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관광 인력 62명 배출… 제주, ‘현장 연결’ 체계 묶었다
“10곳 중 9곳 내렸는데 왜 그대로냐”… 기름값 체감 멈춘 이유, 직영 주유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원 공천 두고 민주당-국힘 모두 논란
李 "봄날, 제주에서 뵙겠다".. 4.3 앞두고 제주서 타운홀 미팅
[제주날씨] 차차 흐려져 약한 비.. 일교차 건강 주의
웃고 있지만, 왜 우리는 서로에게 닿지 못했을까… 나강, 어긋난 채 남은 시간의 배열을 다시 꺼내다
더 갈 수 있는데 멈춘다… 강연주 ‘시선’, 이어지지 않기로 남겨둔 자리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걸어 들어가지 못합니다. 몇 걸음 안 가서 멈추게 됩니다.  무엇이 눈에 들어와서가 아니라 더 갈 수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 속도를 끊게 됩니다.  전시는 대상을 따라가게 하지 않고 관람의 흐름을 중간에서 멈추게 만듭니다.  어디를 봐야 하는지보다 어디서 더 가지 않게 되는지가 먼저 작동합니다.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하는 강연주 작가의 개인전 《시선》입니다. ■ 이어지지 않기로 남겨둔 상태가 관계를 만든다 서로를 향해 서 있는 인물들이 중심처럼 보이지만 시선은 그 자리에서 머물지 않고 다시 흩어지며 다른 대상과 맞물립니다.  한 번 형성될 듯한 관계는 곧 다시 거리를 만들고, 장면은 쉽게 묶이지 않습니다.  거리는 이미 충분히 좁혀져 있고 한 걸음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지 않습니다.  이 멈춤은 부족해서 생긴 공백이 아니라 이어지지 않기로 한 선택입니다.  관계는 형성되지 않고 그 직전 상태에서 유지됩니다. 이어질 수 있었던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고, 진행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지우지 않은 선이 판단을 반복해서 드러낸다 색연필 선은 한 번에 그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겹쳐 쌓인 흔적입니다.  선은 덧입혀지고 다시 눌리며 축적됩니다. 중요한 건 이 흔적을 지우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정리된 표면을 만드는 대신 남겨둔 선택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작업은 시간이 아니라 판단이 쌓인 결과로 보입니다. 무엇을 더했는지가 아니라 어디서 멈췄는지가 반복되어 드러납니다. ■ 완성 직전이 아니라 멈춘 상태 자체를 유지한다 형태와 구성은 이미 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더 진행할 수 있고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멈춥니다. 미완이 아니라 기준입니다.  더 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남겨둔 채 멈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하나의 장면 안에는 현재의 모습과 이어질 수 있었던 다음이 동시에 남습니다.  이 간극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 중심이 없어 시선이 고정되지 않는다 고양이, 나무, 돌, 인물은 하나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어느 하나가 중심이 되지 않고 각자가 제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보는 쪽의 시선도 한 곳에 머물지 못합니다. 계속 이동합니다.  이 이동이 반복되면서 관람은 특정 대상을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머물다 옮겨가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 어디서 멈췄는지 남는다 보고 나면 개별 이미지는 빠르게 흐려질 수 있습니다.  대신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멈추게 되는 경험이 남습니다. 더 갈 수 있는 자리에서 한 번 더 서게 됩니다.  그때 이 전시가 다시 떠오릅니다.  무엇을 봤는지가 아니라 어디서 멈췄는지가 남습니다. ■ 쌓아온 방식을 한 자리에 드러낸 첫 개인전이다 강연주는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시각예술가로 자연환경과 일상의 장면을 작업으로 다뤄왔습니다. 제주 기반 환경문화예술단체 ‘모다드로’의 핵심 멤버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환경과 예술을 연결하는 흐름 속에서 작업의 방향을 확장해왔습니다. 그 과정은 대상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무엇을 남기고 어디서 멈출 것인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시선》은 작가가 유지해온 태도를 한 자리에 모은 첫 개인전입니다. 색연필을 매체로 반복해 쌓은 선과, 끝까지 나아가지 않고 멈춘 상태가 작업 전반에 놓여 있습니다. 인물과 사물 사이에서 관계가 형성되기 직전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구조가 전시를 관통합니다. 전시는 13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돌담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2026-03-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청래 "발목잡기 국힘,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고 상임위원장도 탐하지 말라"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 확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22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100% 상임위원장은 일하는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국훼당', '국태당'으로 지칭하며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고, 상임위원장을 탐하지도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어 "국정 방해, 발목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앞으러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미국식으로 해야겠다"며 "한 석이라도 많은 정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는다"고 말했습니다. 후반기 원 구성 일정에 대해선 "지방선거와 관계 없이 국회의장, 부의장 경선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선거 전략으로는 "틈만 나면 지역으로 달려가겠다"며 지역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의원들의 지역 활동에 대해서도 "몇 번 가는지, 몇 시간 뛰는지 출석 체크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지고 하지 않으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치유관광 인력 62명 배출… 제주, ‘현장 연결’ 체계 묶었다
치유관광 전문인력이 교육 단계에 그치지 않고 현장 활동으로 이어지는 틀이 제주에서 마련됩니다. 양성, 실습, 운영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협력 체계가 구축됐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일 서귀포시·제주한라대학교와 산림치유활동가 운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오는 4월 시행 예정인 치유관광산업 육성 관련 법에 대응해,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 기반을 함께 정비하기 위한 단계입니다. 이번 협약은 인력 배출에 집중됐던 흐름을 실제 운영 단계까지 확장하는 계기로 평가됩니다. ■ 양성 인력, 현장 실습과 운영 참여로 확장 제주에서는 2022년부터 제주한라대학교가 산림치유지도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돼 관련 교육이 이어졌고, 2026년 2월 기준 총 62명의 전문인력이 배출됐습니다. 그동안 자격을 취득한 인력은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쌓거나 현장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적으로 제공돼 왔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당 인력은 현장 실습과 인턴십에 참여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과정에도 직접 투입됩니다. 교육 이후 과정을 별도로 두지 않고 실무 경험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습니다. 각 기관은 산림치유활동가 운영을 중심으로 현장 실습, 콘텐츠 개발, 공동 홍보를 함께 추진합니다. ■ 시범사업 성과, 정례 운영 단계로 전환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산림치유활동가 시범사업을 통해 산림복지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현장 인턴십과 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과 참여 수요가 확인됐고, 현장 적용을 위한 기본 틀이 형성됐습니다. 협약은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나 정례적인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입니다. 기관 간 역할을 나누고 운영 기준을 정리해 안정적인 추진 여건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지역 활동 기반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흐름 구축 협약에는 전문인력의 지역 정착과 일자리 기반 확대도 포함됐습니다. 치유관광 프로그램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운영 인력이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실습 이후에도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넓히고, 콘텐츠 운영 경험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교육 이후 단계를 지역 내 활동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입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산림치유활동가 사업을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로 확장하는 계기”라며 “제주형 치유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한동훈 "쪽팔리지 말자.. 우리가 사랑한 국힘, 숙청·징계 전문 정당됐다"
오는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 당 지도부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22일) 서울 동대문 경동시장을 방문해 "우리가 사랑했던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를 동원해 반대파를 찍어내는 숙청과 징계 전문 정당이 됐다"며 "보수 정치를 재건해야 이재명 정권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의 시장을 이겨 먹으려 들고, 당권파 국민의힘은 민심의 시장을 이겨 먹으려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수 정치를 향해선 "지금 민주당 정권은 유능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데, 국민은 보수 정치에 더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윤어게인 세력, 국민의힘 당권파라는 사람들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구·부산 시장에서 많은 시민을 뵙고 왔다"며 "'지금 국민의힘 당권파가 열심히 하는 건 숙청과 징계밖에 없다'는 말씀을 공통적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정치인은 쪽팔리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가 사랑하던 정통의 보수 정당이 왜 이렇게 부끄러운 정당이 됐나"고 토로했습니다. 보수 재건에 대해선 "우리는 지금 당당하고 정의롭고 유능한 보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게 절실하다"며 "그것이 보수 재건의 길"이라고 했씁니다. 이재명 정부과 당 지도부를 향해선 "이재명 정권이 바득바득 시장을 이겨 먹겠다고 드는데도, 국민의힘과 보수 정치는 견제하지 못한다"며 "아직도 윤어게인과 절연 못 하고, 윤어게인과 맞선 사람을 숙청하다 법원에서 개망신을 당해도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계엄 해제 표결에 안 들어갔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오만하게 시장을 이겨 먹으려 드는 민주당 정권임에도, 국민께서 '너희는 민심의 시장을 이겨 먹으려 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보수 정치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보수가 되찾아야 할 건 시장에서의 민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이기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이 행동해 주면 우리는 민심의 시장이 이기는 정치,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정치를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22일) 한 전 대표의 경동시장 방문에는 박정하, 박정훈, 배현진, 안상훈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한편 한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으로는 부산 북구갑과 대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10곳 중 9곳 내렸는데 왜 그대로냐”… 기름값 체감 멈춘 이유, 직영 주유소에서 나왔다
가격은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주유소에 서면 그대로였습니다. 싸게 들여온 기름이, 소비자에게는 더 비싸게 팔렸습니다. 정부가 도매가격 상한을 묶었지만, 일부 주유소에서는 오히려 가격을 올린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정유사 직영 주유소에서 이 같은 흐름이 드러나, 이번 사안은 가격 자체가 아닌 ‘가격이 멈추는 구조’ 문제라는게 확인됐습니다. ■ “낮은 가격으로 들어왔는데 올렸다”… 현장에서 확인된 역전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정유사 직영 주유소를 불시 점검했습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낮은 가격으로 공급된 물량이 들어왔음에도, 14일부터 18일까지 가격을 올려 판매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가격 결정 구조도 드러났습니다. 주유소가 아니라 정유사 본사가 판매 가격을 정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장관은 “판매 가격은 본사에서 결정된다고 한다”며 “누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급가 인하분을 이윤으로 흡수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가격을 멈출 수 있는 고질적인 구조가 그대로 작동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 10곳 중 9곳 인하에도… 체감 그대로 이날 산업부와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최고가격 고시 전인 12일 대비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곳은 전국 주유소의 91.9%, 즉 10곳 중 9곳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8.1%는 가격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내려온 가격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이 다른 지점이 이번에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가격 흐름은 내려오는 방향입니다. 22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약 1,819원 수준, 제주 평균은 1,835~1,837원대입니다. 반면 일부 주유소는 여전히 1,870~1,89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저가 구간은 1,770~1,79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도 가격이 100원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이 격차가 그대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이 됩니다. ■ “재고 설명이 어렵다”… 가격 결정은 누가 산업부는 재고 요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면, 비싼 가격에 들여온 물량은 상당 부분 소진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낮은 도매가로 들여온 물량을 이전보다 비싸게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역시 가격 조정의 비대칭성을 지적했습니다. 가격은 오를 때 빠르고, 내릴 때는 느리게 움직이는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인하 효과가 실제 판매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정유사별 격차… 어디서 멈췄나 정유사별로 차이는 더 분명했습니다. GS칼텍스는 전체 주유소의 11.67%가 가격을 내리지 않았고, HD현대오일뱅크 8.86%, SK에너지 8.02%, S-OIL 4.4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정책 아래에서도 인하 속도는 달랐습니다. 특히 직영 주유소 구조에서는 이 차이가 그대로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면서 최종 부담으로 전가되는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 쟁점은 가격이 아니다… “누가 가져갔느냐” 문제 이번 점검으로, 정부는 도매가격을 낮췄지만 소매가격으로 부담을 덜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정책 효과가 중간에서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김 장관은 정유사 최고경영자들을 여러 차례 만나 직영 주유소의 선제적인 가격 인하를 요청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밝히며, “본사에서 직영 주유소로 이어지는 가격 결정 과정을 확인해 누가, 왜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분명히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고가격제에 따른 공급 가격 인하분을 주유소의 이윤으로 흡수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유사와 주유소의 책임 있는 선택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48시간 내 해협 안 열면 발전소 타격”… 호르무즈 봉쇄에 전력 끊겠다는 트럼프
해협이 막히자 겨냥하는 대상이 바뀌었습니다. 군이 아니라 전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에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던 발언과는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이란은 “연료·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으면 중동 내 미국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즉각 대응 입장을 내놓으면서, 충돌의 초점은 군사 충돌 이전 단계에서 이미 에너지 기반을 겨냥하는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 호르무즈 봉쇄… 전쟁 초점이 이동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입니다. 이란은 기뢰를 설치하고 일부 선박을 공격하며 통행을 차단했고, 이 시점부터 전황은 군사력의 충돌이 아니라 통과를 통제하는 쪽이 시장과 흐름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긴장은 곧장 시장에 반영되며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총성이 아니라 가격이 먼저 움직인 셈입니다. ■ “발전소부터 치겠다”… 바뀐 표적 이번 경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타격 대상입니다. 군사기지가 아니라 전력 시설이 지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맞서 이란도 에너지 시설을 넘어 정보기술과 담수화 시설까지 타격 범위에 포함시키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전력과 연료, 물까지 포함된 기반 시설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으로 번지면서, 피해는 군을 넘어 도시 기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하루 만에 뒤집힌 메시지… 동맹도 속도를 못 맞춰 발언의 방향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전날까지 ‘축소’를 언급하던 기조는 하루 만에 ‘타격’으로 돌아섰고, 이 과정에서 동맹국의 대응은 속도를 맞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유조선 호위 작전 참여를 요청했다가 “필요 없다”고 했다가 다시 “참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꾸며 일관성 없는 신호를 보냈고, 이는 현장 대응보다 메시지의 변화가 더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유가가 끌어올린 긴장… 정치 일정과 맞물려 이번 압박은 군사 판단만으로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유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100달러 선은 물가와 소비를 동시에 자극하는 구간이며, 여기에 11월 중간선거가 겹쳐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곧 여론과 직결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이번 발언은 군사적 경고와 동시에 시장을 향한 신호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전쟁 국면에서 목표와 방향을 둘러싼 메시지를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했고,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해협 봉쇄로 대응하며 긴장을 끌어올렸습니다. 양측 모두 에너지 흐름을 겨냥한 상황에서 아직 전면전으로 확전되지는 않았지만, 공급과 가격이 먼저 흔들리며 충돌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문대림 "차고지 증명제 폐지.. 공공관리 공유주차 도입"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차고지 증명제'의 단계적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문 의원은 오늘(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고지증명제는 행정 부담과 형평성 문제, 현실과 맞지 않는 기준으로 도민 불편이 누적돼 왔다"며 ""단계적 폐지가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차 정책으로는 규제 중심이 아닌 기존 주차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적용 기준을 추가 완화하고 예외 지역과 취약계층 특례를 확대한 뒤, 공유주차 등 대체 정책을 병행 추진해 최종적으로 제도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차난이 심각한 원도심과 혼잡지역 등에는 공동주택 및 민간 시설의 유휴 주차공간을 개방할 경우, 행정이 예산과 관리를 지원하는 '공공관리형 공유주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외부 차량은 시간제나 월 정기권 방식으로 유료 이용하게 되며, 예약·배정·요금 정산 등 운영 전반은 행정 위탁한 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의원은 "비어 있는 주차공간은 열고, 불필요한 규제는 줄여야 한다"며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차 혁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6-03-2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