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6.3% 올려도 부결… SK하이닉스 25표에, ‘성과급 60% 주식’ 스톱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 협상해 마련한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25표 차로 부결됐습니다. 임금을 6.3% 올리는 내용까지 담겼지만 찬성은 7,510명, 반대는 7,535명이었습니다. 전체 투표자 1만 5,045명의 0.16%포인트가 결과를 갈랐습니다. 협상에서 가장 큰 논쟁을 부른 대목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이었습니다. 노사는 PS의 40%를 현금으로,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절반을 넘는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PS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는 장기 틀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그 성과급을 어떤 형태로 받을지를 놓고 다시 협상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 1만 5,045명 투표… 25표가 갈라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가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전자투표에서 반대가 50.08%로 집계됐습니다. 반대 7,535명, 찬성 7,510명입니다. 전체 조합원 1만 6,083명 가운데 1만 5,04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3.81%에 달했습니다. 찬반 격차는 25표에 그쳤습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복지 확대, PS 지급 방식 개편 등이 담겼습니다. PS는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주는 방식입니다. 주식 지급분 가운데 전체 PS의 40%에 해당하는 물량은 해당 연도에 매도할 수 있고, 20%는 2년에 걸쳐 10%씩 나눠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 지난해엔 ‘얼마’, 올해는 ‘어떻게’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PS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해당 체계는 10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지급 방식은 현금 중심이었습니다. PS의 80%를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도 2년에 걸쳐 10%씩 현금으로 지급하는 구조였습니다. 올해 잠정합의안은 성과급 재원 자체보다 지급 수단을 손봤습니다. 당해 현금 지급 비중을 80%에서 40%로 낮추고 그 자리를 자사주로 채웠습니다. 이연 지급되는 20% 역시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 PS에는 예외를 뒀습니다. 당해 매도가 가능한 자사주 몫 40%를 현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기본 현금 지급분 40%와 합치면 최대 80%까지 현금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럼에도 잠정합의안은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 절반씩 갈린 조합원… 재협상 다시 시작 이번 투표는 PS 지급 방식만 따로 떼어 찬반을 물은 것이 아니라 임금 인상과 복지 등을 포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전체에 대한 표결입니다. 부결 원인을 자사주 지급안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찬성 49.92%, 반대 50.08%로 불과 25표 차였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이 사실상 양분됐습니다. 재협상에서는 기존 임금 인상안과 복지안을 토대로 PS의 현금·자사주 지급 비율이나 선택권을 다시 조정하는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수정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추가 협상이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노사는 성과급 지급 방식을 중심으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습니다
2026-08-2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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