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이어 '스시자로'까지.. 이상반응 신고 19배 늘었는데 '우려 가중'
최근 비만치료제 등 가정에서 직접 투약하는 주사제 사용이 늘면서 복통과 구토 등 이상 반응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을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 자가 투약하는 사례도 증가하면서 안전 우려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주사제 관련 위해 정보는 모두 1,1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비만치료제 관련 신고는 210건의로 전체의 18.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4년 6건에서 지난해 116건으로 약 19배 급증했습니다. 증상별로는 복통 등 소화기계 손상·통증이 59.0%(124건)로 가장 많았고, 구토(25.7%), 어지러움·이명·메스꺼움(3.8%), 심혈관계 손상 및 통증(2.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위해 발생 장소는 대부분 가정이었습니다. 전체 신고의 74.3%(156건)가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만치료제를 의료기관이 아닌 자택에서 직접 투약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국내보다 저렴한 해외에서 비만치료제를 구매해 들여오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 위해 사례가 발생해도 대처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마운자로(2.5mg 기준)의 국내 비급여 가격은 4주분 기준 최소 29만 원인 반면, 일본에서는 7만4천 원 수준으로 최대 4배가량 저렴합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일본에서 구매한 마운자로를 뜻하는 이른바 '스시자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1~5월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비만치료제 휴대 반입 사례는 289건으로, 지난해 9~12월(86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비대면 밀반입의 급증입니다. 같은 기간 국제우편을 통해 비만치료제를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는 2,940건으로,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1,107건)의 약 3배에 달했습니다. 의사 처방 없이 해외에서 들여온 주사제는 보관 상태와 성분, 투여 용량 등을 확인하기 어렵고, 의료진의 투약 지도 없이 자가 투약하는 경우가 많아 이상 반응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생깁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사제 투여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세관 당국은 비만치료제 밀반입 단속은 강화하고 있지만, 관련 처벌 규정이 미비해 현재로선 압수 외에 별도의 제재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입장입니다.
2026-07-0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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