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학생들 "한국 급식 부럽다"...김치, 미 연방정부 식단 지침까지 올랐다
뉴욕 한복판 학교 급식에 김치가 올랐습니다. 단순한 식문화 체험을 넘어 미국 연방정부가 공식 식단 지침에 김치를 건강 발효식품으로 명시하면서 K푸드 대표 주자 김치가 세계 식탁을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공립 학교 데모크러시 프렙 차터 고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00여명이 참가한 김치 담그기 체험과 K푸드 급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체험 행사 이후 밥과 김치를 비롯해 불고기와 잡채, 모둠전으로 구성된 급식 도시락도 제공됐습니다. 체험 학생들은 김치를 직접 담가보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다양한 반찬과 김치가 있는 급식을 매일 먹고 있는 한국 학생들이 부럽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해졌습니다. ◆ 트럼프 정부도 인정한 김치 건강 가치 ◆ 현지에서 김치 관심이 높아진 데는 미국 정부의 공식 인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을 발표하면서 김치를 장 건강 항목에 권장 발효식품으로 명시했습니다. 장내 미생물 다양성 유지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독일식 양배추절임 자우어크라우트, 발효 유제품 케피어, 일본식 된장 미소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겁니다. 이 지침은 향후 5년간 학교 급식과 군대 식단,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 등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영양 정책의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 10년 새 수출 2배..."2034년 시장 9조원 이를 것" ◆ 김치 인기는 수출 통계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400만달러로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출 대상국도 2020년 85개국에서 현재 95개국으로 확대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이 26.6%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2023년을 기점으로 미국이 40년 가까이 2위 자리를 지켜온 일본을 제치고 수출 증가 속도 면에서 앞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브라질, 일본 등에서는 '김치의 날'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는 등 문화적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드라마와 K팝이 세계를 달구는 동안 김치는 문화 콘텐츠의 후광을 업고 각국 식탁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2026-02-2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