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유족 추가신고 4년 만에 재개..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한국서 갈아타는 중국인 74% 급증… 제주항공 환승객 10만 명 넘었다
[제주날씨] 호우특보 해제.. 높은 습도에 최고체감온도 33℃까지
자연을 정원으로...'정원도시 제주' 만든다
최대 메밀 주산지 제주...제품 개발 추진
“용산공원 반대 말했다”는 오세훈… 청와대 “들은 바 없다”
용산공원에 주택을 지을지를 놓고 맞서온 정부와 서울시가 18일 국무회의에서 부딪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더 풀어 민간 공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집값을 폭등시킬 가능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회의가 끝난 뒤에는 용산공원을 놓고 청와대와 오 시장의 설명까지 엇갈렸습니다. 오 시장은 대통령에게 용산공원 아파트 건설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 카드로 검토하고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우선 해법으로 내세우면서 이어진 정책 이견이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대화로 옮겨왔습니다. ■ 오세훈 “규제부터 풀어달라”… 이 대통령은 집값 상승 우려 오 시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해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규제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13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서울시의 정비사업 관련 요구가 일부 반영됐지만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과 용적률, 임대주택 비율 등은 더 풀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통령도 오 시장에게 민간 주택 공급을 늘릴 방법을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소규모 개별 건축의 인허가권이 자치구와 서울시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민간 공급 확대를 위해 완화할 수 있는 규제가 있는지도 질문했습니다. 오 시장이 용적률 등을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공급을 늘리자는 것이지, 집값을 폭등시킬 가능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규제를 풀어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주택가격을 자극할 가능성까지 살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규제 완화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측면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할 접점이 있을 수 있다며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여러 의견을 점검해 주택 공급을 늘릴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습니다. ■ “대통령께 분명히 말했다”… 靑 “들은 바 없다” 국무회의 이후 논쟁은 회의에서 용산공원 문제가 실제 거론됐는지를 놓고 이어졌습니다. 오 시장은 자신의 SNS에 ‘서울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할 말은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께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의 뜻을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새로운 공급 부지를 찾는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이라는 해법이 있는데도 다른 곳에서 땅을 찾아 공급 물량을 발표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며 정비사업을 가로막는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서울 한복판에 남은 대규모 녹지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도보생활권 공원면적이 1인당 5.7㎡에 불과하다며 당장의 주택 공급을 위해 미래세대가 누릴 공간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택은 다른 곳에도 지을 수 있지만, 한번 사라진 도심 녹지는 다시 만들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전한 국무회의 내용에는 용산공원 관련 대화가 없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오 시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제가 들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국무회의에서 용산공원과 관련해 정확히 어떤 발언이 오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오 시장은 대통령에게 직접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고, 청와대는 해당 발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 정부는 용산공원,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갈라진 공급 해법 정부는 서울의 주택난을 풀기 위해 용산공원을 공급 카드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산어린이정원에 한정하지 않고 용산공원 전체를 놓고 공급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시는 방향이 다릅니다. 새로운 땅을 찾아 아파트를 짓기 전에 서울 곳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어 기존 도심에서 공급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 시장이 이날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과 용적률, 임대주택 비율을 거론한 데 이어 부동산 세제와 실거주 규제까지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용산공원은 공급 확대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서로 다른 경로를 택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 후보지 두고, 갈등은 국무회의까지… 20일 다시 마주 앉기로 용산공원 주택 건설은 확정된 사업은 아닙니다. 어느 구역에 얼마나 공급할지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현행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과 미군기지 반환, 토양 오염 정화 등 실제 주택 건설까지 검토해야 할 사안도 남아 있습니다. 그보다 먼저 정부와 서울시가 다시 마주 앉기로 했습니다. 김윤덕 장관과 오 시장은 오는 20일 만나 용산공원 활용을 비롯한 서울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용산공원 활용 필요성을 내세우는 반면 서울시는 공원 보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후속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한 총리에게 건설업체들과 만나 요구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아 필요한 조치를 챙기도록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에 대한 정당한 지적은 수용하는 유연성을 갖되, 정책을 흔들려 하는 시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오 시장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반대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요구를 공개적으로 다시 꺼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드러난 정부와 서울시의 간극은 이틀 뒤 김 장관과 오 시장의 협의 테이블에서 다시 다뤄질 전망입니다.
2026-08-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대통령, 선관위특검 특별검사에 檢출신 이태한 변호사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선관위특검 특별검사에 이태한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오늘(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선관위특검 특별검사에 이태한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임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선관위특검 국민추천위원회가 지난 14일 최종 후보로 추천한 이태한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검사와 이혁 전 서울고검 검사 가운데 이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낙점했습니다. 추천위는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각각 추천한 3명씩 모두 6명을 심사한 뒤 두 후보를 만장일치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팀은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통계 조작 의혹을 비롯해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승진 특혜, 수의계약 특혜 및 업체 유착 등 모두 12개 의혹을 수사하게 됩니다. 특검팀은 특별검사 임명 후 최대 20일간 준비 기간을 거쳐 최대 16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릴 수 있습니다.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을 제외하고 최장 150일입니다. 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서울남부지검과 울산지검,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2026-08-1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정성호 법무 사직서 제출에 靑 "후속 인사 때까지 역할 다해달라"
청와대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후속 인사가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오늘(18일) 브리핑에서 정 장관의 사직서 제출에 대한 질문에 "정 장관이 건강상 이유로 면직을 요청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은 그동안 국민적 요구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후속 인사 등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장관은 그간 수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직서에는 건강상 이유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사유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는 입장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정 장관의 사의 표명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도 청와대는 "사의 표명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으며, 그러므로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달라진 반응입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정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후속 인사 등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았다는 점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인선이 늦어질 경우 정 장관이 상당 기간 직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후속 법무부 장관 인선을 비롯한 개각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2026-08-1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중문 아닌 탑동에 ‘쉐라톤’… 제주 고급호텔 지도가 달라진다
제주에서 고급호텔과 리조트의 무게중심은 오랫동안 중문과 서귀포 해안에 놓여 있었습니다. 바다와 휴양을 앞세운 대형 리조트가 남쪽을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제주 고급 숙박시장의 경쟁을 끌어올렸습니다. 오는 9월, 제주시 탑동에서 다른 형태의 승부가 시작됩니다. 2003년 문을 열어 20년 넘게 탑동을 지켜온 호텔이 1년 8개월간의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쉐라톤 제주 호텔’로 다시 문을 엽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약 2주간 시범 운영을 거쳐 14일 그랜드 오픈합니다. 제주시에서는 처음 들어서는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입니다. 402개 객실과 제주 바다를 마주한 길이 100m 규모 인피니티풀, 최대 1,500명을 수용하는 연회장을 갖췄습니다. 단지 특급호텔 하나의 개장 소식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는 그 위치와 개장 시점에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호텔 체인이 제주국제공항과 원도심, 제주항을 끼고 있는 탑동에 들어섭니다. 휴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MICE, 웨딩 수요까지 한꺼번에 겨냥하면서 제주 고급호텔 경쟁의 범위가 제주시 해안으로 넓어지는 모습입니다. ■ ‘리조트의 시설’을 제주시 바닷가로 가져오다 쉐라톤 제주 호텔은 오션뷰와 항구뷰, 시티뷰 등 모두 402개 객실로 구성됩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간 가운데 하나는 수영장입니다. 제주 바다를 향해 규모 있는 사계절 인피니티풀을 조성했고 실내 레인풀과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한 패밀리풀, 풀바를 함께 배치했습니다. 제주시권의 도심 호텔이 갖는 접근성에 휴양형 리조트에서 기대하는 시설을 결합한 구성이 눈에 띕니다. 최근 제주 여행에서 호텔은 그저 잠을 자는 장소만으로 소비되지 않습니다. 수영장과 식음료, 라운지와 피트니스 등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를 여행 일정으로 받아들이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숙박시설도 체류 경험을 둘러싼 경쟁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쉐라톤 제주에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Daily Social’을 비롯해 라운지 바 ‘& More’, 베이커리 카페 ‘28g’가 들어섭니다. 조식과 이브닝 서비스, 음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쉐라톤 클럽 라운지’도 운영합니다. 메리어트의 글로벌 회원 프로그램인 ‘메리어트 본보이’를 이용하는 국내외 고객 역시 주요 수요층으로 잡고 있습니다. 탑동 앞바다를 바라보는 입지와 글로벌 브랜드의 운영 체계를 묶어 제주시권에서 기존과 다른 체류형 호텔 수요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입니다. ■ 100m 수영장만큼 눈에 띄는 ‘1,500명’ 그렇다고 해서 휴양객만 바라보는 호텔도 아닙니다. 최대 1,500명이 들어가는 대형 연회장에는 700인치 LED 스크린과 첨단 영상·음향 시설을 갖췄습니다. 국제회의와 기업행사, 전시회, 웨딩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지점에서 탑동의 입지가 다시 부각됩니다. 제주공항에 인접했고 제주항과 원도심이 인접해 있습니다. 제주에 도착한 뒤 중문이나 서귀포까지 이동해야 하는 휴양형 리조트와 비교하면 기업·단체 행사의 이동 동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규모 연회장을 채우는 고객은 투숙객과도 성격이 다릅니다. 국제회의 참가자와 기업 인센티브단, 웨딩 하객, 도민까지 호텔로 불러들일 수 있어 관광 성수기와 비수기의 영향을 분산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제주시 도심이라는 위치를, 약점이 아닌 MICE와 비즈니스 시장의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셈입니다. ■ 외국인 161만 명 넘어… 달라지는 제주 관광객 쉐라톤 제주가 문을 여는 시점에는 제주 관광객의 구성도 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75만 8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9만 5,820명보다 4.2% 증가했습니다. 내국인은 713만 3,304명으로 2.0% 늘었고, 외국인은 161만 7,501명으로 15.4% 증가했습니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 8월 들어 지난 17일까지 외국인 관광객도 14만 9,2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늘었습니다. 이같은 시장 구조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 가운데서는 특정 호텔 그룹의 멤버십과 포인트를 이용하거나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를 기준으로 숙소를 고르는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체 예약망을 통해 제주 객실을 해외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국내 독립 호텔과 다른 조건입니다. 제주 관광이 내국인 중심 시장에서 다시 국제시장과 연결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호텔 체인의 유통망도 이전보다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 숙소는 7만 8,921실… 고급호텔의 경쟁은 또 달라 제주에 숙박시설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6월 말 기준 도내 숙박시설은 7,935곳, 객실은 7만 8,921실에 이릅니다. 하지만 전체 객실 규모를 그대로 고급호텔 시장의 공급량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7만 8,921실에는 일반숙박업 2만 582실과 농어촌민박 1만 5,623실, 생활숙박업 8,090실을 비롯해 서로 영업 형태와 가격대가 다른 숙박시설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관광호텔은 114곳, 1만5,431실입니다. 더구나 같은 관광호텔 안에서도 고객층과 서비스, 행사 수용능력, 글로벌 예약망 등에 따라 실제 겨냥하는 수요층 등 경쟁시장은 나뉩니다. 402실을 추가한다는 사실보다 어떤 고객을 제주로 데려오느냐가 쉐라톤 제주 개장을 바라볼 때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 새 호텔을 짓지 않고 21년 된 호텔을 다시 꺼내다 이번 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신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03년부터 영업한 기존 호텔을 철거하지 않고 1년 8개월 동안 전면 리모델링했습니다. 오랫동안 호텔이 자리했던 탑동의 입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객실과 수영장, 식음료 시설을 다시 구성하고 메리어트의 브랜드와 서비스 체계를 입혔습니다. 제주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리조트를 개발하는 방식과 달리 이미 형성된 도심의 호텔 자산을 고급화해 시장에 다시 내놓는 방식입니다. 하진석 쉐라톤 제주 호텔 총지배인은 “이번 리뉴얼은 호텔의 외형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를 찾는 모든 고객에게 새로운 여행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변화”라며 “글로벌 브랜드의 품격과 제주만의 따뜻한 환대를 바탕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호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문과 서귀포에는 휴양형 대형 리조트들이 자리했고, 서부에는 복합리조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제주시 탑동이 가세합니다. 공항과 가까운 도심 해안에 글로벌 브랜드, 100m 인피니티풀, 대규모 연회장을 갖춘 호텔이 문을 열면서 제주 고급호텔의 경쟁 구도도 한층 넓어집니다. 쉐라톤 제주가 바라보는 시장도 휴양객에 머물지 않습니다.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 기업행사와 국제회의 등 MICE 수요까지 제주시권으로 끌어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중문과 서귀포, 서부권으로 이어져온 제주 고급호텔의 지형에 이제 탑동이 이름을 올립니다. 쉐라톤 제주 개장을 계기로 제주시권이 얼마나 새로운 수요를 품어낼지가 다음 경쟁의 변수가 됐습니다.
2026-08-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