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비운 리더십에 ‘거취 요구’까지”… 배현진 직격, 국민의힘 내부 충돌 터졌다
선거를 앞두고 당 안에서 먼저 충돌이 터졌습니다. 후보는 정해졌지만, 지도부를 향한 ‘거취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긴장이 수면 위로 불거졌습니다. ■ 공천 늦고, 지도부 비웠다… 타이밍 겹쳤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내 경선을 거쳐 확정된 직후 나온 발언입니다. 선거 체제가 가동돼야 할 시점에, 지도부를 겨냥한 책임론이 먼저 공개됐습니다. 배 의원은 “지난주 최고위원회가 공천 최종 의결을 마쳤다면 이번 주말부터 후보들이 함께 움직였을 것”이라며 공천 지연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공천 일정과 지도부 부재가 겹치면서, 선거 준비의 공백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내부 판단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 “열흘 집 비운 가장”… 비판 넘어 ‘퇴로 압박’ 발언 수위는 더 올라갔습니다. 배 의원은 장 대표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열흘이나 집을 비운 가장이 언제 와서 정리하려나”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천진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지도부의 일정 선택을 탓하는 수준을 넘어, 그 판단 자체를 문제 삼은 표현으로 읽힙니다. 당내에서 제기된 “탈영”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반응과 맞물려 비판의 결은 한층 거칠어졌습니다. 특히 워싱턴 의사당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지지율 정체 국면과 맞물려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 “지도부 역할 줄어”… 후보 중심 체제 선 긋기 같은 날 오세훈 후보도 메시지를 더했습니다. 오 후보는 “공천이 마무리되면 지도부의 시대는 마무리되고 후보자의 시간이 도래한다”며 “후보자 중심으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권한과 메시지의 중심이 지도부에서 후보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과적으로 당 내부에서 같은 방향의 신호가 동시에 나왔고 지도부 역할 축소와 후보 중심 재편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 일정은 늘고, 설명 비었다 장동혁 대표는 당초 17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사흘 연장해 20일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은 “미국 국무부 측 요청으로 일정이 늘어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장 대표는 방문 성과를 묻는 질문에 “보안상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일정은 길어졌고, 설명은 제한됐습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는 일정의 필요성을 둘러싼 의문과 함께 지도부 책임론이 동시에 분출되고 있습니다.
2026-04-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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