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與 제주지사 경선 일정·구도 윤곽..."감산 영향 최대 변수"
"연구윤리 심각 위반" 공동 연구 논문 몰래 발표 연구원 해임
현직 경찰이 부하 여경 성추행.. 직위 해제 뒤 검찰행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일정 확정.. 오영훈·문대림 감점 적용
"선거법 걸릴라" 지역 행사들 지자체장 참여 범위 두고 '초긴장'
제주서 또 중국 차(茶) 위장 마약...벌써 18번째
“얼굴은 말이 없는데…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전시장 벽에는 얼굴들이 걸려 있습니다. 한 점, 또 한 점. 그리고 다시 얼굴입니다. 처음 마주하면 이 그림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쉽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눈빛은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표정도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 걸음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멈춥니다. 잠깐 스쳐 지나가려다 다시 돌아와 그림 앞에 서게 됩니다 그제야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꽃 위를 기어가는 작은 곤충, 허공에 떠 있는 별, 어딘가에서 날아와 멈춘 화살. 인물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면 주변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기류가 조용히 번집니다. 정지아 개인전 'CRAVE’는 바로 그 순간을 따라가게 만드는 전시입니다. 14일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누보에서 시작합니다. ■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정서 인물들은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습니다. 울지도, 웃지도 않습니다. 무표정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얼굴은 아닙니다. 무언가 머물러 있지만 쉽게 말로 옮기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림 앞에 잠시 머물러 있으면 다른 장면이 보입니다. 얼굴 주변에 놓인 작은 존재들이 흐름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관람객은 표정을 읽기보다 그 주변에서 형성되는 분위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정지아의 그림은 막 태어나려는 어떤 순간을 붙잡아 둡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어떤 말로 정리되기 이전의 얼굴들과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작은 생명들을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설명되기 이전의 마음과 그 주변을 스치는 존재들을 함께 그리고 싶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오래된 회화 언어, 지금을 담다 그림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형태를 붙잡고 있는 선의 힘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흐트러짐 없이 정리된 선 위로 채색이 여러 겹 쌓이며 화폭의 밀도가 만들어집니다. 이 작업의 바탕에는 동양 회화 전통인 공필화(工筆畵)가 있습니다. 공필화는 붓의 속도나 즉흥성보다 대상을 세밀하게 다듬어 가는 과정에 무게를 두는 표현 방식입니다. 정지아는 경기예술고등학교 한국화과를 거쳐 중국 중앙미술학원(CAFA)에서 중국화를 전공하며 이 기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그림은 먼저 선으로 형태를 세우고 그 위에 채색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다듬어진 형태와 선명한 색채가 맞물리며 그림에는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 질서가 자리 잡습니다. ■ 젊은 작가의 궤적 정지아는 1990년대 중반 출생 작가로 20대 후반부터 미술계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K-Artist Prize 그랑프리, 2024년 아트코리아 청년작가 공모전 평론가상을 잇따라 받으며 신진 작가군 가운데서도 비교적 빠르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ASYAAF(아시아프) 등 여러 전시에 참여하며 인물을 중심으로 한 작업을 이어 왔습니다. 전통 회화를 바탕에 두면서도 그 안에 지금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점은 정지아 작업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 갤러리 누보가 꺼내 든 첫 이름, 정지아 이번 개인전은 갤러리 누보가 시작한 신진 작가 프로젝트 ‘New Face 2026’의 첫 전시입니다. 송정희 갤러리 누보 대표는 “완성도 있는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세계를 더 넓게 보여줄 수 있는 전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전통 회화의 기반과 동시대 감각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정지아를 첫 전시 작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교한 채색 기법을 근간으로, 인물 중심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는 점도 이번 전시 작가로 주목받은 이유입니다. ■ 그래서 이 그림 앞에서는 시간이 달라진다 정지아의 그림 앞에 서 있으면 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하려고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곧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 순간 관람객은 의미를 찾기보다 그 장면 안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그림을 바라보는 시간이 아니라 잠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지나가는 경험으로 남습니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오프닝은 14일 오후 4시, 이날 작가와의 대화도 함께 진행됩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무료입니다. 제주돌문화공원 입장료는 별도입니다.
2026-03-1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與 제주지사 경선 일정·구도 윤곽..."감산 영향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자치도지사 후보자 경선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다음 달 8일부터 사흘 동안 본 경선을 우선 치르고,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6일부터 사흘 동안 다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경선은 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치러집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이 팽팽한 3파전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 감산, 문대림 국회의원은 25% 감산을 안고 출발하는 만큼, 감산 폭이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문 의원은 감산 결정에도 개의치 않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감산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도민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앞으로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정혁신원팀추진위원회가 정책 과제를 제시하며 사실상 문 의원 지원에 나섰습니다. 위원회는 위기 상황의 제주도정을 혁신하기 위한 8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위성곤 국회의원은 위기의식과 정책 과제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위원회 참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송재호 도정혁신원팀추진위원장 "문대림 후보님께서, 여기 의원님께서 꼭 참석을 하셔야 하는 이유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해서 지금 도민들께 꼭 지키겠다는 약속을 함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선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오는 15일 오영훈 지사의 출마 선언까지 예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자치도지사 후보자 경선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026-03-11 제주방송 조창범 (cbcho@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하루 아침에 606원 기름값 올린 알뜰주유소...석유공사 '사과'
하루 만에 경유 가격을 600원 넘게 인상한 알뜰주유소 사례가 발생하자 알뜰주유소를 관리하는 한국석유공사가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늘(11일) 손석주 공사 사장 명의 사과문을 내고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국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 안정을 뒷받침하는데 앞장서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단기간에 급격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일부 발생한 데 대해 무겁게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알뜰주유소는 지난 5일 경유 판매가격을 전날보다 606원 인상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과 비교하면 850원 오른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인상 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유공사는 일일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급격한 가격 인상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주유소에 가격 인상 자제를 계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해당 주유소는 이튿날인 지난 6일 경유 가격을 604원 인하해 지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유공사는 "공사가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소비자 판매는 공사 직영이 아닌 100%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로, 판매가격은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는 이와 함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등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알뜰주유소에서 1회 이상 고가 판매가 적발될 경우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주유소의 알뜰주유소 재진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일일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 모니터링을 확대해 이상 가격 징후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3-1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