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2조 벌 때 개미는 6조 날려".. 밈코인 투자의 비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이른바 '트럼프 밈코인($TRUMP)' 투자자들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관련 암호화폐 사업으로 2조 원이 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밈코인 투자자 중 약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총 38억 1천만 달러(약 5조 8,3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트럼프 밈코인 구매자의 약 3분의 2인 98만 8,905명이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수치는 암호화폐 지갑 수를 기준으로, 아직 코인을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의 미확정 손실분까지 포함한 결과입니다. 해당 코인은 지난 3일 기준 1.7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가였던 75.35달러 대비 97%가량 폭락한 수치입니다. 난센은 "소수의 초기 매수자가 거액을 챙기는 동안,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정 보고서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밈코인 베팅으로만 6억 3,600만 달러(약 9,724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그가 아들들과 함께 설립한 암호화폐 스타트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통해 벌어들인 7억 9,900만 달러(약 1조 2,200억 원)를 더하면, 암호화폐 사업으로만 총 14억 3,500만 달러(약 2조 1,900억 원)를 챙긴 셈입니다. 특히 $WLFI 코인의 경우, 코인 가격 폭락과 상관없이 판매액의 75%를 트럼프 측 사업체가 가져가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사실상 '손실 없는 장사'를 했다는 비판의 여지가 있습니다. 해당 코인 역시 출시 이후 가격이 82%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코인 거래를 권장하며 추종자들을 유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가 대선 출마 이후 태도를 바꿔 사업화에 나선 뒤, 결과적으로 지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신의 부를 축적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사업을 포함해 자신의 사업 전반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총 22억 달러(약 3조 3,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2026-07-0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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