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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김민석 사과는 평가…‘노무현이 품었다’는 말은 사실 아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2002년 탈당 사과를 두고 “늦었지만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전 총리가 당시 선택을 노 전 대통령이 ‘합리적 충정’으로 받아들였다고 거듭 설명해 온 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24년 전 정치적 선택을 자신의 “오판과 부족”으로 인정한 사과에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판단까지 끌어와 당시 행보를 정당화하는 데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 “지켜보고 또 지켜봤다”… 24년 만의 사과에 응답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의 봉하마을 참배와 관련한 글을 올렸습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참배에 앞서 공개한 글에서는 “2002년 후보 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무현 대통령님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선택에 대해서는 자신의 “오판과 부족”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곽 의원은 “오랫동안 김민석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정치행위에 대해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오랫동안 지켜보고 또 지켜보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민석 후보자가 오늘 처음으로 자신의 ‘오판과 부족’을 인정했고 사과했다”며 “오늘 고백은 늦었지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 수년간 반복한 ‘합리적 충정’… 곽상언 “온전한 사실 아니다” 곽 의원이 문제 삼은 대목은 김 전 총리의 사과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당시의 선택을 평가해줬다는 설명입니다. 김 전 총리는 봉하마을 참배 전 글에서 “노 대통령님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2002년 당시에 대해 평가해주셨다”고 적었습니다. 곽 의원은 이 문장이 노 전 대통령이 김 전 총리의 탈당과 정몽준 후보 진영 합류를 직접 평가하고 이해해준 것처럼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총리가 같은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해 왔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곽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지난 7일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몸을 던질 때도 깊은 불면과 결단의 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을 두고 “‘단일화는 합리적 충정이었다’며 복귀의 문을 열어주신” 인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난해 5월 23일에는 “2002년 단일화의 선택을 합리적 충정이라 품어주셨던 노 대통령님의 큰 따뜻함”이라고 했습니다. 2024년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을 때도 노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 진영 합류를 “정권 창출을 위한 충정이고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정리해 주셨다”고 말했다고 곽 의원은 전했습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김민석 후보자의 이 말씀은 온전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 “‘운명이다’ 해당 문장은 유시민의 평가” 곽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설명이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으로 알려진 ‘운명이다’ 194쪽에 실린 내용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2년 김민석 후보의 선택을 정권 창출을 위한 충정이고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정리해 주신 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후 유시민 작가가 어르신의 말씀과 자신의 생각을 혼합해 정리한 책”이라며 “특히 위 문장은 유시민 작가 개인의 평가일 뿐, 노무현 대통령의 언어나 노무현 대통령의 판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사과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선택을 이해하고 용인했다는 해석까지 사실로 굳어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 2002년 후단협 사태… 정몽준 후보 진영 합류 논란의 배경은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후단협 사태’입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당내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를 결성해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정몽준 후보가 이끌던 국민통합21에 합류했습니다. 노 후보는 이후 정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해 단일 후보가 됐고, 정 후보가 투표 전날 지지를 철회한 상황에서도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당시 선택은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남았습니다. ■ “흠모로 포장된 조롱”…당권 주자들의 노무현 소환도 비판 곽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과거사뿐 아니라 민주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어지는 ‘노무현 인연 경쟁’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과열되면서 후보자들 모두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흠모로 포장된 조롱’, ‘사실을 외면한 거짓’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정치적 계승을 내세우는 과정에서 생전의 발언과 기록이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입니다. 곽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당시 선택의 의미까지 정리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2026-07-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이건태·한동훈 보완수사권 토론, 22일 맞대결 확정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놓고 공개토론을 약속한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오는 22일 오후 5시 JTBC에서 맞붙습니다. 당초 토론은 23일로 정해졌지만, 이 의원 측의 요청에 따라 하루 앞당겨졌습니다. ■ 한동훈 “국민 위한 생산적 토론”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윤기 사건 등으로 촉발된 보완수사 폐지 찬반 논란에 대해 토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생산적 토론을 하겠다”며 민주당을 대표해 토론에 응한 이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 의원은 토론 공지에서도 이 의원을 ‘대장동 이재명 변호사’라고 지칭했습니다. ■ 검찰 통제냐, 경찰 부실수사 견제냐 이 의원은 검찰이 보완수사권을 보유하면 경찰 송치 사건에 계속 관여할 수 있다며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경찰 수사의 오류와 누락을 바로잡으려면 해당 권한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도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성폭행 목적의 범행이 드러난 사례로 들기도 했습니다. 토론에서는 보완수사권 존폐와 함께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오류와 누락을 누가, 어떤 절차로 바로잡을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 이건태 측 요청으로 하루 앞당겨 한 의원은 토론 일정을 공개한 뒤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올려 “민주당 이건태 의원의 개인 사정상 토론 날짜 변경 요청을 받아들여 22일 오후 5시에 토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개했던 23일보다 하루 앞당겨진 것으로, 토론 시간과 방송사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2026-07-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