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날씨] 차차 흐려져 약한 비.. 일교차 건강 주의
웃고 있지만, 왜 우리는 서로에게 닿지 못했을까… 나강, 어긋난 채 남은 시간의 배열을 다시 꺼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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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반찬투정 식탐' 공방 계속.. 변호인 부인에도 류혁 "맞다"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교도관을 무시하고 식탐을 부린다는 주장을 두고 변호인 측이 전면 부인한 가운데, 주장을 꺼냈던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류혁 전 감찰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익명의 교도관들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악의적인 전언에 불과하다"는 반박에 대해 "감찰관 생활하다 알게 된 모임이나 친분이 생긴 교도관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류 전 감찰관은 "그분들이 애로사항이 있다는 취지지, 식탐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군인들한테 책임을 미루고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듯, 교도소에서조차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류 전 감찰관은 지난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에 대해 "수용자들하고 교도관들하고 면담을 하게 돼 있는데, 면담에 응하는 자세도 교도관들 입장에서 보기에는 자신들을 무시하는 태도 때문에 불편한 데다가 본인들 때문에 고생한 교도관들에 대한 위로는 전혀 없고 예를 들면 '커피를 좀 더 먹고 싶다'고 얘기한다든가, '부식이 부실하다'는 등 본인이 불편한 부분(만 말한다더라)"라며 "교도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식탐이 아주 강한 분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같은 날 SNS를 통해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수용자로서 관련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며 생활하고 있고 교정 당국의 지시에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같이 교도관을 무시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제기하였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 근거도 없는 일방적 허위사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특히, 수용자의 식사나 처우와 관련된 문제 제기는 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 범위 내에서만 하고 있는 바, 이와 관련하여 ‘식탐’ 등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왜곡하는 것은 명백히 인격적 평가를 넘어선 부당한 공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SBS노조 "유리할 땐 '정의로운 언론' 불리하면 '조작' 비판하던 것이 李.. 언론 재갈 발언 규탄"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폭력조직과 연루돼 있다고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SBS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그제(20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그알'을 '테러', '작전', '조작방송'이라고 공공연히 비난하며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며 "자신과 조폭의 유착설이 포함된 지난 2018년 방송분을 두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들까지 들먹이며, SBS와 '그알'이 특정 세력의 의도에 따라 동원된 어용 언론인 양 폄훼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영하 씨가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건이 빌미가 된 모양"이라며 "하지만 '그알'은 장 씨의 주장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3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재판 기록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의혹들은 '그알' 방송 이전부터 이미 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로, 해당 방송은 이를 공론화하고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며 "이는 언론의 고유한 기능인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으로 장 씨의 주장과는 시기도 내용도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또 "일개 피디를 콕 집어 전혀 사실과 다른 인사이동 이력까지 장문으로 언급한 의도 역시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PD는 이미 '그알'을 다년간 제작해 왔고, 해당 방송 이후에도 계속 '그알'을 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조리돌림 할 대상이 여기 있노라'하며 좌표를 찍으려 한 것은 아닌가?"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은 대통령 말마따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언론을 향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한마디 한마디에 언론 자유는 위축되고, 독립성은 위협받는다"라며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정의로운 언론'이라 치켜세우다가, 불리한 의혹에는 '조작 방송'이라 매도하는 정치인들의 이중 잣대를 이 대통령 역시 숱하게 비판해 오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SBS의 제작 독립성이 의심되고 공정성이 걱정된다면,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깎아내리고 피디를 겁박하고, 김상중 진행자까지 욕보일 것이 아니라 입법과 정책으로 SBS의 공정방송을 보장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이 대통령의 SNS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민주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 재갈 물리는 발언을 중단하고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그제(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알'은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당 PD가 이 방송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한다"면서 "그가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을 만든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이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청와대도 언론에 추후보도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웃고 있지만, 왜 우리는 서로에게 닿지 못했을까… 나강, 어긋난 채 남은 시간의 배열을 다시 꺼내다
밝습니다. 색은 가볍고, 사람들은 모여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범합니다. 이 풍경은 끝까지 하나로 묶이지 않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지만 같은 방향을 보지 않습니다. 가까이 있지만 닿는 지점이 없습니다. ‘함께 있음’을 그리지 않습니다. 함께였지만 서로에게 닿지 못했던 시간의 상태를 끌어냅니다. ■ 기억을 재현하지 않는다, 남는 방식으로 다시 구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흩어져 있는 인물들. 서로를 비켜가는 동선. 이 배치는 설명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기억이 실제로 남는 방식과 닮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않습니다. 함께 있었는지, 혼자였는지, 무엇을 했는지도 흐릿합니다. 남는 건 분리된 감각입니다. 같은 시간이었는데 하나로 붙지 않는 느낌입니다. 나강의 작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 밝은 색보다 먼저 드러나는 인물 사이 거리 작가는 ‘행복했던 기억’을 그린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색은 가볍고 분위기는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오래 남는 건 따뜻함이 아닙니다. 거리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간격, 시선이 닿지 않는 방향, 같은 공간 안에서 각자 다른 시간을 지나고 있다는 감각입니다. 밝은 색은 이 간격을 가리는 대신 더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 표정을 지우고, 각자의 시간만 남긴다 인물들은 표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감정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하지 않기 위한 선택입니다. 누군가는 기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미 멀어진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 모호함 때문에 이 작업은 하나의 이야기로 닫히지 않습니다. 대신 보는 사람의 기억이 끼어들 틈이 생깁니다.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과 맞물립니다. ■ 매끄러운 표면, 반복된 작업의 결과 이 작업은 가볍게 읽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벼움은 결과입니다. 작가는 캔버스를 직접 제작하고, 여러 번 덧입히고, 다시 걷어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평면은 매끄럽지만, 그 아래에는 시간과 선택이 겹겹이 눌려 있습니다. 이 축적이 있기 때문에 감각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 ‘Don’t Worry, Be Happy’, 감정을 단정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같은 제목 아래 두 차례 이어집니다. 제22회 개인전은 20일부터 30일까지 돌담갤러리에서, 제23회 개인전은 4월 4일부터 9일까지 제주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열립니다. 돌담갤러리에서는 ‘벚꽃나들이’, ‘소원’, ‘소원을 말해봐’ 등이 소개되고, 문예회관에서는 ‘휴식’ 연작이 중심을 이룹니다. 모두 일상의 순간에서 출발합니다. 밝은 분위기와 함께 거리와 간극이 동시에 드러나며, 이러한 흐름이 전반을 관통합니다. 전시는 특정한 감정을 재현하지 않습니다. 지나간 감각이 어떤 방식으로 이어져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이 제목은 결론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그 순간, 정말 하나로 묶여 있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는지를 되묻습니다. ■ 제주라는 조건에서 더 분명해지는 감각 제주는 오래 붙잡히는 공간이 아닙니다. 들어오고, 지나가고, 떠나는 흐름이 반복됩니다. 이곳의 기억은 하나로 이어지기보다 흩어진 채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지로 소비되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의 제주는 머무름과 이탈이 교차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시간과 남겨지는 기억 사이의 간격이 일상적으로 형성됩니다. 나강의 작업이 다루는 감각은 이런 구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경험입니다. ■ 축적을 통해 정리된 감각의 구조 나강은 자연과 일상의 순간을 바탕으로 기억의 감각을 회화로 옮겨온 작가입니다.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평면 회화에 밀도를 집중시키며 감각의 구조를 전면에 드러내는 방향으로 작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Don’t Worry, Be Happy》 연작은 그 축적된 흐름이 하나의 방향으로 응축된 결과입니다. ■ 끝내 이어지지 않은 시간, 그대로 남는다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무엇이 끝내 정리되지 않는지를 묻습니다. 이어지지 못한 관계, 같은 시간 안에 있었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향했던 순간이 드러납니다. 그 상태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행복’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이 하나로 붙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함께 있었던 시간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끝내 하나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2026-03-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중수청법도 국회 본회의 통과.. 정청래 "70년 숙원 완성된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찰개혁 후속 법안으로 추진된 공소청 설치법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오늘(21일) 본회의를 열고 중수청법안에 대해 재석 167명 가운데 찬성 166명, 반대 1명으로 가결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이 중수청 법안에 신청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는 표결을 통해 종결했고, 표결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에 대한 종결 동의서가 제출되면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동의로 종결시킬 수 있습니다. 중수청 법안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는 어제(20일) 오후 4시쯤 제출됐고, 24시간이 지난 뒤 표결을 통해 재적 의원 180명 전원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는 해제됐습니다. 공수처 법안과 중수청 법안은 지난해 9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된 뒤 후속 절차입니다. 이 법안의 골자는 검찰의 수사 기능을 오는 10월 출범하는 중수청에, 기존 기소와 공소 유지 기능은 공소청에 넘기는 겁니다. 공소청은 검찰청 폐지 후 기소·유지 전담을 맡게 되고,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돼 6대 범죄(부패·경제·방위산업·마약·내란 및 외환·사이버 범죄) 등을 수사하게 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안 통과 직후 SNS를 통해 "공소청법에 이어 중수청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70년의 숙원사업이 완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3-21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