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허위종결' 파장.. 국수본부장, 직접 제주경찰청 찾아 질책
새벽 항해 중 깜빡 졸다가 '헉'... 3명 탄 어선 좌초
제주 '셀프종결' 의혹 다른 실종자.. 51일 만에 주검으로
제주 실종 사건 담당 경찰관 긴급체포.. 다른 사건도 '셀프종결' 정황
봉은사 주지 지낸 명진 스님, 제주 바다서 사고로 숨져
'실종 허위종결' 파장.. 국수본부장, 직접 제주경찰청 찾아 질책
제주에서 한 경찰관이 자신이 맡은 실종 사건들을 허위로 종결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경찰 조직의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제주경찰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23일) 오전 8시부터 2시간가량 제주청을 방문해 수사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홍 본부장은 30대 여성 장미란씨 실종 사건과 관련해 수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현장수색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여러 가지 미비점이 없는지 현장을 확인했다"며 "국민께 당연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현장 수사와 관련해서는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 외에도, 보완하기 전이라도 현장 수사에 있어서 마음가짐 등을 다시 한번 다잡도록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본부장은 제주청을 나선 뒤 수색이 이뤄지는 제주시 한림읍 일대를 돌며 현장을 살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미란씨 사건이 담당 경찰관인 A경장의 허위 종결 처리로 파악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A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임의 종결했지만, 실제 통화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씨 가족이 이후 재차 실종 신고를 하면서 허위 종결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이후 다른 실종자 가족의 신고로 A경장이 지난 7월 실종 신고된 남성 B씨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종결 처리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B씨는 실종 51일 만인 전날(22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경장은 장씨 사건과 B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 등으로 전날 긴급체포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허위 종결 처리가 없는지 조사를 확대했습니다.
2026-08-2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 '셀프종결' 의혹 다른 실종자.. 51일 만에 주검으로
어제(22일) 제주에서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된 가운데, 이 시신이 장미란씨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임의로 종결 처리한 또 다른 실종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장씨 실종 건에 대한 이른바 '셀프종결' 보도가 나오면서, 이를 접한 다른 실종자의 가족이 재신고해 경찰이 재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어제(22일)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제주도 내 모처에서 실종자 B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 B씨 가족은 지난 7월 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당시 사건을 담당한 A경장은 B씨가 무사하며 자신의 소재를 가족에게 알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안내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경장은 경찰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B씨의 실종 내역을 임의로 해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B씨 가족은 최근 장미란 씨 장기 실종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뒤 경찰에 B씨가 여전히 실종 상태라며 다시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재신고 접수 과정에서 당시 담당자가 A경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 21일 A경장이 B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B씨에 대한 수색에 나섰고, 실종 51일 만인 어제(22일) 제주도 내 한 장소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오후 A경장을 긴급체포해 허위 종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족 측 요청에 따라 이번에 발견된 실종자 B씨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경장이 장미란씨 사건에서도 실종 신고를 임의로 종결한 것으로 보고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력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A경장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장씨의 상태를 사망자를 뜻하는 '변사'로 임의 입력한 정황도 파악, 이에 대한 수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3개월 넘게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장씨를 찾기 위해 한림항 일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A 경장이 담당했던 사건을 대상으로 유사한 임의 종결 사례가 더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08-2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 실종 사건 담당 경찰관 긴급체포.. 다른 사건도 '셀프종결' 정황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장미란씨 실종 사건을 이른바 '셀프 종결'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긴급체포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다른 실종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정황까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오늘(22일) 오후 3시 28분쯤 제주시 일원에서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A경장을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A경장이 장씨 실종 사건 외에 다른 실종 사건도 허위로 종결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A경장이 담당했던 사건 전반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7월 2일 장씨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다른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정황을 어제(21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청 반부패경제수사대는 A경장의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며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A경장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30대 여성 장씨 사건을 임의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내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된 장씨의 실종 관련 기록까지 삭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경장은 당시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종결했고, 이에 따라 최초 신고 접수 후 진행되던 수색도 2시간여 만에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장씨와 가족 등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는 실종 이후 경찰관 등과 통화한 기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장씨 가족들은 이후에도 장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달 19일 다시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최초 신고 이후 3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장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6-08-2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새벽 방송 띄우고 벌써 총선 상황실… 김민석, 민주당 ‘판’ 다시 짠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첫 주부터 당의 뉴스 생산 방식과 회의 문화, 선거 준비까지 동시에 손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에는 당대표가 새벽 시간대 직접 방송에 나서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당 행사에서 국민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등장했고, 구성원의 복장도 변화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 2028년 총선까지 1년 반 이상 남았지만 총선준비종합상황실도 벌써 가동했습니다. 변화의 범위는 홍보로 그치지 않습니다. 당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부터 조직 운영, 차기 총선 준비까지 한꺼번에 손보는 모습입니다. 첫 마찰도 나왔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사전 협의 부족 등을 문제 삼았고 실제 의결에도 불참했습니다. ■ 오전 7시 민주당TV… 김민석 직접 나선다 민주당은 기존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확대 개편해 이르면 다음 달 2일 민주당TV 첫 방송을 시작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 전후 편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김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민주당TV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렸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김남준 홍보위원장에게 당의 브랜드 전반을 다시 검토하라고 주문하면서 민주당TV를 당에서 생산되는 뉴스의 기본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모든 뉴스가 민주당TV를 통해 새벽 방송으로 시작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방송 시간으로 검토되는 오전 7시 전후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겹칩니다. 김 씨 방송은 평일 오전 7시5분 시작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1일 K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건 김어준을 보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선을 그었습니다. 당 관계자는 김 씨 방송을 실무적으로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방송 시간과 프로그램 구성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90도 인사에 복장까지… 당 이미지도 손질 김 대표는 김남준 홍보위원장에게 “당의 큰 브랜드 컨셉부터 회의의 모습, 구성원의 복장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당 행사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인사하는 방식도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이 허리를 45도 숙이는 정중례를 제안하자 김 대표는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언어는 글이 아니라 그림”이라며 모든 행사를 국민에 대한 90도 인사로 시작하자는 취지로 제안했습니다. 의원들도 함께 허리를 숙였습니다. 회의장에서는 기강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사안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파는 없다”고 선언했고 인사는 투명하게, 능력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당 로고 변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습니다. ■ 총선 1년 반 넘게 남았는데… 상황실 가동 김 대표는 취임 직후 2028년 총선 준비에도 착수했습니다.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8월 18일부터 총선 선대위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라”고 의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윤종군 의원을 총선준비종합상황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지난 17일 당대표로 선출된 지 나흘 만입니다. 2028년 23대 총선까지는 1년 반 이상 남았습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의 청년층 이탈 문제를 거론하며 청년과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표 취임 이후에는 지역을 다니며 정책을 발굴하고 당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민주당TV와 브랜드 개편에 이어 총선 실무 조직까지 취임 첫 주에 잇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계파 없다” 했는데… 첫 인선부터 충돌 조직문화 개편을 강조한 직후 지도부에서는 인선을 둘러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김 대표가 전용기 의원과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택하자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반발했습니다.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전당대회 당시 청년 최고위원 관련 약속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세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안 의결에 불참했습니다. 인선안은 나머지 지도부가 의결해 당무위원회에 인준을 요청했습니다. 취임 후 첫 주요 지도부 인선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3명이 동시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김 대표가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는 없다”고 선언하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한 지 이틀 만입니다.
2026-08-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용산에 집 짓는다는데 ‘어디에’가 없다… 23만호 공급의 첫 시험대
정부가 수도권 23만 호 이상 추가 공급 카드를 꺼낸 뒤 서울에서 가장 뜨거워진 땅은 용산입니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도심 한복판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정작 용산공원에서는 사업의 출발점인 공급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마주 앉고도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이미 시설물이 들어선 곳을 골라 활용하자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그 땅 역시 앞으로 공원이 돼야 할 곳이라며 맞섰습니다. 논쟁이 길어지면서 용산공원 본체 대신 캠프킴을 비롯한 주변 부지가 절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회도 캠프킴의 공급 확대와 맞물린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오는 26일로 미뤘습니다. 8·13 대책에서 제시한 공급 목표가 실제 주택으로 바뀌려면 개별 사업지에서 땅과 물량, 일정이 확정돼야 합니다. 용산에서는 그 첫 단계부터 정부와 서울시 계산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같은 땅인데… 정부는 ‘훼손지’, 서울시는 ‘공원 예정지 ’ 2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20일 오 시장과 만난 뒤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곳을 정화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원 보존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기존 건축물이나 시설물이 자리 잡은 땅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오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용산공원 본체는 남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의 핵심인 만큼 면적이 크든 작든 주거용 전환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 장관과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면서는 이에 동의할 경우 서울시장으로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회동 다음 날인 21일에도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오 시장은 정부가 말하는 곳은 ‘훼손된 부지’가 아니라 미군기지 반환 뒤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공원 예정지’라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땅의 이용 상태에서 활용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원이 된다는 계획에 무게를 둡니다. 공급 면적을 조정하기에 앞서 땅의 성격부터 합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후보지 여럿인데 정작 ‘공급지’는 없다 용산공원 안에서 검토 가능성이 거론되는 땅은 적지 않습니다. 방위사업청 편입부지 약 9만 5,000㎡와 군인아파트 편입부지 약 4만 5,000㎡, 용산어린이정원 약 30만㎡, 장교숙소 4·5·7단지 약 13만㎡, 미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 약 1만 7,400㎡ 등입니다. 모두 합치면 약 58만 7,400㎡에 이릅니다. 이 면적 전체를 주택 공급 대상지로 볼 수는 없습니다. 어느 곳을 실제 주택용지로 사용할지 정부가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 장관도 특정 부지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라며 공론화 과정에서 대상지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으니 용산공원 본체에서 공급할 가구 수도 현재로서는 확정할 수 없습니다. 23만 호라는 수도권 전체 공급 목표는 나왔지만 용산에서는 아직 개별 사업 물량으로 옮기는 단계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 막힌 공원 대신 주변으로… 다시 떠오른 캠프킴 첫 회동에서 확인된 협상의 여지는 용산공원 밖에 있습니다. 오 시장은 본체에 집을 짓는 방안에는 반대하면서도 캠프킴과 경리단 인근, 외교부 주차장 등 주변 부지를 활용하는 데에는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산재부지는 캠프킴과 유엔사, 수송부 등을 합쳐 약 18만㎡ 규모입니다. 여기에 국군재정관리단 부지 약 3만 3,000㎡, 외교부 주차장 약 4,000㎡,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약 4,300㎡ 등도 거론됐습니다. 특히 캠프킴은 새로 등장한 공급 후보지가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8·4 대책에서 이곳에 3,1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규모를 1,100가구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현 정부는 올해 1·29 대책에서 다시 2,500가구 공급 방안을 내놨습니다. 국회 논의도 이곳과 맞물려 있습니다. 여야는 지난 20일 처리하려던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습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의 추가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취지입니다. 또한 이 법안이 통과된다고 용산공원 본체에 바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논의되는 개정안 핵심은 캠프킴 등 복합시설조성지구의 공원·녹지 확보 기준을 완화해 개발 여력을 넓히는 내용입니다. 본체의 주거용 전환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본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이미 공급 논의가 진행된 캠프킴과 주변 국공유지에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이 다음 협상의 주요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 합의해도 바로 못 지어… 반환·정화까지 남아 정부와 서울시가 다음 주 본체 활용에 합의하더라도 바로 착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행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미군기지 본체를 국가공원으로 만드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주택을 넣으려면 용도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법적 근거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대상지가 확정되면 도시계획과 공원 조성계획을 조정하고 교통과 학교 등 기반시설 문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야 합니다. 미군으로부터 아직 돌려받지 못한 땅은 반환 절차가 선행돼야 합니다. 반환된 부지 역시 토양오염 조사와 정화가 필요합니다. 부지가 결정됐다고 곧바로 터파기에 들어갈 수 있는 사업이 아닌 셈입니다. 때문에 현재 공개된 계획만으로 착공은 물론 입주 시점까지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오 시장이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 청년 내세웠지만…‘언제 입주하나’ 답 없어 정부가 용산공원 공급의 주요 대상으로 내세운 것은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입니다. 서울시는 공급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언제 현실화될지 모르는 사업만으로 현재의 주거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디딤돌대출의 주택가격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대출한도를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높이고 장기전세 공급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정부가 장래의 주택 공급에 방점을 찍었다면 서울시는 지금 이용할 수 있는 금융·임대 수단을 함께 손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신규 공급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용산공원을 청년 주거대책의 주요 카드로 내세우려면 그 사이의 주거 부담을 어떻게 메울지도 남은 문제입니다. 현재 확정된 것은 공급 대상으로 거론되는 계층입니다. 이들이 어느 집에 언제 들어갈지는 아직 답하기 어렵습니다. ■ 공급 발표 잇따랐지만…용산은 이제 협상 시작 정부는 지난해 9·7 대책에서 수도권 135만 호 공급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1·29 대책에서 5만 9,000호, 이번 8·13 대책에서는 23만 호 이상의 추가 공급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공급까지는 부지 확정과 인허가, 착공과 준공 등의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용산공원은 공급 대상지와 규모부터 정해야 합니다. 김윤덕 장관과 오세훈 시장은 다음 주 다시 만나 본체 활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캠프킴 공급 확대와 맞물린 특별법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정돼 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급 규모도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1만 가구, 서울시는 8,000가구를 제시한 상태입니다. 용산 일대의 공급 규모와 대상지가 구체화될지는 다음 주 정부와 서울시의 후속 협의, 국회의 특별법 처리 결과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2026-08-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