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찾아낸 ‘잃어버린 30일’… 살아있던 CCTV 118대, 경찰은 96일 뒤 찾았다
주검으로 발견된 실종자.. 유족 "죽고 나서 찾으면 뭐하나" 울분
술병으로 머리 맞아.. 추자도서 뇌출혈 의심 40대 헬기 이송
'실종 허위종결' 파장.. 국수본부장, 직접 제주경찰청 찾아 질책
새벽 항해 중 깜빡 졸다가 '헉'... 3명 탄 어선 좌초
제주 '셀프종결' 의혹 다른 실종자.. 51일 만에 주검으로
한동훈이 찾아낸 ‘잃어버린 30일’… 살아있던 CCTV 118대, 경찰은 96일 뒤 찾았다
제주에서 석 달 넘게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장미란 씨 실종 사건에서 경찰이 놓친 것은 CCTV 118대만이 아니었습니다.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던 30일의 시간도 함께 지나갔습니다. 23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제주자치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 씨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는 방범·교통 CCTV 118대가 있었습니다. 가족이 처음 실종 신고를 한 5월 15일 당시에는 장 씨의 실종 전후 영상이 모두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를 확보하지 않은 사이 보존기한이 돌아왔고,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해당 영상은 차례로 삭제됐습니다. 경찰이 제주도에 영상 열람을 요청한 것은 8월 19일입니다. 최초 신고에서 96일, 마지막 영상이 삭제된 시점에서도 61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장 씨와 연락이 됐다는 담당 경찰관의 보고로 종결된 최초 신고가 수색 중단에 이어 실종 초기 동선을 되짚을 영상 확보 실패로까지 이어진 정황이 구체적인 날짜와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 5월 15일, 118대에는 영상이 남아 있었다 한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장 씨의 실종 추정 지점 주변에는 방범용 CCTV 111대와 제주도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의 교통정보수집용 카메라 7대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장 씨의 실종 추정일인 5월 13일을 포함해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촬영된 영상은 현재 한 건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삭제 시점은 6월 11일부터 19일 사이입니다. 제주도는 해당 CCTV의 영상 보존기간이 30일이며 저장기한이 지나 자동 삭제됐다고 한 의원실에 회신했습니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5월 15일에는 118대 모두 실종 전후 영상이 남아 있어 경찰이 확보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 ‘연락됐다’는 종결… 그대로 지나간 30일 장 씨는 5월 13일 새벽 한림읍의 거처를 나간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은 이틀 뒤인 1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담당 경찰관은 장 씨와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확인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과 장 씨 사이의 통화 기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 씨를 직접 만나 안전을 확인한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종자 정보를 축적하는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도 장 씨 관련 내용이 입력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족이 다시 경찰을 찾은 뒤에야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그 사이 최초 신고 당시 확보할 수 있었던 CCTV에는 30일의 보존기한이 차례로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청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담당 경찰관 한 명이 실종 사건을 전산상 해제할 수 있었던 절차를 바꿔 관리자 확인을 추가하는 등 개선에 나섰습니다. ■ CCTV는 30일 보관… 공문은 96일 뒤 제주서부경찰서가 제주도에 방범용 CCTV 영상 열람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날짜는 8월 19일로 파악됐습니다. 장 씨의 실종 추정일인 5월 13일부터 98일, 최초 신고일부터 96일이 지난 시점입니다. 118대의 해당 영상이 모두 삭제된 6월 19일을 기준으로 해도 61일 뒤입니다. 장 씨가 거처를 나온 뒤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던 공공 CCTV 영상은 현재 확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해경은 한림읍 일대에 인력과 헬기, 드론, 잠수부 등을 투입해 장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한동훈 “5월 15일엔 충분히 확보 가능” 한 의원은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소재를 가늠할 단서가 될 수 있는 CCTV가 경찰관의 종결 처리로 사라져버렸다”며 “5월 15일 최초 신고 당시에는 118대 영상이 전부 보존돼 있어 이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형사사법 제도는 모든 수사관이 유능하고 성실하리라는 전제 위에 설계된 것이 아니다. 그 한계 때문에 이중·삼중의 장치를 둔 것이고 그 핵심 중 하나가 보완수사권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안 없이 그 장치를 걷어냈다”며 “결국 부실한 초동수사를 걸러낼 장치는 사라지고 그 대가는 피해자와 가족의 몫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2026-08-2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허위 종결'하고 "알아서 찾아라"...결국 주검으로
오늘(23일) 오후, 제주서부경찰서 제주서부경찰서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실종 신고가 '허위 종결'된 뒤 50여 일 만에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이 경찰서를 찾아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사람 죽은 다음에 찾으면 뭐 할 거야. 이제야 뭐할 거냐고!" 60대 남성 실종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지난달 2일. 하지만 사건은 신고 당일 해제됐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수차례 경찰서를 찾아가 최근 행적이라도 알려달라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알아서 찾아라'였습니다. 피해자 가족 "'가족하고 연락하기 싫다. 나를 찾지 말라. 만약 내 번호를 알려주면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신고할 거다'라고 (경찰이) 들었다 하니까.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찾냐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알아보시라' 하더라고요." 남성과 연락도 없이 사건을 종결하고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실종을 해제한 건 지난 5월 장미란 씨 사건을 허위로 처리한 경찰관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뒤늦게 장 씨 소식을 듣고 지난 21일 재신고했는데, 수색 하루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장을 긴급 체포하고 비슷한 사례가 또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속이 타들어 가는데 자기 일 아닌 것처럼 얘기하니까 답답한 거예요. 경찰이 저희를 위한 것인지, 자기 식구들을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어요."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허위 종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제주경찰청을 찾아 수사회의를 주관했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석 달 넘게 실종된 장 씨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이 나흘째 이어간 가운데, '허위 종결' 사건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을 둘러싼 비판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2026-08-23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태풍 3개에 또 태풍?.. 제21호 '앗사니' 내일 발생 전망
한반도 남쪽 먼 해상에서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열대저압부가 내일(24일)쯤 제21호 태풍 '앗사니'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이동 경로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가 영향을 받으면서 다음 주 후반 날씨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3일) 오후 현재 제18호 '사우델'과 제19호 '나라', 제20호 '개나리' 등 3개 태풍이 한반도 남쪽 먼 해상에서 나란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력이 가장 강한 사우델은 오늘 오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1,010㎞ 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 강도 '4'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북서진해 내일(24일) 오후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7일 오후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사우델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위치에 따라 다음 주 후반 강수량과 기온 전망이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이동 경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델에 이어 발생한 제19호 태풍 '나라'와 제20호 태풍 '개나리'는 비교적 세력이 약하고, 예상 경로도 우리나라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나리는 내일(24일) 오후 타이완 타이베이 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라도 오는 26일쯤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제21호 태풍 '앗사니'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기준 괌 서쪽 약 970㎞ 해상에 위치한 제39호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 제21호 태풍 앗사니로 발달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앗사니는 발생하더라도 강도 1의 약한 태풍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5일쯤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앗사니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번개를 의미합니다.
2026-08-2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