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달라질 권력구도.. 거물급 정치인 '운명 시험대'
[8시 투표율] 제주 4.4%·전국 4.5%.. 강원 최고·광주 최저
지방선거 본투표 시작.. 당선자 윤곽은 언제?
'1:1 진검승부' 서귀포 보궐.. '김성범 VS 고기철' 최후 승자는? [자막뉴스]
공식선거운동 마무리.. 제주지사 후보 마지막 메시지는? [자막뉴스]
"뜨거워진 제주 바다" 올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기온도 '4위' 기록
선거 후 달라질 권력구도.. 거물급 정치인 '운명 시험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선거 이후 바뀌게 될 정치권 권력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을 비롯해 선거를 지휘한 당 지도부 인사들이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은 매우 복잡합니다. 우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보수 성지라 불리는 대구에서 생존할 경우 전국 단위 선거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친노무현·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를 노려불 수 있는 자리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첫 여성 광역단체장을 노리고 있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도 충분한 대선주자급 체급이라 득표율에 따른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후보도 원내 복귀에 성공할 경우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 나서게 될지 주목됩니다. 선거 과정에서도 정청래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온 터라 민주당의 시선은 전당대회로 쏠려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가 오는 2028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로도 연결되고, 당권을 잡은 상태에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 2030년 3월 대통령 선거로 직행하는 가장 빠른 티켓을 잡게 되기 때문입니다.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국을 누비며 후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당대회에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정 대표에게 있어 핵심은 전북지사 선거로 제명 처분을 내린 김관영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를 꺾을 경우 적잖은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또 선거에 나서진 않았지만 김민석 국무총리의 이후 행보도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밝혀 온 김 총리는 선거 이후 물러나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범여권인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후보의 생존 여부도 민주당으로선 큰 변수입니다. 민주당과의 우당을 내세웠지만 선거 기간 김 후보 저격으로 하루를 여는 이른바 '용모닝' 행보로 민주당과의 관계가 악화됐고,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도 남아 있어 조 후보의 생존이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환하면 운신의 폭이 대폭 넓어지지만 낙선한다면 정치적 생명은 물론, 당의 존립도 흔들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경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르며 정치적 입지가 강화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당세보다는 개인기로 돌파했기 때문에 당내 대권 주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가장 벼랑 끝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는 장동혁 대표는 결과에 따라 정치생명 자체가 걸린, 회생과 몰락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텃밭'인 대구·경북을 지키고 접전지 몇 곳에서 더 승리한다면 자신을 향한 '대표직 사퇴 요구'를 일부 불식시킬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큰 승리를 거두더라도 장 대표에게 공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일부 지역 후보들은 장 대표와 거리두기를 한데다, 선거 막판에는 당대표 리더십 부재로 이명박·박근혜 등 전 대통령까지 구원투수로 나섰기 때문에 '장동혁 덕분에 이겼다'는 평가는 희석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의 당선될 경우 제명을 주도했던 장 대표의 입지는 더욱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만약 한동훈 후보가 3파전에서 승리할 경우 정치적 체급이 이전과 다르게 높아지게 되면서 보수 재편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 북구갑 패배 책임론을 떠안게 될 수 있고 정치적 재기를 위해선 멀고 험한 길을 돌아가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6-06-0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지방선거 본투표 시작.. 당선자 윤곽은 언제?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제주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의원(지역구 32명·비례대표 13명) 등 모두 48명의 지역 일꾼을 뽑게 됩니다. 후보자는 도지사에서 3명, 교육감 3명, 국회의원 보궐선거 2명을 비롯해 32개 도의원 지역구에서 64명이 나섰고, 13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도의원 선거에는 7개 정당에서 28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선거까지 선출했던 교육의원 제도는 폐지돼 이번부턴 뽑지 않게 됐으며, 대신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났습니다. 정당 득표율이 5% 이상이 되면 의석 수를 받을 수 있어 늘어난 비례대표 의석에 군소정당들이 얼마나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제주시 41만 978명, 서귀포시 15만 4,372명 등 모두 56만 5,350명입니다. 재외국민은 1,740명, 도내 외국인은 2,553명입니다. 제주시 유권자들은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정당투표 등 투표용지 4장을 받아 투표하고, 서귀포시 유권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한 장이 추가돼 투표용지 5장을 받아 투표를 하게 됩니다. 다만 여기서 무투표 당선 선거구 유권자들은 도의원 투표용지 한 장이 빠지게 됩니다. 후보자가 1명만 출마해 투표가 이뤄지지 않는 곳은 제주시에선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한권), 이도2동갑(김기환), 화북동(강성의), 삼양동·봉개동(박안수), 아라동갑(김봉현), 애월읍을(강봉직)이며 서귀포시에선 대천동·중문동·예래동(임정은), 남원읍(송영훈) 등 8곳입니다. 본 투표는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제주지역 230곳(제주시 142·서귀포시 88) 투표소에서 진행됩니다.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었던 사전투표와는 달리 본투표는 주민등록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투표소 위치는 투표안내문이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표는 투표가 종료된 직후부터 진행되며 제주시는 한라체육관, 서귀포시는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진행됩니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자정을 넘기기 전 드러나고, 접전지역의 경우 내일(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심을 모으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에 공표됩니다. 제주에선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포함됐고,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빠집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제주지역 투표율이 이번에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제주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은 1회 80.5%, 2회 73.7%, 3회 68.9%, 4회 67.3%, 5회 65.1%, 6회 62.8%로 꾸준히 낮아지다 7회에서 65.9%로 상승하나 싶었지만 직전 8회에선 53.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2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본투표에서도 뒷심을 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2026-06-0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탈벅'은 뜨거웠는데…가장 많이 선물된 건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를 떠났다는 글은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카드를 해지했다는 인증이 올라오고, 기프티콘 환불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를 둘러싼 찬반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다른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2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카테고리 1위는 다시 스타벅스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논란 이후 정상에서 밀려났던 스타벅스가 8일 만에 가장 많이 선물되는 브랜드 자리를 되찾었습니다. 이런 순위 변화는 한 커피 브랜드의 반등을 넘어 온라인 여론과 실제 소비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흔들렸던 1위, 예상보다 빨랐던 복귀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페 부문 순위를 보면 스타벅스 5만 원권이 다시 1위에 올랐습니다. 3만 원권과 음료·디저트 세트 상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불과 지난달 말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 논란 직후 메가MGC커피가 상위권을 휩쓸었고 스타벅스는 정상 자리에서 밀려났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환불 인증과 카드 해지 인증이 잇따랐고 일부 소비자들은 실제로 충전금을 환급받았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일부터 선불충전금 환불 지원에 나서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순위 하락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카페 부문 선물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나타났습니다. ■ 브랜드보다 ‘실패하지 않는 선택’ 반등의 배경으로는 충성도보다 편의성이 거론됩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시장은 일반 커피 소비 시장과는 결이 다릅니다. 선물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고, 받는 사람 역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합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스타벅스는 오랫동안 사실상의 기준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국적인 매장망과 높은 인지도, 선물용 브랜드로서의 범용성을 동시에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경쟁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스타벅스가 가장 익숙한 선택지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논란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다시 스타벅스를 선택한 배경으로 이러한 특성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 온라인은 ‘탈벅’, 순위는 다시 스타벅스 이번 논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여론과 소비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불 인증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면 실제 소비 시장에서는 스타벅스가 다시 가장 많이 선물되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불매에 참여한 소비자도 있었고 실제로 브랜드를 떠난 사람도 있었습니다. 동시에 적지 않은 소비자들은 기존 선택을 유지했습니다. 논란에 대한 평가와 실제 구매 행동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과거 여러 소비자 불매 사례에서도 비슷한 모습은 반복됐습니다. 강한 문제 제기는 있었지만 소비 패턴 전체가 장기간 바뀌는 데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 돌아온 순위… 논란은 계속 다만 이번 1위 복귀를 위기 종료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순위는 회복됐지만 브랜드를 둘러싼 논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닌 탓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서는 지금도 카드 해지 인증과 환불 인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개인 소비 시장과 별개로 기업·공공기관의 단체 구매 수요가 향후 브랜드 신뢰를 가늠할 또 다른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2026-06-0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뜨거워진 제주 바다" 올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기온도 '4위' 기록
올해 봄철 제주도 인근 바다의 온도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상의 봄철 평균기온 역시 역대 4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간 봄철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6년 봄철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15.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년(14.0℃)보다 1.2℃, 지난해(14.4℃)보다 0.8℃ 높은 수치입니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봄으로 기록된 2021년(15.5℃), 2023년·2022년(15.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기온입니다. ■ 3월·5월 역대급 더위... '이상고온' 서귀포 가장 잦아 올봄에는 특정 시기에 기온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3월 하순(13.9℃), 5월 중순(20.1℃), 5월 하순(21.3℃)의 평균기온은 각각 해당 시기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봄철 전체 기온을 끌어 올렸습니다. 평년 대비 기온이 상위 10%에 달할 때 기록되는 '일최고기온 이상고온' 발생일수도 세 달 동안 21일에 달했습니다. 지역별 발생일수는 서귀포(남부) 23일, 고산(서부) 17일, 제주(북부) 16일, 성산(동부) 11일 등의 순이었습니다. 제주기상청은 "봄철 평균기온이 높은 순서로 10위 안에 최근 10년(2017∼2026년)의 해 중에서 7개의 해가 포함돼 봄철의 뚜렷한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 바다 수온 16.3℃... 2024년 이어 역대 2위 고온 육상뿐만 아니라 바다의 온도 역시 치솟았습니다. 제주도 인근 해역이 포함된 남해의 올 봄철 평균 해수면 온도는 16.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것이며, 최근 10년 평균치보다도 0.7℃ 높은 수준입니다. 기록적인 고수온 현상으로 수산 양식업계가 피해를 입었던 지난 2024년(16.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같은 기간 서해(10.4℃)나 동해(15.4℃)와 비교해도 수온이 높았습니다. ■ 강수량은 평년 수준... 3월 중순~4월 초 가뭄, 4월 9일 단비로 해소 올 봄철 제주도 강수량은 431.3㎜로 평년(396.0㎜)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비가 내린 날(강수일수)은 총 29.8일로, 주로 4월 상순~중순과 5월 하순에 비가 집중됐다. 특히, 4월 중순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잦은 비가 내렸습니다. 월별 강수량은 3월 107.9㎜, 4월 201.4㎜, 5월 122.1㎜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봄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평균 20.5일(제주시 23일, 서귀포시 18일)로 조사됐습니다.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3월 중순에 시작된 가뭄은 4월 상순까지 이어지다가, 4월 9일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소됐습니다. 제주기상청장은 "이번 봄철은 3월 하순부터 이상고온이 나타나고 5월 하순에는 이른 더위가 지속돼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기온 상승 추세를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06-0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불을 꺼야 시작되는 여행” 제주의 숲이 여름밤에만 내놓는 풍경
해가 지면 여행도 끝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낮에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의 흐름이었습니다. 관광은 주로 한낮, 햇빛 아래에서 소비됐고 밤은 이동하거나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공식이 제주에서는 조금씩 바뀝니다. 관광객들은 해가 진 뒤에도 움직입니다. 야경 명소를 찾거나 늦은 밤 산책에 나서고, 숲과 마을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합니다. 낮의 관광이 장소를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밤의 관광은 시간 그 자체를 경험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서부 중산간 곶자왈인 산양큰엉곶은 이런 변화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초여름 밤 숲길에 들어서면 특별한 조명도, 화려한 공연도 없습니다. 대신 어둠 속에서 수천 개의 작은 빛이 떠오릅니다. 반딧불이입니다. ■ '얼마나 많이'에서 '얼마나 오래'로 제주 관광은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에 집중해 왔습니다. 지금도 입도객 수와 항공 공급, 숙박 예약은 중요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가 곧바로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제주 관광은 머무는 시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더 머물게 하고, 저녁 이후의 시간을 제주 안에서 보내게 하는 일입니다. 장기 체류 프로그램과 마을 여행, 야간 콘텐츠가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딧불이 탐방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여행 일정을 하나 더 채우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의 밤을 제주에 남겨두는 일입니다. ■ 객실보다 오래 남는 경험 2일 제주신화월드는 이달 말까지 '반딧빛 포레스트' 패키지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랜딩관과 메리어트관, 서머셋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며 산양큰엉곶 반딧불이 입장권과 웰컴 드링크 혜택을 포함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상품의 중심이 객실이 아니라 체험에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호텔들이 객실 규모와 부대시설 경쟁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자연 체험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이 늘고 있습니다. 숙박시설이 머무는 공간에서 나아가, 지역 경험의 출발점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좋은 객실을 판매하는데서, 좋은 기억을 제공하는 경쟁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 반딧불이가 알려주는 제주 자연의 가치 반딧불이는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생물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빛 공해가 심해지거나 서식 환경이 훼손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딧불이가 매년 산양큰엉곶을 찾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곶자왈 생태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이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숲을 찾지만 실제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자연이 만들어낸 어둠과 고요함입니다. 도시에서는 점점 만나기 어려워진 풍경입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제주의 청정 자연이 가진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초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 탐방을 통해 제주만의 밤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반딧불이 탐방이 기상 여건으로 취소될 경우에는 대체 프로그램으로 모모쥬 동물원 입장권이 제공됩니다. ■ 오래 남는 여행은 대개 조용한 쪽에 있다 반딧불이의 계절은 길지 않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 숲은 다시 어두워지고, 그 빛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숲으로 갑니다. 수천 마리 반딧불이가 날아오르는 초여름 곶자왈의 밤. 그 짧은 계절은 제주 관광이 붙잡고 싶은 '하룻밤'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6-06-0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1:1 진검승부' 서귀포 보궐.. '김성범 VS 고기철' 최후 승자는? [자막뉴스]
서귀포시 서홍동 / 오늘(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성범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자가 마지막 거리 유세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자의 최우선 공약은 물류 혁신을 통한 민생 경제 회복입니다. 농·수산물 물류 전담 항만 운용 등을 통해 농가의 비용 부담을 해소하겠단 구상입니다. 또 서귀포 공공의료 강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글로벌 MICE 산업 거점화, 미래 신산업 연계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습니다.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엔 찬성한다면서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성범 /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자 "저는 지속해서 관련 법령 절차에 따라서 제2공항 추진하는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서귀포시 동홍동 / 오늘(2일) 오후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자도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핵심 공약으로는 제2공항 추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꼽았습니다. 제2공항과 연계한 항공 특성화 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등 청년 일자리 기반을 만들겠단 겁니다. 4·3 재산 피해 보상, 말 산업 특구 활성화, 농어업인 월급제 도입, 중산간 워터벨트 사업 추진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경쟁자인 김성범 후보자를 향해선 제2공항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고기철 / 국민의힘 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자 "제2공항 추진에 대해 찬성이라면 왜 홍보 공보물에는 공항을 의미하는 'ㄱ'자 하나조차 보이지 않았습니까. 말과 행동이 왜 다릅니까."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이 26년간 지켜온 텃밭을 지킬지,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JIBS 김재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6-02 제주방송 김재연 (Replaykim@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