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대선 발언 두 번에 397억 원”… 국민의힘, 선거비용 반환 위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며 내놓은 두 차례 발언이 국민의힘에 397억 원의 선거비용 반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1심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가운데 오는 4일 항소심 선고가 내려집니다.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유지되고 최종 확정되면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은 무효가 되고, 국민의힘은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합니다. 검찰 재직 시절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는지, 김건희 여사와 함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만났는지가 사건의 핵심입니다. ■ 4일 오후 2시 선고 생중계… 국민의힘 397억 원 부담 촉각 서울고법 형사2-1부(백승엽·황승태·김영현 고법판사)는 오는 4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엽니다. 재판부는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신청을 받아들여 선고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1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됩니다. 대통령선거에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의 당선이 무효로 확정되면 해당 정당은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반환해야 할 금액은 약 397억 원입니다. 4일 선고는 항소심 판단으로, 실제 반환 의무는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이 최종 확정돼야 발생합니다. ■ 윤우진 변호사 소개 부인… 1심은 허위사실 공표 인정 첫 번째 혐의는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으로 근무하던 2012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당시 윤 전 서장은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었고, 윤 전 대통령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였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는데도 대선 과정에서 이를 부인했다고 판단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해당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인정했습니다. ■ 건진법사와의 관계도 쟁점… 두 번째 발언 역시 유죄 또 다른 혐의는 2022년 1월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온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발언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전 씨를 만난 적이 없으며, 당 관계자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소개로 전 씨를 만났고, 이후 10년 이상 관계를 이어왔다고 조사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이 발언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항소심에서는 두 발언의 허위성과 윤 전 대통령의 인식,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1심 판단이 유지될지가 관건으로 꼽합니다. ■ 특검, 1심 형량 유지 요청… 윤 전 대통령 측은 무죄 주장 지난달 13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형량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허위 발언 이후 관련 의혹이 잦아들었고, 윤 전 대통령이 유력 대선 후보 지위를 유지했다며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발언의 의미가 왜곡됐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 같은 주 내란 항소심도 마무리… 5일 최후진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항소심도 이번 주 변론이 종결될 예정입니다. 서울고법 형사12-1부는 오는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최종변론을 듣고, 5일 윤 전 대통령 측 최종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을 진행합니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앞서 1심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고법은 4일 선고 당일 법원 주변에 인파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일반 차량의 경내 진입을 금지하고 출입구 통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2026-11-0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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