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게”… 관광지에선 잘 안 나오는 말, 제주에서 나왔다
공항에서 아이들이 손을 흔듭니다. 헤어지는 장면인데, 분위기는 끝이 아닙니다. “또 올게.” 인사가 아니라, 이후를 기약하는 말입니다. 27일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홍콩 초등학교 3곳, 4~6학년 학생 128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일주일 일정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금방 지나가는 여행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음 방문을 예정했습니다. 홍콩 10개 학교, 약 380명이 제주를 찾기로 했습니다. ■ 교실에 앉은 순간, 여행의 결이 달라졌다 이 기간 홍콩 학생들은 창천초와 신산초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같은 문제를 풀고, 같은 시간에 웃었습니다. 구경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체육관에서 뛰고, 급식실에서 밥을 먹고, 쉬는 시간에 말을 섞었습니다. 이 시간이 쌓이면서 여행은 다른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한 학생은 “제주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을 봤는지가 아니라, 누구와 있었는지가 먼저 남았습니다. ■ 한 번 보고 가는 여행과, 다시 오는 여행은 남는 것이 다르다 사진은 남습니다. 오래 머물지는 않습니다. 사람과의 기억은 다르게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제주는 한 번 다녀온 곳이 아니라,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남았습니다. 이 기억이 다음을 만듭니다. 이야기가 되고,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이 되고, 재방문을 이끕니다. ■ 보여준 것은 ‘관계’와 만나는 방식 이번 일정에는 자연과 과학, 문화 체험이 함께 담겼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홍콩 교사는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자연과 문화, 역사까지 모두 갖춘 교육 여행지로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까지 이 흐름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간 교류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2026-03-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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