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6천만 원, 3개월 만에 붙었다… 분양가 아니라 ‘입장료’ 올랐다
아파트 한 채 들어가려면, 3개월 사이 6,000만 원을 더 준비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집을 사는 문제가 아니라, 들어가는 기준부터 높아졌습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27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평균 2,093만 원보다 179만 원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8.6%입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 가구당 약 6,086만 원이 추가됐습니다. 지난해 연간 상승폭이 30만 원(1.5%)에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올해는 3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상승폭의 약 6배 수준이 반영됐습니다. ■ 1년 흐름이 3개월에 몰려 이번 흐름은 상승 폭보다 반영 방식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지난해까지는 분양가가 단계적으로 조정됐다면, 올해는 비용이 한 번에 반영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가 추가 인상됐고,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사업비 부담이 빠르게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 지역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원가 변동성도 확대됐다는 설명입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향후 비용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상황입니다. ■ 평균보다 단지가 움직인다… 지역별 격차 확대 지역별 흐름은 더 뚜렷하게 갈립니다. 경남은 3.3㎡당 1,475만 원에서 2,430만 원으로 955만 원 상승했고, 경기도 역시 2,088만 원에서 2,527만 원으로 439만 원 올랐습니다. 전북(283만 원), 충남(230만 원), 인천(50만 원), 경북(25만 원)도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부산은 3,024만 원에서 1,974만 원으로 1,050만 원 하락했습니다. 울산(-664만 원), 제주(-366만 원), 서울(-237만 원)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신규 분양 여부와 개별 단지의 가격이 평균값을 좌우하는 흐름으로, 시장 설명 방식도 지역 단위에서 개별 사업 단위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공급 줄고 가격 올라 공급도 함께 줄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업비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 시점을 늦추거나, 사업 계획을 조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올라가고,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실수요자는 더 높은 금액을 감수하거나, 진입 시점을 늦추는 선택에 놓입니다. 분양가는 이후 변동을 기다리는 금액이 아니라, 시작 단계에서 바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여기서 밀리면 시장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기준선을 끌어올리면 기존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라며 “올해 분양시장은 시작 조건이 높아진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기준은 한 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4-2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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