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주 동백·유채로 만들었다면서... '가짜 특산주' 적발
[제주까지 얼마입니까] ① “5월엔 10만 원이었는데”… 치솟은 비행기값에 제주 대신 다른 곳 본다
[6·3 우리 동네 일꾼] ㉑ 동부 1차산업 거점 구좌·우도.. 강동우·양정철·부지성 '3파전'
“제주 가는데 왜 서울을 한 번 더 거쳐야 하나”… 제주~인천 직항 취항에, 첫날부터 ‘만석’
깜짝 등장한 경찰 싸이카, 횡단보도 정지선 막아선 이유는
제주 가파도 해상서 3명 탄 레저보트 침수됐다 구조
“붙었는데 출근은 멈췄다”… 고유가 충격, 항공·관광산업 구조까지 흔든다
출국장은 여전히 북적입니다. 5월 황금연휴기간만 해도 인천공항은 물론 지방공항 대기줄은 길었고, 해외여행 사진도 계속 올라옵니다. 겉으로만 보면 여행시장이 다시 살아난 듯 보입니다. 그런데 항공·관광업계 안쪽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을 줄이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고, 일부 여행사는 주4일제를 꺼냈습니다. 급기야 신입 승무원 입사 일정까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중동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유가 충격이 이제 항공권 가격을 넘어 항공·관광산업 고용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을 코로나 때와는 또 다른 성격의 위기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수요 자체가 멈췄던 코로나와 달리, 지금은 사람은 움직이는데 수익 구조가 무너지는 형태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 “최종 합격은 유지”… 그런데 채용시장이 ‘휘청’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최종 합격자 약 100명 가운데 50명의 입사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이들은 당초 지난 11일 입사 예정이었지만, 회사 측은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10월 초로 일정을 조정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나머지 50명은 이미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진에어 측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비상경영체제 전환 등을 이유로 들며 “최종 합격자 채용 계획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상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항공업계 특성상 승무원 인력은 운항 편수와 직접 연결됩니다. 노선이 줄면 교육 일정과 신규 채용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진에어는 국제 유가 부담이 커지자 괌·푸꾸옥 등 국제선 노선을 중심으로 이달까지 왕복 기준 176편을 감편했습니다. ■ 무급휴직·주4일제 확산… 관광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충격 고유가 부담은 이미 저비용항공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고, 티웨이항공 역시 5~6월 두 달간 객실 승무원 무급휴직을 시행 중입니다. 에어로케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운항 축소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국내 항공사들은 동남아 등 중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왕복 기준 약 1,000편 규모의 감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여행업계 역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중견 여행사는 무급 방식 주4일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월까지는 기존 예약 물량으로 버텼지만 최근에는 신규 예약 속도가 확실히 둔화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예약 자체를 늦추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공급 좌석을 줄이기 시작하면 여행사는 판매 가능한 물량, 즉 상품 자체가 줄어든다”며 “지금은 아직 성수기 기대감이 남아 있지만 여름 이후가 더 문제라는 얘기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 공항 붐비는데 돈이 늦게 돌아… 업계가 더 불안해하는 이유 상황이 더 복합적으로 읽히는 건 공항 분위기와 실제 시장 흐름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항 이용객 자체는 아직 유지되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로 인해 이미 결제된 항공권과 연휴 수요 영향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람은 움직이지만, 예약과 소비 흐름은 예전과 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유 부담은 이미 급격히 커졌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66달러 수준으로, 전쟁 이전인 2월 평균보다 두 배 넘게 오른 상태입니다. 일부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 기간에는 200달러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전체 비용의 30% 안팎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업계가 이번 상황을 일시적 악재보다 구조 변화 가능성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고유가 상태가 길어질 경우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부터 정리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동남아 노선 중심 감편이 지방공항 국제선 축소와 일부 국내선 공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더구나 이로 인해 관광시장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예전처럼 미리 예약하는 방식보다는 출발 직전까지 가격을 비교하고, 비용 부담이 커질 경우 여행 자체를 미루는 소비 패턴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항공 의존도가 높은 제주와 같은 지역은 타격을 더 민감하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관광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분위기를 두고 “관광객 숫자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고, 실제 소비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사람이 많이 오는 것만으로는 지역 체감경기까지 살아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지금 업계가 가장 예민하게 보는 건 유가 자체만이 아닙니다. 감편이 이어지는 속도, 예약이 늦어지는 흐름, 그리고 고용 불안이 신규 채용 단계까지 번지기 시작했다는데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어렵게 살아난 항공·관광산업이 이번에는 ‘수요 부족’이 아닌 ‘비용 충격’ 앞에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제주 동백·유채로 만들었다면서... '가짜 특산주' 적발
지난 2월 / 도내 A 양조장 자치경찰이 한 양조장에 들이닥칩니다. 내부에는 발효를 하는 커다란 저장 탱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유채하고 동백이 안 들어갔다는 거잖아요?) 동백 추출물이 들어가죠" 이 업체에선 지난 2022년 10월부터 제주산 동백이나 유채꽃을 원재료로 등록하고, 제주 특산주라며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현장에선 각종 향료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원재료 추출물에선 미국산 레몬과 오렌지, 필리핀산 파인애플이 확인됩니다. "레몬, 오렌지 확실하게 보이고, 파인애플 보이고..." 제품 설명에는 제주산 꽃 추출물과 정제수를 사용한 것으로 표시됐지만, 실제 원재료 구매 내역에는 신고된 제주 원료 사용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제조 과정에서는 정제수 대신 일반 수돗물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제품은 4년 동안 26만 병이 넘고, 매출 규모는 8억 원 상당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치경찰은 특산주 제조 판매 업체 50대 대표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업주는 수사 과정에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현영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레시피는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지 않고, 업주 혼자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지도 점검 과정에서는 이런 비위가 드러나지 않는..." 자치경찰은 이런 문제가 제주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관련 단속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
2026-05-12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언론사 단전·단수' 이상민 징역 7년→9년... 2심 "1심형 가벼워"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의 징역 7년형보다 형량이 2년 늘어난 것입니다. 서울고등법원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는 오늘(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장관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이 전 장관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죄책에 비해 1심의 형이 가볍다며 양형을 가중했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이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와 주요 기관 봉쇄,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받은 뒤 당시 소방청장에게 '경찰에서 연락이 가면 협조해 적절히 조치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단전·단수 지시가 담긴 문건을 받은 적이 없고, 소방청장에게 단순히 관련 요청 여부를 문의했을 뿐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또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윤 전 대통령에게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다는 점도 몰랐다는 주장 역시 재판부는 배척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비상계엄의 요건을 정확히 파악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지위에 있었고, 당시 비상계엄 선포가 위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비상계엄 선포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질타했습니다. 특히,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에 대해선 "합법적인 비상계엄 상황에서도 허용될 수 없는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