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눈길 사고에 항공편 차질까지...기습폭설에 제주섬 '꽁꽁'
中관광객 택배 물량 흡수하나...제주에 중국 1위 물류업체 상륙
제주지검장에 '초코파이 절도' 상고포기 신대경 검사장...정수진 지검장은 '좌천'
제주 학생 독서 포인트.. 해외 도서 기증 '결실'
제주 눈길 미끄러짐 교통사고 잇따라...1명 병원행
국정원 사칭에 속아 中 출국한 20대...퇴직 앞둔 경찰 기지로 무사 귀환
[자막뉴스] 눈길 사고에 항공편 차질까지...기습폭설에 제주섬 '꽁꽁'
오늘(22일) 오전, 제주시 연동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두꺼운 목도리까지 둘렀지만, 강한 눈발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듭니다. 박예은 / 관광객 "이렇게까지 많이 온다고는 안 했는데 많이 오니까 조금 당황스럽네요." 김혜은 / 관광객 "동백꽃 보러 가려고 했는데 지금 버스 상황 보고서 빨리 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눈은 오전 시간대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표선에는 1시간도 안돼 2cm 가까운 눈이 쌓였습니다. 배송 차량들은 부랴부랴 월동 장구 착용에 나섰습니다. 유통업 종사자 "(체인 착용 안 하면) 대형사고 나요. (겨울에 필수겠네요?) 그럼요, 겨울 내내 차에 싣고 다녀요." 눈이 쌓인 도로가 얼고, 차량이 도랑에 빠져 1명이 다치는 등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바탕 눈이 쏟아진 뒤, 대설특보는 오후 들어 모두 해제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대형 이정표가 5미터 아래로 떨어져 안전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항공기는 좌우로 흔들리며 아슬하게 착륙했습니다. 강풍,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는 초속 17미터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정용기 기자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백여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면서, 공항은 대기 승객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이용현 / 대전시 서구 "갑자기 공항에 도착하니까 1시간 지연됐다는 문자가 왔더라고요. 지금 공항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조금이라도 더 지연이 되지 않고 (갔으면 좋겠어요.)" 해상에도 나흘째 풍랑특보가 유지돼 여객선 운항이 일부 취소된 가운데, 기상청은 당분간 바다에 높은 파도가 이어지고, 육상에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제주해안경비단)
2026-01-22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제주가 관광으로 농어촌을 살리는 방식… “성과가 기준이 됐다”
관광은 소비로 끝나기 쉽습니다. 사람이 다녀가고, 돈이 쓰이지만 지역에 남는 것은 많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제주는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농어촌 ESG 실천기업’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국 광역지자체 산하 관광공사 가운데 처음입니다. 선언이나 캠페인이 아니라, 운영 방식과 결과로 평가를 통과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22일 부산에서 열린 농어촌 ESG 대상 시상식에서 인증패를 수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 제도는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에 실제로 기여한 조직만을 선별해 인정합니다. 제주가 다시 이름을 올린 배경에는 관광을 다루는 방식의 변화가 있습니다. 사람의 이동을 지역 소비로 연결하고, 그 흐름이 농어촌의 소득과 지역 순환으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가 평가 기준에 반영됐습니다. 농어촌 ESG는 의도를 묻지 않습니다. 변화가 있었는지를 봅니다. 제주는 그 변화가 확인된 사례로 분류됐습니다. ■ 관광을 늘리는 대신, 지역을 남겼다 제주관광공사의 접근은 방문객 수 경쟁과 거리를 둡니다. 얼마나 많이 왔는지가 아니라, 누가 참여했고, 어디에 소득이 쌓였는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공사는 농어촌 지역의 친환경 활동을 관광 프로그램과 결합하고, 체험과 소비가 곧바로 지역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짰습니다. 관광객의 이동 동선은 짧아졌지만, 지역에 머무는 경제의 밀도는 높아졌습니다. 농어촌은 더 이상 배경에 머물지 않고, 사업을 함께 이끄는 주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역의 숙원 과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해 해결 과정에 들어가는 방식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관광의 역할도 달라졌습니다.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역의 일상과 소득 흐름 속에서 함께 작동하는 방향으로 옮겨갔습니다. ■ ESG가 결과를 요구하는 제도가 됐을 때 ESG는 한동안 유행어에 머물렀습니다. 지금도 보고서와 행사로 소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농어촌 ESG 실천인정제는 접근이 다릅니다. 성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제주관광공사가 2년 연속 선정됐다는 점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운영 원칙 자체가 바뀌었음을 보여줍니다. 관광은 더 이상 숫자나 규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많이 왔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남겼는지가 기준이 되는 시점에 접어들었습니다. 농어촌 고령화와 시장 개방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 관광을 지역 경제의 완충 장치로 활용한 점도 주요 평가 요소였습니다. 관광이 외부 자본의 통로가 아니라,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경제로 기능했다는 판단입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성과를 단발성 평가로 보지 않고, 관광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황석연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관광이 농어촌을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일상과 소득 구조 안에서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해 왔다”며 “앞으로도 성과로 검증되는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1-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청래의 합당 제안, 결단은 앞섰고 절차는 뒤따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은 빠르게 던져졌고, 그 속도만큼이나 거센 역풍을 불러왔습니다. 정무적 결단이라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당 안에서 제기된 문제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왜 이 결정이 이런 방식으로 나왔는가라는 절차의 질문이었습니다. 정 대표가 꺼내 든 ‘당원투표’는 수습의 형식을 갖췄지만,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이미 출발선이 흔들린 상태입니다. ■ 합당 제안, 결론처럼 던져졌고 논의는 사후로 밀렸다 22일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곧장 정치권의 시선이 쏠렸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즉각 절차 문제를 지적하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건 사안을 사전 논의 없이 공개 제안한 점이 논란의 핵심이 됐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무적 판단과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합당 여부는 전 당원 토론과 투표, 전당대회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박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이 수락하더라도 당원들이 반대하면 합당은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설명은 오히려 질문을 키웠습니다. 결정은 지도부가 던지고, 판단은 당원에게 넘기는 구조가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라는 문제입니다. ■ 발표 20분 전 공유… ‘보안’ 논리는 설득력을 잃었다 논란을 키운 대목은 시점이었습니다. 정 대표는 합당 제안 발표 약 20분 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상대가 있는 사안이라 보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당내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합당이 당의 진로를 바꾸는 중대 사안이라면, 보안보다 앞서야 할 것은 의사결정의 정당성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지만, 발표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공유는 있었지만, 방향을 바꾸는 논의는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당정청 조율 선 긋기… 엇갈린 설명이 남긴 공백 합당 제안을 둘러싸고 청와대와의 사전 논의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박 대변인은 “당정청 간 조율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공유할 것은 공유하고 조율할 것은 조율했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여지를 남겼습니다. 반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에서 논의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며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당과 청와대의 설명이 엇갈리면서, 이번 제안이 어디까지 조율된 구상이었는지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결단이라는 표현은 남았지만, 그 결단의 책임선은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 조국의 신중한 응답, 민주당은 ‘긍정’으로 해석 조국혁신당의 반응은 즉답이 아니었습니다. 조국 대표는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며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절차를 먼저 밟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긍정적인 응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 내부 논의 결과에 따라 결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합당 논의는 이제 양당 모두 ‘결단’이 아니라 ‘절차’의 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 남은 쟁점... 이 정치의 책임은 어디로 합당이 무산될 경우 정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질 각오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끝내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는 말만 남았습니다. 정치적 결단은 빠를 수도 있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의 진로를 바꾸는 결정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가 어떻게 축적됐는가의 문제입니다. 이번 제안은 그 결론과 무관하게, 결정의 방식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메시지로 각인되는 국면을 만들었습니다. 합당 논의가 통합의 출발점으로 기록될지, 절차 실종의 사례로 남을지는 앞으로 이어질 설명과 책임의 방식이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2026-01-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