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숙성되고, 푸르게 흔들리다… 서귀포를 네 가지 색으로 다시 읽다
내년 최저임금 1만 700원 확정… 노사 이의 기각, 소상공인 소송 예고
제주 서귀포서 교통사고 잇따라.. 1명 숨지고 5명 다쳐
역대 최대 매출에도 적자 확대… 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524억 원
[자막뉴스] 푹푹 찌는 여름밤, 더위 식히러 나선 인파 '북적'
박범계 "정청래, 명청대전이 허구? 그 말이 허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나선 정청래 후보가 이른바 '명청 갈등'을 두고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고 한 것을 두고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어젯밤(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 후보의 발언을 두고 "그 말이 허구"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명청대전은 김민석 후보가 만들어낸 용어가 아니"라며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소위 친명 지지자들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용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6·13 지방선거가 있기 전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소위 국정 동력에 대한 권위가 굉장했다"라며 "그런데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로 야당의 목소리가 커졌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선거를 지휘한 사람이 (정 후보)"라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동력과 권위가 결국은 의심받고 비판받는 계기가 지방 선거 결과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가 김민석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을 두고 "배신에는 총량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후보는 (당을 떠난) 18년 동안 말 그대로 백수도 아닌 퇴수, 정치적 야인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며 "한 인간으로서 굉장히 어려웠던 시절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건 참으로 몰인정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008년 노무현 대통령도 자서전을 통해 '우리는 역사적으로 공식적으로 화해했다'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정 후보가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며 "과한 표현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8-0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붉게 숙성되고, 푸르게 흔들리다… 서귀포를 네 가지 색으로 다시 읽다
샤퀴테리(charcuterie)가 익어가는 공방. 향신료와 숙성의 냄새 사이로 짙은 붉음이 번지고, 낭독은 빛과 음식의 풍미를 타고 천천히 퍼집니다. 백주산보에서는 건반을 누르는 손끝과 책장을 넘기던 고요가 만납니다. 피아노 선율이 멎은 자리로 문장이 파고들고, 흑백의 여백은 미처 듣지 못했던 숨소리까지 가까이 끌어옵니다. 이중섭거리의 저녁은 푸른 재즈를 입습니다. 기타와 베이스 사이로 골목의 발걸음과 바깥 소음이 흘러들고, 보컬의 목소리는 그날의 공기와 부딪히며 매번 다른 리듬을 예고합니다. 초가을 베케에서는 시선에 앞서 바람이 몸을 건드립니다. 풀잎이 스치는 소리와 흙의 굴곡에 무용수의 속도는 달라지고, 관객도 낭독과 움직임을 보태며 정원 안의 여러 생명과 호흡을 나눕니다. 붉은 온도에서 단색의 정적을 지나 푸른 밤과 거친 초록까지. 눈과 귀에 머물던 관람은 냄새와 맛, 피부와 호흡까지 함께 쓰는 경험으로 넓어집니다. 홍민아컴퍼니가 오는 10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귀포 일대에서 선보이는 ‘4-Color Mise-en-Scène(Reading Club)’, 이른바 ‘4색 미장센’입니다. 동홍동 루스티카 제주살라미와 칠십리로 백주산보, 이중섭거리 카페메이비, 효돈 베케가 차례로 무대에 오릅니다. 문학 낭독을 중심에 두고 시각예술과 클래식 피아노, 라이브 재즈, 현대무용을 연결했습니다. 각 장소에는 크림슨 레드(Crimson Red), 그래파이트(Graphite), 딥 블루(Deep Blue), 러프 그린(Rough Green)이라는 색을 입혔습니다. 예술가와 장소, 관객이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공연은 그날 모인 사람만큼 다른 얼굴을 갖게 됩니다. ■ 네 가지 색으로 서로의 다름을 열다 미장센(Mise-en-Scène)은 연극과 영화에서 인물과 사물, 빛과 색, 움직임을 한 화면 안에 배치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4색 미장센’에서 색은 회차를 구분하는 표식이라기보다 각 장소의 성격을 끌어내는 열쇠로 쓰입니다. 크림슨 레드는 열과 생명, 익어가는 시간을 품습니다. 연필심의 재료인 흑연을 뜻하는 그래파이트는 침묵과 사유, 글과 음악이 지나간 흔적을 드러냅니다. 딥 블루는 밤과 기억, 즉흥의 정서를 끌어안고 러프 그린은 사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정리되지 않은 생명의 속도를 따라갑니다. 붉은 설치로 문을 연 프로젝트는 흑백의 피아노와 푸른 재즈를 지나 초가을 정원의 움직임으로 마무리됩니다. 네 차례 공연은 서로 다른 형식을 취하면서도 서귀포의 늦여름과 초가을을 긴 호흡으로 이어갑니다. ■ 크림슨 레드, 붉음은 뜨거워진 시대를 식힐 수 있을까 첫 무대는 10일 오후 7시 루스티카 제주살라미에서 열립니다. 시각예술가 한희선은 샤퀴테리가 만들어지고 익어가는 공방에서 짙고 선명한 붉은색인 ‘크림슨 레드’를 통해 생명의 온도와 냉각을 다룹니다. 붉은색에는 피와 맥박, 열기와 경고의 상징이 함께 담깁니다. 한희선의 작업은 강렬한 색채로 시선을 붙든 뒤 과열된 시대의 온도를 되묻습니다. 생산과 소비의 속도는 빨라졌고 감정도 쉽게 닳아갑니다. 이곳에서 냉각은 차가움보다 회복에 가까운 말로 다가옵니다. 지나친 열을 식히고 속도를 늦추며 무뎌진 감각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살라미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변화가 내부에서 천천히 진행되고, 기다림이 끝난 뒤에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붉은 설치와 만난 공방의 시간은 관객을 평소와 다른 속도로 이끕니다. 눈앞에 놓인 설치는 공방의 냄새와 맛, 피부에 닿는 온도까지 관람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 그래파이트, 소리가 지나간 뒤에 남는 것 두 번째는 28일 오후 7시 백주산보에서 이어집니다. 피아니스트 최하나는 영화와 인문학 서적이 머무는 이곳에서 가곡과 쇼팽, 바흐, 모차르트의 음악을 문학 낭독과 연결합니다. 주제색은 ‘그래파이트’입니다. 흑연이 종이 위에 선과 문장을 남기듯 피아노와 낭독도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을 새깁니다. 연주가 끝나고 목소리가 멎은 뒤에도 그때 건드려진 생각과 감정은 관객 안에 머뭅니다. 흑백은 색을 덜어낸 자리의 작은 차이를 더 두드러지게 합니다. 건반을 누르는 힘, 문장이 끝난 뒤의 짧은 정적, 다음 음으로 건너가기 전의 망설임까지 한층 선명해집니다. 백주산보의 고요는 음과 음 사이를 넓히고, 그 여백에 각자의 생각이 머물 자리를 내줍니다. 음이 멎은 뒤의 침묵까지 듣게 되는 밤입니다. ■ 딥 블루, 이중섭거리의 밤에 남긴 미완의 문장 세 번째 무대는 9월 12일 오후 7시 카페메이비로 옮겨갑니다. 보컬 홍민아와 기타 조유섭, 베이스 박수현이 재즈 트리오를 이뤄 문학 낭독과 호흡을 맞춥니다. 딥 블루는 늦은 밤의 색이면서 깊이를 쉽게 헤아리기 어려운 감정의 색입니다. 재즈 연주자는 앞선 음을 기억하면서도 다음 음을 미리 고정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소리를 듣고 반응하며 그날의 음악을 만듭니다. 창밖에서 흘러든 소음과 관객의 숨소리, 순간의 흔들림도 그날 연주의 방향을 바꿉니다. 이중섭거리에는 한 예술가의 치열했던 생애와 관광지의 현재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 예술적 낭만과 상업적 일상도 같은 골목을 오갑니다. 재즈는 그 사이를 오가며 서로 다른 기억과 현재를 한밤의 연주 안에 묶습니다. 끝을 닫지 않은 문장 하나가 거리 위에 길게 머뭅니다. ■ 러프 그린, 정원의 속도로 움직이는 몸 마지막 공연은 9월 29일 오후 4시 자연주의 정원 베케에서 열립니다. 안무가 김한결과 이나래는 정원의 생태에 반응하는 즉흥 움직임을 선보입니다. 관객도 낭독과 신체 활동에 참여합니다. 이곳의 초록에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러프’가 붙습니다. 서로 다른 식물은 제 속도를 고집하며 자라고 쇠합니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성장과 공생의 질서가 정원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바람이 세지면 몸의 속도는 달라지고, 땅의 굴곡은 이동 방향을 바꿉니다. 나뭇잎의 떨림과 빛의 변화도 무용수의 선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의 몸은 정원을 이루는 여러 움직임 가운데 하나로 놓입니다. 전문 무용수의 숙련된 동작과 관객의 서툰 몸짓이 같은 자리에서 마주합니다. 무용수와 관객을 가르던 경계는 정원 안에서 서서히 흐려집니다. ■ 서로 다른 예술이 한곳에서 작동하는 방식 ‘4색 미장센’에는 한희선의 시각예술과 최하나의 피아노, 홍민아·조유섭·박수현의 재즈, 김한결·이나래의 무용이 참여합니다. 김호준 영상감독은 네 곳에서 벌어지는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현장에서 사라질 목소리와 움직임은 촬영과 편집을 거쳐 또 다른 작품으로 남게 됩니다.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홍민아 대표는 “서귀포의 아름다운 일상 공간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미장센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적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단순히 감상만 하는 게 아니라 공간과 색채, 그리고 문학적 서사의 일부가 되는 몰입형 예술을 경험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획 취지를 전했습니다. 한희선의 붉은 설치는 공방의 기다림을 끌어냅니다. 최하나의 피아노는 백주산보에 쌓인 침묵을 더 깊게 만듭니다. 홍민아 트리오의 재즈는 이중섭거리의 밤과 부딪히며 매번 다른 연주를 만듭니다. 김한결과 이나래의 움직임은 바람과 식물의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방의 냄새와 카페의 소음, 정원의 굴곡도 설치와 연주, 안무에 영향을 줍니다. 서로 다른 예술이 한곳에 모인 뒤 상대의 언어를 조금씩 바꿔놓습니다. ■ 공연이 끝난 뒤 마주할 서귀포의 얼굴 카페와 공방, 정원은 사람들이 먹고 쉬고 대화하며 하루를 보내는 곳입니다. 그곳에 예술이 들어오면 장소의 쓰임보다 바라보는 눈이 먼저 달라집니다. 관객은 예술가와 같은 자리에 머물며 낭독하고 듣고 움직입니다. 서로 목소리와 몸짓에 반응한 과정까지도 공연의 일부가 됩니다. 지역 예술의 자생성은 행사 횟수나 관객 규모만으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장소를 내어주는 운영자와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예술가, 낯선 경험에 기꺼이 참여하는 관람객, 그 만남을 다음 작업으로 잇는 기획자가 꾸준히 호흡할 때 다음 창작의 토대도 마련됩니다. 네 차례 프로그램은 서귀포에 없던 무언가를 들여오기보다, 오래 그곳에 머물던 감각을 새삼 발견하는 자리입니다. ‘자생성’이라는 말의 무게도 행사가 끝난 뒤 확인될 몫입니다. ‘4색 미장센’은 10일 루스티카 제주살라미에서 시작해 28일 백주산보, 9월 12일 카페메이비를 거쳐 9월 29일 자연주의 정원 베케에서 마무리됩니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안내는 홍민아컴퍼니 공식 SNS 계정(@hongmina_company)에서 확인하거나 DM 문의하면 됩니다.
2026-08-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송영길 "검찰개혁 다 됐다, 이젠 사법개혁.. 조희대 즉각 탄핵"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나선 송영길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즉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후보는 오늘(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권한 침해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직무 유기 고발과 함께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대법원장 탄핵 사유로는 대법관 임명 거부와 12·3 비상계엄 침묵,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을 꼽았습니다. 특히 파기환송에 대해선 "목적은 단 하나였다"라며 "유력 대선 후보 이재명을 낙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표로 심판했고 이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그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사법의 이름을 빌린 선거 개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후보는 조 대법원장 탄핵 사유를 들며 "이 세 가지를 관통하는 본질은 사법 권력의 헌정 질서 유린"이라며 국회 권한 침해에 대한 권한쟁의심판과 직무 유기 고발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희대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헌법기관 구성을 완성해 헌정질서를 회복하겠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위헌적 사법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판단을 연기했던 정청래 전 지도부에 대해선 "당 대표가 되면 즉각 추진하겠다"며 "조 대법원장의 탄핵을 미적거리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후보가 윤석열 정부 검찰에서 무슨 탄압을 받아봤느냐"며 "누구보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체험한 이재명 송영길이 하는 말을, 그것조차도 극히 예외적 경우에서의 보완수사권 유지 여부를 갖고 대통령까지 반개혁으로 몰아붙이고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 유시민 작가와 그 주변 세력에 침묵하는 정 후보는 당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맨날 정청래 후보가 검찰개혁 하는데,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개혁하는데 개혁 없을 수 있는 것처럼 다 개혁이 됐다"며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내세웠습니다.
2026-08-0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정청래 "차라리 당대표 임명직 하자고 해라.. 누가 김민석에 친명 감별 자격증 줬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일부에서 나오는 추가 투표 요구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오늘(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추가 투표 요구에 대해 "아무리 폭염이지만 이럴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투표가 끝났는데 다시 투표 기회를 주자는 건 사후 투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라리 당대표를 임명직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더 낫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 쿠데타"라며 "이렇게 한 선거는 세계 어느 나라 역사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권역별 합동연설회 전에 당원 투표가 마감되는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를 비판한 겁니다. 정 후보는 또 김민석 후보가 '명청대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차라리 '석청대전'이라고 불러달라"며 "같이 사선을 넘어와 놓고 친명이니 반명이니 감별하는 자격증을 누가 김민석 의원에게 줬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보수·중도 외연 확장하자고 하면서 왜 같은 동지들 사이에선 '너는 반명이라서 안 된다'며 배제의 정치를 하느냐"라며 "그렇게 해서 총선·대선 승리 어떻게 하느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총량은 한계가 없고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다"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의리도 지켜본 사람이 지킨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는 정청래가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6-08-0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내년 최저임금 1만 700원 확정… 노사 이의 기각, 소상공인 소송 예고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700원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올해보다 3.7% 올랐지만 노동계와 소상공인 측 모두 정부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양측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행정소송을 예고했습니다. ■ 시간당 1만 700원… 월 223만 6,300원 고용노동부는 5일 2027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 700원으로 결정해 고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1만 320원보다 380원 오른 금액으로 인상률은 3.7%입니다. 주 40시간 근무와 월 환산 기준인 209시간을 적용하면 월급은 223만 6,300원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업종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도급제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최저임금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 노동계·소상공인 이의 모두 기각 노동부는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최저임금안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인상 폭이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비 부담을 해소하기에 부족하고, 도급제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별도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내수 부진 속에서 인건비까지 오르면 영세 사업장의 고용과 경영 부담이 커진다며 재심의를 요구했습니다. 노동부는 최저임금법의 취지와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검토한 결과 두 단체의 이의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소상공인 행정소송 예고 정부 고시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반발은 남았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결정을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현장에서 준수되도록 홍보와 안내를 진행하고 사업장 지도·감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26-08-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경찰, 스타벅스 ‘탱크데이’ 첫 압수수색… 기획·승인 경위 추적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둘러싼 5·18 민주화운동 모욕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스타벅스코리아 본사를 처음 압수수색했습니다.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여 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논란이 된 문구가 만들어진 경위와 내부 검토·승인 과정을 확인할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 본사 첫 압수수색… 모욕 혐의 적용 5일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부터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영장에는 모욕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프로모션 기획안과 내부 결재 문서, 업무용 메신저 기록, 관련자 휴대전화 등 기획과 승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이후 자체 감사를 벌여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자체 감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거나 제출되지 않은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 한 차례 영장 반려… 혐의 좁혀 재신청 경찰은 지난 6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욕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후 신세계그룹 감사팀장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적용 혐의를 모욕으로 좁혀 영장을 다시 신청해 발부받았습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프로모션 담당자와 결재·승인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5월 18일 등장한 ‘탱크데이’ 문구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군부독재 시절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시민단체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모욕했다며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직후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그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문구 선정부터 프로모션 집행까지의 과정과 내부 책임 범위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2026-08-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장동혁 "보완수사권 폐지가 '사필귀정'이라는 李.. 고사성어 공부 다시 하라"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까지 통과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폐지를 '사필귀정'이라고 했다"라며 "고사성어 공부를 다시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검찰 해체가 지금보다 국민을 더 잘 보호하는 방법인가, 보완수사권 폐지가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더 잘 풀어주는 방법인가"라며 "범죄자가 더 보호받는 세상, 권력자들이 법망을 피하는 세상, 억울한 피해자들의 눈물이 강물을 이루는 세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결코 '사필귀정'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했다"라며 "사고치고 뒤늦게 제도를 보완한들, 국민의 피해는 보완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돌이킬 수 없는 국민의 피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국민의 60% 이상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하고 있고 찬성하는 국민은 30% 남짓이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앞으로 국민 피해가 확산되면 국민의 저항은 더 커질 것"이라며 "결국 진짜 '사필귀정'은 이재명 정권을 끝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8-0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쿠팡, 상반기 1조 적자 뒤 세금 3,000억 통보… 화재 손실도 3,500억 추산
흑자 궤도에 올랐던 쿠팡이 올해 잇따른 대규모 비용 부담에 직면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으로 상반기 적자가 1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세청은 약 3,000억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자산 등의 장부가치도 약 3,5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쿠팡은 세금 부과에 불복하겠다고 밝혔고 화재 손실 규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제재 절차까지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도 비용 부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상반기 적자 1조 원… 상장 이후 최대 손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5일 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억 5,600만 달러, 약 8,35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기순손실은 5억 7,000만 달러, 약 8,560억 원입니다.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손실입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약 1조 1,895억 원, 순손실은 약 1조 2,457억 원으로 모두 처음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시장에서는 5,000억∼6,000억 원 수준의 2분기 적자를 예상했지만 손실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246억 8,100만 원의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됐고, 고객 회복을 위한 판촉 비용도 늘었습니다. ■ 국세청, 3,000억 원 추가 납부 통보 쿠팡Inc는 국세청이 지난 6월 2021∼2025년 과세연도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치고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2억 800만 달러, 약 3,000억 원의 추가 납부 세액을 통보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세무조사는 한국 자회사인 쿠팡 주식회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사이의 이전가격과 내부 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국세청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쿠팡 주식회사에 제공한 용역 비용 가운데 일부에 대해 법인세상 비용 처리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은 과세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행정적 구제 절차를 밟고 필요하면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관련 세무 위험에 대비한 금액을 회계 기준에 따라 적립했으며, 향후 12개월 안에 법인세 우발부채가 유의미하게 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천 물류센터 화재… 3,500억 원 장부가치 반영 검토 지난달 발생한 인천 32물류센터 화재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쿠팡Inc는 화재 발생 전 시설에 보관된 자체 재고와 고정자산, 판매자 재고 관련 지급 의무 등을 포함한 장부가치가 2억 4,600만 달러, 약 3,50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종 화재 피해액이 아니라 사고 당시 관련 자산과 지급 의무를 합산한 금액입니다. 쿠팡은 현재 손실 규모를 평가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을 올해 3분기부터 인식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재산보험과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최종 손실액과 보험금 회수 규모, 반영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시설 파손과 운영 중단, 복구 비용, 규제당국의 제재, 소송 등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공시에 담겼습니다. 2021년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쿠팡은 약 3,400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고, 관련 보험금 2,441억 원은 약 3년 뒤인 2024년 4분기 실적에 포함했습니다. ■ 공정위 제재 절차도 남아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의혹과 관련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제시한 동의의결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제재 여부와 과징금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와우멤버십에 쿠팡이츠 서비스를 결합한 이른바 끼워팔기 의혹도 공정위 검토 대상입니다. 이 사안 역시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쿠팡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실적에는 영업 확대보다 사고와 규제, 세무 문제에서 발생한 비용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과징금이 반영된 상반기 적자에 세금 추가 납부 통보와 물류센터 화재까지 겹쳤습니다. 하반기 실적은 세무 불복 결과와 화재 손실 확정액, 보험금 회수 여부, 공정위 판단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2026-08-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