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입구가 바뀌고 있다] ② 제주 관광은 수요가 아니라 슬롯이 결정한다
[자막뉴스] "모래사장 바늘 찾기"...4·3 공간 추적 관건은?
제주서 약물 운전 20대女 적발...내일(2일)부터 '처벌 강화'
오영훈 지사 측, '비판 문자 발송' 문대림 고발..."민주주의 근간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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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입구가 바뀌고 있다] ② 제주 관광은 수요가 아니라 슬롯이 결정한다
관광은 공항에서 시작됩니다. 제주는 더 그렇습니다. 어디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어떤 관광객이 오고, 얼마나 머물고, 얼마나 쓰고 가는지가 달라집니다. 1편에서 확인된 변화,  체류는 늘었지만 소비가 따라오지 않는 흐름 은 이 출발점에서 이미 갈라지고 있습니다. ■ 교차 활주로 구조, 시간당 34~35회 한계 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주활주로(3,180m)와 보조활주로(1,900m)를 갖추고 있지만, 두 활주로가 교차하는 구조로 동시에 독립 운영이 어렵습니다. 항공기 이착륙이 서로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실제 처리 능력은 시간당 약 34~35회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이 수치에 근접한 상태로 운항이 이뤄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항공편을 더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 운항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관리 대상이 됩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공항은 수요가 부족한 공항이 아니라 처리 능력이 먼저 한계에 닿은 공항”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유도로 확장에도 슬롯은 늘지 않아 제주공항은 평행 유도로 확충과 교차 구간 개선 등 시설 개선을 이어왔습니다. 지상 이동 효율은 일부 개선됐지만 슬롯, 즉 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 자체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도로는 이동 속도를 높일 수는 있어도 활주로 사용 순서와 항공기 간 안전 간격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항 처리 능력은 시설이 아니라 활주로 운영 구조에서 결정됩니다. 이 한계는 단순히 운항 문제가 아니라 제주로 들어오는 관광 구조 자체를 규정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슬롯은 확대가 아니라 ‘배분’ 문제 이 구조에서는 노선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슬롯을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이 됩니다. 신규 노선을 넣으려면 기존 노선을 줄이거나 시간대를 조정해야 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요가 있어도 슬롯 확보 단계에서부터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대형 국적사 관계자는 “제주 노선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슬롯 배분이 가장 큰 변수”라며 “기재가 있어도 슬롯이 없으면 노선 확대는 물론 유지 전략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전세기·단체 관광, 출발부터 막혀 이런 제약은 전세기 유치와 단체 관광상품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혹 수요를 확보하더라도 원하는 시간대 슬롯을 받지 못하면 일정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일정이 고정된 단체 관광은 시간대 변경이 곧 상품 경쟁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도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상품을 만들어도 슬롯이 확보되지 않으면 추진 자체가 늦어지거나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예전에는 항공편을 채우는 게 문제였다면 지금은 항공편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현실적인 제약을 전했습니다. ■ 제주 못 넣으면 다른 공항으로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다중 활주로 기반의 독립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4활주로 개장 이후 슬롯은 시간당 약 80회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같은 항공기라도 어디에 투입하느냐에 따라 운항 효율과 수익성이 달라집니다. 항공사는 더 많은 운항이 가능한 공항으로 기재를 배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제주는 수요가 있어도 슬롯이 제한되면 확장이 어렵다”며 “그럴 경우 자연스럽게 다른 공항으로 기재가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로 직접 들어오지 못한 수요는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분산되거나, 경유 이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 인천~제주 노선 재개, 직접 유입 통로가 하나 더 열려 이런 상황에서 인천~제주 노선이 약 10년 만에 재개됩니다. 제주항공은 5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주 2회 시범 운항할 계획입니다. 이 노선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김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제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그동안 수도권을 한 차례 더 거쳐야 했던 이동 구조가 줄어들면서 제주 입장에서는 직접 유입 경로가 하나 추가된 셈입니다. 아직 운항 규모는 제한적입니다.  그럼에도 유입 경로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외국인 직접 유입을 늘릴 수 있는 긍정적 통로”라면서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경유 이동이 함께 나타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관광객은 유지되는데 소비 흔들려 핵심은 관광객 수가 아니라 유입 방식입니다. 제주공항이 수용하지 못한 수요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 수요는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분산되거나, 직접 유입과 경유 이동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감소가 아니라 재편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관광객이 늘어도 지역 체감소비가 따라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도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같은 관광객이라도 어떤 경로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소비가 달라진다”며 “직접 유입이 줄거나 경유 비중이 커지면 체류와 소비는 함께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관광은 이미 공항에서 갈린다 문제는 이 흐름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제주공항이 현재의 수용 한계에 묶여 있는 한 유입 구조의 변화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광정책 분야 관계자는 “직접 유입 통로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구조가 함께 갖춰지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공항 문제는 이미 관광 정책의 핵심 변수로 넘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주 관광은 줄지 않았습니다. 관광객이 아니라 슬롯에서 이미 갈리고 있습니다
2026-04-01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모래사장 바늘 찾기"...4·3 공간 추적 관건은?
서귀포시 안덕면 4·3 당시 불에 타 사라진 대난도 마을입니다. 폐허가 된 마을 옆에 주둔소가 들어선 건 이 일대 중산간에 마을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48년 항공 사진을 보면, 대난도 마을 위쪽으로 연이어 마을들이 확인되는데, 오리튼 마을에는 40여 가구, 거마을에는 10여 가구가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마을은 토벌 작전에 모두 불에 타 사라집니다. 문제는 이 마을들의 위치조차 정확히 짚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김덕출(92세) / 서귀포시 안덕면 "위치도 (지금은) 모르고, 사람들도 모르지. 대난도는 몇 가구 살았던 사람이 상창 부락으로 돼 있다는 말만 들었지. 친척이나 있으면 혹시나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위치가 처음 확인된 어오름궤는 이 일대 주민들의 주요 피난처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인근 큰빅데기 마을은 여전히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오기찬(93세) / 서귀포시 안덕면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고 어두운 곳에 숨었지. 큰빅데기 위에 어오름이 그런 곳이지..." 지금까지 확인된 사라진 마을만 130곳이 넘지만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중산간 일대는 당시 지명을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이 분(증언자)들이 돌아가시다 보니까 그 지역에 대한 지명은 전혀 알 길이 없는...그래서 묻혀지는 공간이 돼 버리는, 4·3이 묻혀지는 공간이 돼 버립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중산간 이상 지역에 대한 지명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4·3 피난처 등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3 토벌과 무장대 활동, 죽음의 피난까지. 이 공간들은 4·3의 중요한 기록이자, 직접적인 현장 증거지만, 당시 사용하던 지명을 알지 못하고선, 지금의 현장 조사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와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이동현 제주4·3 연구소 특별 연구원 "(현재는)시간이나 노력이 몇 배로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지명에 대한 것이 좀 더 명확하다면, 명확하게 조사가 가능하다면 조사의 범위를 줄여 나갈 수 있는거죠" 더 늦기 전에 증언과 지명, 현장 조사를 연결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2026-04-01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문대림 측, 형사고발 오영훈에 "진흙탕 싸움 중단...정책 경쟁 가자"
6·3지방선거 제주지사 출마 선언한 오영훈 제주지사 측이 이른바 '비판 문자 발송' 논란으로 문대림 의원을 형사 고발한 것과 관련해, 문 의원 측이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 열세를 만회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대림 의원 제주지사선거 출마예정자 사무소는 오늘(1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안을 근거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방식의 선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문 의원 측은 앞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에 해당 메시지와 관련한 내용을 문의한 결과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특정 후보를 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이 아니라, 언론 보도를 전달하고 의견을 묻는 수준으로 공직선거법상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위한 정책 경쟁"이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은 정쟁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16일 문대림 의원 측은 불특정 다수 도민에 오영훈 지사를 겨냥한 비판적 기사 링크와 함께 '도민에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문 의원 측은 해당 문자가 발송된 지 11일 만인 지난달 27일 "실무진에 의해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 측은 이 일로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문 의원을 형사고발했습니다. 
2026-04-0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4.3 추념식장 길목서 '尹어게인 단체' 집회 예고...유족·도민사회 '공분'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당일 행사장 인근에서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단체의 집회가 예고되면서 마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족과 도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제주경찰 등에 따르면, 4·3추념일 당일 제주도 내 한 청년 단체가 제주4·3평화공원 건너편 제주한라경찰수련원 입구 일대에서 이른 바 '4·3 진실 알리기' 집회를 열기로 어제(3월 31일) 최종 조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수련원은 번영로을 통해 4·3평화공원 진입하려는 경로의 길목에 있습니다. 이미 이 일대는 4·3단체 측의 집회 신고가 이뤄진 상태였지만, 해당 단체가 후순위로 집회 신고를 해 집회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경찰 측은 "후순위로 집회 신고가 이뤄졌다고 해서 헌법상 권리인 집회 자체를 막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단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집회에서도 '4·3 공산당 폭동' 등의 주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 인원은 100명가량으로 신고됐습니다. 이에 대해 4·3단체들은 "극우 세력의 준동 없는 평화로운 4·3 78주기 추념식을 위해, 4월 3일 모든 역량을 동원해 왜곡과 폄훼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54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늘(1일) 성명을 내고 "어느 때보다 평화롭고 엄숙할 4·3추념식이 또다시 극우 세력의 왜곡과 모욕을 마주해야 하는 현실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이들은 3월 29일, 대통령 내외와 국회의원들, 그리고 13만 유족을 대표하는 제주4·3유족회장까지 '종북좌파', '반국가세력'으로 모욕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국가적 추념의 장을 훼손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단체들은 추념일 당일마저 일부 극우단체의 '4·3 흔들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4·3 추념일에도 소위 '서북청년단'이란 명칭을 쓴 단체가 추념식장 주변에서 집회 개최를 시도하다가 충돌을 빚은 바 있습니다. 서북청년단은 70여년 전 4·3 당시 제주에서 도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극우단체입니다. 이들은 "몇 해 전 서북청년단의 난동 이후, 매년 반복되는 4·3 폄훼 행위는 유족과 도민에게 깊은 상처와 분노를 남겨왔다"며 "올해 역시 일부 극우 단체가 사전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4·3평화공원에서의 집회를 예고하며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측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건넸습니다. 단체들은 "이미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 장소에 또 다른 집회를 허가하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만약 4월 3일 추념식에 국무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참석했다면, 과연 같은 조치가 내려졌을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2026-04-0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동백꽃 패치 가슴에 품고 그라운드로
78년 전 제주의 봄, 그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올해도 그라운드에서 이어집니다. 제주SK FC(이하 제주)는 제주4·3 78주년을 맞아 오는 4일 열리는 부천FC1995와의 시즌 6라운드 홈 경기에서 동백꽃 패치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밝혔습니다. ■ 2021년 시작, 6년째 이어온 추모의 약속 동백꽃이 제주4·3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건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에서 비롯됐습니다. 붉게 피었다 통째로 떨어지는 동백꽃은 억울하게 스러진 희생자들의 모습과 겹쳐지며 추모의 꽃이 됐습니다. 제주는 2021시즌부터 매년 4월 공식 경기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를 달아왔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11월마다 참전 용사 추모를 위해 양귀비꽃 배지를 다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올해가 6번째 추모 행동입니다. 구단 차원의 4·3 연대 활동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주4·3 70주년이었던 2018년엔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며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전원이 동참했고, 4·3 유족회 아이 22명을 초대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는 행사도 열었습니다. 지역 연고 프로 구단이 역사적 아픔을 스포츠라는 언어로 알려온 것입니다. ■ 경기 시작 전 묵념…축구 너머의 역할 경기 시작에 앞서 제주4·3 희생자를 위한 묵념도 진행됩니다. 지난해 제주는 국내 스포츠구단 최초로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모두 받는 성과를 이뤄냈는데, 제주4·3 추모 동백꽃 패치 유니폼 제작·보급이 지역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 연고 프로 구단으로서 4·3의 아픔에 공감하고, 구단이 가진 것들로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구단과 케이리그가 축구의 영역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2026-04-01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오영훈 지사 측, '비판 문자 발송' 문대림 고발..."민주주의 근간 훼손"
6·3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영훈 제주지사 측이 경선 상대인 문대림 의원을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했습니다. 오영훈 선거준비사무소는 오늘(1일) 제주경찰청에서 문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5개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16일 문대림 의원 측이 불특정 다수 도민에 오영훈 지사를 겨냥한 비판적 기사 링크와 함께 '도민에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 살포함에 따른 것입니다. 문 의원 측은 해당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 지 11일 만인 지난달 27일 "실무진에 의해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오 지사 측은 이번 고발과 관련해 "문 의원이 전송한 문자가 유권자들에게 오 지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 낙선시킬 의도가 명백하다. 단순 정책 비판을 넘어선 '비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고발 혐의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입니다. 오 지사 측은 앞선 문자 메시지 발송 행위가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이뤄진 만큼 "문 의원이 인지했더나 지시·관여했을 것이라는 강력한 정황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공선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선 "문대림 의원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범행에 사용됐다"는 주장을 전제로, "문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것은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경선에 당선되기 위해 명백히 허위 사실을 공표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오 지사 측은 "문 의원은 본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벌인 범행 정황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자신과 무관하게 실무진들이 저지른 것이라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사법당국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2026-04-0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