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골프, 일본행 다시 불붙었다… 반등한 제주와 가을시장 격돌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가까운 해외를 찾는 골프여행 수요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골프와 숙박·온천·식사를 한 일정에 묶은 체류형 상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예약이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올해 들어 내장객이 반등한 제주 골프시장에는 또 다른 경쟁 구도입니다. 21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35만 3,0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도외에서 찾은 골프 관광객은 19만7,000여 명으로 7%가량 늘어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감소했던 제주 골프장 내장객이 다시 늘기 시작한 시점에 일본 골프여행도 추석을 앞두고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골퍼에게 제주와 일본은 모두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지입니다. 그린피와 항공료, 숙박비, 현지 이동비를 합친 비용에 골프장 밖에서 보내는 일정까지 목적지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추석을 기점으로 가을 골프시장이 본격화하면 제주가 되찾기 시작한 관광객 골퍼를 얼마나 이어갈지도 관심사로 떠오릅니다. ■ 일본 골프 수요 꿈틀… 예약 35% 뛴 사례도 이날 골프 통합플랫폼 쇼골프가 올해 추석 연휴 일본 골프 예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현재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연휴보다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예약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올해 추석은 목요일인 9월 24일부터 일요일인 27일까지 나흘간 이어집니다. 일본 골프 상품에서는 라운드와 숙박·식사·온천을 한 일정으로 구성한 리조트형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쇼골프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18홀 골프코스와 숙박시설, 천연온천, 실내·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카미즈골프&온천리조트도 골프코스와 숙박, 온천시설을 함께 운영합니다. 골퍼가 라운드를 하는 동안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은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고, 이후 다시 식사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항공편과 객실, 골프 티타임을 같은 날짜에 맞춰야 하는 명절 연휴 특성상 예약도 일찍 움직이고 있습니다. ■ 4년 내리 빠진 제주… 올해 관광객 골퍼가 증가세 예상 제주 골프장은 코로나19 당시 급증했던 이용객이 이후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2021년 289만 8,742명에서 2022년 282만 305명, 2023년 241만 5,970명, 2024년 234만 7,710명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에는 219만 8,503명까지 내려가며 4년 내리 감소했습니다. 관광객 내장객도 지난해 122만 1,438명으로 전년보다 6.5%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숫자가 바뀌었습니다. 1분기 전체 내장객은 35만 3,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도외 골프 관광객은 19만7,000여 명으로 7%가량 늘었습니다. 전체 이용객보다 관광객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4년 동안 이어진 감소세 이후 올해 첫 분기에는 제주 밖에서 들어온 골퍼가 증가세를 이끈 셈입니다. ■ 그린피는 내려가는데 일본은 숙박·온천까지 묶어 국내 골프시장에서는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대중골프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중형 골프장의 18홀 기준 평균 내장객은 8만5,642명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습니다. 수도권 대중형 골프장 평균 그린피는 주중 14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8.2%, 주말은 18만 8,000원으로 8.7% 떨어졌습니다. 제주 골프여행에는 그린피에 항공료와 숙박비, 렌터카 비용이 더해집니다. 일본에서는 골프에 숙박과 온천, 식사를 묶은 상품이 늘면서 라운드 이후의 일정까지 함께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주 역시 호텔과 리조트, 음식, 해양·산악 관광, 웰니스 등 골프 일정과 연결할 수 있는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가격뿐 아니라 체류 일정과 부대비용까지 포함한 경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분기 다시 늘어난 관광객 골퍼가 추석과 가을 시즌에도 제주를 찾을지, 가까운 해외로 분산될지가 하반기 내장객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쇼골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 일본 골프 예약은 현재까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약 35% 증가했고, 지금도 예약과 관련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짧은 연휴 안에서 골프와 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고객들에게 이동 부담이 비교적 적은 일본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6-08-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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