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됐다’며 끝낸 실종신고… 제주 한 사건이 전국 경찰 절차를 바꿨다
“승객 만들면 항공사가 알아서 띄운다?”… 제주~인천 ‘졸속’ 질책, 현장은 달랐다
비 좀 뿌린다 했더니 다시 폭염… 제주, 다음 변수는 ‘사우델’
제주 앞바다서 어선 화재.. "승선원 2명 전원 구조"
[자막뉴스] 30대 여성 실종 사건 '공백'...뒤늦게 집중 수색
“승객 만들면 항공사가 알아서 띄운다?”… 제주~인천 ‘졸속’ 질책, 현장은 달랐다
제주~인천 노선에 지방비 2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두고 제주도의회에서 ‘졸속행정’이라는 질책이 나왔습니다. 행정이 돈을 줘 비행기를 띄울 게 아니라 항공사가 스스로 운항을 늘릴 만큼 승객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승객만 충분하면 항공사는 비행기를 늘릴까. 21일 항공업계에 확인한 답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대형 국적사 A사 관계자는 “탑승률이 높다는 건 분명 좋은 신호지만 그것만 보고 비행기를 더 띄우지는 않는다”며 “한정된 기재를 제주~인천에 넣을지, 다른 국내선이나 국제선에 넣을지까지 비교해야 하고 운임과 슬롯, 실제 수익성을 함께 본다”고 말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비슷한 설명이 나왔습니다. 수요가 확인된 노선이라도 기재 운용과 운임, 슬롯, 다른 노선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 등을 종합해 공급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도의회가 대안으로 제시한 환승전용 내항기도 확인해봤습니다. 제주~인천 환승전용 내항기는 14년 전인 2012년에도 검토됐습니다. 당시에도 항공사 수익성과 인천공항 슬롯, 세관·출입국·검역(CIQ) 등이 실제 운항까지 넘어야 할 문제로 꼽혔습니다. 전날 제기된 ‘졸속’ 논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면 두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승객이 있으면 항공사가 알아서 공급을 늘리는지, 환승전용 내항기를 도입하면 운항장려금을 대신할 수 있는지입니다. ■ “88% 찼는데 왜 더 안 띄우나”… 항공사는 그렇게 계산하지 않는다 현재 제주~인천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8.5%입니다. 항공사 입장에서 높은 탑승률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증편을 결정하는 계산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항공사는 보유한 항공기를 여러 노선에 나눠 투입합니다. 제주~인천에 한 편을 더 넣는다면 같은 시간 다른 국내선이나 국제선에는 해당 기재를 투입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탑승객 숫자뿐만 아니라 실제 판매 운임과 운항비용, 원하는 시간대의 슬롯 확보 여부, 다른 노선에 같은 항공기를 투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까지 비교합니다. 승객이 있다는 것과 항공사가 공급을 늘릴 만큼 사업성이 확보됐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저비용항공사인 'P'사 한 관계자는 “수요가 없는 노선을 지원금만으로 계속 운항하기는 분명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가 확인된 노선에서 초기 운항 부담을 낮춰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10년 전 제주~인천 노선이 사라진 이유 역시 결국 사업성이었습니다. 당시 40~50%대에 머문 탑승률과 적자가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이 운항에서 손을 뗐습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평균 탑승률이 88.5%까지 올라왔지만, 그것만으로 추가 기재 투입까지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 2억 효과는 어떻게 따지나… “비행기가 더 떴느냐” 그렇다면 제주도의 운항장려금도 평가할 방법은 있습니다. B사 관계자는 “결국 장려금을 평가할 기준은 돈을 줬느냐가 아니라 비행기가 더 떴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2억 원을 투입하고도 주 2회 운항이 그대로라면 제주도는 정책 효과를 설명해야 합니다. 반대로 증편이나 다른 항공사의 추가 취항을 끌어냈다면 실제 공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놓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년 계획된 4억8,000만 원의 추가 지원 역시 올해 결과를 확인한 뒤 따져볼 사안입니다. 지원금을 주는 조건도 운항 실적과 연결돼 있습니다. 제주~인천 직항노선 운항장려금은 실제 운항 실적이 승인된 운항계획의 80%에 미달하면 지급하지 않을 수 있고, 이미 지급된 지원금 역시 환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항공사가 계획대로 운항하지 않아도 지방비로 손실을 계속 메워주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재정지원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종료 시점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은 필요합니다. 다만 출구전략을 요구하는 것과 올해 장려금 자체를 ‘졸속’으로 규정하는 것은 별개의 판단입니다. ■ 대안으로 꺼낸 내항기… 14년 전에도 검토했다 도의회가 제시한 대안은 제주~인천 노선을 환승전용 내항기로 운영하고 제주 무사증과 연계하는 방안입니다. 그런데 이게 처음 나온 구상은 아닙니다. 2012년에도 제주~인천 환승전용 내항기 도입이 검토됐습니다. 당시 정부와 관계기관이 들여다본 사안은 세관·출입국·검역을 비롯해 터미널 시설, 인천공항 슬롯, 항공사의 운항 의지와 운항 가능 횟수 등이었습니다. 항공사 참여를 위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도 당시부터 제기됐습니다. 올해 정부가 인천과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선택한 방식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김해~인천은 환승전용 내항기를 증편하는 반면 제주~인천은 국내선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구분했습니다. 그게 제주에 환승전용 내항기를 도입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14년 전에도 검토했던 방안을 다시 대안으로 제시했다면 당시 현실화를 가로막았던 조건이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 무사증을 결합하면 풀어야 할 문제는 안팎으로 더 늘어납니다. 인천에서 입국절차를 밟지 않은 외국인이 제주행 항공편으로 갈아탄 뒤 제주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무사증을 적용받도록 하려면 기존 출입국 체계와의 정합성을 맞춰야 합니다. 실제 제주~인천 환승전용 내항기는 2012년에도 제주도의 건의로 관계부처와 항공사 등이 협의했지만, 당시 국토해양부는 운항 여부와 일정조차 결정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무사증과 환승체계를 결합하는 구상 역시 당시 논의 대상이었습니다. 김봉현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국토교통부와 법무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협의해 제주 적용과 무사증 연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현재 제시된 것은 관계기관 협의와 사업성 검토를 거친 실행안이 아니라, 이제부터 그 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제안입니다. 14년 전에도 관계부처와 항공사가 검토했던 사안을 다시 대안으로 꺼냈다면, “검토하라”는 주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동안 무엇에 막혔고 이번에는 어떻게 풀 것인지까지 제시돼야 정책 대안으로서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 ■ 내항기는 환승객, 장려금은 좌석… 같은 처방이 아니다 여기서 운항장려금과 환승전용 내항기의 성격도 갈립니다. 환승전용 내항기는 인천공항의 국제선 승객을 제주로 연결하는 방안입니다. 운항장려금은 항공사가 제주~인천에 좌석을 더 공급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수단입니다. 국적사 A사 관계자는 “내항기로 승객을 연결하는 것과 항공사가 실제 좌석을 더 공급하는 것은 별개의 판단”이라며 “수요를 끌어오는 정책과 항공편을 늘리는 정책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같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승객을 끌어와도 제주행 좌석이 부족하면 수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좌석만 늘리고 이용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사가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환승전용 내항기와 무사증 연계가 현실화된다면 운항장려금을 대신하는 방안이라기보다 공급 확대 정책과 맞물려 추진할 여지가 있는 셈입니다. 김 위원은 올해 2억 원 지원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0년 만에 재개된 노선의 초기 안착을 위한 한시적 마중물이라는 점에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내년에 4억 8,000만 원을 추가 투입하기 전에 재정지원 없이 유지될 수 있는 수요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제주도에는 2억 원을 투입한 뒤 결과를 입증할 책임이 있습니다. 운항 횟수가 얼마나 늘었는지, 추가 취항 항공사가 생겼는지, 공급좌석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과가 없다면 내년 추가 지원을 다시 따져야 합니다. 도의회가 내놓은 대안도 같은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14년 전에도 검토했던 내항기를 다시 꺼냈다면 당시부터 제기됐던 수익성과 슬롯, 출입국 문제를 이번에는 어떻게 풀 것인지가 뒤따라야 합니다. “승객부터 만들라”는 주문만으로 비행기는 늘지 않습니다. 누가 좌석을 늘리고, 어떤 조건에서 항공사가 움직일 것인지까지 답해야 정책이 됩니다.
2026-08-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대통령 '잘한다' 45%.. 첫 '데드크로스' 후 소폭 반등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5%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오른 수치로, 5주 만에 상승했습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로, 직전 조사보다 1%p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데 이어, 1주 만에 긍·부정 평가가 각각 45%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4%)과 진보층(7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부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80%)과 보수층(75%)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43%, 부정 46%로 엇비슷했으며, 무당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0%로 긍정평가(29%)보다 우세했습니다. 연령별 긍정평가율은 40대와 50대에서 50%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았고, 20대가 30%로 가장 낮았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19%)가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11%),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소통'(각 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제·민생'(12%), '국방·안보·대북'(7%) 등의 순이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5%로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각각 2%로 조사됐습니다. 무당층은 26%로 직전 조사보다 2%p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0%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08-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안규백 "탈영이면 한기호 아들" 발언에.. 韓 "졸지에 장관 아들 생겼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과거 군무이탈 의혹을 둘러싸고 안 장관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오늘(21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졸지에 장관 아들 한 명 입양하게 생겼다"며 "추호도 입양할 마음이 없는데 굳이 입양하겠다고 하니 받아들여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국회에서 나온 안 장관의 발언을 받아친 것입니다. 앞서 안 장관은 전날(2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의원이 제기한 군무이탈 의혹에 대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완전히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한 의원을 겨냥해 "만약 제가 탈영, 이런 부분이 있다면 한기호 의원 아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당시 방위병 복무 제도를 들어 안 장관의 부인에 대해 재차 추궁했습니다. 한 의원은 "당시에 방위병은 '탈영'이라는 단어가 없다"며 "매일 집에서 출근하면 도장을 찍었고, 출근하지 않을 경우 공식 명칭은 '분실'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병적기록 카드에 '구금 30일'이 왜 기록돼 있나. '분실'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1985년 1월 14일이 소집해제일인데 병적기록 카드에는 1985년 8월 31일로 기록된 것은 분실 기간 추가 근무를 했기 때문아닌가"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2026-08-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李대통령, '일하는 국회법' 통과에 "이제 일 좀 신속히 돌아가 기뻐"
이재명 대통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1일) 오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내용이 담긴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제 일이 좀 신속하게 돌아가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거대책 등 민생개혁과 내란 수습 등 행정개혁을 기다리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의원님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회는 전날(20일) 본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 심사 기간을 현행 최장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하는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국회법 개정안)을 재석 234명 중 찬성 153명, 반대 81명으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심사 기간을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기존 180일에서 60일로, 법제사법위원회 단계에서 90일에서 30일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아울러 본회의 상정 시점 역시 부의 후 60일 이내에서 '부의 후 첫 본회의'로 앞당겨 법안 처리 속도를 대폭 높이도록 했습니다.
2026-08-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연락됐다’며 끝낸 실종신고… 제주 한 사건이 전국 경찰 절차를 바꿨다
제주에서 석 달 넘게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30대 여성 장미란 씨 사건이 전국 경찰의 실종사건 처리 절차를 바꾸게 됐습니다. 최초 신고를 맡은 경찰관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두 사람이 통화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고, 대면 안전 확인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 씨 관련 정보는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도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가족의 재신고로 수사가 다시 시작된 것은 두 달여 뒤였습니다. 그 사이 장 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주변 CCTV 영상 상당수는 이미 삭제됐습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담당자 혼자 전산상 실종사건을 해제할 수 있었던 구조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담당자가 실종 해제를 직접 처리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내용, 실제 보고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승인하도록 절차를 바꿉니다. 한 경찰관의 종결 처리에서 시작된 논란이 직무유기 수사를 넘어 전국 실종사건 관리 체계 개편으로 번졌습니다. ■ 통화기록 없는데 “연락됐다”… 종결 경위 수사 경찰이 들여다보는 핵심은 최초 신고가 어떤 근거로 종결됐는지입니다. 당시 신고를 받은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 실종수사팀 A 경장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재신고 이후 장 씨의 통신 내역과 경찰 자체 조사 결과를 다시 확인했지만 A 경장과 장 씨 사이 통화기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 씨를 직접 만나 안전 여부를 확인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A 경장이 실제 연락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는지와 당시 상부 보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A 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 실종자 정보도 없었다… 담당자 혼자 가능했던 ‘전산 해제’ 당시 장 씨 관련 정보는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도 입력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자의 과거 신고·발견 이력과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고 조회하는 경찰 전산망입니다. 현행 업무처리 규칙에는 신고 내용이나 목적 등에 따라 일정한 경우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장 씨 사건이 어떤 판단을 거쳐 입력 대상에서 제외됐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될 부분입니다. 경찰청이 제도 개선에 나선 배경에는 당시 전산 구조도 있습니다. 기존에는 사건 처리의 적정성을 상급자에게 보고하거나 검토받더라도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실종사건을 최종 해제하는 작업은 담당자가 직접 할 수 있었습니다. 입력 내용과 실제 보고가 일치하는지 관리자가 전산 단계에서 다시 확인하고 승인하도록 강제하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담당자의 판단이나 입력에 문제가 생겨도 마지막 단계에서 이를 걸러낼 안전장치가 빠져 있었던 셈입니다. ■ 담당자 요청 뒤 관리자 승인… 전국 시스템 손질 경찰청은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승인 단계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경찰관이 실종사건 해제를 요청하면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정보, 실제 보고 내용을 대조한 뒤 승인하는 방식입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입력되거나 충분한 근거 없이 사건이 해제되는 상황을 전산 단계에서 한 번 더 차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경찰청은 약 한 달 안에 시스템 개선 작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도 장 씨 실종사건을 계기로 이중 확인 절차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에서 확인된 초동 대응의 허점이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실종사건 시스템 개편으로 이어졌습니다. ■ 두 달여 뒤 다시 시작된 수색… 그 사이 사라진 CCTV 장 씨 가족이 지난달 다시 실종신고를 하면서 수색은 재개됐습니다. 최초 신고가 종결된 뒤 두 달여가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 사이 장 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던 주변 CCTV 영상 상당수가 보존기간을 넘겨 삭제됐습니다. 현재까지 카드 사용이나 휴대전화 통신 등 뚜렷한 생활 흔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지난 20일부터 장 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루 140여 명과 헬기, 드론, 잠수부 등이 투입됐으며 수색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종사건 종결 절차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전국 경찰의 절차는 바뀌지만, 장 씨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6-08-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비 좀 뿌린다 했더니 다시 폭염… 제주, 다음 변수는 ‘사우델’
한 달 넘게 이어진 가뭄 끝에 제주에 모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17일 제주 동부에는 시간당 67.5㎜, 3시간 동안 132㎜에 달하는 극한호우까지 쏟아졌습니다. 메마른 땅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더위까지 밀어내지는 못했습니다. 21일에도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까지 겹치면서 체감온도는 다시 오를 전망입니다. 주말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무더위가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괌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빠르게 세력을 키우면서 다음 주 후반 제주 날씨를 흔들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 비 지나가도 더위 남아… 주말 다시 ‘후텁지근’ 현재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다시 강하게 받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2일부터는 비구름이 북쪽으로 물러나면서 낮 기온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8월 초와 기압계는 다른 양상입니다. 당시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함께 덮으면서 강한 열돔이 형성됐습니다. 지금은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약해져 당시와 같은 수준의 극심한 폭염이 재현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렇다고 더위가 꺾이는 것도 아닙니다. 비와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잠시 떨어졌다가,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서 체감온도가 다시 오르는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 입장에서는 비가 오느냐보다 비가 얼마나 오래 더위를 눌러줄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현재 전망은 그 시간이 길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 오키나와 향하는 사우델… 이틀 새 급격히 발달 다음 변수는 남쪽에서 북상 중입니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21일 오전 3시 기준 괌 동쪽 약 530㎞ 해상에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4m로, 이후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빠르게 발달해 22일 오후 최대풍속 초속 45m, 23~24일에는 초속 49m까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 경로는 현재까지 한반도가 아닌 일본 오키나와 쪽입니다. 사우델은 24일부터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접근해 26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동쪽 약 240㎞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단계에서 사우델의 제주 상륙이나 직접 영향을 말하기는 이릅니다. 기상청도 북쪽 기압골의 이동 속도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기에 따라 경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국내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 ‘오키나와 이후’는 유동적 제주 날씨에서 더 중요한 시점은 사우델이 오키나와에 접근한 이후입니다. 태풍은 대체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사우델 역시 고기압이 서쪽에서 얼마나 버티고, 북쪽 기압골이 어느 시점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이동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 날씨도 갈릴 수 있습니다. 사우델이 오키나와 부근에서 중국 방향으로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제주에 오래 남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거나 사우델이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한반도 쪽으로 유입되면 비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북쪽 기압골과 남쪽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만나는 위치에 따라 제주와 남부지방에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뭄 끝에 비가 왔지만 폭염은 남았습니다. 주말부터는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 후반 제주 날씨는 오키나와까지 북상하는 사우델이 이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시 갈릴 전망입니다.
2026-08-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국힘 '비당권파' 의원 4명 '당원권 정지' 징계.. 이진숙은 빠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내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 무더기 '당원권 정지'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특히 조경태·진종오 의원은 차기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2년 이상의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5·18 폄훼 토론회 주최로 논란을 자초한 이진숙 의원은 징계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어제(20일) 심의를 열고 조경태 의원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 10개월의 처분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총선이 약 1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2년 이상 정지 처분을 받은 조경태·진종오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통한 출마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사유별로는 조경태 의원이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타당 의원에게 자당 박덕흠 후보의 낙선을 종용한 혐의, 권영진 의원은 상임위 배정 항의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마찰을 빚은 혐의로 제소됐습니다. 서범수·진종오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하는 국회 토론회에에서 '돌려차지 한 번 하죠?',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 등 부적절한 언행을 주고받아 논란을 산 점이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진 의원의 경우 지난 6·3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점도 추가 징계 사유로 작용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징계 대상자 4명 모두 장동혁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비당권파라는 점에서 '징계 정치' 논란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들이 징계 절차와 수위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경우, 당내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올해 3월 비당권파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에게 내려진 징계의 경우에도 법원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무력화된 선례가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징계 발표에서 빠진 이진숙 의원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징계와 별개로 국회 차원의 엄정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어제 조정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진숙 의원의 5·18 폄훼는 헌법 정신을 정면 위반한 사안으로 제명까지 검토돼야 한다"며 "여의치 않다면 국회의원 과반 찬성으로 자격을 정지하는 법안 통과 등을 통해서라도 국회가 스스로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2026-08-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필연적 실패”라던 유시민… 제주에선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을 두고 “필연적인 실패의 길”이라고까지 비판해온 유시민 작가에게 가수 이하늘이 제주에서 직접 물었습니다. 정말 이 대통령을 싫어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유 작가는 “아니,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라고 답했다고 이하늘은 전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재건축’에 빗댄 데 이어 ‘필연적 실패’, ‘썩은 내’라는 표현까지 꺼내며 비판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공개적인 반발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 “전우애도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국정과 정치적 선택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비판하면서도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 제주에서 ‘반명’ 논란 물었더니… “왜 싫어해?” 이하늘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잡기왕 이하늘’에서 ‘제주’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유 작가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유 작가는 이날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만나 함께 제주로 향했습니다. 이하늘은 유 작가를 ‘낚시친구’이자 ‘형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 작가는 ‘유시민낚시아카데미’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이하늘과 낚시 방송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공항에서 촬영된 두 사람의 모습이 온라인에 퍼진 뒤에는 유 작가가 불편해할 것을 우려해 제주에서 함께 있을 때 라이브 방송을 일부러 켜지 않았다고 이하늘은 설명했습니다. 유 작가는 먼저 제주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대신 둘 사이에서 오간 정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이하늘은 유 작가에게 최근 ‘반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실제로 이 대통령을 싫어해서 강한 비판을 내놓는 것인지 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유 작가가 “아니,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하늘은 이를 전하면서 “유 작가님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말을 세게 하신 것 가지고 반명이라고 하는 것도 여러분 뇌피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작가가 공개 방송에서 직접 밝힌 발언이 아니라 이하늘이 전한 사적 대화입니다. 유 작가는 공개된 대화 내용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재건축’에서 ‘필연적 실패’까지… 수위 높아진 비판 이하늘이 ‘반명’ 논란을 직접 물은 데는 최근 유 작가의 발언이 자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건축에 빗대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기대한 것은 기존 지지 기반 위에 외연을 넓히는 ‘증축’이었지만, 정작 이 대통령은 ‘철거 용역’을 동원해 ‘재건축’을 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5일 ‘매불쇼’에서는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을 두고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며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개혁과 지방선거 경선, 대통령과 민주당의 관계 등을 놓고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같은 달 21일에는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며 생선가게에 빗댔습니다. 좋은 생선을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가 나고 아무 제한 없이 내버려두면 결국 썩은 내를 풍기게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틀 뒤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서는 “누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돼도 그 사람이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발언이 이어지자 민주당에서도 공개적인 반격이 나왔습니다. 당시 당권주자였던 김민석 현 대표는 유 작가의 ‘필패’와 ‘썩은 내’를 직접 거론하며 “동지의 언어, 애정의 시작”에서 나올 표현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작가의 주장을 ‘헛예언’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 “전우애도 있다”… 비판과 별개로 밝힌 관계 거친 정치적 비판과 별개로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탁현민의 더뷰티플’에서는 이 대통령과 “내란을 극복하면서 맺어진 전우애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는 관계보다 비평을 택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유 작가는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표현하는 것이 내 삶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2026-08-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