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원 묶었다더니 2,007원”… 기름값, 정책 위에서 따로 움직였다
가격은 묶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내는 돈은 더 늘었습니다. 정부가 네 번째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주유소 가격은 다시 2,000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시점에 다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정책은 유지됐지만, 소비자가 마주한 가격은 달랐습니다. ■ “묶었다”는 가격, 실제로는 올라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2,007.16원으로 전날보다 0.69원 올랐습니다. 경유도 2,001.17원을 기록하며 0.63원 상승했습니다. 경유가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입니다. 전날(24일)부터 시행된 4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 공급가격과 판매가격, 다른 단계에서 움직여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 기준입니다. 주유소에서 소비자가 결제하는 가격은 여기에 유통비용과 개별 마진이 더해져 형성됩니다. 공급 단계는 묶여 있지만, 판매 단계는 별도로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이번 가격 상승은 이 간격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입니다. ■ 전국 절반 넘게 2천 원대… 지역 격차도 확대 서울(2,046원)을 포함해 경기·인천·강원·충청권·경북·경남·전남·제주 등 12개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전북(1,999원), 대구(1,992원), 광주(1,998원), 울산(1,997원), 부산(1,996원) 등 5곳만 2,000원 아래입니다. 같은 날 기준으로 지역 간 격차는 최대 50원 이상 벌어졌습니다. 경유 역시 서울 2,032원, 대구 1,984원으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 제주, 평균보다 높은 구간 유지 제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3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23원 높았습니다. 운송비와 공급 구조가 가격에 반영되는 지역 특성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 상승 흐름 유지… 4주 연속 이어져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약 2,003원으로 전주보다 7.5원 올랐습니다. 경유도 약 1,997원으로 7원 상승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 모두 4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 정책과 체감 가격 엇갈려 정부는 다음 달부터 LPG 부탄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재 흐름에서는 유가 상한선이 유지됐지만, 실제 판매 가격은 그 위에서 다시 상승했습니다. 경유 가격 억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가격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026-04-2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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