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첫 번째 올레꾼 서명숙, 길 위에서 마침표
항공·여객선 유류할증료 인상.. 제주 이동비 부담 커져
봄철 4·5월 산악 안전사고 38% 집중...'주의 필요'
제주 관계성 범죄 8%가량 '고위험 사례'
"에어본 공주님 100일 됐어요"...새해 첫날 헬기서 태어난 '하늘이'의 깜짝 인사
“묶어놨는데 더 오른다”… 최고가격제, 시장에서 밀려났다
[자막뉴스] 첫 번째 올레꾼 서명숙, 길 위에서 마침표
걷기 좋은 날, 사람들은 제주 올레길로 향합니다. 바다와 오름, 숲과 마을을 연결한 23개 코스, 437㎞의 길. 이 길을 만든 첫 번째 올레꾼은 천천히 걷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서명숙 / ㈔제주올레 이사장 (지난 2023년) "제주 올레길 걸을 때는 너무 부지런하게 걷지 말고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놀멍, 쉬멍 걸으라고..." 또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옳은 걸까 의심이 들 때 위로를 전했습니다. 올레꾼 "내가 잘못된 게 아닌가. 이 길이 맞는가 했는데 표어대로 잘못된 길은 없다. 내가 가는 길도 잘못된 길이 아니다." 서명숙 / ㈔제주올레 이사장 (지난 2023년) "그 순간에는 힘들고 어려웠을지도 몰라도 다 경험치가 돼 주잖아요."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뒤 지난 2007년 올레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올레길은 빨리 움직이고 잠깐 보고 떠나는 코스에서 벗어나 걷기 열풍과 지속 가능한 관광을 이끌었습니다. 경제적 가치만 최소 3,000억 원. 일본, 몽골 등으로도 수출되며 세계 속에서 여행의 방식을 바꿨습니다. 故 서명숙 이사장 영결식 / 오늘(10일) 오전, 서귀포시 서복공원 향년 68살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서명숙 이사장의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담긴 올레길을 걸어온 800여 명이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안은주 / ㈔제주올레 대표이사 "더 길게 더 탄탄하게 만들어 가는 게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하늘로 먼저 가서 하늘 올레를 내고 계실 거예요." 류승룡 / 영화배우 "경쟁과 빠른 속도, 무표정, 무감각, 무기력에 지친 우리네들에게 길을 걷는다는 행위 그 자체가 일상에서 누리는 황홀함과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셨고.."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사람을 사랑했던 첫 번째 올레꾼. 오늘도 사람들은 그가 만든 올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화면제공 ㈔제주올레)
2026-04-10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60만 원 풀었다”… 유가 못 건드린 추경, 결국 ‘현금’ 대응
유가가 오르자, 정책은 가격이 아니라 지갑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여야는 10일 26조 2,000억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합의했습니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정부가 제출한 안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소득 하위 70%를 중심으로 1인당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대상은 약 3,578만 명입니다. 범위로 보면 국민 다수를 포함합니다. 추경은 유가를 낮추기보다, 상승으로 생긴 비용을 나눠 갖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 3,500만 명 대상 지급… 현금 지원 다시 편성 고유가 피해 지원금에는 4조 8,00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지난해 전 국민 지원금 이후 다시 대규모 현금 지급이 편성된 셈입니다. 소득 하위 70% 3,256만 명에 차상위계층 36만 명, 기초생활수급자 285만 명을 더하면 총 3,578만 명입니다. 지급액은 소득 수준에 따라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적용됩니다. 기준은 중위소득 150%입니다. 이를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1인 가구 약 384만 원, 4인 가구 약 974만 원 수준까지 포함됩니다. 다만 실제 적용 기준은 건강보험료와 재산 수준이 반영되면서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원금은 지역화폐 형태로 두 차례 나눠 지급됩니다. 사용처는 지역 가맹점으로 제한돼, 대형 유통이나 온라인 소비보다는 지역 내 소비에 집중되도록 설계됐습니다. ■ 유가 대응 명목… 가격 대신 비용 보전에 집중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책 수단은 가격 조정보다는 비용 보전에 맞춰졌습니다. 농기계 유가연동 보조금이 한시적으로 신설되고, 농림·어업인 대상 면세경유 지원 단가도 상향됩니다. 연안 여객선 유류비 부담 완화와 무기질 비료 지원 확대에는 2,000억 원이 추가 반영됐습니다. 이는 농어업 생산비와 물류비 상승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이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산업 분야에서는 나프타 수급 안정화 예산이 2,000억 원 증액됐습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로, 가격 변동이 플라스틱·포장재·화학제품 등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원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일부 흡수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가격 자체를 낮추는 직접적인 장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교통비도 환급으로 대응… 지출 이후 돌려주는 구조 대중교통 부담 완화도 포함됐습니다. K-패스 예산 1,000억 원이 추가되면서 환급 구조가 크게 조정됩니다. 정액형 ‘모두의카드’ 기준 금액은 기존 월 6만 2,000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약 3만 1,000원을 초과하는 교통비는 대부분 환급 대상에 포함됩니다. 환급형 상품은 환급률이 기존보다 50% 상향되고, 출퇴근 시간대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시간대별 차등 구조도 도입됩니다. 요금 자체를 낮추기보다 이용 이후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체감 부담을 낮추는 접근입니다. ■ 총액 유지… 일부 사업 조정으로 재원 마련 추경 총액은 정부안인 26조 2,000억 원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증액은 감액 범위 내에서 이뤄졌습니다. 재원은 단기 일자리 사업 일부 조정을 통해 확보됐습니다. 청년·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은 유지하되, 규모와 집행 방식을 조정하는 수준에서 정리됐습니다. 총지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항목에 재정을 재배치한 구조입니다. ■ 논란 사업은 범위 조정… 전면 삭감 대신 확장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했던 관광객 유치 사업은 전면 삭감 대신 방향 조정으로 정리됐습니다. 중화권 관광객 중심에서 글로벌 관광객 대상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지원 논란을 줄이면서 사업 자체는 유지하는 절충안입니다
2026-04-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