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시화.. 경쟁 '치열'
제주 휘발유 비축분 10일치...중동 정세 대응책 마련 부심
“김밥 4천 원·순대 2만 5천 원”… 결국 잘렸다
"제주 간 75세 母 연락두절" 사진 한 장 보고 찾아낸 경찰관 눈썰미
‘65%’ 정점 찍은 이 대통령… 여당 최고·야당 최저로 갈라진 민심
“국내여행 가고 싶지만”… 결국 발목 잡은 건 ‘여행 물가’
"단순 허니문 아니다" 외신이 본 李 대통령 지지율 원천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60%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그의 행정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 관계 전문 외신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은 어제(6일)자 온라인판에 '새 유형의 대통령 이재명, 국민들도 지지'(Lee Jae-myung Is a New Kind of President – and South Koreans)' 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매체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취임 초기 '허니문 효과'가 아니라 행정 능력과 정책 실행력에 대한 평가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을 ▲정책 일관성 ▲거래적 외교 ▲급진적(직접) 소통 ▲'서번트(공복·公僕) 리더십' 철학 등 네 가지 특징으로 해석했습니다. 매체는 우선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는 동안 공약 이행률이 94~96%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의 실관성이 실제 행정 성과로 이어지고, 그것이 정치적 지지로 돌아왔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성남시장 재임 당시 전임 시장이 남긴 5천억 원 이상의 채무에 대해 지급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고 긴축 재정을 통해 재정을 정상화한 사례를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시청 시장실을 낮은 층으로 옮기고 행정 특권을 줄이는 등 상징적인 조치도 함께 시행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불법 영업 시설을 철거해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기득권과 충돌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외교 분야에서도 예상 밖의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스마트폰 선물을 두고 '감시용 백도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던진 일화와,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핵 추진 잠수함 개발 동의를 이끌어낸 점도 언급했습니다. '소년공'이라는 공통점으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와의 공감대 형성,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협력 분위기 등을 사례로 들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직접적인 소통 방식을 꼽았습니다. 매체는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해 정책에 관한 시민들의 피드백을 확인한다고 했습니다. 부처별 장관회의 생중계를 통해 행정의 책임성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매체는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서번트 리더십(servant-leader)' 모델로 설명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어린이들에게 "나는 여러분이 고용한 직원일 뿐"이라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대통령 권력을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일꾼', '용병'에 빗대며 그의 정치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디플로맷은 "이 대통령은 대통령을 국민 의지를 수행하는 고책임 공직자로 재정의하고 있다"며 "정치적 연출보다 행정 능력이 장기적인 지지의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2026-03-0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두바이공항서 기념 촬영하던 한국인 체포..."사과 후 풀려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각국에서 자국민 대피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를 빠져나가기 위해 두바이국제공항에 간 한국인이 동영상을 촬영하다가 현지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외교당국의 대처로 무사히 풀려났지만, 고액의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7일) 주두바이총영사관 안전공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1명이 출국을 위해 두바이국제공항을 찾았다가 기념용 영상을 촬영하던 중 공항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총영사관은 "두바이 경찰과 접촉해 우리 국민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촬영 영상 삭제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설득한 끝에 훈방 조치가 이뤄져 무사히 귀국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습니다. UAE에서는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 유지, 개인 사생활 보호 등을 목적으로 정부 및 보안 관련 시설 등 특정 시설·건물이나 개인에 대한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 행위가 엄격히 규제됩니다. 총영사관은 "이를 위반할 경우 고액의 벌금과 구금, 징역, 추방 및 재입국 금지 등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최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정부·보안 시설 주변에는 경찰이 상주하고 있으며 촬영 행위가 발견될 경우 현장에서 즉시 체포될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2026-03-0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경고 직후에도 기름값은 더 뛰었다
중동발 유가 충격이 국내 주유소 가격으로 더 깊게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직후에도 현장 가격은 다시 올랐습니다. 업계가 가격 안정 협조 방침을 내놨지만 소비자가 마주한 것은 오히려 더 올라버린 기름값이었습니다. 7일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86.75원, 경유는 1,907.0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경고 뒤에도 이어진 가격 상승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담합과 가격 조작을 “대국민 중대범죄”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국면을 틈탄 담합과 매점매석, 가격 조작 가능성까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같은 날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도 가격 안정 협조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제유가 급등분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곧장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기준 가격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더 높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경고와 업계의 협조가 동시에 나왔지만 주유소 현장에서는 상승세가 먼저 확인됐습니다. ■ 며칠 만에 꺾이기 어려운 상승 흐름 이번 가격 급등은 한 갈래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국제 제품 가격 상승과 환율 변수, 중동 정세 악화, 국내 반영 시차가 한꺼번에 겹쳐 있습니다. 석유업계는 통상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고 설명합니다. 최근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시작된 상승 흐름이 단기간에 멈추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이날 가격 상승은 하루짜리 충격보다 더 긴 흐름의 일부로 읽힙니다. 하루 상승폭이 다소 줄거나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더라도 방향 자체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 ‘분산 반영’에 담긴 업계의 계산 석유 3단체는 충분한 물량 공급과 공급가 공개, 유통 채널 협조를 통해 가격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은 ‘분산 반영’입니다. 급등분이 한 번에 붙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이 표현이 곧바로 안심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오름폭이 나뉠 수는 있어도 인상 흐름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업계 발표의 무게는 며칠 뒤 현장에서 다시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현장 가격이 안정되면 협조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계속 오르면 발표는 시장을 달래는 임시 대응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흐름은 후자에 더 가깝습니다. ■ 알뜰주유소 관리 강화의 의미 한국석유공사는 전국 알뜰주유소에 판매가격 과다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최근 일부 알뜰주유소에서 가격 인상 폭이 지나치게 높거나 과다 마진이 확인된다고 보고, 추가 할증과 평가 감점, 계약 미갱신 같은 관리 조치 가능성도 함께 알렸습니다. 알뜰주유소는 주변 일반 주유소의 가격 상승 폭을 누르는 완충 역할을 맡아온 곳입니다. 정부가 이 구간부터 관리 강도를 높인 것은 시장 전체가 한꺼번에 들썩이는 흐름을 누그러뜨리려는 대응으로 읽힙니다. 즉각적인 인하 카드라기보다 상승 압력이 더 세게 번지는 상황을 늦추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 전국 경유 1,900원 돌파와 지역별 격차 이날 오후 1시 기준 오피넷 화면에서 제주 평균 경유 가격은 1,927.61원으로 전국 평균 1,907.04원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휘발유는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경유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지역별 체감 부담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 다음 주 가격표, 첫 분기점 정부는 강한 경고를 내놨고 업계도 협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현장 가격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미 오르기 시작한 가격을 시장 안정 메시지만으로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유가 국면의 첫 분기점은 결국 현장 가격표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국제가격 상승분이 국내 판매가에 더 반영될지, 정부 압박과 현장 관리가 상승 속도를 얼마나 눌러낼지, 그 판단은 다음 주 주유소 전광판에서 먼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03-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사람은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가… 양순열은 그 질문을 호텔 로비에 남겨뒀다
전시는 대개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시작됩니다. 벽이 있고, 빛이 정돈돼 있고, 사람은 작품을 보기 위해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번 전시는 그 익숙한 순서를 비껴갑니다. 사람이 작품을 찾아가는 대신, 작품이 먼저 사람들 사이로 들어옵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8일 개막하는 전시 ‘웜스 인 블룸(Warmth in Bloom): 사랑’은 그 점에서 이미 한 번 방향을 틉니다. 힐 스위트 웰컴 로비와 고메 라운지 ‘그랑 제이’, 본관 로비까지, 호텔 안을 오가는 길목마다 회화와 조각 11점이 놓입니다. 따로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마주하는 감상이 아니라, 걷다가, 기다리다, 잠시 머무는 사이 불쑥 시선에 걸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보러 간다’는 말보다 ‘마주친다’는 말이 더 정확합니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짧은 틈, 로비를 가로지르는 몇 걸음,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는 사이에 작품이 들어옵니다. 감상은 준비된 행위에 맞물리지 않습니다. 먼저 걸음을 늦추게 만드는 것이 있고, 그다음에야 시선이 붙습니다. ■ 호텔은 이제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요즘 호텔은 객실과 서비스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묵었는가보다, 그 안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침대와 넓은 방, 정돈된 편의만으로는 여행자의 감성을 오래 붙들기 어려워졌습니다. 그 사이 호텔은 미식과 웰니스, 향과 음악, 문화 프로그램과 전시를 안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룻밤을 파는 데 머물지 않고, 머무는 시간 전체의 결을 만지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가 갤러리 리마(LIMAA)와 함께 이어가는 아트 프로젝트 역시 그 흐름 위에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전시는 공간을 보기 좋게 꾸미는 수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로비를 장식하는 대신, 로비라는 장소를 다시 보게 합니다. 그곳은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치는 통로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호흡이 잠깐 멈추는 자리입니다. 예술은 바로 그 틈으로 스며듭니다. 가장 생활적인 장소에서 가장 사적인 감정이 건드려지는 순간. 전시는 그 조용한 충돌 위에 서 있습니다. ■ 붙잡아온 것은 ‘다시 일어나는 몸’ 양순열의 작업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따라오는 것은 ‘오똑이(Ottogi)’ 연작입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형상. 누구나 곧장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이 작가의 작업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둥글고 부드러운 형상 안에는 생각보다 질긴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자주 기울고, 중심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집니다. 삶에서 균형을 잃는 일은 예외라기보다 반복에 가깝습니다. 양순열은 그 사실을 피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쪽을 봅니다. 넘어지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넘어진 뒤에도 다시 몸을 세우는 존재. 작업이 오래 남는 이유는 바로 그 차이에 있습니다. 대표 연작 ‘드림(Dream)’에서도 시선은 밖으로 크게 뻗기보다 안쪽으로 가라앉습니다. 풍경을 보여주는 듯하면서도 실은 마음의 상태를 더듬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다시 일으키는지, 흔들린 뒤에도 왜 삶은 아주 닫혀버리지 않는지, 작가는 설명 대신 형상으로 오래 붙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양순열의 작업은 보기 편한 이미지로만 소비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맑고 따뜻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 다른 결이 올라옵니다. 귀엽다거나 편안하다는 말로는 다 닿지 않는 층이 분명히 있습니다. 위로의 표정이라기보다, 버티고 회복해온 몸의 기억에 가깝습니다. ■ ‘사랑’은 감상이 아니라 끝내 자신을 놓지 않는 힘 전시 제목에 붙은 ‘사랑’도 이번에는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Warmth in Bloom’이라는 말은 부드럽고 온화합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가 끝내 데려가는 곳은 장식적인 따뜻함이 아닙니다. 여기서 피어나는 것은 회복입니다. 한 번 기울어진 마음이 다시 중심을 찾는 과정, 다친 자리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는데도 다시 살아가게 되는 힘, 주저앉은 뒤에도 끝내 자기 자신을 놓지 않게 만드는 내면의 온기입니다. 전시에서 사랑은 누군가를 향한 감정의 표면이라기보다, 삶을 다시 세우는 힘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그래서 양순열의 형상은 조용한데도 약하지 않습니다. 밝은데 얕지 않습니다. 말없이 서 있는데도 보는 사람 쪽에서 먼저 자기 삶의 기울기를 마주하게 만듭니다. 왜 흔들렸는지, 무엇으로 버텨왔는지, 정말 다시 일어난 적이 있었는지. 작품은 대답하지 않는데도 그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오래 남습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 관계자는 “제주를 찾은 고객들이 편안한 휴식과 함께 양순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따뜻한 순간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작가는 그 답을 굳이 드러내진 않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고, 가장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자리 한복판에 그 질문만 가만히 놓아둡니다. 그 앞에서 잠시라도 걸음이 느려진다면, 전시는 이미 충분히 제 몫을 한 셈입니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힐 스위트 웰컴 로비와 본관 로비는 24시간 관람할 수 있고, 힐 스위트 고메 라운지 ‘그랑 제이’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2026-03-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장동혁 ‘윤리위 정치’에 법원 제동… 오세훈 직격·한동훈 부산행에 국힘 선거판 흔들
국민의힘 지방선거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 징계에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를 앞세워 밀어붙여 온 당내 정리 구상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리더 자격이 없다”고 공개 비판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으로 내려가 현장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배 의원 한 사람의 징계 문제가 아니라, 당권 운영 방식과 선거 전략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 법원이 멈춰 세운 것은 배현진 징계만이 아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5일 배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윤리위가 의결한 배 의원 징계 효력은 본안 판결 전까지 정지됐습니다. 배 의원은 지난달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받았고, 이후 법원 판단을 구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장동혁 체제가 윤리위를 통해 밀어붙여 온 강경 기조는 사법부 문턱에서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이 판결이 더 아픈 대목은 배 의원 개인의 정치적 생환에만 있지 않습니다.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이었고, 서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느냐를 가르는 핵심 전장입니다. 결국 법원이 건드린 것은 징계 효력만이 아니라, 윤리위를 앞세운 지도부의 당내 통제 방식이었습니다. 당내 비주류와 친한계가 줄곧 제기해 온 ‘윤리위의 정치도구화’ 논란도 다시 힘을 받게 됐습니다. ■ 서울 선거판의 핵심은 사람보다 조직 서울시장 선거는 인물 경쟁력만으로 치러지지 않습니다. 시당 조직, 구청장·시구의원 라인, 공천 흐름이 맞물려 돌아가야 판이 섭니다. 그런데 서울시당위원장 징계가 법원에서 멈춰 서면서, 당권 중심으로 다시 짜려던 서울 조직 구상도 함께 흔들리게 됐습니다. 선거를 앞둔 정당이 바깥 확장보다 안쪽 정리에 먼저 몰두한다는 인상을 주는 순간, 중도층은 가장 먼저 등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안이 서울에서 특히 민감하게 읽히는 이유입니다. ■ 오세훈의 공개 반격은 지도부를 향한 경고장 오 시장은 7일 장 대표를 향해 “필패의 조건을 갖춰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수도권 민심이 이미 당에 적대적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지도부가 노선과 전략 재점검 없이 선거를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정면으로 드러냈습니다. 이 발언은 감정 섞인 불만 표출로 보기 어렵습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카드 중 하나입니다. 그런 인물이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리더십과 선거 전략을 문제 삼았다는 것은, 당내 불만이 이미 비공개 조율 단계를 지나 공개 충돌 국면으로 넘어왔다는 뜻입니다. 결국 오 시장의 발언은 “지금 이 체제로 선거를 치르면 수도권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내부 경고와 다르지 않습니다. ■ 한동훈의 부산행은 복귀 신호이자 세 과시 같은 날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 구포시장과 온천천 일대를 찾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 방문에 이어 부산까지 영남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지방선거와 재보선 가능 지역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합니다. 특히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흐름 속에서 이 일정은 지역 방문을 넘어, 여전히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 중심이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힙니다. 주목할 대목은 시점입니다. 배현진 징계 효력이 법원에서 멈춰 선 직후, 오세훈의 공개 비판과 한동훈의 현장 행보가 같은 날 겹쳤습니다. 이 조합은 우연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윤리위 징계 카드가 더는 일방적으로 통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비주류와 친한계가 다시 목소리를 낼 공간이 넓어졌다는 점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 입장에서는 윤리위로 질서를 세우려던 방식이 오히려 반대편 결집의 명분이 되는 장면과 마주하게 된 셈입니다. ■ 지금 흔들리는 것은 갈등이 아니라 선거 설계도 이번 사안을 당내 계파 충돌 정도로만 보면 핵심을 놓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지금 흔들리는 것은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어떤 얼굴과 어떤 메시지로 치를 것이냐는 기본 설계도입니다. 장 대표 체제가 윤리위와 공천 구상을 축으로 당을 장악하려 했다면, 법원의 배현진 결정과 오세훈의 공개 반발, 한동훈의 영남 행보는 그 설계도에 동시에 금을 낸 사건입니다. 특히 수도권 선거는 더 예민해 서울을 흔들면 경기까지 흔들리고, 수도권이 흔들리면 지방선거 전체 프레임도 흔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가 내부 정리에 계속 매달릴 경우, 선거는 상대 당을 겨누는 싸움이 아니라 장동혁 체제의 정당성 자체를 묻는 판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의 가처분 인용은 징계 한 건이 뒤집힌 사건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윤리위를 앞세운 당 운영이 선거 국면에서 어떤 역풍을 부를 수 있는지 드러낸 장면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를 지도부 방어전으로 끌고 갈지, 민심 회복의 선거로 돌려세울지는 이제 더 분명한 선택의 문제가 됐습니다.
2026-03-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김용남 "국힘 복면가왕 공천? '봉변가왕' 아니냐...이정현 이해 안 가"
김용남 전 의원이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이른바 '복면가왕'식 지방선거 공천 방식에 대해 "현역에게 오히려 유리한 구조"라며 지적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어제(6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구상과 관련해 "복면가왕 식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봉변가왕'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이해가 안 된다"며 "현역 단체장들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오세훈 시장 공천을 안 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지금 방식대로라면 오히려 오 시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경선 구조에 대해 "코리안시리즈처럼 3~4위전 하고, 거기서 이긴 팀이 2~3위전 하고, 거기서 이긴 팀이 최종적으로 1위하고 붙는 방식"이라며 "후보 숫자를 늘려도 대부분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일 텐데 3~4위전, 2~3위전에 누가 관심을 갖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애시당초 경선 대부분 과정에서 오세훈 시장은 빠져 있기 때문에 공격받을 일도 없고, 초종 1~2위전에서만 잠깐 토론하고 끝나게 된다. 누가 봐도 오 시장에게 유리한 방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죄송한 말씀이지만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면 머리를 굴리지 않는 게 맞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시·도지사가 있는 지역의 경우, 현역을 제외한 후보들끼리 예비경선을 치른 뒤 현역 단체장과 예비경선 통과자가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의 공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26-03-0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