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기름값 뛰자 등 돌린 민심…트럼프 지지율 곤두박질
눈물의 불출마 나흘 만에…이진숙의 다음 무대는 '달성 보궐'
사직서 재가된 김성범 전 해수부 차관…서귀포 보궐 민주당 후보 사실상 확정
해외출장 전국 최다 제주도의회…개선안 조례 도의원들이 '셀프 제동'
달걀 하루 2개 괜찮을까…달걀, 먹는 기준이 달라졌다
오픈AI 쇼크에 반도체주 일제 급락...뉴욕증시 최고치 다음날 하락 전환
이란 전쟁에 기름값 뛰자 등 돌린 민심…트럼프 지지율 곤두박질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생활 물가가 치솟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 임기 중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12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인 15~20일 결과인 36%보다 2%포인트 더 내려간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취임 당시 47%의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의 34%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역대 최저점이었던 33%보다 고작 1%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꺾인 것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은 약 40% 급등해 현재 갤런당 약 4.18달러에 이릅니다. 갤런당 4달러는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피부로 실감하는 심리적 기준선으로 통합니다. 생활비와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쳤습니다. 직전 조사의 25%보다 3%포인트 더 내려갔고, 경제 분야 지지율도 27%로 1기 재임 기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대통령을 끝없이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약속을 앞세워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정작 본인이 같은 함정에 빠진 형국입니다.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34%만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38%, 4월 중순 36%에서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지지자의 78%는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41%는 물가 급등에 대한 대처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를 무소속 유권자층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4%로 공화당을 지지한다는 응답 20%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전쟁 장기화와 물가 충격이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눈물의 불출마 나흘 만에…이진숙의 다음 무대는 '달성 보궐'
눈물을 흘리며 대구시장 출마를 포기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불출마 선언 나흘 만에 다음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울먹이면서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보수 표 분산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직후부터 이 전 위원장의 행보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불출마 선언 사흘 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 전 위원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국회에서 민주당과 함께 싸우고 싶다, 같이 싸워달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당 대표가 국회 입성을 직접 요청했다고 스스로 밝힌 겁니다.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사실상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달성 보궐이 현실이 된 것은 해당 지역구 의원인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데 대한 반대급부로 당이 달성 보궐 공천을 열어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 전 위원장의 헌신과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며 공관위가 합리적으로 반영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공천 보상론을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 시장 포기에 앞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흘리며 당을 압박했습니다. 당이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불출마로 돌아선 뒤 곧바로 당 대표의 국회 요청을 언론에 공개하는 수순은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흘린 눈물이 달성 보궐을 향한 포석이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이 전 위원장 캠프는 대구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라며 수도권 출마설에는 선을 긋고 있어, 달성 보궐 출마를 향한 의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사직서 재가된 김성범 전 해수부 차관…서귀포 보궐 민주당 후보 사실상 확정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낙점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의 사직서를 재가하면서 서귀포 보궐선거 출마를 향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하정우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 김성범 해수부 차관의 의원면직 재가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공직 생활을 마쳤습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늘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서귀포시 국회의원직 궐위가 공식 확정됩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궐위가 확정되면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됩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차관이 오늘 위성곤 의원의 사퇴 시점에 맞춰 민주당 입당 절차를 밟고, 중앙당 차원의 인재 영입 발표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재 영입은 곧 전략공천 수순으로 해석됩니다. 김 전 차관은 서귀포 남원읍 신례리 출신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제주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차관급에 발탁됐습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동 위기 상황에서 한국 선박과 선원 안전 관리를 진두지휘한 경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활동 경력이 전혀 없는 평생 관료 출신인 데다, 위성곤 의원의 서귀포고 동기라는 학연이 공천 배경에 작용했다는 논란도 이미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귀포 선거구는 2000년 이후 26년간 민주당 계열이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철옹성 같은 지역입니다. 제20대부터 제22대까지 3선을 지낸 위성곤 의원이 도지사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으로선 텃밭 수성이 절대 과제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까지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여야 모두 전략 공천으로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해외출장 전국 최다 제주도의회…개선안 조례 도의원들이 '셀프 제동'
전국에서 해외 출장을 가장 많이 다닌 제주도의회가 정부의 개선 권고를 1년 넘게 외면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월 지방의회 해외 출장 관행을 투명하게 개선하기 위한 표준안을 마련해 전국 의회에 조례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는 다른 지역 의회들과 달리 1년이 넘도록 조례를 그대로 뒀습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도의회 사무처가 먼저 나서 개정안까지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1월 사무처는 '제주도의회 의원 공무 국외 출장 조례 전부 개정안'을 소관 상임위인 의회운영위에 제안했지만 정작 도의원들이 제동을 걸면서 개정이 불발됐습니다. 개선을 추진한 건 직원들이었고, 막아선 건 의원들이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달 발표한 전국 17개 광역의회 해외 출장 실태 조사를 보면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제12대 제주도의회 출범 이후인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제주도의회의 해외 출장 건수는 총 67건으로 전국 1위였습니다. 2위인 대전광역시의회 30건, 3위 광주광역시의회 24건과 비교하면 두 배 넘는 격차입니다. 동원 인원도 322명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의원 개인별로 보면 김경학 전 도의회 의장이 16회로 전국 광역의원 가운데 가장 많았고, 7회 이상 출장을 다녀온 제주도의원은 전체 44명 중 30명에 이릅니다. 12대 임기 동안 단 한 차례도 해외 출장을 가지 않은 의원은 양영수 의원 1명뿐이었습니다. 경실련은 출장의 필요성과 반복성에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목적의 반복 출장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도 더 강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행안부는 조례 개정을 이행하지 않는 의회에 대해 지방교부세와 국외 여비 감액 등 재정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제주도의회도 개정을 재추진하는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도의원 스스로 틀어막은 개혁의 문이, 이번엔 외부의 압박으로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달걀 하루 2개 괜찮을까…달걀, 먹는 기준이 달라졌다
아침마다 달걀 몇 개를 먹어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제 기준이 달라졌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확정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단백질의 에너지 적정비율이 기존 7~20%에서 10~20%로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탄수화물 비율은 55~65%에서 50~65%로 낮아졌습니다. 한국인 밥상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고 단백질을 더 안정적으로 채워야 한다는 방향이 기준에 반영된 것입니다. 달걀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큰 삶은 달걀 1개에는 단백질 약 6g이 들어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 콜린까지 함께 들어 있어 식사량이 줄어드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에게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공백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준에 반영된 2018~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전체 단백질 평균 섭취량은 70.7g으로 권장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75세 이상에서는 달랐습니다. 남성의 33.7%, 여성의 45.2%가 단백질 필요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성 고령층은 절반 가까이가 단백질 부족 상태인 셈입니다. 이 시기 단백질 부족은 단순한 영양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근육량 감소와 낙상 위험, 회복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달걀 한두 개의 의미가 달라지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루 2개는 괜찮을까? 19세 이상 성인의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기준은 300mg 미만으로 제시돼 있습니다. 큰 달걀 1개에 든 콜레스테롤이 185~200mg 수준이어서, 노른자 2개를 먹으면 이 기준을 넘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달걀 개수보다 달걀 옆에 무엇이 놓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삶은 달걀 두 개를 채소, 통곡물과 함께 먹을 때와 기름 진 음식을 섞어 먹을 때 몸에 미치는 부담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달걀 섭취를 판단할 때 개수만 볼 것이 아니라 전날 고기를 얼마나 먹었는지, 가공육과 튀김류를 자주 곁들이는지, 혈액검사 수치와 기저질환 여부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오픈AI 쇼크에 반도체주 일제 급락...뉴욕증시 최고치 다음날 하락 전환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지 하루 만에 뉴욕증시가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오픈AI의 성장 둔화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을 끌어내린 데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한꺼번에 위축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 하락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 내렸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뉴욕 증시의 가장 큰 충격파는 오픈AI에서 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오픈AI의 최근 매출과 신규 사용자 증가율이 자체 목표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가 매출 성장 속도가 지금보다 빠르지 않으면 향후 막대한 컴퓨팅 계약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경영진에 전달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이 보도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이어온 반도체주에 즉각적인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주 전반을 추종하는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1% 이상 내렸고, 브로드컴은 4% 넘게 밀렸습니다. AMD는 3%, 오라클은 4% 넘게 각각 하락했습니다. 오픈AI는 비상장 기업이지만 인공지능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번 보도가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면서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졌습니다. 여기에 유가 급등도 악재로 겹쳤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3%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브렌트유 선물도 2% 올라 배럴당 11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지방 로스쿨의 '반전'...제주대 로스쿨 변호사시험 역대 최다 41명 합격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제15회 변호사시험에서 입학 정원을 뛰어넘는 합격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습니다. 정원 40명인 제주대 로스쿨에서 이번 시험 합격자는 41명으로,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정원 수를 넘어선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합격자가 24명에서 30명 사이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도약입니다. 응시자 94명 중 41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43.62%로, 이전의 31~37%대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로스쿨 졸업 후 처음 변호사시험에 응시하는 초시 합격률은 64.52%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5기 초시 응시자 31명 가운데 20명이 합격한 결과입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9월 출범한 '변시 역량강화위원회'가 꼽힙니다. 위원회는 전임 교수들을 과목별 위원으로 위촉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 보충하고 답안 강평과 첨삭 지도를 병행했습니다. 방학마다 타 대학 로스쿨 교수진이 참여하는 특강을 편성하고, 민사와 형사 과목 일부는 2~3일 집중 특강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공직 진출 졸업생과 재학생 간 멘토링도 성과를 뒷받침했습니다. 올해 제주대 로스쿨은 재판연구원 7명과 신규 검사 2명, 경력 판사 1명, 경력 검사 2명도 배출했습니다. 지난해 3월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을 석좌교수로 초빙한 것도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입니다. 법조계에서는 지방 소규모 로스쿨이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맞춤형 교육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검찰이 묻어버린 주가조작, 법원이 꺼냈다…봐주기 수사 겨냥 특검 속도 붙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가 항소심에서 유죄로 인정되면서 이 사건을 4년 넘게 끌다 무혐의로 마무리 지은 검찰 수사 과정이 종합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 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추징금 2094만원을 선고했습니다.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년 8개월보다 형량이 2년 4개월 늘어났고, 1심이 무죄로 판단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항소심이 유죄로 뒤집은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시세조종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과 계좌를 제공하고 통정매매를 통해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성 없는 태도도 양형에서 지적했습니다. 1심에서 일부 유죄였던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도 항소심에서 전부 유죄로 결론이 바뀌었습니다. 김 여사가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샤넬백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8000만원 상당의 명품을 받고 통일교 현안 해결에 나선 혐의입니다. 이번 판결이 특히 주목받는 건 법원의 단죄 이전에 검찰이 어떤 수사를 했는지 때문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20년 4월 처음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공범들이 차례로 기소되고 1.2심에서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는 동안 김 여사에 대해서는 4년 넘게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이 김 여사를 부르기는 했지만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행해 이른바 '황제 조사'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 스스로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사과할 정도였습니다. 그 뒤에도 검찰은 2024년 10월 끝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서울고검은 무혐의 처분 뒤 김 여사가 공범들과 수익 배분을 얘기하는 녹취 수백 개를 추가로 찾아냈고, 특검 수사에서는 김 여사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상황을 직접 묻는 문자 메시지까지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검찰이 무혐의로 끝낸 사건을 2심 법원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2차 종합특검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항소심 유죄 판결은 검찰이 충분한 증거가 있었음에도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연하고 최종 무혐의 처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법적 근거를 제공한 셈입니다. 이에따라 종합특검이 당시 수사를 지휘한 라인과 비공개 조사 결정 경위, 무혐의 처분 과정 전반을 집중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항소심 판결은 확정 판결이 아니어서 김 여사 측은 상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