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버티는 나라가 먼저 멈췄다”… 에너지 전쟁, 이미 시작됐다
“또 올게”… 관광지에선 잘 안 나오는 말, 제주에서 나왔다
“부산 1위 탈락”… 국힘 청년공천 오디션, 기준 없는 선발 논란 키웠다
"폭행 증거 조작" 국힘 고기철, 수사심의위는 '혐의 일부 인정'
제주4.3 다룬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2차 석유최고가 210원씩 인상.. 주유소 가격 2,000원대 진입 전망
“또 올게”… 관광지에선 잘 안 나오는 말, 제주에서 나왔다
공항에서 아이들이 손을 흔듭니다. 헤어지는 장면인데, 분위기는 끝이 아닙니다. “또 올게.” 인사가 아니라, 이후를 기약하는 말입니다. 27일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홍콩 초등학교 3곳, 4~6학년 학생 128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일주일 일정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금방 지나가는 여행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음 방문을 예정했습니다. 홍콩 10개 학교, 약 380명이 제주를 찾기로 했습니다. ■ 교실에 앉은 순간, 여행의 결이 달라졌다 이 기간 홍콩 학생들은 창천초와 신산초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같은 문제를 풀고, 같은 시간에 웃었습니다. 구경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체육관에서 뛰고, 급식실에서 밥을 먹고, 쉬는 시간에 말을 섞었습니다. 이 시간이 쌓이면서 여행은 다른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한 학생은 “제주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을 봤는지가 아니라, 누구와 있었는지가 먼저 남았습니다. ■ 한 번 보고 가는 여행과, 다시 오는 여행은 남는 것이 다르다 사진은 남습니다. 오래 머물지는 않습니다. 사람과의 기억은 다르게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제주는 한 번 다녀온 곳이 아니라,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남았습니다. 이 기억이 다음을 만듭니다. 이야기가 되고,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이 되고, 재방문을 이끕니다. ■ 보여준 것은 ‘관계’와 만나는 방식 이번 일정에는 자연과 과학, 문화 체험이 함께 담겼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홍콩 교사는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자연과 문화, 역사까지 모두 갖춘 교육 여행지로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까지 이 흐름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간 교류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2026-03-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한동훈, 국조증인 제외에 "코미디 하나...1대 190인데 뭐가 무서워 도망가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코미디를 하느냐"며 연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자신을 '증인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언급한 보도를 인용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못 부르는 이유가 수사 대상이기 때문이라는데, 수사 대상이면 더더욱 증인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수사 대상이라서 증인을 안 부른 적 없아"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준호 의원을 향해 "제가 '어떤' 수사 대상이라는 건가"라며 "선거철에 허위사실 막던지는 것 괜찮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저는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킨 법무부 장관이었다"며 "민주당이 저를 증인으로 불러 전 국민 앞에서 박살 내고 망신 주면, 이 대통령이 죄가 없고 억울한지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어 "민주당 홈그라운드인 국회에서 하는 것이고 나는 제명당한 혈혈단신 1대이다. 1대 190인데인데, 뭐가 무서워 도망 다니느냐"며 "이렇게 계속 피해 도망다니면 국민들은 이재명이 죄가 있으니 그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앞서 그제(25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특조특위가 증인 102명을 신청했는데 정작 본인은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2026-03-2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40일 버티는 나라가 먼저 멈췄다”… 에너지 전쟁, 이미 시작됐다
40일 남은 국가는 이미 일상을 줄였습니다. 200일을 쌓은 국가는 아직 버틸 시간을 남겨뒀습니다. 에너지 위기는 지금, ‘버틸 수 있는 시간’에서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동 긴장으로 촉발된 공급 충격이 각국 정책을 바꾸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필리핀이었습니다. ■ “버틸 시간 45일”… 국가 비상사태로 대응 전환 27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은 지난 24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행정명령 110호에 서명하며 에너지 공급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석유 비축량이 약 40~45일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권고하는 90일 기준의 절반 수준입니다. 필리핀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사용을 줄이는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와 주4일 근무, 무료 버스 운영이 동시에 시행됐습니다.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 등 교통 종사자에게는 1인당 5000페소가 지급됐습니다. 사재기와 가격 왜곡 행위에 대한 단속도 병행됐습니다. 비상사태는 최대 1년간 유지됩니다. 공급 불안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입니다. ■ 아시아 전반 확산… 생활부터 줄이는 대응 비슷한 대응은 아시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학교 휴교와 온라인 수업,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공공부문 전면 재택근무까지 시행했습니다. 스리랑카는 냉방 온도 제한과 야간 조명 소등을 의무화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과 원격회의 확대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개인 차량 사용을 줄이고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주 1회 재택근무만으로 연료 소비를 최대 20%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정책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보조금 확대를 통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70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유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선택은 다르지만 기준은 같습니다.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 출발점은 호르무즈… 아시아가 먼저 흔들린다 이번 충격은 중동에서 시작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원유 공급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8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합니다.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아시아가 먼저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더 빠르게 반응하는 반면, 정책 선택의 폭도 그만큼 좁아집니다. ■ 한국도 예외 아니다… 공급망 리스크 이미 작동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를 웃도는 구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곧 공급망 리스크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항공과 해운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고, 에너지 수입액 증가는 무역수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수입선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지금의 대응 수단만으로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은 남습니다. 한국이 보유한 비축유는 약 206일분으로, 국제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2026-03-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동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칭에 나경원 "통일부 장관, 北 대변인인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북한 조선노동당 대변인인가"라며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나 의원은 오늘(27일)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무위원인 정동영 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부르고, 남북관계를 '한조(韓朝)관계'라 칭했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망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 25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통일부·통일연구원 공동학술회의 개회사에서 남과 북이 새로운 관계 설정을 통해 공동이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한조 관계"라고 언급했습니다. 기존 북한으로 불러온 북측에 대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나 의원은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부화뇌동하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인가, 북한 조선노동당 대변인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나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이 "헌법 유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 영토를 규정한 헌법 3조 등을 인용하며, "남과 북은 온전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된 '특수관계'다. 통일부가 존재하는 이유 자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서운 법"이라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며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자는 대한민국 국무위원의 자격이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밝혔습니다.
2026-03-2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119'를 '백십구'로 말한 이국종, 알고보니 AI 가짜.. 영상 조회수는 150만↑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사칭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이 유튜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4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이국종 교수의 조언'에는 6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 건강 상식 등을 담은 내용이 담겨 있고 6개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현재까지 150만 건이 넘습니다. 영상 댓글에는 "노인들께 정말 중요한 말씀해 주셨다"라거나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영상을 신뢰하는 내용들도 달리고 있습니다. 채널 운영자도 게시글로 "저는 건강에 대한 지식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채널을 많이 응원해달라"라며 마치 이 병원장이 쓴 것처럼 보이는 내용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은 이 병원장의 사진과 그의 음성을 모방한 AI로 제작됐습니다. 이를 알아챈 누리꾼들은 댓글에 "119를 계속 백십구라고 말하고 새벽 2시를 새벽 이시라고 말해서 AI 목소리임을 깨달았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영상의 내용을 두고도 전문가들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의석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중대한 응급 상황에 대한 의료 정보를 유명인을 사칭해 전달하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고 범죄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26-03-27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4.3 다룬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제주4·3을 다룬 한강 작가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가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도서상 중 하나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받았습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현지시각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간 도서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을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영문판 제목은 'WE DO NOT PART'로,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24년 10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자신을 처음 알게 된 독자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도서로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23년 11월엔 한국인 작가의 작품 중 처음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매년 영어로 출판된 최우수 도서를 선정해 소설, 논픽션, 전기, 자서전, 시, 비평 등 6개 부문에 걸쳐 시상합니다. 미국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엄격한 잣대로 분야별 최고 도서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퓰리처상 및 전미도서상과 더불어 대표적인 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최돈미 시인이 번역해 2023년 출간한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영어제목 Phantom Pain Wing) 이후 두 번째입니다. 한편,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76년 전 4·3 당시 "해안에서 5km 이상 들어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로 간주해 총살한다"는 조치(소개령)와 계엄령 선포에 따른 중산간 마을 초토화 작전 등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비극을 다룹니다. 
2026-03-2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