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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몸살 기자의 일요일 동네병원 코로나 검사 후일담
2022-02-14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오름 취재를 다녀온 다음 날 온몸이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열은 없지만 목이 붓고 두들겨 맞은 듯 아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제주도 5백명을 넘겼다는데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폭풍 검색이 시작됐습니다.

'오미크론 증상', '코로나 초기 증상' 검색해 보니 열 없는 인후통이 초기 증상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단 외부 외출 계획을 다 접었습니다.


코로나 검사 먼저 해보자는 심정에 가까운 약국을 찾았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자가진단키트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방문한 약국마다 문 앞에 붙어있었습니다.

근처 약국 두 세곳을 더 들렀지만 '자가진단 키트 품절' 혹은 '자가진단키트 취급 안 합니다'라는 문구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집에 있던 상비약을 먹고 그날 밤을 보냈습니다.

이튿날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동네 호흡기 전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용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았지만 대기 줄이 꽤 긴 편이었습니다.

30여분을 기다리고 만난 의사 선생님.

갑자기 저에게 "너무 정신이 없네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일반환자에 코로나19 검사자까지 몰리면서 혼잡해진 병원 운영 때문이었겠죠.

"힘드시겠네요" 말씀을 건네고 드디어 시행된 검사.

10여분간 대기한 뒤 '음성'이라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놀랐던 가슴은 쓸어내릴 수 있었지만 주말에 증상이 있다면 제주에서 확인할 곳이 많지 않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제주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 기관은 29곳이고, 일요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세 곳 뿐입니다.

이마저도 다 제주시 동지역에 위치해 있어 나머지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은 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확진자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읍면 지역을 포함해 호흡기 진료를 전담할 동네 병의원을 확충하는게 제주 방역 당국이 해야 할 일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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