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 때 팔았던 기내식 사업 재재...6년 만에 되찾아
한국 여성, 전 세계서 가장 자주 해외 나간다…나홀로 여행도 급증
공소취소 거래설 후폭풍…여권, 김어준과 선긋고, 출연 취소
두바이 '유령 도시' 전락 위기....쇼핑몰도 호텔도 텅텅
중동 전쟁의 뜻밖의 승자 '러시아'…원유값 역전, 수입 폭증
장동혁 '윤 어게인' 정리 거부…오세훈, 연이어 공천 신청 거부
대한항공, 코로나 때 팔았던 기내식 사업 재재...6년 만에 되찾아
코로나 팬데믹 때 긴급 매각했던 기내식 사업을 대한항공이 6년 만에 다시 품에 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지분 80%를 7500억원에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씨앤디서비스는 대한항공의 기내식 공급과 기내면세품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이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9906억원에 넘겼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약 2400억원 싸게 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씨앤디서비스가 짊어진 장기 차입금 등 부채 규모가 7100억원에 이르는데, 대한항공이 이 부채를 갚을 재원이 부족할 경우 자금을 보충한다는 약정까지 함께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금액 7500억원에 부채 보증까지 더하면 실제 인수 부담은 1조5000억원 가량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아시아나 통합 이후 기내식 주도권 확보 대한항공이 재인수에 나선 이유는 분명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마무리한 뒤 기내식 공급 안정성을 직접 확보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입니다. 씨앤디서비스는 지난해 매출 6240억원에 영업이익 923억원을 올린 탄탄한 흑자 사업체입니다. 매각 이전 기내식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고수익 사업이었던 만큼, 통합 항공사 규모에 맞게 기내식 수요가 확대될 것을 미리 내다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기존 보유 지분 20%를 합쳐 씨앤디서비스 지분 100%를 갖게 되고, 씨앤디서비스는 대한항공 완전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한국 여성, 전 세계서 가장 자주 해외 나간다…나홀로 여행도 급증
한국 여성들이 세계 주요국 여성 가운데 해외여행을 가장 자주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압도적인 선호 여행지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혼자 떠나는 여행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은 올해 2월과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한국.일본.홍콩.영국.독일.태국.싱가포르 등 7개 지역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성 가운데 한국 여성의 여행 빈도가 조사 대상 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수치도 뚜렷합니다. 지난해 한국 여성들의 항공권 예약 건수는 재작년보다 37% 늘었고, 검색량은 65%나 폭증했습니다. 한국 여성들이 지난해 가장 즐겨 찾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였습니다. 일본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945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117만6000명이 일본을 방문해 전년 같은 달보다 21.6% 늘었습니다. 방일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의 인기가 흔들리지 않는 사이 상하이와 칭다오 등 중국 도시로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가성비와 짧은 비행시간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중국 근거리 도시들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는 모양새입니다. '나 홀로 여행' 트렌드도 뚜렷합니다. 특히 25~34세 밀레니얼 여성의 단독 여행이 크게 늘었는데, 한국에서도 이 연령대 여성의 여행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기준으로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여성 단독 여행객 가운데 50세 이상 비중이 약 2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중장년 여성 여행이 유럽에서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는 안전이 꼽혔습니다. 여성 여행객들은 안전하고 언어 접근성이 좋은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더 먼 지역으로 떠나려는 욕구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 가지 경향이 공존하는 양상입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공소취소 거래설 후폭풍…여권, 김어준과 선긋고, 출연 취소
한때 여권의 핵심 스피커로 불리던 유튜버 김어준 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둘러싼 이른바 '거래설'을 방송에서 다룬 뒤,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와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인사가 김씨 유튜브 출연 일정을 취소했고, 친명계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법적 대응을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MBC 기자 출신 장인수 씨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보이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수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라며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이 확산되면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당사자로 지목됐고, 정 장관은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황당한 음모론이라며 어떤 사건의 공소 취소도 언급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친명계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습니다. 이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친명계 내부에서는 더 나아가 합당 불발 등으로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김씨가 음모론을 통해 검찰개혁 강경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가장 민주적인 이재명 정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 발언 직후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장인수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다만 방송을 진행한 김씨와 채널은 고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당 지지층 일각에서는 가짜뉴스 근절을 내세웠던 '민주파출소'가 정작 이 사안에서는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씨와 장씨 모두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방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2026년 3월 현재 김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227만명으로 한 달 만에 3만명이 빠져나갔습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끝난 판결이 다시 흔들렸다…조희대 고발·양문석 재판소원, 사법 3법 첫날 터진 혼선
법원이 내린 확정판결은 이제 끝이 아니게 됐습니다. 재판소원제와 법왜곡죄가 시행된 12일, 헌법재판소에는 하루 만에 재판소원 16건이 접수됐고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왜곡죄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같은 날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된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재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도 도입 취지는 권리구제 확대였지만, 시행 첫날 드러난 현실은 사법 통제 강화보다 확정판결의 경계가 먼저 흔들렸습니다. ■ 첫 출발은 인권 사건, 하루의 무게중심은 곧장 정치 재판소원 1호 사건은 시리아 국적 외국인의 강제퇴거 명령 취소 사건이었습니다. 2호는 납북귀환어부 유족의 형사보상 지연 국가배상 사건이었습니다. 재판소원이 특정 정치인의 방어 장치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출발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조 대법원장 고발과 양 전 의원의 재판소원 검토가 겹치면서, 새 제도가 기본권 구제 수단인지 판결 불복의 새 통로인지 묻는 시선이 빠르게 커졌습니다. ■ 양문석 사건, 재판소원이 선거 질서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음 드러내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전날(12일) 양 전 의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은 파기환송됐지만,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만큼 양 전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개정 헌법재판소법은 확정판결에 대해서도 일정한 경우 재판소원을 허용하고, 헌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종국결정 전까지 효력을 정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의원직과 보궐선거 일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고, 반대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뒤 본안 판단이 뒤집히면 법적 지위 충돌도 상상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 법왜곡죄는 시행 첫날부터 ‘판결에 대한 형사 고발’로 조 대법원장과 박영재 대법관을 겨눈 고발은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을 문제 삼았습니다. 고발인은 형사소송법상 서면주의를 의도적으로 어긴 법왜곡이라고 주장했고,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거쳐 용인서부경찰서에 배당됐습니다. 다만 실제 수사가 어디까지 가능할지는 별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법원의 법률심 판단을 수사기관이 어느 선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지부터 만만치 않은 쟁점이기 때문입니다. 법왜곡죄는 형사재판에 관여하는 법관, 공소를 제기하거나 유지하는 검사, 범죄수사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위법 또는 부당한 이익을 주거나 권익을 해할 목적으로 법을 왜곡했을 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법원 내부, 꺼낸 건 기대보다 혼란 전국 법원장들은 같은 날 간담회를 열고 재판소원에 따른 실무 혼란과 형사 법관 보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법원 안팎에서는 재판기록 송부, 사법부 의견 제출, 재판소원 인용 뒤 후속 재판 절차, 확정판결을 전제로 한 집행 효력 정리 등 손대야 할 실무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법왜곡죄와 관련해서도 무분별한 고소·고발이 형사재판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사법개혁은 판결에 책임을 묻는 장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장치가 확정판결의 무게 자체를 흔드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헌재에는 재판소원이 몰렸고, 대법원장은 고발됐으며, 현역 의원의 지위는 헌재 판단 변수 앞에 놓였습니다. 권리구제의 문을 넓힌 입법이었다면, 그 문이 열렸을 때 어떤 혼선이 따라오는지까지 함께 설계했어야 했습니다. 12일은 그 준비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드러낸 날이었습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두바이 '유령 도시' 전락 위기....쇼핑몰도 호텔도 텅텅
세계 최고 부자들의 휴양지로 불리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중동 전쟁 발발 2주 만에 사실상 유령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해변 주점과 쇼핑몰, 초호화 호텔에서 인적이 사라졌고,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두바이가 존립 차원의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면서 이란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는데, 이란이 쏘아 올린 미사일과 드론 3분의 2 이상이 UAE를 향했습니다. UAE가 서방 국가들과 긴밀한 군사.정보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다, 두바이가 글로벌 금융과 관광의 핵심 허브라는 점이 집중 타격의 배경이 됐습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약 1700발 가운데 90% 이상은 UAE 방공망이 요격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군사 기지와 산업 단지, 두바이국제공항 주변까지 타격했고,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야자수 모양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주변도 드론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호텔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외국인들의 공포감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UAE에서만 6명이 숨졌고, 공습경보는 일상이 됐습니다. 데이터 센터도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가 끊기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중동에 발이 묶인 관광객만 약 100만명에 달합니다. 공습 개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최소 1만1000편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일부 부유층은 사설 보안업체와 개인 전세기를 동원해 이미 두바이를 빠져나갔습니다. 두바이에서 육로로 4시간 30분 거리인 오만 무스카트나 10시간 거리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를 타고 탈출하는 방식입니다. 탈출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기 가격도 폭등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소형 전세기 가격은 평소의 3배인 8만5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억4600만원까지 치솟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발 유럽행은 최고 35만달러, 우리 돈 5억원이 넘는 가격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두바이는 다른 걸프 지역 국가들보다 석유 자원이 적은 대신 관광 산업으로 연간 300억달러, 우리 돈 44조원에 이르는 수입을 올려왔습니다. 양도소득세와 상속세가 없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몰려든 금융 허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쟁 장기화로 이 억만장자들마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세계에서 가장 화려했던 도시의 불빛이 점점 꺼져가고 있습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중동 전쟁의 뜻밖의 승자 '러시아'…원유값 역전, 수입 폭증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최대 수혜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중동 원유 공급이 급감하자 인도와 중국이 대체 공급처로 러시아를 선택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하루 최대 1억5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00억원의 추가 재정 수입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이번 중동 전쟁으로 이미 13억~19억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원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브렌트유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왔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최근 러시아 원유 가격은 3개월 평균보다 배럴당 20~30달러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일부 거래에서는 브렌트유보다 오히려 배럴당 5달러 비싸게 팔리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량은 하루 150만배럴 수준으로 지난달 초보다 50% 늘어났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러시아가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 의존도를 높여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얼마나 오래 완화할지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기조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러시아는 지정학적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고 있고,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 의존국들은 유가 급등과 공급 불안이라는 이중 압박을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장동혁 '윤 어게인' 정리 거부…오세훈, 연이어 공천 신청 거부
국민의힘 내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걷잡을 수 없는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 실천의 핵심 조건으로 요구받은 인적 쇄신과 친한동훈계 징계 철회를 사실상 거부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추가 신청에도 응하지 않으며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장동혁, 당내 요구 모두 묵살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 논의를 하지 말아 달라고 윤리위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현진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징계 철회 요구는 거절하면서, 자신과 가까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 당내 친장동혁 계열 인사 정리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당내 갈등보다 대여투쟁에 집중하자며 전선을 밖으로 돌리자고 했지만, 당내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장 대표의 지시로 서울시당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를 받았던 극우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한 징계 절차가 중단되는 등 '윤 어게인' 세력과의 거리두기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친한계 진종오 의원은 절윤 결의문은 국민을 가볍게 보는 행위에 불과했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오세훈, 추가 접수도 거부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8일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위해 이날 하루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후보자 추가 공천 신청을 다시 받았습니다. 김 지사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뒤로 물러서는 것은 자신의 정치 방식과 맞지 않는다며 공천 신청을 마쳤습니다. 반면 오 시장은 이날도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절윤 결의문 이후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장동혁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기존 노선에 집착하는 인사 두세 명이라도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전달될 때,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과 상징적 인적 청산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 출마 의지는 유지…당 압박 지속 다만 오 시장은 출마 의지 자체는 꺾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선거에 불참하려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있지만 선거에 참여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서울은 중요한 지역이라며 추가 접수 여부를 공관위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 공천 접수 기간이 또 한 번 연장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치솟기만 하던 제주 사교육비, 5년 만에 처음 꺾였다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제주 초중고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제주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9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4년 38만4000원과 비교해 1만5000원 줄어든 수치입니다. 제주 사교육비는 2020년 27만3000원에서 출발해 2021년 29만6000원, 2022년 31만4000원, 2023년 34만5000원, 2024년 38만4000원으로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해 왔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사교육비가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 교육계에서는 이례적인 통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교육에 실제 참여하는 학생만을 기준으로 한 1인당 사교육비는 50만9000원으로, 역시 2024년 51만2000원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64만2000원으로 가장 높고, 중학교 53만6000원, 초등학교 44만7000원 순이었습니다. 사교육 참여율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제주 전체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2.5%로, 2024년 75%보다 2.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교 참여율이 2024년 74.7%에서 지난해 69%로 5.7%포인트 급감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는 82.5%에서 81.8%로, 고등학교는 60.1%에서 58.5%로 각각 줄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매년 치솟는 사교육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전담팀을 꾸리고 사교육 참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형 늘봄학교 확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 EBS 콘텐츠와 기초학력 지원 강화, 고교학점제 시행, 대입.진로진학 컨설팅 확대, 학원비 안정화, 보호자 사교육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2026-03-13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