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 감각하는 시대는 끝났다… 성북동에 열린 ‘포스트휴먼’ 전시장
2026 제주올레걷기 축제 사전 접수.. 10월까지
하나로마트 지게차 사망 사고..."작업계획서 허위 작성"
세금 낼 돈 없다던 상습 체납자, 주식계좌 털어봤더니.. "역시나"
합의금 노리고 성폭행 무고한 부부에 실형 선고
물량 두 배 풀렸는데 어째 더 비싸졌다… 제주까지 번진 ‘분양가 충격’
조경태 "절 싫으면 떠나라? 난 기독교.. 장동혁, 보령 가서 봉사활동이나 해라"
국민의힘 6선의 조경태 의원이 자신을 향한 당내 공세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받아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8일) KBS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해 같은 당 소속의 박덕흠 국회 부의장이 자신을 두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순리'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저는 종교가 기독교"라고 받아쳤습니다. '내란 세력이라 부르며 왜 국민의힘에 남아있냐'는 비판에는 "역사성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극우들을 위한 정당이 아니며 정통 보수 정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올림픽공원 시위에 마스크를 쓰고 혼자 간 것을 두고는 "얼마나 떳떳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고 가는가"라며 "우리 제1야당 국민의힘의 명예를 계속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표직에서 빨리 물러나고 자유인으로서 갔으면 좋겠다"라며 "최근 송파에 있는 분 얘기를 들어보니 부정선거 옹호론자들이 거기를 많이 장악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를 향해선 "그만두고 조용히 지역구 보령에 가서 보령 시민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 좀 많이 도와주고 열심히 봉사활동 하고"라며 "이제 그만하고 보수 재건을 위해 하루빨리 그만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장 대표가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두고는 "본인들도 윤리위에 제소 한번 당해봐야지"라며 "그래야 공평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당 대표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이 자신을 향해 "심각한 해당행위의 주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정치를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습니다.
2026-07-0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인간만 감각하는 시대는 끝났다… 성북동에 열린 ‘포스트휴먼’ 전시장
서울 성북동의 한 전시장에 인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세계가 들어섰습니다. 몸은 데이터와 맞닿고, 빛은 물질의 표면을 통과합니다. 자연은 기술의 언어와 부딪힙니다. 인공지능과 기후위기, 유전공학과 가상현실이 더 이상 먼 미래의 단어가 아닌 시대, 청년 작가들이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놓아온 오래된 감각을 작품 앞에 다시 세웠습니다. 2026 서울청년비엔날레 본전시 《포스트-휴먼(Post-Human)》이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 주제는 ‘인간 너머의 감각: 유동하는 존재들의 연대(Senses Beyond the Human)’입니다. 인간 이후 세계를 상상한다기보다, 인간이 더 이상 혼자 세계를 설명할 수 없는 시대의 감각을 붙잡는 전시입니다. 전시가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예술감독 예미킴(Yemi Kim)의 달라진 자리에도 있습니다. 2024년 서울청년비엔날레에서 미술평론가상을 받은 작가가 2026년에는 22명의 청년 작가를 묶어 전시의 방향을 설계하는 예술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청년 작가가 전시 참가자에서 기획의 중심으로 이동한 사례라는 점에서, 올해 비엔날레는 전시 자체보다 더 큰 흐름을 품고 있습니다. ■ 인간의 자리, 전시장 안에서 다시 흔들리다 전시는 ‘포스트휴먼’을 미래 기술에 대한 장식적인 구호로 쓰지 않습니다. 인간과 비인간, 생명과 기계, 몸과 데이터,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현실에서 출발합니다. 근대 이후 인간은 세계를 해석하고 통제하는 주체로 여겨져 왔습니다. 자연은 관찰과 개발의 대상이었고,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이해됐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판단과 창작의 일부를 수행하고, 기후위기는 인간의 삶이 지구 생태계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팬데믹 이후 몸은 개인의 소유물에 머물지 않고 접촉, 감염, 돌봄, 통제의 관계망 안에서 다시 읽히고 있습니다. 성북동의 전시장은 이 변화의 감각을 작품으로 번역해 드러냅니다. 관객이 마주하는 것은 미래를 향한 공상이 아니라 이미 도착한 현실의 균열입니다. 인간이 중심을 차지하던 세계는 작품 앞에서 조금씩 밀려납니다. 예술감독 예미킴은 “AI와 기후위기, 팬데믹을 거치며 인간 중심적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다”며 “청년 작가들은 이러한 변화와 균열을 가장 예민하게 포착하는 세대”라고 말했습니다. ■ ‘유동’과 ‘연대’가 만나는 자리 전시의 핵심어는 ‘유동’과 ‘연대’입니다. 유동은 흔히 불안정의 언어로 들릴 수 있습니다. 정체성도, 관계도, 노동도, 삶의 기반도 쉽게 고정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전시는 이 단어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읽게 만듭니다. 흐른다는 것은 무너진다는 뜻만 갖지 않습니다. 다른 존재에게 스며들고, 또 다른 감각에 닿거나, 낯선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도 함께 지닙니다. 예미킴은 “장르와 매체는 물론 존재의 범주까지 경계에 놓인 작업들에 주목했다”며 “‘유동’과 ‘연대’는 상반된 개념처럼 보이지만, 고정된 것들끼리는 서로 닿기 어렵다. 오히려 흘러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전시의 방향을 압축합니다. 전시는 인간과 기술, 생태와 사물, 몸과 가상공간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부딪히고, 스며들고, 다시 연결되는지를 살피게 합니다. ■ 청년 작가 22명, 미래보다 먼저 ‘지금의 변형’을 보다 본전시에는 김경현, 김상엽, 김서영, 김유경, 김이주, 김형근, 김화정, 모유진, 문수민, 박정희, 박태준, 배하람, 서예현, 소희준, 심한울, 유화수, 이지혜, 임수빈, 장성민, 정채령, 최유리 등 22명의 청년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작가들은 인공지능과 유전공학, 기후위기, 데이터, 가상현실 등 동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각자의 방식으로 다룹니다. 회화와 조각, 설치 등 서로 다른 작업 방식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맺는 새로운 관계를 탐색합니다. 이 전시에서 청년은 ‘나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작가들은 미래를 대표하는 세대라는 말로만 호출되지도 않습니다. 이미 변해버린 세계의 한복판에서 작업하는 창작 주체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불안정한 창작 기반, 낡은 제도와 새로운 감각 사이에서 자기 언어를 밀어붙이는 세대입니다. 그래서 전시는 청년 미술을 굳이 ‘새롭다’는 말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더 불편한 질문을 꺼냅니다. AI가 이미 이미지를 만들고, 데이터가 삶의 경로를 예측하며, 기후가 일상의 리듬을 바꾸는 시대에 회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조각은 어떤 몸을 세울 수 있고, 설치는 인간만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전시장을 어떤 존재들의 임시 거처로 바꿀 수 있는가. 전시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예단하거나 제시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감각하게 합니다. ■ 수상 작가에서 예술감독으로, 예미킴의 달라진 자리 올해 비엔날레를 다르게 보게 하는 이름은 예미킴입니다. 예미킴은 2024년 서울청년비엔날레에서 미술평론가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당시 예미킴은 자신의 작업으로 비엔날레 안에 위치를 각인시켰습니다. 올해는 전시의 방향을 짜고, 22명의 청년 작가가 던지는 질문을 수렴하는 예술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예미킴의 복귀는 비엔날레의 성격을 또렷하게 만듭니다. 청년 작가를 보여주는 무대를 넘어, 청년 세대가 직접 전시의 언어와 감각, 담론의 방향을 짜는 흐름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작업 궤적 역시도 주제와 맞물립니다. 예미킴은 KAIST에서 건설환경공학과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시각예술 현장으로 옮겨왔습니다. 구조를 읽는 공학과 감각을 밀어 올리는 예술의 언어가 이미 작업 안에서 쉼 없이 부딪혀왔습니다. 2023년에는 제주 빛의벙커 미디어아트 전시 《피어나다》를 선보였고, 2024년 서울청년비엔날레에서는 미술평론가상을 받았습니다. 빛과 공간, 구조와 이미지, 기술과 몸을 오가며 쌓아온 시간의 겹이 올해 ‘포스트-휴먼’이라는 주제 안으로 들어온 셈입니다. 여기서 제주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등장합니다. 전시는 서울에서 열리지만, 지역의 시선으로 따라가야 할 이유가 예미킴에게 있습니다. 제주 빛의벙커 작업을 거친 작가가 서울청년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은 단지 지역 예술가의 성공담만은 아닙니다. 지역에서 감각한 빛과 공간, 자연과 기술의 접점이 서울 청년미술의 담론 안으로 들어온 한 사건으로 다가옵니다. 제주는 인간이 자연을 이겼다고만 말하기 어려운 장소입니다. 바람은 삶의 방향을 바꾸고, 현무암은 시간의 단면을 드러냅니다. 바다는 이동과 단절을 동시에 품습니다. 개발과 보전, 관광과 생태, 풍경과 생존·소멸이 한 공간 안에서 공존하며 충돌합니다. 예미킴의 포스트휴먼이 공허한 이론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에만 머물지 않고, 인간이 자연과 기술, 물질과 데이터 사이에서 어떻게 다시 배치되는지를 묻는 감각이 그 기획 안에 생생하게 놓입니다. 예미킴의 역할은 이 지점에서 더 또렷해집니다. 작품을 설명하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의 감각이 부딪히는 장소를 여는 기획자입니다. 청년 작가들의 작업을 한 방향으로 몰아세우기보다, 각자의 균열이 서로 닿을 수 있는 전시의 조건을 만드는 쪽에 서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서 온 작가가 서울의 무대에 섰다는 표면적인 서사가 아닙니다. 지역에서 길어 올린 감각이 동시대 미술의 언어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입니다. 2024년 수상 작가였던 예미킴이 2026년 예술감독으로 돌아온 변화는 서울청년비엔날레가 청년을 소개하는 전시에서 청년이 스스로 세계를 해석하는 전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한복판에 예미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 때문에, 서울의 전시이면서도 제주에서 다시 읽어야 할 전시로 남습니다. ■ 포스트휴먼, 인간을 지우는 말이 아니라 세계를 넓히는 말 포스트휴먼은 인간 이후의 폐허를 뜻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지우자는 주장도 아닙니다. 인간이 더 이상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인식에 가깝습니다. 인간은 홀로 완성된 존재가 아닙니다. 몸은 환경과 연결되고, 감각은 기술을 통과하며, 삶은 다른 생명과 사물, 제도와 물질의 관계 속에서 계속 바뀝니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얽힘을 미술의 언어로 바라봅니다. 흥미로운 건 전시가 이런 문제의식을 설명문처럼 앞세우지 않는 데 있습니다. 작품들은 개념을 선언하기보다 감각을 먼저 열어둡니다. 관객은 전시장 안에서 어떤 이미지 앞에 멈추고, 어떤 표면을 지나며, 어떤 낯선 물질의 존재감을 마주합니다. 인간의 감각이라고 믿어온 것들은 정말 인간만의 것이었는지, 자연은 언제부터 인간 바깥의 풍경으로 밀려났는지, 기술은 여전히 손에 쥔 도구에 머무는지. 전시는 이 질문들을 설명하지 않고, 관객이 작품 사이를 지나며 몸으로 먼저 만나게 합니다. ■ 본상 시상과 특별전으로 이어지는 비엔날레 서울청년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본전시 참여 작가는 미술평론가 추천과 공모를 거쳐 최종 선발됐습니다. 본상 시상은 8월 22일 오후 4시 전시장 현장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는 미술평론가들의 심사 점수를 합산해 결정됩니다. 서울청년비엔날레는 2024년 첫 전시 이후 청년 작가 중심의 발표 무대를 표방해왔습니다. 올해 전시는 그 방향을 더 밀도 있게 이어갑니다. 청년을 가능성이란 이름으로만 부르지 않고, 동시대 미술이 먼저 감지해야 할 변화의 징후를 작가들의 작업 안에서 찾습니다. 올해 본전시 《포스트-휴먼(Post-Human)》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오는 8월말까지 열립니다. 본전시와 함께 예-공189갤러리 청소년 아티스트전, 10월 예정된 특별전으로 이어집니다. ■ 성북동에서 시작된 감각 2026 서울청년비엔날레 본전시는 전시장을 하나의 질문으로 바꿉니다. 인간은 여전히 세계의 중심인지, 기술은 인간의 바깥에 있는지, 자연은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에 머무는지, 비인간 존재와 연대한다는 말은 예술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가능한지 묻습니다. 전시는 답을 서둘러 닫지 않고, 관객이 다른 감각의 속도로 작품 사이를 지나가게 합니다. 보는 일은 판단보다 먼저 오고, 느끼는 일은 설명보다 오래 남습니다. 성북동에 놓인 ‘포스트-휴먼’은 인간 이후의 세계를 멀리 상상하기보다, 인간 곁에 이미 도착한 다른 존재들을 감각하게 합니다. AI와 풀, 몸과 데이터, 조각과 숨, 회화와 기후가 같은 공간에 놓일 때 예술은 인간을 낮추는 대신 세계를 넓힙니다. 그 넓어진 자리에서 청년 작가 22명의 작업은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같은 시대의 균열을 가리킵니다. 어쩌면 인간만 감각한다고 믿어온 시대는, 이미 끝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026-07-0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유승준과 안규백, 누가 더 공정·상식에 반하는가" 신동욱, '방위 탈영' 의혹 맹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과거 방위병 시절 7개월 탈영 사실을 숨기기 위해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며 고발 당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병익기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과 비교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유승준은 군 복무를 피하려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라며 "그 선택은 분명히 비판받아 마땅하고, 그 대가로 그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규백은 방위병 복무 시절 국방의 의무를 내팽개치고 탈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라며 "그런데도 그는 지금 대한민국 국군을 지휘하는 국방부 장관 자리에 버젓이 앉아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의원은 "국방부는 이 의혹에 대해 청문회 당시 답변 이상으로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과연 무엇이 공정과 상식에 더 반하는 일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앞서 김영수 청렴사회를위한공익신고센터 소장은 안 장관의 탈영과 허위 증언 의혹을 들며 최근 경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김 소장은 어제(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장관은 지난 1984년 7개월간 무단 탈영을 감행했고, 헌병대 체포조에 붙잡혀 30일간 구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일반 방위병 복부 기간 14개월 보다 8개월 더 늘어난 22개월을 복무한 기록이 증거라고 제시했고, 청문회에서 '행정 착오로 방학 때 추가 복무 했다'는 해명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026-07-0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세금 낼 돈 없다던 상습 체납자, 주식계좌 털어봤더니.. "역시나"
지방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들의 주식계좌를 조사한 결과 수십억 원 상당의 주식이 확인됐습니다. 제주시가 국내 주요 증권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방세 체납자 주식거래 계좌를 전수조사한 결과 100만 원 이상 체납자 174명에게서 총 57억 원 상당의 주식이 확인됐습니다. 제주시는, 체납자들이 주식 계좌를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기존 전자예금압류시스템을 통한 압류에서 벗어나 증권사에 직접 자료를 요청해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전수조사 방식은 제주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 결과 확인된 174명의 미납 지방세 체납액은 총 12억 원으로 이들 가운데는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수년 동안 세금 납부를 하지 않으면서 수천만 원에서 억대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투자를 이어온 상습 체납자도 포함됐습니다. 제주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증권사를 제3채무자로 지정해 즉각적인 주식계좌 압류와 추심 등 강력한 강제징수 절차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다만 생계형 체납자나 일시적인 자금 경색을 겪고 있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분납을 유도하는 등 유연한 조치도 병행합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해에도 한국거래소 금 현물거래 계좌를 추적해 5억 4,000만 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한 바 있습니다. 황태훈 제주시 세무과장은 "세금 낼 돈이 없다며 납부를 미뤄온 체납자들의 은닉 재산을 추적해 징수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실 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 강력한 체납처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7-0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KDI “반도체·서비스업이 경기 견인”… 제조업은 조정 국면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에 대해 제조업 생산이 조정되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경기 흐름은 나아졌습니다. 5월 전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확대됐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도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회복의 폭입니다. 반도체와 일부 서비스업이 지표를 끌어올리는 동안 자동차와 석유정제, 화학제품 생산은 줄었습니다. 제조업 재고율은 오르고 가동률은 내려갔습니다. 고용시장에서도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KDI가 8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는 경기 개선 흐름과 산업별 온도차가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 전산업생산 2.3% 증가… 서비스업이 경기 떠받쳐 5월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전달 2.4%와 비슷한 증가세입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4.9% 늘었습니다. 전달 3.7%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금융·보험업은 10.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17.5% 증가했습니다. 소비와 관련된 서비스업도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운수·창고업은 1.5%, 숙박·음식점업은 2.2% 증가했습니다. KDI는 서비스업 호조가 전체 생산 증가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광공업 생산 감소 전환… 재고율 오르고 가동률 하락 제조업 흐름은 달랐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 1.5% 증가에서 0.9%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전달 13.3%에서 1.5%로 둔화됐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5.2%, 석유정제는 14.7%, 화학제품은 2.8% 줄었습니다. KDI는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유 수급 불안, 화학제품 부진 등이 제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습니다. 제조업 재고율은 97.8%에서 101.8%로 4.0%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평균가동률은 73.3%에서 71.1%로 2.2%p 낮아졌습니다. 생산은 줄고 재고는 늘었습니다. 지표상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현장에서는 조정 압력이 먼저 확인된 셈입니다. ■ 반도체 수출·장비투자 호조… 비반도체 투자는 부진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5월 설비투자는 9.7% 증가했습니다. 전달 7.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기계류 투자는 12.5% 늘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는 75.9% 급증했습니다. 6월 기계류 수입은 19.3% 늘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도 42.4%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KDI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설비투자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일반 산업용 기계와 전기·전자기기 등 반도체 이외 분야 투자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출도 ICT 품목이 이끌었습니다. AI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정보통신 품목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는 수출과 투자를 동시에 끌어올렸습니다. 그만큼 경기 개선의 의존도도 높아졌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전체 지표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비반도체 분야의 회복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 소비 완만한 개선… 내구재는 감소 전환 소비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5월 소매판매는 1.7% 증가했습니다. 전달 1.6%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준내구재는 7.7%, 비내구재는 2.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승용차 판매는 생산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10.7% 감소했습니다. 내구재 소비도 3.6% 줄었습니다. KDI는 소비가 대내외 하방 요인에도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물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전달 3.1%와 비슷했습니다. 상품가격 상승폭은 3.8%로 확대됐고,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4.7%를 기록했습니다. 국제항공료도 28.2% 올랐습니다. 근원물가는 2.5%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KDI는 원유 도입단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승률 둔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습니다.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부담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구조입니다. ■ 건설투자 부진 계속… 공사비 부담 확대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건축 부문 감소폭은 전달 6.1%에서 0.4%로 축소됐습니다. 비주거용 건축은 18.2%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주거용 건축은 3.9% 감소했습니다. 전달 2.1%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토목 부문도 6.1% 줄었습니다. 건설기성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3월 2.8%, 4월 4.9%, 5월 5.5%로 확대됐습니다. KDI는 공사비 부담이 향후 건설투자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건설 부진은 경기 회복의 속도를 늦추는 요인입니다. 특히 지역 고용과 내수 파급력이 큰 산업이라는 점에서 체감경기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 제조업 취업자 14만 명 감소… 고용 둔화 뚜렷 노동시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됐습니다. 5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명 감소했습니다. 전달 7만 4,000명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14만 명 줄었습니다. 전달 5만 5,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상용직도 10만 8,000명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24만 5,000명 증가했습니다. 전달 21만 4,000명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5%로 전달보다 0.2%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20대와 40대 고용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실업률은 2.8%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비스업 고용이 늘었지만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이 커진 점은 가볍지 않습니다. 생산과 수출 지표가 개선돼도 고용의 질과 안정성이 따라오지 않으면 경기 회복의 체감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반도체 호황에도 하방 위험 여전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과 중동 긴장 완화에도 고물가와 금리 부담, 글로벌 교역 둔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내수 회복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것으로 봤습니다. 유로존은 실물경기 부진으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중국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수출 호조에도 내수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 깊어지면서 상·하방 요인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봤습니다. 국내 경기 역시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이 개선 흐름을 이끌고 있지만, 제조업 조정과 건설 부진,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 회복의 폭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26-07-0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