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돼지고기' 대명사 된 제주산, 해외 수출 97% 차지.. 3년 만에 7배 급성장
대한민국 돼지고기 수출 시장에서 제주산 돼지고기가 시장 전체를 사실상 주도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 확보와 수입국의 엄격한 위생·검역 기준을 통과한 결과, 수출액은 3년 만에 7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오늘(22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제주산 축산물 수출 실적이 173톤, 329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액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45만 달러) 대비 7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제주산 축산물 수출액은 2023년 75만 달러(160톤), 2024년 103만 달러(77톤), 2025년 132만 달러(67톤)로 증가세를 이어 왔습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의 성과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제주산 돼지고기 수출 물량은 131톤으로, 전국 전체 수출 물량(135톤)의 97.0%를 차지했습니다. 수출액 역시 182만 달러를 기록해 전국 총수출액(187만 달러)의 97.3%에 달했습니다. 냉장 쇠고기(한우) 또한 22톤, 136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전국 실적(58톤·404만 달러)의 30%가 넘는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수출 증가세를 이끈 주요 시장은 싱가포르였습니다. 전체 수출액 329만 달러 가운데 싱가포르가 267만 달러로 약 81%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홍콩·마카오(45만 달러), 몽골(9만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4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몽골 시장의 경우 지난 13일 단일 선적 물량 역대 최대 규모인 15톤의 돼지고기가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수출길이 크게 열렸습니다. 당시 검역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부 담당자에게는 특별성과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와 도내 수출 기업이 손잡고 국제 방역 및 위생 기준에 맞춘 생산·가공 기반을 적극 확충한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또 도내 수출 작업장이 싱가포르 당국의 엄격한 위생·검역 기준을 충족하며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현지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수출 승인을 획득한 도내 작업장은 도축장 2곳, 가공장 7곳 등 총 9곳입니다. 도는 수출 희망 업체의 승인 절차를 지원하고 기존 작업장의 위생관리 수준을 유지해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 판로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입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제 방역·위생 기준을 충족하는 수출 기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수출작업장의 위생관리를 강화해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6-10-2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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