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을 보면서도 같은 얼굴은 아니었다… 김석현이 그린 우리의 행렬
풍랑특보 속 표류하던 4,000톤 급 화물선.. 해경 구조
발 디딜틈 없는 제주공항 대합실.. 무더기 결항에 '발동동'
꺾이고 뽑히고 날아가고.. 휘몰아친 강풍에 피해 잇따라
강풍에 제주 하늘길 차질.. 항공기 수십여 편 결항
[제주날씨] 무덥고 곳에 따라 비.. 강한 바람 주의
김민석 "민주당은 품격있는 정당.. 허위 사실 유포시 가짜 당원으로 간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정정당당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중 당적은 도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옳지 않은 것"이라며 "두 개의 정당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그중에서 더 애정하는 정당으로 선택해서 그 당의 당원이 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중 당적을 금하고 있는 정당법의 취지상으로도 맞기에 법의 손을 빌리기 전에 양식 있는 민주주의자로서, 적어도 민주당의 당원이라면 이중 당적 문제를 스스로 이번 전당대회 기간 안에 정리하는 것이 낫기에 이중 당적 청산 운동을 벌일 것을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또 "신천지의 선거 개입을 발본색원하겠다"며 "현재 이 시점에 당원으로 가입한 분들이 어떤 형태의 신천지적 지휘나 지시, 관계, 복종에 의해서 전당대회 투표 행동에 참여할 경우 그 모든 조직과 행동 일체를 반드시 법의 이름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서 진행될 1인 1표제에 대해선 "1인1표제 도입을 계기로 우리당의 당원 주권이 한단계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의미가 있으려면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야 하기에 오늘부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100% 투표하자는 운동을 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방향성과 자신의 경쟁력을 두고는 "당대표가 새로 뽑히면 뒷받침해야 할 2년 동안 대통령의 국정을 지원하는 데 있어 가장 잘 준비돼 있다"라면서 "제가 2년 후 총선을 책임지고 지휘하는 것이 우리 당과 정부의 가장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민주당은 품격 있는 정당"이라며 "정상적인 뿌리 위에 선 민주당 당원이라면 당원 토론과 논쟁에 있어서든 당내 정치인을 향해서든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거나 멸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명예훼손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건 민주당의 당원이라고 볼 수 없다"며 "오늘 이후에도 저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 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가짜 당원으로 보고 철저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정청래, 김민석 겨냥 "최악의 자기정치는 선거 때 탈당해 남의 당 돕는 구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권 경쟁 과정에서 제기된 '자기 정치' 비판에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 전 대표는 오늘(12일) 자신의 SNS에 "최악의 자기 정치는 선거 때 탈당해서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구태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에 대해선 ""나는 억울한 컷오프로 공천 탈락했어도 당의 승리를 위해 더컸유세단을 이끌며 뛰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했다"라며 "누가 자기정치를 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소속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자, 정몽준 당시 후보로 단일화를 요구하며 노 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김 전 총리는 당시 정 후보가 이끌던 국민통합21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정 전 대표는 또다른 게시물을 통해 대표 선출 방식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우려하는 내용 등이 담긴 한 언론사의 만평을 공유하면서 "두들겨 맞으면 많이 아프다"며 "잘 견뎌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안팎에서는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두고 친청계와 다른 주자들 사이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견제 구도를 '2대 1, 3대 1'로 표현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송 의원은 "경기장에 선 선수가 룰을 문제 삼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이성 상실”·“이미 지도력 잃었다”… 장동혁 향한 당내 공개 성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며 장 대표의 언행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정치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가세했습니다. 당 원로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장 대표가 “당에 설 자리가 없어 장외로 돌고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이미 지도력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표현에서 시작된 논란은 장외집회 참석과 부정선거론, 친한계와 반장동혁계 인사들을 겨냥한 징계 기조까지 번지며 장 대표의 리더십 전반을 둘러싼 내부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광적이라는 표현 외에 찾기 어렵다”… 김종혁 공개 직격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 장동혁은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썼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의 언행은 광적이라는 표현 외에 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며 “저도 대통령을 맹렬히 비판하지만 공개 장소에서 이름을 부르며 나와 싸우자고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누군가 장 대표의 이름을 같은 방식으로 부르며 싸움을 요구한다면 이를 정상적인 정치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그게 국민의힘을 얼마나 욕보이는 행동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한동훈 의원을 향해 범죄자와 간첩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도 거론했습니다. “이쯤 되면 안쓰럽다 못해 걱정이 된다. 진짜로 어디 아프신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모차르트를 시기한 살리에르를 언급하며 “갈수록 막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자기 자신과 보수정당, 대한민국을 더 이상 수렁으로 몰아넣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 김근식 “막말의 배설”… 정치 언어의 선을 넘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장 대표의 표현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김 교수는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해도 그런 호칭은 정치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극우 막가파들이 쏟아내는 막말의 배설일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자신 역시 장 대표에게 화가 나더라도 이름을 비틀어 조롱하지 않는다며 같은 방식으로 맞받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 비판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공개된 자리에서 어떤 언어를 선택했는지, 그 표현이 국민의힘의 품격과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졌습니다. ■ 김무성 “당 대표 언행은 개인 문제가 아니다” 당 원로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장 대표의 최근 장외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1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장 대표의 참정권 집회 전국 순회와 관련해 “당 대표가 당에 설 자리가 없으니까 장외로 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나간다 하더라도 현직 당 대표”라며 “국민은 장동혁 대표가 장외에 나가서 하는 모든 언행을 국민의힘 대표의 언행으로 본다. 자제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부정선거 주장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부정선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부정선거 망상론자들 때문에 굉장히 분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한동안 잦아들던 부정선거론이 다시 불붙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이미 지도력 잃었다”… 윤리위 징계도 비판 김.전 대표는 친한계와 반장동혁계 인사들을 겨냥한 징계 추진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장 대표가 징계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이미 지도력을 잃었다”며 “결국 자기 명을 재촉하는 길을 자꾸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점도 거론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잘못된 징계였다면 윤리위를 해산하거나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같은 인사들이 다시 대표를 위한 징계에 나서는 것은 당의 분열만 키우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본인이 징계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한동훈 의원을 복당시키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는 합당해야 한다며 “부당하게 쫓겨난 사람들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같은 곳을 보면서도 같은 얼굴은 아니었다… 김석현이 그린 우리의 행렬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수백 개의 얼굴입니다. 분홍과 보라, 초록과 파랑이 쉼 없이 교차하는 그림들 사이로 악어와 고래, 말과 새, 선뜻 이름 붙이기 어려운 생명들이 빼곡하게 들어섭니다. 크게 뜬 눈과 날카로운 이빨, 무심한 표정은 서로 다르지만, 이상하리만큼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어디를 향하는지는 끝내 드러나지 않습니다. 앞장서는 존재도, 뒤처졌다고 규정할 근거도 없습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듯하지만 어느 얼굴도 다른 얼굴 속으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멀리서는 하나의 군집입니다. 가까이서는 모두 다른 얼굴입니다. 지난 9일 서귀포 독립예술공간 키위새스테이션에서 막을 올린 발달장애 예술가 김석현의 개인전 《어디로(Where Are We Going?)》는 그 낯설고도 조용한 긴장감에서 시작합니다. 전시는 사단법인 누구나가 진행하는 연간 프로젝트 ‘2026 문턱없는 콜라보 vol.2’의 세 번째 시리즈입니다.  장애예술가랩 두번째집이 협력해 김석현이 오랫동안 이어온 동물 초상 연작을 선보입니다. ■ 하나의 군집이지만 어느 얼굴도 지워지지 않는다 김석현은 오랫동안 동물을 그려왔습니다. 그러나 동물도감도, 생태 기록도 아닙니다. 종을 구분하는 일보다 한 생명이 품은 감각을 붙잡는 데 더 가까운 회화입니다. 한 점씩 떼어놓고 보면 모두 독립된 초상입니다. 눈의 크기도, 몸의 비례도, 색의 선택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동물은 금세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듯 몸을 세우고, 세상의 소란과 상관없이 자기 리듬을 유지합니다. 그런 그림 수백 점이 한 공간에 모이면 전혀 다른 질서가 만들어집니다. 종이는 서로의 가장자리를 밀어내며 이어지거나, 다음 그림과 연결되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합니다. 놀라운 건 어느 그림도 배경으로 물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경계는 흐려지지만 얼굴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같이 있다고 같아지지 않고, 다르다고 밀려나지도 않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라는 말도 새롭게 읽힙니다 서로를 닮아야 유지되는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 달라도 끝까지 지켜낼 때 비로소 완성되는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 비워둔 목적지, 그 자리를 우리의 삶이 채운다 전시 제목은 《어디로》입니다. 하지만 작품은 끝내 답을 말하지 않습니다. 출발도, 도착도, 이동의 이유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목적지가 비어 있는 자리는 오래지 않아 그림 앞에 선 사람의 삶으로 채워집니다. 동물들이 어디를 향하는지 따라가던 시선은 어느새 자기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내가 향하는 곳이 스스로 선택한 방향인지, 모두가 바라본다는 이유만으로 따라가고 있던 길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끊임없이 속도를 요구받지만 방향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린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을 잃지 않았는지를 돌아볼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김석현의 동물들은 도착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불안한 눈도, 호기심 어린 표정도, 굳게 다문 입도 그대로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전시는 목적지보다 그 얼굴들을 오래 바라보게 합니다. 어디에 도착할 것인가보다, 어떤 얼굴로 오늘을 지나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합니다. ■ 하루의 감각이 한 점의 생명으로 쌓이다 김석현의 작업은 계획보다 감각에서 출발합니다. 그날 마주한 동물의 인상, 눈길이 오래 머문 표정, 몸이 먼저 받아들인 리듬이 한 점의 그림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실제 생김새를 정확하게 재현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흔들리는 비례, 털빛은 현실을 벗어나며, 눈과 입은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그런 형태의 변화는 결핍이 아니라 표현입니다. 사실을 복제하는 대신 자신이 받아들인 세계를 그리는 방식입니다. 매일 한 점씩 이어진 작업은 비슷한 형식 안에서도 같은 얼굴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눈빛은 어제와 다르고, 오늘의 색은 어제의 감정과 닮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쌓인 그림들은 하나의 대형 작업을 위해 준비된 조각이 아닙니다. 하루씩 살아낸 시간이 축적된 기록입니다. 연작 전체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 작가가 세상을 만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겹쳐 보입니다. ■ 장애를 설명하는 대신, 익숙했던 미학을 흔들다 김석현의 그림을 ‘장애예술’이라는 이름만 전제하고 본다면 정작 작품이 품고 있는 힘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림은 장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연민을 구하지도 않고, 극복의 서사를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먼저 다가오는 것은 선과 색, 형태와 리듬입니다.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흥미로운 변화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과장된 눈과 낯선 색, 현실과 다른 비례가 시선을 붙잡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낯설었던 것은 그림이 아니라, ‘잘 그린 그림’이라고 믿어왔던 자신의 기준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미국의 장애 연구자 토빈 시버스(Tobin Siebers·1953~2015)는 『장애미학(Disability Aesthetics)』에서 장애를 예술의 결함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오래된 기준을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미학적 가치로 바라봤습니다. 김석현의 그림은 그 질문을 자연스럽게 이어갑니다. 정확한 재현보다 자신이 감각한 세계를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그래서 이 작품 앞에서는 ‘얼마나 닮게 그렸는가’보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작품은 새로운 미학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너무 오래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미적 기준을 가만히 흔들어 놓습니다. ■ 같은 길을 간다고 같은 얼굴일 필요는 없다 전시에 협력한 장애예술가랩 두번째집은 시각예술과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왔습니다. 장애를 하나의 범주로 묶기보다 예술가 각자의 감각과 표현이 독립적인 작품 세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데 활동의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역시 장애를 이해시키기 위한 설명보다 한 명의 예술가가 구축한 조형 언어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도록 이끕니다. 오한숙희 ㈔누구나 이사장은 “장애예술을 사회적 의미나 특정 범주로만 바라보기보다 한 예술가가 구축한 독창적인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작품의 의미가 언어로 모두 전달되지 않더라도 관람객이 자신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공명하는 경험 자체가 이번 전시가 제안하는 예술”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석현은 끝내 목적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방향을 잃은 것도 아닙니다. 서로 다른 얼굴들은 각자의 표정과 리듬을 지닌 채 같은 시간 속에 놓입니다. 어느 하나 다른 얼굴을 닮으려 하지 않고, 그렇다고 서로 흩어지지도 않습니다. 《어디로》는 하나가 되는 방법을 말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자기 모습을 잃지 않은 채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2026-07-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이한 자작극'에 국힘 공작 가능성 꺼낸 이준석 "몰라서 말 안하는게 아니"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테러'와 관련해 야권 전반으로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측에선 개혁신당이 정 전 후보의 자작극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공세를 펴고 있는데, 개혁신당에서 오히려 국힘에서의 개입 의혹을 꺼낸 겁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어젯 밤(12일) 자신의 SNS에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인데 이번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며 "적반하장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했는지 몰라서 말 안하는게 아니"라며 "만약에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으면 귀하들은 끝장이다. 진짜로"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5월에 이미 정 전 후보를 소환 조사해 자백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개혁신당은 5월 당시 이 사건의 실체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보고받았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한동훈 의원 또한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안철수 "한동훈, 복당하면 어떤 혼란 휩싸일지 예고편 봤다.. 국힘에 얼씬도 말라"
최근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서의 증언 이후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 의원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안철수는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에 대해선 "그동안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었다"라며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선행된다면, 복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 추경호 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진술한 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반응을 접했다"라며 "한동훈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어떻게 혼란에 휩싸일지, 그 예고편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안 의원은 추 시장 재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고 증언했고, 이에 한 전 대표가 "사실 왜곡"이라고 맞서며 공방이 버렁지고 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저는 누구를 위해서도, 누구를 겨냥해서도 아닌, 오직 사실만을 증언했다"라며 "그런데 한동훈 의원은 마치 제가 왜곡과 선동을 한 것처럼 몰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증언을 허위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정작 한동훈 의원 본인은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수차례나 소환되고도,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을 향해선 "할 말이 있다면 '폐문부재' 뒤에 숨지 말고,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하면 될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공식화하기 위해 법정 증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12·3 계엄 저지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12월 3일 비상계엄을 막는 데 동참했다"라며 "하지만 그날 밤 계엄을 막은 것은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시 우리 당 의원들도 표결 현장에 있었고, 공동으로 계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라며 "그런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되어야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본인의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실을 증언한 동료 의원을 공격해도 되고,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친한동훈계를 향해서도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라며 "당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의원 복당 이후 상황을 두고는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그가 복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하다"라며 "완장을 달고, 한 의원의 입장과 조금만 어긋나면 공격해야 할 사람으로 낙인찍고 조리돌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수 및 우파 시민 전체가 떠안게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는 엄두도 못 내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조국 "난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 없다.. 매우 유감"
말 끝에 통상 '노'를 붙이는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해 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무섭노"라는 발언으로 공격을 받아온 아이돌 그룹 리센느와 자신의 지적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국 전 대표는 오늘(12일) 자신의 SNS에 "경상도 말과 유사해보지만 분명히 다른,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의 여파로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특히 제가 개탄했던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조롱하는 데서 시작된 일베식 '노' 사용이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묵인하는 현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리센느에 대해선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고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솔직히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며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되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성찰하게 되었다"라면서도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리센느의 분투와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라며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 리센느, 야호!"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길, 나의 관찰로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라며 다른 SNS 이용자가 올린 부산사람과 일베의 말투 차이 이미지를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일 김현지 MBC경남 PD가 리센느의 "무섭노" 발언을 저격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된 직후라 조 전 대표가 리센느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