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도 2천 원 넘었다”… 제주서 터진 기름값, 전국으로 번진다
경유가 먼저 2,000원을 넘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 평균은 아직 2,000원 아래입니다. 하지만 현장 가격은 이미 선을 넘었습니다. 주유소 곳곳에서 2,000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체감 물가는 통계보다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 제주 경유 2천1원… ‘가장 먼저 무너진 기준선’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제주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1.97원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역시 2,024.52원으로 두 유종이 동시에 2,0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제주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함께 2천 원을 넘은 건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입니다. 그런데 현장 가격이 더 높습니다. 일부 주유소는 경유 2,080원까지 형성되며 대부분이 2천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 서울은 평균 아래… 주유소는 이미 넘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66.04원, 서울 평균은 1,991원 수준입니다. 현장은 다르게 움직입니다. 서울에서도 2,000원을 넘긴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면서 평균과 실제 가격 사이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통계보다 현장이 먼저 반응하는 상승 국면입니다. ■ 13일 만에 170원 올라… 정책보다 시장이 빨라 가격 상승 속도도 빠릅니다. 2차 최고가격 고시 직전과 비교하면 경유 가격은 13일 만에 170원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확대와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지만 가격 흐름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정유사 공급 가격이 먼저 올라가고 이 영향이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정책이 시장을 뒤따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국제 유가는 급락… 그런데 체감은 반대로 국제 유가는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하면서 WTI는 장중 기준 약 12% 급락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정유사 공급에서 주유소 판매까지 이어지는 시간차 때문입니다. 지금 주유소 가격은 하락 이전 고유가 구간의 원가가 반영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는 떨어졌는데 기름값은 더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경유 2천 원… 물류비·생활비로 번져 경유는 화물차, 택배, 건설장비 등과 직접 연결된 연료입니다. 가격 상승은 곧바로 물류비로 이어지고 유통과 소비자 가격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미 공공기관 차량은 2부제가 시행 중이며 운행 제한 확대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시장은 평균 개념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라며 “제주에서 시작된 가격 변동이 현장에서 먼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6-04-0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