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올해부터 외교부와 공동주최…정부 행사로 위상 높인다
윤석열 무기징역에도…장동혁 "1심일 뿐" 사실상 옹호 논란
임대사업자 대출 80%, 올해 연장 막힌다…세입자까지 불똥 튀나
“선고 다음 날에도 답 못 냈다”… 국민의힘, 장동혁 선택 앞에 노선 갈등 전면화됐다
“무기징역 뒤집은 건 판결문인가 정치인가”… 추미애 ‘세탁기 재판’ 직격에 번진 1심 해석 충돌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유예 3시간, 올 연말까지 연장된다
제주포럼, 올해부터 외교부와 공동주최…정부 행사로 위상 높인다
올해 제주포럼이 처음으로 외교부와 제주도가 함께 여는 정부 행사로 격상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포럼은 오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을 피해 6월 중순으로 한 차례 옮겼다가, 이번에 해외 주요 국제행사와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다시 6월 하순으로 1주일 늦추면서 일정 조정만 두 차례 이뤄졌습니다. 장소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해비치호텔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포럼부터는 제주지사와 외교부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지방과 중앙이 함께 이끄는 협업 구조가 처음으로 구축됩니다. 올해 대주제는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으로,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국제질서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제20회 포럼에는 75개국 4942명이 참가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외교부와의 공동주최를 계기로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포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2-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호텔이 김치를 팔기 시작할 때”… 조선호텔이 던진 질문, 전통은 어디까지 산업이 되는가
김치는 시간을 축적하는 음식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집의 기억이고, 어떤 이에게는 생업의 기반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시간을 산업의 언어로 풀어내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20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김치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며 2030년 매출 1,000억 원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성남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사업의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식품 사업 확대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호텔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미식 경험과 브랜드 신뢰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읽힙니다. 김치 한 포기가 기업의 방향을 설명하는 상징이 된 순간입니다. ■ 경험을 선택하는 시장… 김치는 취향의 산업으로 이동한다 식품 시장은 기능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이제 가격이나 편의성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투명성, 브랜드가 축적해온 시간, 그리고 신뢰까지 함께 고려합니다. 김장 문화 변화와 1~2인 가구 증가 속에서 포장김치 시장은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효식품이 건강과 지속가능성 흐름 속에서 주목받으면서 김치는 글로벌 식품 카테고리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김치는 더 이상 반찬이 아니라 취향과 기준을 반영하는 선택으로 읽힙니다. 음식은 이제 기능을 넘어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성남 김치센터 확장… 생산 능력이 아니라 ‘기준’을 넓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월 성남에 프리미엄 김치센터를 열고 생산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기존 대비 약 2.5배 규모로 확장된 시설은 제조와 연구, 보관 기능을 통합해 품질 관리 전반을 정교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핵심 공정 일부는 수작업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면서도 맛의 균형과 감각을 지키기 위한 선택입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확장된 시설은 생산량 확대보다 품질 기준을 더욱 정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호텔이 지켜온 미식 철학을 생산 과정 전반에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생산 시설이자 브랜드 신뢰를 축적하는 거점입니다. ■ 미국 수출… 글로벌 시장에서 ‘발효의 경쟁력’ 시험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9일 미국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프리미엄 유통망을 통해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첫 물량을 선적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물류 환경과 유통 기간 속에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이번 수출은 프리미엄 김치의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평가됩니다. 오는 6월에는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발효 음식에 대한 기준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완성도를 시험받게 됩니다. 해외 진출은 단순히 판매 확대가 아니라 한국 식문화의 확장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 제주에서 확인되는 변화… 여행의 기억이 소비를 움직인다 제주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관광과 일상이 맞닿는 공간에서 소비 패턴의 변화가 빠르게 포착되기 때문입니다. 배수진 조선호텔앤리조트 홍보담당은 “그랜드 조선 제주 조선델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꾸준히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행 중 경험한 음식이 기억으로 남고 이후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은 관광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풍경이 여행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음식과 경험이 여행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처럼 체류형 관광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미식 경험이 소비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호텔에서 경험한 맛이 일상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는 프리미엄 식품 전략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 무대로 평가됩니다. ■ 시장 확장을 둘러싼 시선… 기회와 긴장이 교차한다 호텔 브랜드의 시장 진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옵니다. 전통 김치업체와 중소 생산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갖춘 기업이 등장하면서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존재합니다. 프리미엄 시장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가격 기준과 소비 인식이 다시 설정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반면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카테고리의 확대가 전체 김치 시장의 외연을 넓히고 품질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고 시장이 다층화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결국 김치 산업은 다양한 주체가 공존하는 가운데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호텔의 진화… 경험은 공간을 넘어 생활로 확장된다 호텔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숙박과 서비스 중심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고객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식품 사업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영역입니다. 여행지에서 경험한 맛을 집에서도 이어가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텔 브랜드는 일상의 소비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김치는 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입니다. 여행의 기억이 식탁 위에서 다시 이어지고, 브랜드 경험이 반복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호텔은 더 이상 머무는 장소만이 아니라 경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전통이 산업이 되는 순간… 질문은 계속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행보는 전통 음식이 현대 산업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지를 보여줍니다. 김치는 여전히 일상의 음식입니다.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문화 자산입니다. 호텔은 공간을 넘어 경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치는 하나의 상징이 됩니다. 전통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해석되는 대상입니다. 그 해석이 쌓일 때 산업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김치는 익어갑니다. 그 옆에서, 시장도 조용히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2026-02-20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윤석열 무기징역에도…장동혁 "1심일 뿐" 사실상 옹호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뒤늦게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사실상 윤 전 대통령 감싸기로 읽혔습니다. 장 대표는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도 "아직 1심 판결"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판결문 곳곳에서 논리적 허점들이 발견된다"며 이를 재판부가 남긴 마지막 양심의 흔적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기존 당의 입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를 판결이 제시하지 못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당장 소장파 의원 24명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피해 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며 장 대표를 공개 압박하고 나선 것과는 정반대 방향입니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힌 윤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며 "더 이상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장 대표의 답은 달랐습니다.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오히려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는 세력과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선고 직후 하루를 침묵으로 버티다 내놓은 입장이 사실상 '윤어게인' 노선 유지로 귀결된 셈입니다.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당 안팎에서는 이번 입장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절연을 요구하는 당내 흐름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내놓은 절충안이, 결과적으로 어느 쪽도 설득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줄타기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2026-02-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임대사업자 대출 80%, 올해 연장 막힌다…세입자까지 불똥 튀나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임대사업자 대출의 80%가량이 연장 문턱에 걸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4대 시중은행에서만 11조원에서 12조원 규모이고, 2금융권까지 더하면 최소 15조원에서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주택자 대출 연장 혜택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연장 혜택을 주는 것이 공정하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임대사업자 대출은 최초 3년에서 5년 만기로 실행된 뒤 1년 단위로 연장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은 약 13조9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만기 연장 때는 임대소득 대비 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사실상 형식적으로만 적용해 왔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지적입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연장 심사 때도 RTI를 신규 대출과 동일하게 엄격히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대책 발표는 2금융권 통계 취합 이후인 오는 3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대출 연장이 막히면 임대사업자가 부담을 임대료 인상으로 세입자에게 떠넘길 수 있고, 상환에 실패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보증금 반환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가 정작 서민 세입자에게 불똥이 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6-02-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선고 다음 날에도 답 못 냈다”… 국민의힘, 장동혁 선택 앞에 노선 갈등 전면화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 이후 국민의힘 내부의 균열이 빠르게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신중한 대응과 의제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대응은 당의 향후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됩니다. ■ 지도부 메시지, 책임 언급했지만 핵심 쟁점은 남겨뒀다 앞서 19일 법원 판단 직후 송언석 원내대표는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어떤 세력과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동혁 대표 역시 입장 발표를 미루고 당내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사과보다 의제 전환을 통해 당의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기류가 읽힙니다. ■ “결단 없이는 신뢰 회복 어렵다”… 당내 압박 커진다 소장파와 비당권파는 공개적으로 지도부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없으면 국민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친한계에서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외부 발언까지 더해진 쇄신 요구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을 막지 못한 점을 사과하며 당이 과거 노선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 온 사람들이 더 이상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책임을 언급하며 사과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절윤은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판결이 국민의힘에 노선 정리를 요구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도층 회복 여부가 향후 정치 지형에 영향을 줄 변수라는 분석도 이어집니다. 개혁신당 역시 과거 권력과의 관계 정리를 촉구했습니다. ■ 지방선거 앞 전략과 현실 사이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속과 확장 전략을 동시에 고려하는 모습입니다. 급격한 변화가 내부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당내에서는 지금이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응 방식에 따라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대응이 향후 정치적 위치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6-02-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무기징역 뒤집은 건 판결문인가 정치인가”… 추미애 ‘세탁기 재판’ 직격에 번진 1심 해석 충돌
무기징역이라는 결론이 내려진 직후에도 논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판결의 무게보다 그 논리가 무엇을 남겼는지를 둘러싼 충돌이 더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 재판부를 향해 “2심과 3심을 내다본 세탁기 역할”이라고 직격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은 형량을 넘어 판결 구조 자체가 검증 대상에 올라선 상황입니다. 판결이 내란 성립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계획성·동기 판단을 둘러싼 의문이 정치권과 법조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형량은 무겁지만 판단은 가볍다”… 판결 구조 정면 비판 20일 추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재판부가 사건의 준비 과정과 고의성 판단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의 정치적 상황과 국정 운영의 어려움이 판결 논리에 반영되면서 핵심 쟁점이 흐려졌다는 지적입니다. 무기징역 선고 자체의 의미는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 인식과 법리 적용에서 중요한 판단이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건이 계획된 행위인지에 대한 평가가 축소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준비 시점·동기 판단 놓고 충돌… 항소심 핵심 쟁점 부상 계엄 준비 시점을 둘러싼 평가도 논쟁의 중심입니다. 추 의원은 정보사 관련 접촉과 준비 정황 등을 언급하며 사건을 ‘즉흥적 판단’으로 본 것은 사실관계 오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안보 상황과 관련된 일련의 움직임을 근거로 제시하며 준비 과정이 단계적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항소심에서 계획성과 고의성 인정 범위를 둘러싼 핵심 쟁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감형 포석 아니냐”… 판결 해석 둘러싼 정치 전선 확대 추 의원은 판결이 결과적으로 항소심 감형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가 사건의 성격을 완화하는 해석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함께 여권을 향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며 정치적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판결 이후 정치권이 해석 경쟁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판결 이후의 싸움 시작… 법리 검증 국면 진입 법조계에서는 1심 판단이 확정적 결론이라기보다 항소심에서 다시 다뤄질 쟁점을 남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획성, 동기, 준비 과정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재구성될지가 사건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됩니다. 정치권 역시 판결 의미를 둘러싼 프레임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사건은 이제 형량 논쟁을 넘어 헌정 질서와 권력 행사 기준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라는 질문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판결에 대한 불복 차원을 넘어, 사법 판단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항소심 국면까지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힙니다. 판결을 둘러싼 해석 경쟁은 이제 시작됐고, 항소심에서 무엇이 다시 판단 대상이 될지가 사건의 다음 국면을 가를 전망입니다.
2026-02-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치솟는 교복값 잡는다...정부 5개 부처 합동 칼 빼들어
치솟던 교복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본격화됩니다. 교육부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5개 부처는 오늘(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교복 제도 관련 부처별 대응 방안' 합동 회의를 열고 교복 구매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합니다. ◆ 대통령 지시 8일 만에 협의체 출범...담합엔 가격 재결정까지 ◆ 이번 합동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교복 가격 적정성 점검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성남시장을 할 때 교복 구입비가 30만원 정도였는데 어느 틈에 60만원에 육박해 부모님들의 '등골 브레이커'라고 한다"며 "그렇게 비싸게 받는 게 온당한지,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대책을 세울지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입찰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담합이나 독점력 남용 사실이 확인되면 가격 재결정 명령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가격 재결정 명령은 위법 행위로 형성된 가격을 합리적 기준에 따라 다시 산정하도록 하는 조치로, 2006년 밀가루 담합 사건 이후 사실상 활용되지 않았던 강력한 수단입니다. ◆ 제주는 3년째 상한가 동결...실질 부담은 여전 ◆ 제주지역 교복 가격은 전국 논란과는 다소 다른 상황입니다. 지난해 학교알리미 공시 정보를 보면 도내 중학교 동복 평균 가격은 23만5109원, 하복은 9만1674원입니다. 고등학교 역시 동복 23만4800원에 하복 9만4345원으로 합산하면 32만9145원 수준으로, 정부가 문제 삼은 60만원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제주지역 교복 상한가는 최근 3년째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교복협의회가 매년 물가 상승률과 원가 변동 요인을 따져보면서도 동결을 유지해온 겁니다. 올해 역시 협의를 거쳐 상한가가 조만간 확정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내 중.고교는 모두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이 예산을 각 학교에 내려보내면 학교가 상한가 범위 안에서 경쟁 입찰로 업체를 선정해 신입생에게 교복을 현물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지원 범위가 동복 4피스와 하복 2피스에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체육복과 여벌은 별도 구매 대상으로 제외됩니다. 이 때문에 20만원 안팎의 비용을 학부모가 따로 부담해야 합니다. 이번 정부 협의체 논의가 전국 교복 가격 구조를 바로잡는 데서 나아가 제주처럼 상한가는 낮아도 비지원 품목 부담이 존재하는 현실까지 아우르는 실질적 대안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26-02-20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