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여야 후보에 무소속 2명 끼는 4파전 가나?…주호영 가처분 기각
나프타 쇼크에 건설 현장 '셧다운' 초읽기…이달 중순 레미콘 공장 멈출 수도
중동 전쟁이 의료 현장을 덮쳤다...주사기·생리식염수까지 품귀
환율 방어하다 외환 보유액 세계 10위권 밖으로…원화 가치, 이집트.헝가리 다음으로 폭락
전쟁이 삼킨 트럼프의 '유가 안정' 자랑...지지율 33% 최저로 추락
'이란 전쟁' 한 달에 250조 날렸다"…아랍 GDP 최대 6% 증발
대구시장 선거, 여야 후보에 무소속 2명 끼는 4파전 가나?…주호영 가처분 기각
오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4파전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입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나란히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까지 가세한 전례 없는 다자 구도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달 22일 대구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 배제했습니다. 법원 결정 직후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6명이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기존 방식을 만장일치로 재의결했습니다. 공관위는 이 전 위원장이 제기한 재심 청구도 함께 기각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주 의원은 법원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민주적 공천 규정이 장식으로 전락했다며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의 결정이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끄는 자폭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만장일치 단수공천 확정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거물 정치인의 합류로 대구시장 선거는 단숨에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지지를 선언한 것도 선거 판도를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입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1명, 민주당 김부겸, 그리고 주호영·이진숙 두 사람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사실상 4파전 구도로 굳어집니다. 선거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내홍을 봉합하지 못한 사이, 보수의 심장 대구가 어느 지방선거보다 뜨거운 전장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나프타 쇼크에 건설 현장 '셧다운' 초읽기…이달 중순 레미콘 공장 멈출 수도
중동 전쟁발 나프타 수급난이 건설 현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원료 공급이 한꺼번에 흔들리면서 이달 안으로 공사가 멈추는 현장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옵니다. 문제의 핵심은 레미콘의 품질을 높이는 데 쓰이는 혼화제입니다. 혼화제는 나프타에서 추출한 에틸렌을 가공해 만드는 화학물질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양은 적지만 강도를 결정하는 핵심 성분입니다. 나프타가 없으면 에틸렌을 만들 수 없고, 에틸렌이 없으면 시멘트가 아무리 많아도 고성능 콘크리트를 생산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고층 건물과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고성능 콘크리트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나프타 수급난이 건설업계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 새 80% 넘게 오른 나프타 가격 영향으로 혼화제 가격은 이미 5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마저도 물량 자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국내 레미콘 업체들의 에틸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달 중순부터 레미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아스팔트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쟁 전보다 가격이 최대 70% 가까이 뛰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봄철 도로 정비 일정을 취소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화학 계열 자재 가격도 일제히 뛰었습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토목 공종 원가는 7%, 건축 공종 원가는 4%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가동하고 혼화제와 아스팔트 등 필수 건설 자재 수급 상황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원자잿값 상승이 공사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공공사업까지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중동 전쟁이 의료 현장을 덮쳤다...주사기·생리식염수까지 품귀
중동 전쟁의 충격이 병원 진료실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유가 폭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흔들리면서, 주사기와 생리식염수, 수액백 같은 의료 소모품 품귀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프타는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립니다.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수액백, 수술용 장갑, 약 봉투에 이르기까지 의료 현장에서 매일 쓰이는 소모품 대부분이 나프타를 원료로 한 합성수지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그 가운데 중동산 비중이 77%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중동산 나프타 도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나프타분해시설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현재 2주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병원에 따라 환자 진료 중단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계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격 충격도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의료 소모품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3대 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백신은 최근 거래처 의료기관에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3ml 주사기는 이미 품절 상태이고, 수술에 필수적인 생리식염수 역시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약국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제조약을 포장하는 약 봉투 주문이 막혔고, 아이들이 쓰는 물약 통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약 포장재 판매가는 한 달 새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품귀 우려가 퍼지자 일부 유통업체와 병원에서 의료기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사재기와 매점매석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단속에 착수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5개월간 국내에서 생산된 나프타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의료 분야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2주치 재고가 바닥나기 전에 공급망을 복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환율 방어하다 외환 보유액 세계 10위권 밖으로…원화 가치, 이집트.헝가리 다음으로 폭락
환율을 방어하느라 외환 보유고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36억6000만 달러로, 2월 말보다 39억7000만 달러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17억 달러 늘며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감소 폭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외환 보유액이 이처럼 빠르게 줄어든 것은 외환당국이 치솟는 환율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 27일 1439.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던 원-달러 환율은 3월 31일 1530.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한 달 새 90.4원, 6.3%나 치솟은 겁니다. 3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92.5원으로, 미국발 관세 충격이 덮쳤던 지난해 4월의 1441.9원은 물론, 1998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 1488.9원까지 넘어서며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원화 가치는 훨씬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43개국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 폭은 이집트(-13.6%)와 남아프리카공화국(-8.0%), 헝가리(-6.4%) 다음으로 컸습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5.2%로,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이집트 등에 이어 가나와 시리아, 태국, 터키 같은 개발도상국보다도 약세 폭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도 뒷걸음질쳤습니다. 올해 1월 말 세계 10위였던 한국은 2월 말 12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한국은행이 관련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2월과 3월 외국인 자금은 각각 약 137억 달러, 235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한국 증시 역사상 연간 기준 외국인 매도세가 가장 맹렬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출 규모인 366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칩니다.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가 더 큰 3월 말 기준으로는 세계 순위가 추가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전쟁이 삼킨 트럼프의 '유가 안정' 자랑...지지율 33% 최저로 추락
전쟁을 일으킨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한 달을 넘기면서, 미국 국민이 손에 쥔 것은 치솟은 기름값뿐이라는 뼈아픈 평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습니다. 개전 직후와 비교해 한 달 만에 7%포인트 떨어진 수칩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66%였는데, 이 가운데 '강력 반대'가 43%로 12%포인트 껑충 뛰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가 실시한 별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3%까지 추락해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재집권 초기 47%였던 지지율이 불과 수개월 만에 14%포인트 넘게 빠진 겁니다. 유가가 무너진 지지율의 핵심 원인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나흘 전인 지난 2월 24일 "전임 정권 때는 일부 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까지 치솟았다. 재앙이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주에서 갤런당 2.3달러 미만"이라며 유가 안정을 집권 성과로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 시작된 전쟁으로 국제 유가는 한 달 만에 66%나 폭등했습니다. 미국 전역 평균 휘발유값도 고유가 기준선인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지 오랩니다. 2022년 6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극도로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히자마자 국제 유가가 단숨에 11%포인트 넘게 뛰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발표한 자칭 '해방의 날' 1주년을 자축했습니다.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웠다"고 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자랑하던 유가 안정은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이란 전쟁' 한 달에 250조 날렸다"…아랍 GDP 최대 6% 증발
한 달 만에 우리 돈 250조 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아랍 지역이 지난해 1년 동안 이룩한 경제 성장을 통째로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UNDP 아랍 지역 국장 압달라 알 다르다리는 이 지역이 GDP의 약 2000억 달러에 이르는 19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 달 사이 증발한 경제 가치는 약 1860억 달러, 아랍 전체 GDP의 최대 6%에 이르는 수칩니다. 실업률이 4%포인트 이상 치솟으면서 일자리 약 360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빈곤층으로 떨어졌고, UNDP는 전쟁이 계속되면서 아랍 지역의 인간 개발 수준이 시곗바늘을 1년 전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 피해 규모도 뚜렷하게 갈립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지역은 최대 1680억 달러, 요르단과 시리아, 레바논 등 레반트 지역은 약 300억 달러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예멘과 수단 같은 최빈국들은 파국 수준의 경제 쇠퇴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북아프리카 국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세계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전쟁의 충격은 에너지 공급망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협에 노출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 시설 피해 상황이 한 달 이상 더 이어질 경우 걸프국 경제가 최대 5%까지 위축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중동발 경제 충격은 한국 경제도 직격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유가 연평균 100달러만 유지돼도 우리 경제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1%포인트 상승 압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유가 150달러를 위협하는 현 상황에서는 그 충격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나프타 수출 통제,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제출 등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쟁이 길어질수록 경기 하방 압력이 커져 올해 2%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6-04-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4·3이 궁금한 그대에게"...영화 <내 이름은> 시사회 '성황'
제78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인 오늘(3일) 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이 제주 도민들 앞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날 시사회에는 4·3 유족과 관련 단체, 도민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상영 후에는 제작진과의 뜨거운 대화(GV)가 이어졌습니다. 상영 직후 무대에 선 정지영 감독은 "가장 두려운 관객들 앞에 섰다"며 떨리는 소회를 전했습니다. 정 감독은 특히 영화 제목이 <내 이름은>인 이유에 대해 4·3의 숙명적 과제인 '정명(正名)' 문제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그는 "4·3평화공원에 백비가 누워있다. 4·3이 아직 이름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라며 "영화에선 (극중 인물이)이름을 찾아갔지만, 아직 4·3은 못 찾은 것이다. 이 영화가 4·3의 이름을 찾아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가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과거의 4·3과 현대의 학교폭력을 연계해 연출했다"며 "폭력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연대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연을 맡은 염혜란 배우는 작품의 재미와 캐릭터의 입체성을 출연 계기로 꼽았습니다. 염 배우는 "4·3 얘기이지만 재미가 없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작중 캐릭터가 단순한 희생자로 그려지지 않은 점과 이야기가 시간이 교채되면서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제주어 구사에 대한 관객의 찬사에는 "제 퍼스널 컬러가 제주인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실제로는 많은 배우들이 더 깊은 수준까지 공부했지만, 관객들이 자막 없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감독님과 합의해 대사를 순화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호평도 잇따랐습니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수상 이후 일본 내에서도 4·3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수많은 연구 자료를 읽는 것보다 영화 한 편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도민 관객은 "(4·3을 겪은 제주)공동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영화 <내 이름은>은 4·3 당시의 충격으로 9살 이전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온 한 여성이 50년 만에 자신의 과거와 본래의 이름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제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완성된 이 작품은 이달 중순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2026-04-0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