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진보당, 지방선거 정책협약
귀가하던 여중생 폭행하며 납치하려 한 60대 구속.. 누범 기간 범행
“살아난 건 소비가 아니라 기대감이었다”… 제주 지갑, 아직 무겁다
"정당 가입시 본인 인증 의무화".. 진보당, '유령당원 금지법' 추진
“편수 늘어봐야 좌석이 줄어”… 17만 ‘제주행’ 석탄일 연휴, 흐름이 달라졌다
“거기 커피 아니죠?”… 익선동 골목서 나온 李 한마디, 스타벅스 다시 불붙었다
“빈집을 예쁘게 고쳐선 안 남았다”… 리브애니웨어·다자요, 제주 농촌에 ‘머무는 구조’ 넣었다
제주 농촌 빈집 사업의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오래된 돌담집을 감각적인 독채 숙소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설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업계 안에서는 숙소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보다, 그 안에 사람과 소비를 얼마나 오래 붙잡아둘 수 있는가를 더 민감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리브애니웨어와 다자요의 협업도 그 변화 안에서 시작됐습니다. 숙박 플랫폼 기업 리브애니웨어와 빈집재생 기업 다자요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 지원사업’ 제주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낙천리 일대 빈집을 워케이션·장기 체류 거점으로 전환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 공간에 새 숨을 ‘다자요’, 체류 운영은 ‘리브애니웨어’ 사업명은 ‘스타트업 빌리지 vol.1 조수리’입니다. 빈집 15채를 정비해 창업·워케이션·체류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총 23억 원이 투입됩니다. 리브애니웨어는 이 가운데 6채를 맡아 워케이션과 장·단기 체류 시설로 운영합니다. 다자요는 콘텐츠 제작과 홍보, 예약 플랫폼 운영, 현장 운영 매뉴얼 지원 등을 담당합니다. 두 기업의 역할은 뚜렷하게 갈립니다. 다자요는 제주 빈집재생 분야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농촌 빈집을 장기 무상임대 방식으로 확보해 숙박 공간으로 되살리는 모델을 구축했고, 규제 샌드박스와 영업 중단, 제도 충돌까지 겪으며 국내 빈집재생 사업의 기준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리브애니웨어는 공간 자체보다 ‘머무는 방식’을 운영해온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워케이션과 장기 숙박 수요를 연결하며 체류형 여행 시장을 넓혀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관심은 빈집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보다, 그 공간 안에 어떤 시간과 소비를 남길 수 있느냐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 “사람이 늘었는데 동네가 조용하다”… 제주 관광의 고민을 직시하다 최근 제주 관광업계 안에서는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입도객은 회복되는데 지역 체감경기는 예전 같지 않다는 말입니다. 짧게 들어와 유명 지역만 둘러보고 소비한 뒤 빠져나가는 여행 구조가 강해지면서, 관광객 숫자와 마을 상권 분위기가 따로 움직이는 장면도 더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장기 체류는 소비 흐름 자체가 다르게 형성됩니다. 숙박 외에도 세탁과 식음, 카페, 로컬 상권 이용처럼 생활형 소비가 함께 따라붙습니다. 워케이션 수요가 커질수록 공유오피스와 장기 체류 인프라 이야기가 함께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조수리 프로젝트 안에 카페와 공유오피스, 세탁방, 이주 창업 공간 같은 공동이용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 빈집 사업, ‘리모델링 경쟁’만으로는 안 된다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빈집재생 실증 특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장기 체류 부문은 리브애니웨어와 협력을 통해 보완해 농촌 빈집이 로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규호 리브애니웨어 대표도 “빈집 정비에서 나아가 농촌 지역에 체류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지역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수리 프로젝트에서는 다자요가 공간을 다시 연결하고, 리브애니웨어가 그 안에 머무는 시간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빈집을 숙소로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지역 안 생활과 소비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주 농촌 관광이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2026-05-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