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엔 침묵, 징계론엔 속도…장동혁 체제, 윤리위로 전선 넓히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오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그동안 접수된 징계 요청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윤리위에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친한계 의원들과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개혁 성향 의원들에 대한 요청안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론되는 대상은 20~30명 안팎입니다. 회의 당일 곧바로 징계가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윤리위는 접수된 안건의 사실관계와 당규 위반 여부를 먼저 살피고, 정식 심사 대상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도부를 비판하거나 한동훈 의원을 도운 인사들이 윤리위 심사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당내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한동훈 지원 의원들, 징계 요청의 출발점 징계 요청은 지난 3월부터 이어졌습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상규 당 대표 정책특보 등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은 한동훈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부산 북갑 보궐선거 과정에서 한 의원을 지원한 인사들까지 추가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 윤리위는 본격적인 심사에 앞서 접수된 징계 요청안을 분류하고, 우선 검토할 사안을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 대표도 지난달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지방선거 과정의 당내 문제와 해당 행위 논란을 언급하며, 미뤄둔 징계 요청에 결론을 낼 때가 됐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실제 징계 여부는 독립기구인 윤리위 판단에 달렸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친한계와 비당권파에서는 윤리위 논의가 지도부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텔레그램에 등장한 실명… 회의 전부터 번진 충돌 강명구 조직부총장과 당직자 사이 텔레그램 대화에서 징계 대상자로 추정되는 의원 이름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일도 논란이 됐습니다. 한기호·배현진·진종오 의원 등의 이름이 언급되자, 당내에서는 윤리위 심사 전부터 대상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강 부총장 측은 단순 논의였다는 입장입니다. 당사자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의원 단체 대화방에 자신을 징계하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고,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동훈 의원을 도운 사람들을 징계하면 민심에 역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종오 의원도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위가 열리기 전부터 징계 대상과 범위를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 한동훈 지원과 대표 사퇴 요구, 어디까지 심사 대상 윤리위가 들여다볼 핵심은 한동훈 의원 지원이 당의 공식 후보를 해친 행위에 해당하는지, 당헌·당규상 징계 사유가 되는지 여부입니다. 또한 같은 기준이 계파와 관계없이 적용될지도 관심입니다. 한동훈 의원 지원은 선거 과정에서 당의 공천과 조직 질서를 훼손했는지를 따져볼 사안입니다. 반면 장 대표 사퇴 요구와 지도부 비판은 지방선거 결과와 당 운영을 둘러싼 정치적 주장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릅니다. 윤리위가 선거 과정의 구체적 행위에 한정해 판단할지, 대표 사퇴 요구와 지도부 비판까지 함께 들여다볼지에 따라 당내 반발의 강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6일 윤리위, 징계안 분류부터 윤리위가 이번 회의에서 곧바로 대규모 징계를 의결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접수된 요청안 가운데 어떤 사안을 정식 심사에 올릴지,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무엇인지 가르는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친한계와 개혁 성향 의원들이 우선 심사 대상으로 포함될 경우, 지방선거 뒤 이어진 지도부 책임론과 맞물려 당내 반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윤리위의 심사 대상과 판단 기준, 이후 절차가 공개되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향방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6-07-0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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