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서민들 역대 최다...제주 개인회생 신청 급증
김병기 침묵하고 당은 멈췄다… 민주당이 결단 미룬 사이, 책임이 증발하고 있다
주유소 기름값 3주째 '뚝'...다음 주도 하락 전망
[제주날씨]올 마지막 주말 제주는 '포근'
[자막뉴스] 올겨울 최저기온.. 높은 파도에 부표 산더미
"대놓고 판다" 목격담.. 日 후지산 기념품에 '욱일기' 도배
빚 못 갚는 서민들 역대 최다...제주 개인회생 신청 급증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을 찾는 사람들이 역대 최다로 늘었습니다. 제주도 마찬가지로 개인회생 신청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이 13만6600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 12만9500여건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법원이 인용한 개인회생도 10만5400여건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입니다. 채무 규모도 확대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개인회생 신청자의 평균 채무액은 1억5888만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약 9% 늘었습니다. ◇제주 개인회생 1916건 기록◇ 제주 상황도 심각합니다. 제주지역 개인회생 신청은 2018년 987건에서 2021년 1096건, 지난해 1916건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올핸 2천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대출을 받아도 빚만 더 늘어가는 서민이 많아졌다는 애깁니다. 제주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기준 1.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평균 0.43%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29%로 전국 평균 0.68%의 거의 2배나 됩니다. 제주의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2.4%로 전국 57.1%보다 25%포인트나 높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빚 때문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위해 지난 8월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를 가동시켰습니다. 100일 동안 금융종합상담 77회, 채무조정상담 22회 등 1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따로 소상공인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습니다. 올해 493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소상공인 3100여명이 새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33억원을 소각했고, 446억원을 새출발기금에 매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지연과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경우 개인회생 수요가 당분간 줄어들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5-12-2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28일 종료 앞둔 김건희 특검… ‘최초’는 많았지만 결론은 없었다
28일 수사 종료를 앞둔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6개월 동안 천정궁 압수수색, 전직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 전직 영부인 공개 소환 등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장면을 연속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주요 의혹 사건 대부분은 결론 없이 종료됐고, 수사는 경찰과 공수처로 다시 이첩됩니다. 기록은 남았지만 사건은 정리되지 않은 채 특검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 천정궁 압수수색, 통일교 본산 첫 강제수사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특검팀은 28일 수사 기간 종료를 맞으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검찰 부실 수사 의혹을 경찰에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7월 경기 가평 통일교 본산 ‘천정궁’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수사기관이 강제수사로 통일교 성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특검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7개 부대, 1천 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했고 영장은 비교적 큰 물리적 충돌 없이 집행됐습니다. 압수물 확보 이후 관련자 소환 조사가 진행됐지만 사건의 최종 처분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 전직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 집행은 실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 역시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습니다. 특검보까지 현장에 동행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집행에 응하지 않으면서 실제 구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인권 침해 논란과 현장 CCTV 공개 요구가 이어졌고 형사 절차는 중단됐습니다. ■ 전직 영부인 공개 소환·구속·기소 모두 처음 김건희 여사의 공개 소환과 구속, 기소와 재판 역시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사례였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를 공개 소환해 조사했고 이후 신병을 확보해 기소 절차까지 진행했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검찰 부실 수사 의혹과 수사 외압 여부는 결론 없이 남았습니다. ■ 검찰 부실 수사 의혹, 소환 무산으로 결론 못 내 특검은 검찰의 김건희 여사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민정수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그렇지만 이후 예정됐던 소환조사는 연이은 불출석으로 성사되지 않았고 관련 책임 소재에 대한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 사건은 경찰로, 일부는 공수처 이첩 가능성 특검법에 따라 처분되지 않은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됩니다. 경찰은 이미 내란특검과 해병특검에서 넘어온 사건 수사를 병행하고 있어 사건 적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검찰 고위직의 직권남용 혐의가 포함된 사건의 경우 공수처 이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6개월 수사 종료…확장된 수사와 미완의 정리 김건희 특검은 종교 권력, 전직 대통령, 전직 영부인 등 기존 수사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까지 수사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건은 최종 처분 없이 다음 수사기관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특검은 기록을 남겼지만 결론은 남기지 못한 채 28일 공식 수사를 종료합니다.
2025-12-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尹 “구속 만기까지, 집에 안 간다”… 쟁점은 형량이 아니라 통제 실패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만기여도 집에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징역 10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했습니다. 피고인은 추가 변론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이번 재판의 쟁점이 ‘형량 판단’이 아니라 ‘대통령 권력의 통제 범위’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특검 “모든 공소사실 증명”… 체포 방해·계엄 문서·기록 삭제 한 묶음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체포영장 집행 방해,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비상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과 폐기, 군 사령관 비화폰 기록 삭제, 외신 대상 허위 공보 등을 하나의 범죄 흐름으로 제시했습니다. “피고인이 국가기관을 사유화해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했다”며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 윤 “비상계엄 특별하지 않아”… 군부 시절 사례 언급 윤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평시 비상계엄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 비상 상황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는 1961년, 1972년, 1979년 군부 정권 시기의 조치들로, 평시 전국 단위 비상계엄이 선포된 전례는 이들 사례뿐입니다. ■ “집에 가지 않겠다”… 신병 확보 요청 재확인 윤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 만료 이후에도 귀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상황이 이런데 구속 만기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다른 사건으로라도 영장을 발부해 신병을 확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재판부, 추가 제출 등 차단... “변론 종결” 재판부는 변호인단이 요청한 추가 증거 제출과 증인 신문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늘로 변론을 종결한다”며 “다음 기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변론 종결 이후 확보된 증거가 있을 경우 재판부 판단에 따라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습니다. 선고는 다음 달 16일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 쟁점, 형량보다 ‘권력 행사 방식’이라는 분석 법조계에서는 이번 재판의 핵심이 개별 범죄 성립 여부를 넘어 대통령 권력이 헌법상 통제 장치를 어떻게 벗어났는지에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이번 사건은 체포 방해나 문서 조작이라는 개별 범죄보다 권력이 기록과 절차를 어떻게 우회했는지가 쟁점”이라며 “향후 유사 사건의 기준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다음 권력에도 영향을 미칠 판결 가능성 이번 판결은 전직 대통령 개인의 책임을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권력 행사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법조계에서는 “통제 장치의 실효성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에 따라 이후 유사 사안의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5-12-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김병기 침묵하고 당은 멈췄다… 민주당이 결단 미룬 사이, 책임이 증발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일련의 의혹은 이제 사실 공방의 단계를 지나 정치가 책임을 처리하는 방식 자체를 묻는 국면으로 넘어갔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며칠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의혹은 누적되고, 당의 판단은 정지돼 있습니다. 사안은 개인 비위 논란이 아니라 여당이 권력 내부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는가에 대한 무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 “심각하다”는 말과 “지켜보겠다”는 태도 사이의 공백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정청래 대표는 김 원내대표와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송구하다는 말을 들었다”, “며칠 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원내대표 자리는 막중하다”, “지켜보고 있다”, “국민께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 어디에도 판단은 없었습니다. 책임을 어떻게 물을지, 언제까지 무엇을 확인할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 것인지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발언은 있었지만 방향이 없고, 메시지는 있었지만 결론이 없었습니다. 이 공백이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리스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의혹은 늘어나고, 해명은 쪼개진다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한 갈래가 아닙니다. 대한항공 숙박권 제공, 공항 의전 요청 논란, 보좌진 사적 지시 및 텔레그램 대화 유출 공방, 그리고 국정감사 질의 이후 대가성 후원금 의혹에 더해 쿠팡 임원과의 식사 및 인사 관련 접촉, 병원 진료 특혜 의혹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각각의 사실관계가 아니라 이 모든 사안이 공적 지위와 사적 관계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원내대표 측은 개별 사안마다 “떳떳하다”, “친분 관계였다”, “정당한 절차였다”고 설명하지만, 그 설명들이 하나의 구조로 설명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메신저 공격’으로 이동한 대응 방식이 남긴 신호 김 원내대표 측이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방을 공개하며 제보자 신뢰도를 문제 삼은 장면은 이 사안의 성격을 바꿨습니다. 논쟁이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서 ‘누가 말했는가’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은 당장 방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공적 책임의 설명으로는 기능하지 않습니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라는 자리는 개인의 명예를 지키는 자리가 아니라, 공적 기준을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 왜 지금, 당은 결단하지 않나 민주당 내부에는 현실적 부담이 있습니다. 원내대표 사퇴 시 대행 체제의 정당성, 차기 선출 과정의 계파 갈등 가능성, 지도부 재편에 따른 혼선이 모두 부담입니다. 하지만 이 계산은 정치 기술일 뿐 정치 책임은 아닙니다. 정치를 운영하는 편의와 정치가 감당해야 할 책임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지금 민주당이 선택한 것은 결단이 아니라 유예이고, 설명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그러나 시간은 문제를 줄이지 않습니다. 시간을 쓰는 동안 의혹은 쌓이고, 신뢰는 빠집니다. ■ 사안의 본질은 ‘김병기 개인’이 아니다 이 사건은 한 정치인의 거취 문제가 아닙니다. 여당이 내부 권력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책임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확정하는지, 설명과 판단 사이를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사과는 나왔고, 유감은 표현됐고 심각하다는 말도 반복됐습니다. 그렇지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 표현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지금 민주당에는 감정은 있지만 결정이 없고, 말은 있지만 기준이 없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의 거취는 결국 본인이 결정할 수밖에 없지만, 그 결정이 나올 때까지 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방치라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치권에선 “이 사안의 결말은 한 정치인의 운명을 넘어, 여당이 권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책임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기록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민주당 앞에 놓인 것은 정치적 곤란이 아니라 정치의 자격에 대한 질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2025-12-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주유소 기름값 3주째 '뚝'...다음 주도 하락 전망
제주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도민들의 주머니 사정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은 1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전주보다 리터당 6.5원 내린 1735.3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기름값 동반 하락◇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11.0원 내린 리터당 1641.7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리터당 1796.1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706.5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서울은 전주 대비 9.0원, 대구는 6.6원 각각 하락했습니다. ◇제주도 유가도 하락세◇ 제주 지역도 전국 평균과 비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는 서울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높은 지역에 속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가격이 내리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제주 지역은 물류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전국 평균보다 기름값이 높은 편이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함께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영향 받아◇ 이번 주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이 이어지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가 본격화된 영향입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61.9달러로, 지난주보다 1.7달러 올랐습니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1.5달러 하락한 73.3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와 같은 80.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에서 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이번 주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5-12-2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李 대통령 지지율 58%, 민주당 41%·국민의힘 25%… 지방선거, 이미 중앙 정치로 시작됐다
대통령 지지율은 58% 선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지지가 선거 구도를 고정시키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년간의 월별 여론 흐름은 내년 6·3 지방선거가 더 이상 ‘지역 인물 경쟁’만으로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안정돼 있지만, 정당 지형과 지역 표심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 정치 환경의 방향성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지율은 바닥을 받치고, 정당 지형은 움직이고 있으며, 지역별 균열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라기보다 정치 구도 선거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구도는 이미 형성돼 있습니다. 선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표심은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거는 지방에서 치러지는데, 선택 기준은 이미 중앙 정치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대통령 지지도는 유지... 확장은 2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월별 통합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7월 64%에서 출발해 12월 58%까지 큰 이탈 없이 유지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입니다. 하지만 이 흐름의 핵심은 ‘높다’가 아니라 ‘넓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0월 50%에서 11월 61%로 올랐다가 12월 56%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인천·경기는 58→60→57%로 정체됐고, 대전·세종·충청은 60→58→6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광주·전라는 80%를 웃도는 지지를 유지했고, 대구·경북은 40% 초반에서 후반으로 완만하게 상승했습니다. (강원·제주는 월 단위로도 표본 수가 부족해 제외.) 수도권에서는 소폭 하락, 대전·충남 통합이 추진되는 중원에서는 소폭 상승, 해양수산부 이전이 완료된 부산권에서는 소폭 하락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TK 지역에서는 대통령 지지도 상승세가 비교적 뚜렷하게 관측됐습니다. ■ 정당 지형이 실제 판을 흔든다 정당 지지도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민주당은 7월 45%에서 12월 41%로 내려왔고, 국민의힘은 20%에서 25%로 올라섰습니다. 격차는 유지됐지만 방향은 반대입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최대 4%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민주당 39%, 국민의힘 26%로 격차가 줄었고, 부산·울산·경남은 32% 대 30%로 사실상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충청권은 민주당이 앞서 있지만 변동성이 크고, 대구·경북은 민주당이 40%를 넘기며 기존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 수도권·충청은 결정지, 영남은 변화 구간 선거 승패를 가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부산권에서는 양당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호남 지역의 12월 지지도는 5%로, 국민의힘(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TK(6%)였습니다. 이번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여전히 수도권과 충청권입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대통령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를 분리해 판단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변동 폭은 작아 보여도 선거 결과에는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의 변화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 지역에서 대통령 지지도와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은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선택 구조 자체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영남은 더 이상 정치적으로 닫힌 공간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만8,069명(월평균 3,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월평균 ±1.7%포인트(p), 응답률 13.3%,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를 통합한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12-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올겨울 최저기온.. 높은 파도에 부표 산더미
제주시 화북동 / 오늘(26일) 오전 제주시내 한 해안가입니다. 해안가 갯바위 위로 무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스티로폼 부표들입니다. 부표 수백 개가 완전히 엉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밀려드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김동은 기자 "해상에 높은 파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양식장 시설물로 추정되는 수많은 부표들이 해안가를 뒤덮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부표들이 잘게 부서지면서, 해안가 곳곳은 마치 눈이 쌓인 듯 스티로폼 찌꺼기들로 가득합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 해상에는 최고 4m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었습니다. 제주시와 해경은 중국 양식 시설물이 높은 파도에 한꺼번에 떠밀려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윤철 / 제주시 화북동 "굴 같은 것을 키우는 어장인 것 같은데, 전체가 떠밀려 왔어요. 이거 치우려면 인력만 해도.." 제주시 노형동 / 오늘(26일) 오전 커다란 제설차가 숲속에 빠져 있습니다. 견인 차량이 조심스럽게 제설차를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산간 도로 제설 작업 도중 빙판길에 미끄러진 겁니다. 현장 관계자 "올라갔다가 내려오다가.. (많이 미끄러웠어요?) 네, 여기 차도 있어서 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대설 특보가 발효됐던 산간에는 오늘(26일) 10㎝가량의 눈이 내려, 산간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제주는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가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어제(25일) 140편 넘게 결항되거나 지연돼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제주공항은 그나마 오늘(26일) 대부분 정상 운항됐습니다. 이성빈 / 경기도 성남시 "대설특보나 경보가 많이 울리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지연될까 봐 걱정돼서 조금 더 일찍 왔는데.." 어제(25일)부터 제주에는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0건이 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북서풍이 강하게 유입됐다며 내일(27일) 낮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박주혁,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2025-12-26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