, 연구자의 노력이나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연구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음.
먼저, 전수조사라는 특성상 조사 대상자분들을 모두 찾아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시청각장애인 분들을 찾는 것부터가 어려웠음.
시청각장애인분들은 처음부터 시각과 청각 두 가지 장애를 모두 가진 분도 있지만 시각장애인으로 살다가 청각장애를 동반하게 된 경우, 혹은 반대로 청각장애인으로 살다 시각장애가 온 경우 등이 더 많음. 이런 경우 장애라고 인식하기보다는 노화증상으로 가볍게 여겨 간과하거나 체념하는 경우가 많음.
또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중복으로 등록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행정자료만으로는 정확한 현황파악이 어려움.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함께 뜻을 같이 할 분들을 찾아 도움을 청했는데 도내 농아복지관과 시각장애인복지관, 농아인협회, 시각장애인연합회, 수화통역센터, 그리고 도청과 양 행정시 공무원, 43개 읍면동 사회복지직 공무원분 등으로 실태조사를 위한 TF가 구성되었고 홍보를 위해 jibs도 함께 함.
시각이나 청각장애인으로 한 가지 장애만 등록한 분 중에 다른 기능이 저하되면서 점점 일상생활이 어렵고 사회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찾는 일이 막막했는데 TF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의미 있는 조사가 가능했다고 생각함.

2-1 일반적으로 조사대상자를 전수 조사하는 것이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이후에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2020년 말 기준 제주지역 전체장애인 36,655명 중 시각장애인은 11.3%(4,142명), 청각장애인은 17.7%(6,490명)에 이름. 만 명이 훌쩍 넘는 숫자인데 이분들은 잠재적 시청각장애인으로 볼 수 있음.
저희가 행정자료로 받은 자료에서 시청각장애로 등록된 분이 229명이고 지역사회에서 발굴된 79명 등 총308명이 확인되었고 이 가운데에는 3가지 이상 중복 장애를 가진 분도 계심.
대상자를 확보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음. 진짜 어려움은 대상자 각각에 대해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그분들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연구자가 사용할 수 없음.
TF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되었음. 43개 읍면동 행정자료를 통해 시각과 청각 중복장애로 등록되어있는 분에 대해서 해당지역 담당공무원들께서 일일이 한 분 한 분 방문해서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받아주셨고,
이제는 이분들의 개인정보를 들고 제주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조사 대상자분들을 찾아 일일이 조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음.
장애의 특성상 조사 소요시간과 의사소통의 문제 등으로 애로사항이 무척 많았는데 수화나 점자, 일부는 촉수어 등으로 소통이 가능하신 분들을 위해 정말 많은분들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조사를 수행해주심.

3. 혹시 조사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행정적으로 중복장애 등록되어 있는 분 229명과 유관 장애인 복지관 및 시설연합회 등을 이용하고 계시는 분 79명 등 총 308명을 찾았으나, 실제 우리 이웃에 미처 발견되지 않고 어둠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더 계실수도 있다고 생각함. 또 한 가지는 행정적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담당공무원이 찾아갔을 때 조사거부의사를 밝힌 사람이 100명이 넘어 결국 185명의 장애인분들만 조사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움이 있음.

4. 그럼 이렇게 어렵게 이루어진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특이점 등 파악된 내용은 무엇인가요?

2020년 국책연구기관 실태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시청각장애인을 약 12700명 정도로 추정하였는데, 이는 실제 시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것의 약 2.2배 정도 됨. 다시 말씀드리자면 등록된 장애인보다 실제 2.2배 정도 더 많은 장애인이 있다고 추정함.
이 방식대로 한다면 제주의 경우 2021년 3월 기준, 행정시에 시각과 청각 중복장애로 등록된 분은 229명으로 확인되었는데 약 500여명의 시청각장애인이 도내 계실 것이라고 추정함.
제주도의 경우 인구 1만명 당 약 6.6명 정도의 출현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어서 전국 평균 1만명 당 약 2.5명인 것을 감안할 때 2배가 넘는데 매우 높은 비율이라 할 수 있음.
제주의 경우 전체장애인 중 시각장애인(1.7%)과 청각장애인( 2.7%)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시각이나 청각장애를 가진분이 나이가 들면서 중복장애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임.
이밖에도 연구결과 중 일부내용 중 특이점을 말씀드리면 시각장애와 청각장애의 원인은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에 의한 경우가 높은 비율로 나타남. 대부분 많은 장애라 그렇듯이 시청각중복장애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점과 청각장애의 발생원인은 의외로 원인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4%로 매우 높게 나타나 원인규명에 대한 후속 연구와 그에 따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함.

5.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연구결과 60대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매우 높았음. 일상생활에서 주위의 지원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약 80%, 집 안에서만 이동가능하거나 집 안에서조차 스스로 이동이 어려운 분이 약 30%였음.
특히 장애의 특성상 타인과의 의사소통과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전에 해왔던 종교활동이나 가족이나 친구모임, 산책이나 쇼핑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활동과 참여를 제한받게 되고 만약 가족이 있는 분이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지만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라면 세상과의 단절과 사회적 고립감 문제가 더 심각함.

6. 시청각장애인분들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정책이 필요한데요. 어떤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나요?

○ 먼저 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 소개
실태조사는 설문조사와 더불어 대상자집중인터뷰 조사도 병행
장애당사자와 가족들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결과소개

○ 장애당사자들의 집중인터뷰을 통해서 파악된 서비스 욕구로는
-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의사소통에 대한 지원 제도
- 안전한 이동을 위한 지원
- 시청각장애 전문가의 지원프로그램
- 청각장애기반 혹은 시각장애기반 등 시청각장애 특성에 맞는 지원

○ 가족 면접을 통해 본 욕구
- 장애판정절차와 방식에 대한 불편함 호소
- 가족부재시 돌봄 및 지원요구
- 아동 및 청소년의 교육문제 등 시청각장애인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교육지원필요
- 체감할 수 있는 지원

7. 그렇다면 앞으로 시청각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의사소통에 대한 지원 제도
- 시청각장애 전문가의 지원프로그램
- 청각장애기반 혹은 시각장애기반 등 시청각장애 특성에 맞는 지원
- 아동 및 청소년의 교육문제 등 시청각장애인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교육지원필요
매우 느린 소통이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일상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함.

7. 햇살가족 씨앗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청각장애인은 인간이 삶을 위해 사용하는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에서 두 가지 중요한 감각을 잃고 살아가는 분들이고 사용할 수 있는 감각은 이제 오직 촉각뿐임.

- 점화 : 손등에 손가락으로 점자를 찍어 말을 전달하는
- 촉수화 : 수화를 하고 있는 상대방의 손을 잡고 직접 만져 수화내용을 이해하는 방법
- 타도마 : 약한 시력과 약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입과 목을 직접 만져서 상대방의 말을 이해(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없음. 목을 조르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고립된 삶을 살지 않도록 촉각을 이용한 의사소통 수단을 개발해서 교육시키는 일,이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해석해서 전해줄 수 있는 전문가의 양성이 매우 시급함.
시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잘 전달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통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전문가 양성과 더불어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임.

MC: 시청각장애공감프로젝트 [어둠과 적막으로부터]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김정득센터장님과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시청각장애공감프로젝트 [어둠과 적막으로부터] 번외편 첫 번째 시간
with.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김정득센터장

MC: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은 시청각장애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어둠과 적막으로부터]로 여러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은 그 번외편으로 제주의 시청각장애인 실태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김정득 센터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주제: 제주의 시청각장애인실태와 앞으로의 과제

1. 시청각장애공감프로젝트 [어둠과 적막으로부터] 번외편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에서 전국에서는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했었죠. 제주도에서 시청각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음.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일상생활조차 누리지 못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분들이 많이 계심.
보통 하나의 장애에도 그 어려움이 큼. 중복장애를 가진 분들의 고통은 그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상상조차 하기 힘듦.
중복장애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장애로 알려진 시청각장애에 대해 제주도, 저희 연구센터에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데 시청각장애인 관련조례가 제정됨. 2019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시청각중복장애인의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전국에서 최초로 제정되었음.
이 조례에 시청각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실태파악과 복지정책 수립을 위해 3년 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되어 있음.
2021년 제주도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은 이러한 배경에서 진행하게 됨.

2. 센터장님께서는 그동안 많은 연구를 수행해 오셨을텐데, 제주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 특히 전수조사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점에서 그랬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는 그동안 제가 책임 맡아 해 온 기존의 조사연구와는 그 진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고, 연구자의 노력이나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연구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음.
먼저, 전수조사라는 특성상 조사 대상자분들을 모두 찾아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시청각장애인 분들을 찾는 것부터가 어려웠음.
시청각장애인분들은 처음부터 시각과 청각 두 가지 장애를 모두 가진 분도 있지만 시각장애인으로 살다가 청각장애를 동반하게 된 경우, 혹은 반대로 청각장애인으로 살다 시각장애가 온 경우 등이 더 많음. 이런 경우 장애라고 인식하기보다는 노화증상으로 가볍게 여겨 간과하거나 체념하는 경우가 많음.
또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중복으로 등록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행정자료만으로는 정확한 현황파악이 어려움.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함께 뜻을 같이 할 분들을 찾아 도움을 청했는데 도내 농아복지관과 시각장애인복지관, 농아인협회, 시각장애인연합회, 수화통역센터, 그리고 도청과 양 행정시 공무원, 43개 읍면동 사회복지직 공무원분 등으로 실태조사를 위한 TF가 구성되었고 홍보를 위해 jibs도 함께 함.
시각이나 청각장애인으로 한 가지 장애만 등록한 분 중에 다른 기능이 저하되면서 점점 일상생활이 어렵고 사회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찾는 일이 막막했는데 TF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의미 있는 조사가 가능했다고 생각함.

2-1 일반적으로 조사대상자를 전수 조사하는 것이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이후에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2020년 말 기준 제주지역 전체장애인 36,655명 중 시각장애인은 11.3%(4,142명), 청각장애인은 17.7%(6,490명)에 이름. 만 명이 훌쩍 넘는 숫자인데 이분들은 잠재적 시청각장애인으로 볼 수 있음.
저희가 행정자료로 받은 자료에서 시청각장애로 등록된 분이 229명이고 지역사회에서 발굴된 79명 등 총308명이 확인되었고 이 가운데에는 3가지 이상 중복 장애를 가진 분도 계심.
대상자를 확보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음. 진짜 어려움은 대상자 각각에 대해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그분들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연구자가 사용할 수 없음.
TF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되었음. 43개 읍면동 행정자료를 통해 시각과 청각 중복장애로 등록되어있는 분에 대해서 해당지역 담당공무원들께서 일일이 한 분 한 분 방문해서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받아주셨고,
이제는 이분들의 개인정보를 들고 제주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조사 대상자분들을 찾아 일일이 조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음.
장애의 특성상 조사 소요시간과 의사소통의 문제 등으로 애로사항이 무척 많았는데 수화나 점자, 일부는 촉수어 등으로 소통이 가능하신 분들을 위해 정말 많은분들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조사를 수행해주심.

3. 혹시 조사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행정적으로 중복장애 등록되어 있는 분 229명과 유관 장애인 복지관 및 시설연합회 등을 이용하고 계시는 분 79명 등 총 308명을 찾았으나, 실제 우리 이웃에 미처 발견되지 않고 어둠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더 계실수도 있다고 생각함. 또 한 가지는 행정적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담당공무원이 찾아갔을 때 조사거부의사를 밝힌 사람이 100명이 넘어 결국 185명의 장애인분들만 조사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움이 있음.

4. 그럼 이렇게 어렵게 이루어진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특이점 등 파악된 내용은 무엇인가요?

2020년 국책연구기관 실태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시청각장애인을 약 12700명 정도로 추정하였는데, 이는 실제 시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것의 약 2.2배 정도 됨. 다시 말씀드리자면 등록된 장애인보다 실제 2.2배 정도 더 많은 장애인이 있다고 추정함.
이 방식대로 한다면 제주의 경우 2021년 3월 기준, 행정시에 시각과 청각 중복장애로 등록된 분은 229명으로 확인되었는데 약 500여명의 시청각장애인이 도내 계실 것이라고 추정함.
제주도의 경우 인구 1만명 당 약 6.6명 정도의 출현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어서 전국 평균 1만명 당 약 2.5명인 것을 감안할 때 2배가 넘는데 매우 높은 비율이라 할 수 있음.
제주의 경우 전체장애인 중 시각장애인(1.7%)과 청각장애인( 2.7%)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시각이나 청각장애를 가진분이 나이가 들면서 중복장애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임.
이밖에도 연구결과 중 일부내용 중 특이점을 말씀드리면 시각장애와 청각장애의 원인은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에 의한 경우가 높은 비율로 나타남. 대부분 많은 장애라 그렇듯이 시청각중복장애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점과 청각장애의 발생원인은 의외로 원인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4%로 매우 높게 나타나 원인규명에 대한 후속 연구와 그에 따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함.

5.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연구결과 60대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매우 높았음. 일상생활에서 주위의 지원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약 80%, 집 안에서만 이동가능하거나 집 안에서조차 스스로 이동이 어려운 분이 약 30%였음.
특히 장애의 특성상 타인과의 의사소통과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전에 해왔던 종교활동이나 가족이나 친구모임, 산책이나 쇼핑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활동과 참여를 제한받게 되고 만약 가족이 있는 분이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지만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라면 세상과의 단절과 사회적 고립감 문제가 더 심각함.

6. 시청각장애인분들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정책이 필요한데요. 어떤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나요?

○ 먼저 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 소개
실태조사는 설문조사와 더불어 대상자집중인터뷰 조사도 병행
장애당사자와 가족들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결과소개

○ 장애당사자들의 집중인터뷰을 통해서 파악된 서비스 욕구로는
-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의사소통에 대한 지원 제도
- 안전한 이동을 위한 지원
- 시청각장애 전문가의 지원프로그램
- 청각장애기반 혹은 시각장애기반 등 시청각장애 특성에 맞는 지원

○ 가족 면접을 통해 본 욕구
- 장애판정절차와 방식에 대한 불편함 호소
- 가족부재시 돌봄 및 지원요구
- 아동 및 청소년의 교육문제 등 시청각장애인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교육지원필요
- 체감할 수 있는 지원

7. 그렇다면 앞으로 시청각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의사소통에 대한 지원 제도
- 시청각장애 전문가의 지원프로그램
- 청각장애기반 혹은 시각장애기반 등 시청각장애 특성에 맞는 지원
- 아동 및 청소년의 교육문제 등 시청각장애인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교육지원필요
매우 느린 소통이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일상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함.

7. 햇살가족 씨앗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청각장애인은 인간이 삶을 위해 사용하는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에서 두 가지 중요한 감각을 잃고 살아가는 분들이고 사용할 수 있는 감각은 이제 오직 촉각뿐임.

- 점화 : 손등에 손가락으로 점자를 찍어 말을 전달하는
- 촉수화 : 수화를 하고 있는 상대방의 손을 잡고 직접 만져 수화내용을 이해하는 방법
- 타도마 : 약한 시력과 약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입과 목을 직접 만져서 상대방의 말을 이해(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없음. 목을 조르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고립된 삶을 살지 않도록 촉각을 이용한 의사소통 수단을 개발해서 교육시키는 일,이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해석해서 전해줄 수 있는 전문가의 양성이 매우 시급함.
시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잘 전달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통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전문가 양성과 더불어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임.

MC: 시청각장애공감프로젝트 [어둠과 적막으로부터]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김정득센터장님과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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