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재정 빨대’ 발언 엿새 만에… 추미애, 국감서 재차 사과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오늘(19일) 국정감사장에서 소방관들에게 다시 사과했습니다. 지난 17일 순직 소방관의 빈소에서 내놓은 사과마저 표현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된 지 이틀 만입니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추 지사는 국가직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설명하다 '재정 빨대'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조문 과정에서 나온 사과 표현까지 비판받으면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국감 질의에도 거듭 사과 추 지사는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발언을 다시 문제 삼자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17일 조문 직후에는 자신의 의도가 다르게 전달됐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이날은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 재정 부담 설명하다 나온 '빨대' 발언… 첫 사과까지 도마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습니다. 추 지사는 국가직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설명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건비 등 관련 예산에는 지방비가 투입됩니다. 추 지사는 이러한 재정 구조를 지적하려 했으나, 소방 조직을 '재정 빨대'에 빗댄 표현이 반발을 불렀습니다. 소방노조는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없었으며 표현상의 실수였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사과를 바라시니까'라는 표현이 다시 논란을 불렀습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상대방의 요구에 따라 사과하는 듯한 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순직 소방관 영결식 참석… 국감 일정도 오후로 조정 추 지사는 이날 오전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숨졌습니다. 추 지사는 영결사에서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소방관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경기도 국정감사도 영결식 일정에 따라 오후 1시로 조정됐습니다.
2026-10-19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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