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지 말라” 신호에도 ‘고재팬’… 중국 관광의 방향은 이미 바뀌고 있다
제주에서 다시 열린 일본 하늘길이 관광 재편의 분기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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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尹 선거비용 425억 반환으로 제로화" 조국혁신당, 특검에 尹 선거법 기소 촉구
오는 28일 활동 종료를 앞둔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오늘(19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의 공직선거법 위반 유죄는 확실하다"며 김건희 특검이 활동 종료 전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기소를 촉구했습니다. 박병언 대변인은 "공직선거법 위반죄는 공소시효가 6개월 밖에 되지 않지만 공소시효 6개월 중 2022년 3월 9일 윤석열 당선 후 같은 해 5월 10일 취임까지 61일을 사용했고, 취임 이후에는 시효가 정지된 상태였다"며 "윤석열은 4월 4일 파면돼 그 때부터 다시 시효가 진행됐고, 6월 10일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즉시 시행돼 약 67일을 사용한 상태로 시효는 다시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중단된 시효는, 김건희 특검이 종료되는 12월 28일부터 다시 진행된다"며 "남은 시효는 2개월도 되지 않는데 그 사이 국수본이 사건을 받아 기소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소 주체로 김건희 특검으로 한 이유로는 "이미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의 주범으로 15년 형을 구형받아 내년 1월 28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며 "즉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을 기소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국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허위 답변을 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을 공직선거법으로 기소하면, 유죄판결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그 경우 국민의 힘은 2022년 윤석열 당선에 따라 보전받은 선거비용 425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내란청산과 국민의힘 제로를 실현할 급박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김건희 특검은 지금 즉시 윤석열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하라"고 주문했습니다.
2025-12-19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에서 다시 열린 일본 하늘길이 관광 재편의 분기점을 드러냈다
중국 관광 수요가 이동하고 일본 관광시장이 재편되는 국면에서, 제주의 하늘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시장이 방향을 설명하는 동안, 항공 노선은 이미 선택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직항 재개는 관광 회복을 선언하는 장면이 아니라, 관광 흐름이 바뀌는 지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힙니다. 티웨이항공은 1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후쿠오카 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고, 제주도청과 공항 당국, 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선 재개의 의미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일부터 제주~후쿠오카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6년 만에 제주발 일본 직항 노선을 다시 연결합니다. 해당 노선은 주 4회 운항으로 시작해 내년 1월 중순부터 하루 1회로 증편될 예정이며, 2월부터는 주 5회 운항으로 확대됩니다. ■ 짧은 비행시간과 예약률이 먼저 반응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는 제주~후쿠오카 노선은 접근성이 분명한 단거리 국제선입니다. 주말 여행과 개인·가족 단위 이동 수요가 빠르게 형성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첫 편 예약률은 제주~후쿠오카 노선이 99%, 후쿠오카~제주 노선이 95%를 기록했습니다. 운항 개시와 동시에 수요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노선 복원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후쿠오카는 제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도시 중 하나로, 미식과 쇼핑, 온천, 자연 관광자원을 고루 갖춘 지역입니다. 짧은 일정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패턴과도 맞물려 왔습니다. ■ 시점이 만든 의미, 노선이 던진 신호 이번 제주~후쿠오카 노선 재개는 시점 자체가 의미를 갖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 이후 중국 관광 수요가 분산되고, 일본 역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관광 구조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항공 업계에서는 이 노선을 제주발 국제선 회복의 신호로 보면서도, 일회성 복원에 그칠지 구조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를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운항 확대가 실제 이용과 체류,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 제주발 국제선, 다시 선택받을 조건을 묻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제주~후쿠오카 노선 취항을 통해 제주 도민들의 해외여행 편의를 높이고, 한·일 간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고객 중심의 노선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제주~오사카, 제주~타이베이, 제주~가오슝, 제주~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하며 제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일본·대만·동남아를 잇는 국제 노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후쿠오카 노선 재개는 국제선 하나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관광 흐름이 재편되는 국면에서 제주가 다시 선택받을 수 있는 조건을 묻는 계기로 읽힙니다. 이 하늘길이 일시적 연결에 머물지, 제주의 다음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이제 실제 수요가 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12-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가장 따뜻해야 할 성탄에.. 얼어붙은 온정의 손길
서귀포 제남아동센터 / 어제(18일) 오전 서귀포에 위치한 한 보육원. 30여 명의 아동이 선생님들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단란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정 불화나 학대 등으로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후원금이 작년보다 10%가량 줄어들어, 교육비나 문화 활동비를 축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풍요로운 겨울을 나게 해주고 싶은 게 보육원 선생님들의 마음. 하지만 겨울 추위만큼이나, 도움의 손길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원부규 / 제남아동센터 원장 "아이들이 직접비로 쓸 수 있는 그런 후원금이 좀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안전 그리고 교육비 같은 것들,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데 필요한 재원이 많이 필요한데 그게 좀 많이 부족해서 좀 많이 안타깝죠." 현재 사랑의 온도탑은 14.4도. 모금액은 6억 원을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작년 같은 시기 모금액이 8억 7,000만 원에 육박하고,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20도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권민지 기자 "사랑의 온도탑이 14.4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도 줄고만 있습니다." 사랑과 축복을 나누는 크리스마스가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2025-12-19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中 “가지 말라” 신호에도 ‘고재팬’… 중국 관광의 방향은 이미 바뀌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 이른바 ‘한일령(限日令)’ 이후 첫 일본 관광 통계가 공개됐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예상과 달리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급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통계의 표면과 달리 중국 관광 수요의 방향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19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6만 2,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일령 이후 중국인 관광이 즉각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흐름은 분명히 꺾였습니다. 10월 71만5,700명에서 한 달 만에 약 15만 명이 줄었습니다. 올해 내내 이어졌던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가 처음으로 멈춘 시점입니다. ■ 취소는 이제 시작되고 있다 11월 수치가 전년 대비 증가한 배경은 여행 상품의 구조적 특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항공과 숙박을 1~2개월 전 미리 예약하는 경우가 많아, 11월 중순에 발표된 자제령이 곧바로 통계에 반영되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현장은 통계보다 먼저 반응했습니다. 일본 숙박 예약 플랫폼과 지방 관광 당국에 따르면 자제령 발표 이후 중국발 호텔 예약은 최대 50% 이상 줄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예약 취소율이 7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에 대한 무료 취소·변경 조치를 내년 초까지 연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 신문은 중·일 갈등의 영향이 12월 이후 통계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중국 관광객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동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일본을 피한 중국 관광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지 여행사와 예약 플랫폼에서는 최근 한국과 동남아, 일부 유럽 국가로 예약이 빠르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무비자 정책, 항공 접근성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은 대표적인 대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1~10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이미 지난해 연간 방문객 수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춘절과 연말 연휴를 앞두고 예약 증가세도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여전히 인기 있는 여행지이지만, 중국 관광객에게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라는 위치는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일본 관광은 다변화되고 중국은 분산 국면에 들어섰다 일본 관광시장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11월 일본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35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 방문객이 늘면서 중국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특정 국가에 몰리지 않고 가격과 접근성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분산시키는 흐름입니다. 일본과 한국, 동남아를 동시에 비교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제주, 다음 목적지가 될 수 있나 이 같은 변화는 제주 관광에도 직접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시장의 이동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면, 제주는 반사이익에 머무를 것인지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것인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특히 일본 노선 회복과 중국 관광 분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제주의 글로벌 접근성과 체류 경쟁력이 실질적인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관광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관광업계에서는 “한일령 이후 첫 통계는 중국인이 일본을 얼마나 방문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면서도 “그러나 그 이면은 이미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중국 관광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더 빠르게 이동 중이며, 이 흐름을 어떻게 국내와 지역별로 선제적으로 끌어들이느냐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25-12-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북침 걱정하는 대통령?”… 발언 하나에 보수 야권 ‘안보 기준선’ 총공세
이재명 대통령의 남북관계 인식이 정치권의 정면 충돌을 불러왔습니다. “북한이 남한의 북침을 우려해 삼중 철책과 방벽을 쌓고 있다”는 대통령 발언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이를 ‘해석의 문제’를 넘어 ‘안보 기준선의 붕괴’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19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인식”이라고 직격했고,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쓸데없는 북한 걱정”이라며 대통령의 언어 선택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대통령의 남북관계 해석을 둘러싼 논쟁은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넘어, 정치적 정체성과 국가 인식의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 “북침 걱정하는 북한?”… 조정훈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의 언어’ 조정훈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대변인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위협의 방향을 거꾸로 설명하는 대통령의 언어는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북한의 삼중 철책·방벽 설치를 ‘북침 우려’라는 시각으로 설명한 데 대해,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할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장병들과 북한 목함지뢰로 중상을 입은 장병들을 거론하며, “그 희생 앞에서 북한이 ‘위협받는 존재’로 묘사되는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도 했습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은 단 한 번도 북침을 준비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언어는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기준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준선이 흐려지는 순간, 안보는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불안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 한동훈 “쓸데없는 북한 걱정”… 인식 비판 넘어 ‘정치적 자격’ 공세 한동훈 전 대표도 비판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은 대한민국이 북침할까 걱정한다’고 했다”며 “쓸데없이 북한 걱정하지 말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 보면 쌍방울을 통해 방북 비용 수백만 달러를 건네받은 대상자가 대통령이 됐는데, 북한이 왜 북침을 걱정하겠느냐”고 언급하며, 대통령의 대북 인식과 과거 논란을 정면으로 연결했습니다. 대북 해석의 문제를 넘어 대통령의 정치적 신뢰와 자격 문제로까지 논점을 확장한 셈입니다. 이어 “외교부를 패싱하겠다고 독립선언한 통일부나 단속하라”며, 이번 발언을 외교·통일 라인의 정책 혼선과도 연결 지었습니다. ■ ‘해석 차이’가 아니라, ‘국가 언어의 충돌’ 이번 논쟁은 남북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정책 선택의 문제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 인식’이었는지, 아니면 ‘안보 신호’였는지를 두고 여야의 국가 기준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적대가 고착될수록 안보 불확실성과 경제적 비용이 커진다는 문제의식에서 발언을 꺼냈지만, 야권은 그 설명 방식 자체가 안보 현실을 흐리고 국민의 경계선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관리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경계의 대상’으로 둘 것인지. 대통령의 한마디가 오랫동안 잠겨 있던 질문을 다시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2025-12-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