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까지 가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퇴진론’ 확산
[흔들리는 제주의 성장 공식] ① 여행지원금 동났는데 관광객 줄었다
[자막뉴스] 수학여행 학생들에 성추행·폭행... 50대 남성 검거
병원 입원 1위가 '출생'에서 '백내장'으로…고령화가 바꾼 의료 지형
"윤, 미친 줄 알았다"…최측근 김태효, 특검서 전 대통령 원색 비난
장동혁 "민주·국힘, 서로 패배했다며 당대표 사퇴하라고.. 대표끼리 가위바위보 할 판"
국민의힘 일부에서 당대표 사퇴 요구가 표면적으로 나오는 것을 두고 장동혁 대표가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어제(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참 요상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민주당이 패배했다며 정청래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패배했다며 장동혁 '사퇴'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양당 대표들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할 판"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당내에서의 사퇴 여론을 두고는 "청년들과 시민들은 거리에서 '재선거'를 외치며 싸우고 있는데 '대표 사퇴' 주장하기 바빠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오히려 그들을 '극우', '부정선거론자'로 몰기까지 한다"며 "민주당을 '극혐'하는 청년들조차 국민의힘에 마음을 열지 못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 골든크로스도 소용없다"며 "국민의힘이 더 선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대표가 말했다"라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백번 맞는 말"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특검 출범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짧은 정권' 이재명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영원한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국민만 보고 갈 때"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2026-06-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자막뉴스] 수학여행 학생들에 성추행·폭행... 50대 남성 검거
그제(6일) 저녁, 제주동문시장 한 남성이 무인 사진관으로 들어갑니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듯 행인들이 사진관 쪽을 쳐다봅니다. 얼마 뒤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뒤따라 나오는 남성. 사진을 찍으러 들어간 여성들에게 '같이 찍자며' 다가가 성추행한 겁니다. 급기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범행을 말리던 일행들에게 폭력까지 휘두릅니다. 태연하게 주변을 돌아다니며 소란까지 피웁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9일 저녁 6시쯤. 정용기 기자 "50대 피의자는 이곳 시장을 30분 넘게 돌아다니며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등 불법 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여고생 5명을 성추행하고, 범행을 제지하던 남학생 2명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 상인과 지도교사가 범행을 제지했고,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인근 상인 "여학생들한테 진짜 성적인 발언을 막 하고, (남학생들은) 말리는 거죠. 말리는데 거기에서 말리는 학생이 버릇없다고 그 손찌검을 하는데..."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휴가철을 맞아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6-11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이재오, 장동혁 송파 투표소 행보 저격 "받아주는 데 없어 간 것.. 정치 그만둬라"
국민의힘 원로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를 그만둬야 할 수준'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이사장은 오늘(11일)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대표가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 투표소 시위 현장을 찾아 '전국 재선거'를 주장한 것을 두고 질타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자신이 야당 대표로서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어딜 가도 받아주지 않으니 잠실 투표소에 간 것"이라며 "그곳은 여야 정치색을 떠나 국민주권과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청년들이 모인 순수한 공간이다. (야당 정치인이) 갈 데가 아니다. 가면 안 되는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과거 역사와 비교하며 선거 관리 부실을 꼬집는 한편, 기성 정치권의 개입을 경계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자유당 시절 부정선거를 할 때도, 유신 정권 때도 투표용지가 부족한 일은 없었다"며 "이에 분노한 청년 학생들이 경고를 보내는 장소에 왜 야당 대표가 가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현장에 성조기 등이 등장한 점을 언급하며 "청년들의 눈으로 볼 때는 기성인들,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오면 자신들의 주장이 퇴색되니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장 대표를 향해서는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이 이사장은 "현장에서 더 배워야 한다"며 "배지 달고 정치를 배울 수는 없다. 의원직을 그만두고 지역구에 가서 진짜 피땀 흘리며 동네를 돌아보고 세상살이를 좀 배워야지, 지금처럼 해서는 정치가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선거 직후 장 대표가 낸 메시지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장 대표는 선거 이튿날인 지난 4일 "어려웠지만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새 길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정치를 그만둬야 할 아주 한심한 인식"이라며 "집권당이 전국 광역단체 12곳을 이기고 기초단체도 100여 곳을 이겨버렸는데 무슨 희망의 불씨가 남았다는 건가. 불씨는 이미 꺼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로 희망의 불씨가 꺼진 것은 전적으로 야당 대표의 책임"이라며 "본인의 성과나 판단과 관계없이, 큰 선거가 끝나면 대표가 소임을 다했다며 사퇴하는 것이 정치권의 관례다. 장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니 사람들이 참 어이없어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직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2026-06-1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한동훈까지 가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퇴진론’ 확산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패배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당 지도부 책임론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분출된 데 이어 소장파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까지 공개 비판에 가세하면서 당내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불과 8일 만입니다. ■ 최고위서 터진 사퇴론 11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공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다음 총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장 대표와 가까운 조광한 최고위원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주장”이라고 맞받으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격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가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는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장 대표는 “당내 문제로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압박은 이어져,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 사퇴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지도부 거취 문제를 공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한동훈 “장 대표 없으면 더 집중할 수 있다” 한동훈 의원도 장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과 관련해 “그분이 없으면 오히려 이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분이 있으니까 제대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다”며 “자기 연명을 위해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올라타는 것으로 청년과 국민의 분노를 담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보수 재건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것이 장 대표”라며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정점식엔 축하난… 복당보다 ‘보수 재건’ 한 의원은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서는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전날 정 원내대표가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숙고해보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의원은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 균형추를 바로잡자는 생각에 공감하는 모든 분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재건은 미래를 향한 것이지 과거에 누가 잘못했는지를 가려내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원내대표에게는 축하 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자신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복당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의 초점은 당 복귀보다 보수 재건에 맞춰졌습니다. ■ 책임론 넘어 지도부 거취 논쟁으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묻는 수준을 넘어 지도부 체제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압박은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소장파 의원 모임, 한 의원의 공개 비판까지 이어졌습니다. 장 대표는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책임론이 지도부 재편 문제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은 더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2026-06-1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흔들리는 제주의 성장 공식] ① 여행지원금 동났는데 관광객 줄었다
제주 관광은 오랫동안 비교적 분명한 공식 위에서 움직였습니다. 관광객이 늘면 숙박업이 살아났고, 식당이 붐볐고, 상권에도 돈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관광객 증감은 제주 경제를 설명하는 가장 익숙한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예전과 조금 다릅니다. 7억 원이 넘는 여행지원금 사업은 시작 일주일 만에 예산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제주를 찾겠다는 관심이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은 줄었습니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1만 4,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7.2% 감소했습니다. 6월 들어서도 내국인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6.8% 줄었습니다. 관광객 감소 자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런 감소세가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제주 관광을 지탱해 온 내국인 시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관광객 줄어도, 이어지는 관심 최근 제주 관광을 바라보는 가장 쉬운 설명은 관광객 감소입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행지원금 사업 조기 마감은 제주 관광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는 축제와 스포츠 이벤트, 워케이션, 기업회의와 학술행사 유치, 각종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영남권 관광시장에서도 학회와 세미나, 단체행사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주를 잊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 여행 결정 과정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 증편보다 먼저 나온 공급석 감소 몇 년 전만 해도 성수기를 앞둔 제주 관광시장의 관심사는 증편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항공좌석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 도착 공급석은 4월 6.8%, 5월 3.3% 감소했습니다. 국내 항공료 상승률은 5월 기준 25.9%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국내선 유류할증료 인하가 발표됐지만 여행객이 체감하는 것은 유류할증료가 아니라 최종 결제 금액입니다. 항공료와 숙박비, 렌터카 비용까지 모두 합쳐 여행 예산을 계산합니다. 제주 관광은 출발하기도 전에 비용 경쟁부터 시작되는 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 제주와 일본을 함께 놓고 계산한다 관광업계가 체감하는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제주행 항공요금 상승으로 제주와 단거리 해외여행 가격을 비교하는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전에는 제주로 갈지 결정한 뒤 비용을 따졌습니다. 지금은 비용을 따진 뒤 제주를 선택합니다. 후쿠오카와 오사카, 타이베이, 다낭 등이 같은 비교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제주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제주를 잘 아는 사람들이 더 꼼꼼하게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 관광객 감소보다 더 먼저 나타난 변화 더구나 관광시장 변화는 관광업계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전달보다 둔화됐고 관광객 소비 증가폭도 줄었습니다. 대형마트 판매 역시 감소했습니다. 소비심리는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물가는 올랐습니다. 5월 제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를 기록했습니다. 중동전쟁 여파가 지속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0.5%에 달했습니다. 관광객은 줄고 소비는 둔화됐는데 생활비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관광시장 변화가 지역경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입니다. ■ 지금 제주가 마주한 질문 여행지원금은 일주일 만에 소진됐습니다. 그렇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닌, 같은 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을 두고 제주가 '목적지'였던 시기에서 다른 여행지와 함께 비교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물론 제주를 찾으려는 관심은 여전합니다. 다만 여행객들은 항공권 가격과 체류비용을 따지고 일본과 대만, 동남아 여행지까지 함께 비교합니다. 오랫동안 제주 관광은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오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보여주는 것은 관광객 규모보다 선택 과정의 변화입니다. 지난 5월은 관광객 증감보다 제주 관광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확인한 한 달이었습니다. ※ 다음 편에서는 관광객 감소 이후 소비와 물가, 지역 상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를 한국은행 제주본부 실물경제 동향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2026-06-1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 대통령, '女소방관 죽음'에 격노... '소방청 아닌 국조실이 챙겨라'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 소방관이 숨진 사건을 두고 회식 강요 등이 원인이라는 유족 측 의견이 나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내각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벌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할 부처인 소방청 대신 국무조정실이 직접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사건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광주소방본부 소속 20대 여성 소방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소방본부 측은 사망 원인을 '약혼자와의 관계 문제'로 공문에 적시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약혼자 B씨는 고인이 생전 과도한 회식과 음주 문화로 고통을 호소했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본부 측에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메시지에는 '팀 회식을 했는데 10번 토했다', '취해도 보내주질 않는다. 죽을 것 같다고 애원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본부 측은 5개월 넘게 이를 묵살해 오다가, 유족과 B씨가 상급 기관인 소방청을 직접 항의 방문한 뒤인 지난달에야 비로소 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를 접한 대통령은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식, 음주 강요 등 소방관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 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되 조사 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사 결과 음주 강요와 감찰 묵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과 민사 손해배상 후 구상 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문책'을 하겠다"며 "다시는 이 나라에서 직장 내 악성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묵살은 꿈도 꿀 수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친지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2026-06-1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휴대전화 비번 까먹었다'더니.. 임성근 前 사단장, 국회 위증 혐의 1년6개월 실형
국회에 출석해 본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하고,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 관련 핵심 인물과의 만남을 부인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늘(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 3일 만에 돌아온 기억? "비밀번호는 익숙한 문자 배열" 재판부는 임 전 사단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발언한 것은 위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초 비밀번호를 잊었다고 주장하던 임 전 사단장은 국정감사 3일 뒤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나님의 기적으로 생각났다"며 기기와 비밀번호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해당 비밀번호는 '해병대'를 뜻하는 영문 표기와 배우자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포함돼 피고인에게 매우 익숙한 문자 배열"이라며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상황에서 3일 만에 갑자기 비밀번호를 기억해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 '구명 로비' 인물 만남 부인도 위증.. 배우 박성웅 증언 결정적 채 상병 순직 책임론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통해 수사망을 빠져나가려 했다는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 관련 발언도 허위로 판단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작년 국정감사 당시 이 전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2022년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과 동석해 식사했다는 배우 박성웅씨의 증언을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제3자인 박성웅씨에게 허위 진술을 할 동기가 없고, 당시 자리 배치 등에 대한 박씨의 진술이 다른 목격자의 수사기관 진술과 완벽히 일치한다"며 "임 전 사단장이 당시 술자리 이후에도 이 전 대표와 교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2024년 7월 국회 청문회에서 쌍룡훈련 초청 명단과 관련해 "포항 지역 인원만 초청했다"고 답한 증언 역시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 "끝까지 거짓 주장"... 범행 후 정황 질타한 재판부 재판부는 실형 선고 배경에 대해 "피고인은 국회에서 선서한 증인으로서 최대한 성실히 답변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이 재판 변론 종결 이후에도 거짓 주장의 확대 재생산을 멈추지 않았다"고 꾸짖었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을 통해 배우 박씨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과연 자신을 본 게 맞느냐며 따져 묻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는 등 범행 후 정황이 좋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이번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임 전 사단장은 채 해병 순직 사고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별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상태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이건에 대해서도 항소심을 받고 있습니다. 
2026-06-1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