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거부' 76년 전 문형순 경찰서장 제주4.3 이야기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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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목소리 헌법에 반영 '풀뿌리 원탁회의' 개헌절차법 제안"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생 모임 '아라미래원탁회의'는 오늘(6일) 교내 로스쿨 대강당에서 '제주의 목소리, 헌법에 담는 풀뿌리 원탁회의 개헌절차법안'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원탁회의는 제주도민의 자주적 입법권 확보와 제주 정부의 헌적법 지위 보장을 위한 '풀뿌리 원탁회의 개헌절차법'을 제시하는 한편, 현재 국회에 발의된 개헌안으로는 제주도민이 실질적인 주권 행사하는데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선 '국민청원' 방식인 김성회 의원(더불어민주당)안의 경우 개헌을 위해 50만 명 이상의 국민 청원이 필요하다고 짚으며, "50만 명이라는 문턱은 제주 정부의 지위 보장을 위한 청원을 원천 봉쇄하는 결과와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의회' 방식인 김종민 의원(무소속)안에 대해선 "인구 비례 무작위 추첨으로 구성되는 500명의 시민위원회에서 제주도민은 고작 6~7명에 불과하다"며 "제주 특유의 헌법적 현안을 개헌안에 포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체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풀뿌리 원탁회의' 방식의 개헌 절차법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읍·면·동 단위에서 국민 5인 이상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원탁회의가 제안하고, 주민자치회와 지방의회의 심사를 거쳐 국회에 청원하는 방식"이라며 "거대 담론에 묻히기 쉬운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헌법에 새길 수 있는 민주적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6-05-0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미 작전 동참 종용 벗어나나... 靑 "검토 필요 없게 돼"
청와대가 미국의 프리럼 프로젝트가 이틀 만에 중단됨에 따라 작전 참여와 관련한 검토를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6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해양자유구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도 검토하려고 했었다"며 "이제 작전(프리덤 프로젝트)이 종료됐기 때문에 검토는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5일)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상선의 탈출을 돕는 프리덤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시 이틀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의 참여를 종용해 왔습니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서도 피격이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화재 초기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고,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잠시 후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동참 종용) 언급들은 우리 배가 피격을 당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은 좀 더 확인을 요하는 상황"이라며 조사팀을 파견해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26-05-0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민간인 학살 거부' 76년 전 문형순 경찰서장 제주4.3 이야기 영화화
제주4·3의 광풍 속에서 군 당국의 민간인 학살 명령을 거부해 수백 명의 목숨을 살린 의인 문형순 경찰서장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영화제작사 에이치필름은 경찰 영웅 문형순 서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부담하므로 불이행'(가제)을 제작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문형순 서장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이른바 '예비검속'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에서 민간인 수천 명이 학살당할 당시 군 당국의 총살 명령에 '부함하므로 불이행'이라는 공문을 보내고 이를 거부한 인물입니다. 이후 학살 위기에 처한 민간인을 구했다는 일화가 알려지며 '한국의 쉰들러 리스트'라고 불리고 있고, 지난 2018년에는 '경찰 영웅'으로 공식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24년 문 서장 사후 50여 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등록했고, 현재 모슬포에는 당시 문 서장 덕에 목숨을 구한 주민들이 세운 공덕비가 남아 있습니다. 작품 시나리오는 지난 2024년 제주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화는 4·3이 80주년을 맞는 해인 오는 2028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됩니다. 영화를 기획하고 각본을 쓴 고훈 감독은 "일반 공동묘지에 묻혀 있는 문형순 서장의 무덤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분의 유해가 호국원에 안장되던 날, 당시 살아 남았던 생존자의 인터뷰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그날부터 곧바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 경찰을 영웅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극을 막은 경찰의 시선으로 제주 4·3을 새롭게 보려는 것"이라며 "피해자 중심의 서사를 넘어 4·3 콘텐츠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제작과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는 고혁진 대표는 "영화 '지슬' 이후 4·3을 영화화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어져왔지만 경찰의 시선에서 바라본 4·3은 이 영화가 처음"이라면서 "이런 시도는 4·3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에 있어도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1897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문형순 서장은 독립군 양성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해 1920년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벌였습니다. 일제 해방 후인 1947년 경찰에 투신해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경찰서장으로 지내면서 4·3 당시 도민 100여 명이 좌익 혐의로 처형될 위기에 처하자 자수를 권유해 목숨을 구했습니다. 성산포경찰서장 재임 중에는 좌익 혐의를 받는 예비검속자에 대한 군 당국의 총살 명령에 '부당하므로 불이행'한다며 거부해 295명을 방면했습니다. 1953년 9월 제주경찰청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한 문 전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유족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2026-05-0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