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돌덩이 수백 톤 '우르르'...우도에 난데없는 불법 매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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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탄소를 계산하다… 조종석에서 시작된 제주항공의 조용한 혁명
‘비행기는 날고, 탄소는 남는다’는 오래된 전제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그 시작점은 연구소도, 정책 회의실도 아닌 조종석이었습니다. 제주항공의 운항승무원 태스크포스 ‘그린크루(Green Crew)’가 지난해 ‘항공기의 탄소저감량 산출 시스템·산출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며, 항공산업의 친환경 논의를 말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끌어올렸습니다. 얼마나 줄였는지를 말하기 전에, 어떻게 정확히 계산할 것인가를 먼저 묻는 전환입니다. 이 시도는 캠페인이 아니었습니다. 탄소 감축을 선언의 언어에서 계산의 언어로 이동시킨, 현장발 시스템 변화였습니다. ■ “줄였다”가 아니라 “증명한다”… 조종석에서 완성된 탄소 공식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은 오랫동안 ‘대략치’로 관리돼 왔습니다. 풍향과 기상, 항로 변경, 대기 시간, 장비 운용 방식까지 변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노선, 같은 기종이라도 매 비행의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린크루는 이 불완전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2017년 출범 이후 축적한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총 15가지 탄소 감축 운항 기술을 정리하고, 이를 정량화 가능한 구조로 재설계했습니다. 출원된 특허는 비행 단계별로 탄소 감축 요인을 나누고, 운항 기술 적용 시간과 단축된 항로 거리, 탄소 저감을 위한 항공기 장치 운용 여부 등 실제 조종석에서 이뤄지는 선택을 수식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ESG의 언어, 현장 언어로 바꾸다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략은 ESG와 탄소중립이라는 말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언어는 현장과 분리돼 있습니다. 보고서는 늘어나지만, 조종석의 선택은 숫자로 남지 않습니다. 그린크루의 접근은 반대입니다. 경영 슬로건이 아니라 운항 매뉴얼에서 출발합니다. 제주항공은 19일, 조종사들이 매월 정례 회의를 통해 탄소 저감 성과와 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데이터로 축적·관리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일회성 보고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관리 구조로 정착시킨 대표 사례입니다. 친환경 전환을 ‘하겠다’가 아니라 ‘이렇게 계산된다’로 바꾼 지점입니다. ■ 연비의 시대에서 정확도의 시대로 고유가와 환율 변동, 노선 경쟁이 격화되는 항공 시장에서 연료 효율은 이미 기본 경쟁력이 됐습니다. 이제 기업의 역량 차이는 얼마나 아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밀하게 관리하느냐에서 갈립니다. 이번 특허는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묶는 구조를 제시합니다. 탄소 감축을 추상적 목표가 아니라, 측정·관리·개선이 가능한 운영 지표로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향후 국제 환경 기준 변화와 규제 강화 국면에서, 이러한 ‘정확도’는 분명한 전략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9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노력과 경험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과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늘 위에서 탄소를 계산하는 일. 그 조용한 계산이 항공산업의 다음 공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2026-01-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돌덩이 수백 톤 '우르르'...우도에 난데없는 불법 매립 논란
제주시 우도면 / 오늘(19일) 오전 청정 우도의 바닷가와 맞닿은 토지입니다. 곳곳에 크기가 제각각인 폐석재가 쌓여 있습니다. 깊게 파인 땅에 매립된 폐석재는 수백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민지 기자 "이렇게 폐석재가 매립된 면적은 1,700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이 토지는 개인 소유가 아닌 도유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유지에 토지를 매립하는 등 형질을 변경하려면 행정시로부터 개발 행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필지에 대해 허가가 이뤄진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개발 행위 허가 이 번지로 해서 받은 거는 지금 확인이 안 되거든요." 허가 절차도 없이 불법으로 도유지에 폐석재를 매립한 겁니다. 이 같은 작업은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도 주민 "불법인지도 모르고 매립도 어느 순간에 보니까 거의 절반은 돼 있더라고요.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고..." 이 사업을 주관한 A씨는 폐석재는 오봉리항 준설 과정에서 나왔고 반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폐석재 재사용 허가는 받았으며, 문제가 될 경우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폐석재 재사용 허가 여부와 도유지 무단 매립의 불법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도유지를 허가 없이 훼손한 사례가 드러난 만큼, 공유재산 관리와 행정 감시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제주자치경찰단은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1-19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마일리지가 길을 만든다… 설 연휴, 제주로 향하는 ‘보너스 항공편’의 실험
설 연휴, 가장 막히는 길은 공항입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표가 없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구간입니다. 이런 익숙한 불편을 항공사가 다른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좌석을 늘리는 대신, 마일리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매일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투입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하루 2편씩, 모두 14편입니다. 설 연휴 수요가 가장 몰리는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전용 선택지를 만들었습니다. 연휴 이동의 병목을 ‘가격’이 아니라 ‘접근성’으로 풀겠다는 전략입니다. ■ ‘마일리지’라는 우회로를 놓다 이번 특별기는 김포 출발 오후 2시 50분, 제주 출발 오후 4시 55분에 운항합니다. 휴가의 시작과 끝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입니다. 단순히 항공기를 늘리는 증편과 달리,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한 좌석을 특정 편으로 묶어 공급합니다. 표를 구하는 경쟁을 완화하면서, 마일리지의 체감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항공권 가격이 민감해진 최근 흐름 속에, 이런 선택은 시장과 수요를 정확히 겨냥합니다. 연휴마다 반복되는 ‘돈이 있어도 표가 없다’는 불만 대신, ‘쌓아둔 마일리지로 길이 열린다’는 경험을 제시합니다. ■ 제주 노선, ‘보너스 항공권’ 실험장 되다 김포~제주는 국내선 가운데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노선입니다. 대한항공이 이 노선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마일리지는 쌓는 속도보다 쓰는 순간에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연휴라는 극단적 수요 구간에 마일리지 전용 선택지를 배치한 것은, 마일리지를 ‘혜택’이 아니라 ‘이동 수단’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더구나 항공업계 전반이 수익성과 고객 경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국면에서, 이번 운영은 상징적입니다. 좌석 총량 경쟁이 아니라, 사용 방식의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기 때문입니다. ■ 가격보다 ‘체감 가치’를 건드린 선택 최근 항공 소비의 기준은 단순히 ‘싸냐 비싸냐’에 머물지 않습니다. ‘언제, 어떻게, 얼마나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느냐가 선택의 핵심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마일리지 특별기는 이 변화의 흐름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연휴 항공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고, 고객에게는 이동 계획의 예측 가능성을, 항공사에는 브랜드 신뢰를 더하는 선택으로 읽힙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특별기 운영을 통해 “좌석 공급난을 해소하고, 마일리지 활용 폭을 넓히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연휴 항공편’의 문법이 바뀐다. 이번 시도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연휴, 성수기, 특정 노선에 마일리지 전용 선택지를 배치하는 방식은 더 확장될 여지가 있습니다. 표를 더 파는 경쟁에서, 경험을 설계하는 경쟁으로. 대한항공의 설 연휴 마일리지 특별기는 그 변곡점을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올해 설, 제주로 가는 길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현금이 아니라, 당신이 이미 쌓아둔 시간과 선택의 결과로 열리는 길입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마일리지의 체감 가치를 시험하는 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가 진짜 힘을 가지려면 할인 수단이 아니라, 성수기에도 실제로 쓸 수 있는 선택지여야 한다”며 “이번 특별기가 연휴 이동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느냐가 향후 마일리지 정책의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6-01-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검찰총장은 얼마나 특별해서… 그래서 법에 비서관까지 새겼나
정부의 검찰개혁 입법안을 둘러싼 논쟁이 인물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닌, 설계의 문제로 옮겨갔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부안이 “기소와 수사 분리를 흉내만 냈을 뿐, 언제든 검찰로 되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남겨뒀다”며 전면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공소청장 아래 5급 비서관을 두도록 한 조항을 두고 “검찰총장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기에 법률에 비서관까지 새겨 넣느냐”고 직격하며, 검찰 권한을 전제로 한 법 체계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같은 날 정부안과 결이 다른 자체 검찰개혁 법안을 공개하며, ‘검찰 중심 국가’에서 벗어나는 구조 개편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 “비서관 조항이 가장 황당하다”… 권한을 전제로 한 설계 비판 조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끝까지간다’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입법 예고한 공소청법 제56조를 정조준했습니다. 해당 조항에는 검찰총장 또는 공소청장 아래에 비서관 1명을 둘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조 대표는 이 조항을 두고 “정부 공소청법안 가운데 가장 황당한 대목”이라며 “총장의 수족 역할을 하는 비서관을 법에 명시했다는 것 자체가 검찰 권한을 전제로 사고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권한을 줄이는 것인데, 정부안은 조직과 위계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며 “겉으로는 분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검찰이 언제든 부활할 수 있는 씨앗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 ‘공소청 수장은 검찰총장’ 조항 삭제… 상징부터 끊겠다는 선택 조국혁신당은 자체 법안에서 “‘공소청의 장은 검찰총장으로 한다’는 조항을 아예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명칭과 직위를 통해 검찰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장치를 제거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조 대표는 “이름만 바꾼다고 구조가 바뀌지는 않는다”며 “검찰이라는 위상이 법률 언어 속에서 반복되는 순간, 개혁은 거기서 멈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전제로 한 조항들도 함께 삭제했습니다. 수사·기소 분리 이후에도 검찰이 상위 기관처럼 기능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판단입니다. ■ 검사 신분은 왜 특별해야 하나… 인사·보수 규정도 배제 조 대표는 검사 정원과 보수, 징계, 휴직 등을 공소청법에 담은 정부안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런 규정은 다른 공무원 법체계에도 이미 존재한다”며 “굳이 공소청법에 다시 적는 이유는 ‘검사는 특별하다’는 인식을 법으로 고착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법안은 이러한 조항을 전면 배제하고, 검사를 일반 공무원 체계 안에서 관리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권한 축소는 제도보다 먼저 인식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 수사권 분리의 핵심, 형사소송법 196조 폐기 명시 조국혁신당은 공소청 법안 부칙에 형사소송법 제196조, 즉 검사의 수사권을 규정한 조항을 폐기하도록 명시했습니다. 조 대표는 “수사권을 그대로 둔 채 조직만 바꾸면 분리는 완성되지 않는다”며 “법률 차원에서 수사권을 걷어내야 구조가 바뀐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직 구조 역시 대·고등·지방 공소청의 3단 체계가 아닌, 공소청과 지방공소청의 2단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단계가 많을수록 권한은 다시 집중된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입니다. ■ 설계도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 서왕진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취지가 흔들리는 국면에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제시했던 원칙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신장식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하면서도 징계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점을 겨냥해 “조작이라면서 왜 송구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당명 공모를 언급하며 “추천 1순위는 ‘개사과당’, 2순위는 ‘윤건희당’”이라고 비판하면서 여야 공방 수위는 거세어지는 양상입니다.
2026-01-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