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만족도 1위... 체류 길지만 물가 숙제
세상엔 ‘가족’도 많아… 다자녀만 받던 제주 민박 혜택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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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뛰자 571조 불었다… 제주는 집도 땅도 죄다 줄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자산이 571조 원 불어났습니다. 서울 집값 급등이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고, 증가분의 92.8%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제주는 달랐습니다. 주택시가총액은 0.6%, 토지시가총액은 7.0% 감소했습니다. 전국 부동산 자산이 커진 한 해, 집과 땅의 가치가 함께 줄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 산업 투자가 이어지고, 일부 비수도권도 AI와 이차전지, 미래차 등 국가 프로젝트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새 제주도정 역시 AI와 에너지 전환을 미래산업으로 제시했지만, 지역 경제의 규모를 바꿀 핵심 사업과 민간 투자, 일자리 목표는 앞으로 더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571조 원 늘어난 주택 자산… 서울 증가율 15.9%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주택시가총액은 7,710조 원으로 전년보다 571조 원,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증가액 269조 원보다 302조 원 커졌습니다. 증가율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고, 규모는 관련 시계열이 제공되는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주택시가총액은 2,894조 원으로 전국의 37.5%를 차지했습니다. 증가율도 15.9%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경기는 2,192조 원으로 6.3%, 세종은 5.0%, 울산은 4.0% 늘었습니다. 제주는 72조 원으로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작았고 전년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서울 한 곳의 주택 자산은 제주 전체의 40배를 넘었습니다. ■ 늘어난 주택 자산, 대부분 수도권 몫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 주택시가총액은 5,427조 원으로 전국의 70.4%를 차지했습니다. 2024년 68.6%에서 1.8%포인트(p) 높아졌습니다. 수도권 비중은 2년 연속 상승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주택시가총액 증가율 8.0% 가운데 수도권 기여도는 7.4%p였습니다. 기여율로 환산하면 92.8%입니다. 비수도권의 기여도는 0.6%p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전국 주택시장이 함께 커진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가격 상승이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고, 자산 집중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 토지도 서울 10.8% 상승… 제주는 전국 최대 감소 건물만 아니라 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토지 자산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 토지시가총액은 1경 2,660조 원으로 전년보다 554조 원, 4.6% 증가했습니다. 전년 증가액 217조 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337조 원 커졌습니다. 서울 토지시가총액은 4,507조 원으로 가장 컸고, 증가율도 10.8%로 전국 최고였습니다. 경기 3,492조 원, 인천 580조 원, 부산 562조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는 212조 원으로 7.0% 감소했습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국에서는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가 497조 원 증가한 반면 농경지는 29조 원 줄었습니다. 주택가격 상승이 토지 자산 증가를 주도했고,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은 이 효과에서 비켜났습니다. ■ 지난 통계의 간극, 새 도정에는 출발점 2025년 말 기준 자산 통계는, 올해 이후 지역 격차를 그대로 예측하는 자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수도권은 자산 증가에 산업 투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비수도권도 국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새 제주도정은 AI와 디지털 전환, 에너지, 바이오, 우주산업 등을 미래 성장 분야로 제시했습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주 방문에서도 제주형 산업 육성과 정부 협력 필요성이 논의됐습니다. 국가사업의 확정 규모와 기업 투자액, 시설 입지, 고용 목표는 아직은 구체화 단계에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은 주택시가총액이 15.9%, 토지시가총액이 10.8% 증가했습니다. 제주는 각각 0.6%, 7.0% 감소했습니다. 새 도정의 미래산업 정책은 앞으로 확보한 국비와 유치한 기업, 만들어낸 일자리로 평가받게 됩니다. 지역의 먹고사는 기반을 넓혀야 하는 만큼 정책 추진 속도와 우선순위를 한층 선명하게 제시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제주가 여러 산업을 한꺼번에 나열하기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핵심 분야를 정하고, 국가사업과 기업 투자를 연결하는 실행계획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지역경제 전문가는 “지금 제주는 산업의 개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핵심 산업으로 키울지가 선명하지 않은 점이 더 큰 문제”라며 “앞으로는 관광객 유치 실적뿐 아니라 어떤 기업과 국가 프로젝트를 가져왔는지가 지역의 자산과 일자리, 성장 여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산업을 선언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행 전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6-07-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