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어머니에게서 딸로 흘렀다… 제네바에 닿은 제주 해녀의 시간
제주 비양도 해상서 어선 좌초.. 승선원 모두 구조
분만 인프라 취약 우려.. 병원 협력 TF팀 구성
폭염 두려운 취약계층...15일부터 모금 캠페인
제주 축산업 규모 1조 4,200억 원.. 역대 최대치
76주기 북부예비검속 희생자 위령제 봉행
선관위 책임론 인정한 李… “부정선거론은 본질 왜곡”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철저한 책임 규명을 요구했고, 이를 선거조작이나 부정선거 주장으로 연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본질을 왜곡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확산한 선관위 책임론과 부정선거 공방에 대해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통령은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정권 침해 문제는 민주주의의 근본”이라며 “어쩌다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지 참으로 황당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는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변명의 여지 없는 선관위 관리 부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변명의 여지 없는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고도 원활하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선거 결과와 별개로 관리 책임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K-민주주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국격에 심각한 오점을 남겼다”고 언급하며 이번 사안을 민주주의 신뢰와 국가 시스템의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국정조사와 관련해 선관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검경 합동수사본부에도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규명을 주문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히 선거 관리상의 실수를 넘어 국가기관의 책임 문제로 확대되는 가운데 대통령 역시 책임 규명 필요성을 공식화한 셈입니다. ■ “부정선거론은 국민 목소리 모욕”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이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거 결과 조작 등을 운운하며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의 귀한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참정권 침해와 선거 관리 실패인데, 이를 근거 없이 선거조작 주장으로 확대하는 것은 문제 해결과 책임 규명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선관위 시설 출입 통제와 경찰관 위협 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선관위 개혁 논쟁의 기준선 정치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선관위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 구조, 책임 체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사 확대와 외부 통제 강화, 조직 개편 필요성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선관위 개혁 논의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개혁 논의와 부정선거 주장을 분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리 실패는 끝까지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그것이 곧 선거 결과 조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말입니다. 국정조사와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선관위 책임 규명과 개혁 논의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2026-06-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스타벅스 전액환불 끝, 오늘부터 제한 조건 '원상복구'
'탱크데이' 논란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던 스타벅스 코리아가 사태 수습을 위해 내걸었던 '선불충전금 한시적 전액 환불' 조치가 어제(14일)부로 종료됐습니다. 오늘(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늘(15일)부터 기존 환불 관련 약관이 다시 적용, 소비자가 충전금을 돌려받으려면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선불충전금 조건 없는 전액 환불 프로모션'이 이날 0시를 기해 공식 마감됐습니다. 마감 시한이 임박했던 주말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상에는 잔액 확인 방법과 환불 신청 절차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급증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막바지 환불에 나선 이용자들은 '오늘이 마감인 줄 몰랐다', '서둘러 신청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환불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기존 약관이 100% 재적용됩니다. 이에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다시 '60% 사용' 조건을 충족해야만 잔액 환급이 가능합니다. 이번 한시적 환불은 스타벅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카드에 한해 계정당 최대 200만 원까지 신청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감 시한 직전까지 접수된 환불 신청 건은 스타벅스 환불 정책에 따라 신청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7일 이내에 이용자가 지정한 은행 계좌로 순차 환급될 예정입니다. 한편,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여론이 확산하자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습니다.
2026-06-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트럼프 '14일 종전 합의' 시한 못 박자.. 이란 "생일 집착" 불쾌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에 맞춰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려 한다는 주장이 이란 측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현지 시간 13일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인 14일에 맞춰 MOU 서명을 매듭짓기 위해 "이례적인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주장하는 서명 일정은 우리 협상팀을 시험하는 일"라며 "이란 협상팀은 합의문 조항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요일(14일)에는 MOU 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고집이 이번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이를 개인적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가 최종 조율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말(13~14일) 중 서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후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이란 양국이 오는 14일 이란 전쟁 종전 및 비핵화를 위한 합의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며 날짜를 공식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 역시 혁명수비대의 기조와 궤를 같이하며 미국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14일 서명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이란 대표단이 조만간 제3국인 스위스 제네바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해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향후 1~2일 이내에 제네바 등지로 출국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역사적인 합의 체결을 목전에 두고 서명 장소와 방식, 그리고 합의 이후 전개될 후속 협상 의제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양국이 막판까지 치열한 '밀당'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2026-06-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눈 찢었다가 직위 해제".. 한국인 조롱 멕시코 단체장의 최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 유튜버를 향해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한 멕시코 남성이 국제적인 공분을 산 끝에 결국 직장 소속단체에서 해임될 처지 놓였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해당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미라몬테스는 "유튜버 '이노냥'을 비롯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며칠간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으로 수많은 비판이 일었고,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라몬테스는 지난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예선 1차전 경기에서 관람 도중, 양손 검지손가락으로 눈을 양옆으로 길게 찢는 행동을 했습니다.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서구권에서 아시아인의 외모를 비하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위입니다. 이번 사태는 현장에서 셀프카메라를 촬영 중이던 한국인 유튜버 '이노냥'의 영상에 미라몬테스의 행동이 고스란히 포착되면서 불거졌습니다. 피해 유튜버가 해당 영상을 플랫폼에 공유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국내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고, 현지 매체에까지 보도돼 질타를 받았습니다. 멕시코 현지 매체 폴리티코는 해당 남성의 신원을 추적한 결과,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의 현직 회장이라고 특정해, 해당 행위에 대해 "관중의 외모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미라몬테스는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 "내가 져야할 책임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끌던 단체는 사과와 별개로 단호한 사후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측은 외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소속 임원의 인종차별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유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는 회장직에서 해임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6-06-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담뱃값 1만원설' 부인 3개월만에.. 정부 "가격·비가격 정책 모두 검토"
정부가 담배 건강증진부담금 인상을 포함한 금연정책 전반의 재정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올해 3월 '담뱃값 1만 원 인상설'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한 지 3개월 만입니다. 정부는 국내 담뱃값이 지난 2015년 인상 이후 11년째 동결 중인 가운데, 최근 급변한 전자담배 시장 환경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등을 고려해 가격 정책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흡연율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며 특히 "전자담배와 다양한 가향 담배, 합성니코틴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금연정책 평가를 인용하며 "우리나라의 금연정책이 비교적 잘 운영되고는 있지만, 편의점 내 담배 광고·홍보 규제 등은 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담배 가격이 여전히 낮은 부분도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국내 담배 가격은 지난 2015년 기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돼 왔습니다. 이번 정 장관의 발언은 현재 물가 수준을 반영해 담배의 실구매가격을 끌어올리는 방안과 함께 담뱃갑 경고 그림 확대, 금연구역 지정 확대 등 비가격적 규제를 종합적으로 저울질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정 장관은 이번 발언이 당장 담뱃값 인상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앞서 올해 3월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 의결될 당시에도 시장에서 '담뱃값 1만 원 인상설'이 고개를 들자 보건복지부가 즉각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정 장관은 "바뀐 환경에 맞는 금연정책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고, 그 안에서 가격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 검토하겠다"며 다만 "담뱃값 인상은 국민 부담이 증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적 의견을 듣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내 담배 가격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비롯해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개별소비세, 폐기물부담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가격에서 세금과 부담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74%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규제 테두리에 들어온 액상형 전자담배(합성니코틴)를 포함해 향후 담배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경우, 전체 담뱃값의 18.7%를 차지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6-06-1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주식으로 돈 벌어 강남 집 구매.. 4개월간 3.7조 원 주택시장 유입
올해 들어 주식과 채권을 처분한 돈 3조 7,000억여 원이 주택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65% 이상이 서울 지역 주택 매입에 쓰였고, 특히 강남 3구에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중 총 3조 7,254억 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습니다. 자금조달계획서는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 6억 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시 관할 지자체에 의무 제출하는 서류입니다. 즉, 자산가들과 실수요자들이 증시에서 뺀 돈으로 집을 샀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자금의 65.5%인 2조 4,396억 원의 자금이 쏠렸습니다. 구체적으로 강남구(3,706억 9,100만 원), 송파구(3,531억 5,100만 원), 서초구(2,903억 8,200만 원) 순으로 많았습니다. 강남 3구에만 1조 원이 넘는 증시 자금이 유입된 것입니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15억 원 이상 고가주택 매입에 증시 자금을 보탠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매입금 중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은 지난 2025년까지 줄곧 3~4%대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올해 1월 9.3%, 3월 9.8%를 거쳐 지난 4월에는 13.2%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 강세에 따라 투자 수익을 실현한 자금이 서울 강남권 고가 주택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연령대별로는 자산 형성과 주택 매입에 적극적인 30대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올해 1~4월 30대가 주택 매입에 활용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1조 2,592억 4,300만 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컸습니다. 이어 40대(1조 1,086억 8,100만 원), 50대(8,022억 1,200만 원), 60대 이상(4,893억 1,500만 원) 순이었습니다. 이 같은 자산 이동 현상을 두고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부동산 거품을 꺼트리기 위한 '증시 정상화'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6-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재선거' 당론 놓고 갈팡질팡.. 세 갈래로 쪼개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부실 관리 사태에 따른 '재선거 요구'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극심한 의견 분열에 휩싸였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한 당 지도부가 전면적인 재선거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선별적 재선거론과 재선거 불가론이 팽팽히 맞서며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내부 의견은 재선거 당론 결정과관련해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 대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경한 입장은 장동혁 대표와 신동욱·김재원·김민수·조광환 등 당권파 최고위원들입니다. 이들은 선거 관리 부실의 규모를 감안할 때 전면적인 재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연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고 있는 장 대표는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당장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과 시민들의 목소리부터 챙겨 들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장 대표는 어제(1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을 향해서도 전국 재선거 여부와 특검 출범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법조인 출신 의원 등을 중심으로는 '선별적 재선거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을 필두로 유상범·김선교·곽규택·박충권·주진우·최수진 의원 등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는 법원 판결 뒤에 숨지 말고 직권으로 부실이 확인된 지역에 대한 부분 재선거를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도 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재선거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재선거 불가론' 및 관망파의 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개혁 성향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김용태 의원은 오늘 SNS에 "선관위 부패를 질타하지만 재선거에는 동의하지 않는 국민에 대해 어떠헥 할 것인가"라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전면 재선거를 할 경우 전국적으로 참정권 침해에대한 논쟁과 법적 소송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내부 이견이 격화되면서 당내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는 날 선 언쟁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13일) 김민전 의원이 "위법한 선거에 대한 당의 대응이 너무 미약하다"며 "계엄이 위헌·위법하다면 이번 참정권 침해 사태는 그보다 더 큰 위헌·위법이라는 야기가 있다"고 글을 올리자, 권영진 의원이 "계엄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 글을 내리시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이 "불편했다면 내리겠다"면서도 "우리가 손 놓고 있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과열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집결한 잠실 올림픽공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제각각입니다. 장 대표 등 당권파는 연일 현장을 찾아 '부정선거 재선거' 피켓을 들며 사태 대응의 주도권을 쥐려는 반면, 나경원·김은혜·주진우 의원 등은 집회 현장을 찾으면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를 보이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반으로 예정된 의원총회를 거치며 재선거와 관련한 당의 공식 입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당장은 지도부 퇴진론 등 내부 파열음을 수습하기 위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과 선관위 개혁을 위한 당내 TF(가칭) 출범 등 공통 분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일단 국조와 특검에 집중하고, 밝혀지는 부분에 따라 재선거 등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6-06-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