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명 몰린 제주 여행지원금… 7억 6천만 원, 7일 만에 소진
'군사정권 미화 논란' 제주 516로, 결국 이름 안 바꾼다
"분홍빛 융단 깔렸네".. 한라산 선작지왓, 산철쭉 만개 '절정'
8년 10개월 무면허 운전한 전 제주도의원 송치
[자막뉴스] 위성곤 인수위 출범... "섬식 정류장 전면 재검토" 일성
정청래 “국민은 영원, 정권은 짧아”... 李 지방선거 평가 수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것은 못한 대로 평가하겠다”며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성찰할 것은 성찰하겠다”면서 “공과를 냉철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선거 평가 착수... 당 안팎 인사 참여 민주당은 지방선거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백서 발간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평가위원회는 내부와 외부 인사를 각각 절반씩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분석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선자들이 임기 시작과 함께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비판과 지적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살피겠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하게 받들고 부족한 것은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여당은 여당다울 때 지지받아” 정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역할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4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야당은 야당다울 때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여당은 여당다울 때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여당과 야당이 각각 제 역할을 하는지를 보고 선택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다”라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민심을 살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엔 국조·특검 대응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면서 “국정조사특위를 조속히 가동하고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관리 체제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개선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이 대통령 출국 환송 행사 불참 이유와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별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2026-06-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군사정권 미화 논란' 제주 516로, 결국 이름 안 바꾼다
'군사정권 미화' 논란으로 명칭 변경 요구가 제기돼 온 제주 '516로'의 도로명 개정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명칭 변경에 따른 행정적 혼선과 경제적 부담을 우려한 주민 다수가 현행 유지를 택한 결과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10일) "그동안 명칭 변경 의견이 제기돼 온 '516로' 도로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5·16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지방도 제1131호선)로,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확·포장 공사를 거쳐 개통되면서 해당 명칭이 붙었습니다. 이후 2009년 도로명 고시를 통해 '516로'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 그러나 이러한 명칭을 두고 박정희 군사정권의 잔재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 3월에는 제주 정가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 쿠데타를 상징하는 516로가 있는 것이 합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516로가) 제주 산업화와 기반시설 확충에 기여한 역사적 사실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냉정하고 겸손한 태도로 평가돼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가 '현상 유지'로 결론을 내린 배경에는 도민과 주소 사용자의 여론이 작용했습니다. 제주도 측은 "토론회와 주민설명회, 두 차례 설문으로 이어진 의견 수렴 과정에서 현행 유지 의견이 변경 의견보다 많았다"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권역별 도민 공감 토론회 2회(260여 명 참석)와 3월 아라동·영천동 주민설명회 2회(100여 명 참석)를 진행한 뒤 실시한 4월 도민 설문 결과 369명 응답 중 209명(57%)이 현행 유지를, 160명(43%)이 변경을 택했습니다. 이어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주소사용자 1,238명을 대상으로 큐알(QR)코드 안내장을 등기우편으로 발송해 추가 설문을 진행한 결과(응답자 179명, 응답률 14.5%)에서도 응답자의 66%(117명)가 현행 유지를, 34%(62명)가 변경을 선택했습니다. 설문에서 현행 유지를 택한 이유로는 주소 사용 혼선과 행정적·경제적 부담이 주로 꼽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유지 의견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부터 60대 이상에서 유지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변경을 택한 62명은 △5·16의 역사적 배경이 적절하지 않다 △새 도로명이 더 적합하다 △제주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도로명주소법에 따르면 도로명을 변경하려면 주소사용자 5분의 1 이상의 신청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주소사용자 과반수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516로 도로명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변경을 원하는 주민은 여러 차례 의견 수렴에서 모두 소수에 머물렀다"며 "주소사용자의 선택을 존중해 현행 명칭을 유지하고, 관련 민원과 의견은 계속 살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6-06-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3만 명 몰린 제주 여행지원금… 7억 6천만 원, 7일 만에 소진
제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여행 지원 프로모션이 시행 일주일 만에 예산을 모두 소진하면서 조기 종료됐습니다. 당초 이달 30일까지 운영 예정이었지만 관광객 참여가 이어지면서 사업은 10일 마감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4일부터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한 개별관광객 대상 여행 지원 프로모션이 예산 소진으로 종료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7억 6,0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프로모션은 제주에서 2박 이상 머무르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됐습니다.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 가입자에게 체류 기간에 따라 탐나는전 2만 원 또는 5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사업 기간 혜택을 받은 관광객은 3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6월 한 달 예산, 일주일 만에 소진 프로모션은 시작 직후부터 공항 현장에서 참여 문의가 이어지며 예상보다 빠르게 예산이 소진됐습니다. 당초 한 달 가까이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시행 7일 만에 마감됐습니다. 최근 항공료와 유류할증료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여행 경비를 낮출 수 있는 혜택에 관광객들이 적극 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지원금이 숙박과 음식점, 관광지 이용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면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은 한 관광객은 “최근 여행 비용 부담이 컸는데 도움이 됐다”며 “제주 디지털 관광증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프로모션에 많은 관심을 보내준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전기차 이용 혜택과 농어촌민박 한 달 살기, 다자녀 관광객 지원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06-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6만7천원어치 사면 2만원 환급.. 수산물 쇼핑 '이곳'에서 [모르면손해]
제주도 내 전통시장 등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면 구매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가 오늘(10일)부터 닷새간 이어집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부터 14일까지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11곳에서 수산물 구매액 환급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ㅣ다. 이 행사는 최근 중동 정세 등으로 이어지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도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 소비를 늘리기 위한 취지입니다. 환급 대상 물품은 국산·원양산 수산물로, 원물이 70% 이상 들어간 가공품도 포함됩니다. 구매처는 도남시장, 서문공설시장, 제주동문 재래·수산·공설시장, 한림민속오일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세화민속오일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광양시장골목형상점가, 모슬포중앙시장, 졸락코지골목형상점가(제주시수협 어시장) 등 11곳입니다. 환급액은 구매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액이 3만 4,000원~6만 7,000원 사이이면 1만 원을, 6만 7,000원 이상이면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행사 기간 닷새간 모은 구매 영수증을 합산해 환급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음식점에서 산 수산물, 수산대전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으로 결제한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수입산수산물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설 명절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해 약 4억 7,000만 원의 상품권을 소비자들에게 환급해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2026-06-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분홍빛 융단 깔렸네".. 한라산 선작지왓, 산철쭉 만개 '절정'
초여름의 문턱, 한라산이 화려한 분홍빛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오늘(10일) 아침, 한라산 해발 1,600m에 있는 선작지왓 일대에는 만개한 산철쭉이 곳곳에 군락을 이루며 일대를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산철쭉은 한라산의 늦봄과 초여름을 상징하는 식물 중 하나로, 한라산에선 통상 5월부터 서서히 개화를 시작해 6월 초에 만개합니다. 올해는 지난달 중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현재 화려한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산철쭉과 모양이 비슷한 털진달래는 앞서 지난달 중순쯤 절정을 이뤘습니다. 산철쭉과 털진달래는 육안상 구분이 쉽지 않은데, 개화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털진달래는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는 반면, 산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핍니다. 즉, 가지에 꽃과 잎이 함께 있다면 산철쭉, 잎 없이 꽃만 폈다면 진달래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털진달래는 잎과 가지에 털이 있고, 독성을 띠고 있어 섭취해선 안 됩니다. 현재 선작지왓 일대를 붉게 수놓은 꽃의 대다수는 산철쭉입니다. 한편, 한라산 선작지왓 일대에는 산철쭉이 털진달래보다 2배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제주세계유산본부가 지난 2024년 발표한 생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작지왓 일대에는 털진달래 1만 9,508본, 산철쭉 3만 8,246본 등 총 5만 7,700여 본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6-06-10 제주방송 오일령 (reyong510@naver.com)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고객 상담 넘어 업무 혁신으로… 제주은행, AI 은행 전환 속도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금융권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고객 상담과 상품 추천 중심이던 AI 활용이 직원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 조직 운영 혁신으로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전략도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주은행은 전행 차원의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문서 작성과 데이터 조회, 분석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AI 기반 금융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일부 본부 부서를 대상으로 업무 효율화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업무 처리 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 효과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요 업무의 최대 30% 수준까지 업무 경감과 자동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 AI 활용 무대, 고객 서비스에서 내부 업무로 은행권의 AI 도입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초기에는 챗봇 상담과 상품 안내 등 고객 접점 서비스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보고서 작성과 자료 정리, 데이터 분석 등 내부 업무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반복 업무를 AI가 처리하면서 직원들은 고객 상담과 영업, 심사 등 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은행 역시 AI를 업무 보조 수단을 넘어 조직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기업 데이터 분석해 미래 자금 수요 예측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도 추진합니다. 대표 사업은 기업 고객을 위한 ‘AI CFO(자금 예측 에이전트)’로, 기업의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과 지출 흐름을 분석하고 향후 자금 수요를 예측해 금융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종전 금융 서비스가 과거 실적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면 AI CFO는 미래 자금 흐름을 예측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기업은 자금 부족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제주은행은 지역 기업의 경영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직원이 직접 AI 에이전트 개발 제주은행은 최근 더존비즈온 공동대표인 지용구 사장을 초청해 임직원 대상 AI 활용 특강도 진행했습니다. 지 대표는 기업용 AI 플랫폼 ‘ONE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데이터 기반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이 직접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기획하는 사내 AX 경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AI 서비스를 직원들이 직접 발굴하고 개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도입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직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기획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 자체가 AX의 시작”이라며 “AI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활용해야 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별화된 속도로 AI 혁신을 추진해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직원과 고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6-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결혼하면 집에서 밀려나던 청년들… 정부, ‘혼인 페널티’ 손질 나섰다
결혼을 하면 혜택이 줄어드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준에서 밀려나고, 금융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정부가 이른바 '혼인 페널티'를 줄이는 제도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문턱을 낮추고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확산에 대응한 청년 일자리 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1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전날(9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청년정책관계장관회의에서 '결혼 친화형 제도개편 방안'과 '기업지원-일자리 연계형 재정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 결혼이 곧 불이익? 안 돼 이번 대책의 핵심은 혼인신고 이후 발생하던 제도상 불이익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동안 미혼 청년은 각종 주거·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결혼 이후에는 부부 합산 소득이 적용되면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혼인신고를 1년 이상 미룬 비율은 2014년 10.9%에서 지난해 19.0%로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준부터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행복주택 맞벌이 신혼가구 소득기준은 월 763만 원에서 939만 원으로 상향됩니다. 통합공공임대주택 일반공급 기준도 월 798만 원에서 924만 원으로 높아집니다. 미혼 상태로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청년이 결혼 이후 소득이나 자산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한 차례 재계약을 허용합니다. 결혼 때문에 기존 주거 기반을 잃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 전세대출·적금도 결혼 이후 현실 반영 주택금융 지원도 손질됩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이용자가 혼인신고 이후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초과할 경우 적용되던 가산금리는 현행 0.3%포인트(p)에서 0.15%p로 낮아집니다. 청년미래적금 가입 기준도 완화됩니다. 일반형은 부부 합산 연소득 기준이 기존 9,432만 원에서 1억 1,790만 원으로 확대되고, 우대형은 7,074만 원에서 9,432만 원으로 높아집니다. 맞벌이 소득 증가가 정책 지원 배제로 이어지는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결혼 이후 경차 두 대를 보유하게 된 경우에도 1대에 대해서는 유류세 환급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기업 지원금, 채용 실적과 직접 연결 청년 일자리 대책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와 지방 이전,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 사업 등에서 신규 채용 실적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청년과 지역 인재 채용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정책자금 대출 금리 우대와 보조금 추가 지원이 이뤄집니다. 후속 성장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가점과 우선권을 부여합니다. 그동안 기업 지원이 투자 확대에는 기여했지만 실제 일자리 창출로 얼마나 이어졌는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만큼 재정 지원과 고용 성과를 연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 AI 시대 고용 충격 줄이기 나서 여기에는 AI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기업이 인력 감축 대신 직무 전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재직자 교육과 직무 재배치, 조직 컨설팅, 단축근무 등을 연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비 훈련을 통해 양성한 청년 AI 인재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에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합니다. 청년에게는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AI 전환이 필요한 기업에는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대책은 결혼과 주거, 자산 형성, 일자리 문제를 각각의 정책이 아닌 하나의 청년 생애주기 과제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정부는 향후 예산안 편성과 사업 설계를 통해 세부 지원 규모와 적용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2026-06-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