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역대급 더위 이상일 것"...2027년 사상 최고 폭염에 식량·경제까지 비상
이재명 고향 안동서 한일 정상회담...상호 고향 방문 첫 사례, 에너지 협력 의제 주목
삼성전자 월급 1200만원 역대 최고인데...1분기 보수 25% 뛰었지만 총파업 카운트다운
'비행기 표' 못 구해 제주 못 가게 되나?...공급석 줄고 탑승률 94% 육박
"내가 해냈다" 여당 후보들 자랑했던 성산 해양치유센터..선거 중 예산 전액 삭감
새벽에도 시속 30km 스쿨존...24시간 규제 드디어 손 본다
슈퍼 엘니뇨 "역대급 더위 이상일 것"...2027년 사상 최고 폭염에 식량·경제까지 비상
지구 기온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슈퍼 엘니뇨가 태평양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경보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올 5월에서 7월 사이 엘니뇨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주요 기후기관들도 올 하반기 강한 엘니뇨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NOAA는 오는 11월께 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최소 2.5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부 시뮬레이션에서는 상승 폭이 3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수온 편차가 2도 이상인 상태가 수개월 이어질 경우 슈퍼 엘니뇨 단계로 분류됩니다. 이에따라 강한 엘니뇨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와 내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3~2024년 강한 엘니뇨 때도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쏟아졌는데, 이번에 다가올 충격은 그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역별 충격 양상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미 서부와 동아프리카는 폭우와 홍수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미 북부는 장기 가뭄과 대형 산불 가능성이 커집니다. 한반도의 경우 주변 해역 수온이 높아지면서 바다에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유입돼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가 동시에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기상 전문가는 "지난해 라니냐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며 "올해 강한 엘니뇨까지 더해지면 폭염과 열대야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적 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쌀·밀·옥수수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식량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과 물류 불안이 겹칠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15~2016년 슈퍼 엘니뇨 당시 전 세계 경제 손실 규모는 약 3조9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엘니뇨가 그와 비슷하거나 더 큰 수준의 경제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이재명 고향 안동서 한일 정상회담...상호 고향 방문 첫 사례, 에너지 협력 의제 주목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늘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늘부터 하루 더 안동에 머물며 이 대통령과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공동언론발표,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합니다. 청와대는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직접 찾은 데 이어 이번에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을 답방하면서, 한일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오가는 첫 사례가 됩니다. 오늘 회담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과 지난 1월 나라현에 이은 세 번째 정상회담입니다. 이 대통령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도 세 차례 회담을 가진 만큼, 취임 1년 만에 일본 총리와 여섯 번 마주앉는 셈입니다. 잦은 만남이 안정적인 셔틀외교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지가 진짜 과제로 꼽힙니다. 오늘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에너지와 공급망입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협력 방안과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등 동북아 정세와 미국·중국 관계 변화에 따른 한일 공조 방안도 의제에 오릅니다.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만큼 국제적인 주목도도 높습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외교부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 협력에 착수한다고 별도로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같은 날 발표를 맞춘 것으로, 오늘 회담 분위기를 앞서 조성하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삼성전자 월급 1200만원 역대 최고인데...1분기 보수 25% 뛰었지만 총파업 카운트다운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그런데도 노조는 성과급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의 예상 평균 보수를 3391만~3815만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간값 기준으로는 1분기 3600만원, 월평균 1200만원 수준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2707만~3046만원)보다 25.3% 뛴 수치로, 연구소 분석 기준 역대 최고입니다. 연구소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성격별 비용상 급여가 5조6032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데 주목했습니다. AI 반도체 열풍을 타고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급여 총액도 따라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보수는 2022년 3060만원, 2023년 2777만원, 2024년 2586만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2885만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다시 크게 뛰었습니다. 연구소측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라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이 성과급 문제가 지금 노사 갈등의 핵심입니다. 노조는 연봉의 50%로 묶여 있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제도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가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을 300조원 안팎으로 예상하는 만큼, 영업이익 15%를 반도체 부문 직원 7만8000명에게 나누면 1인당 6억원 가까운 금액이 됩니다. 사측은 성과급 상한을 없애면 투자 여력이 줄고 비반도체 부문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긴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고, 어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사는 오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입니다. 총파업 돌입 예고일인 21일까지 단 이틀 남은 만큼, 오늘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노조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하루 1조원, 총 30조원 수준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고, 정부도 긴급조정권 발동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비행기 표' 못 구해 제주 못 가게 되나?...공급석 줄고 탑승률 94% 육박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공항 국내선 탑승률이 94.6%까지 치솟으면서 빈 좌석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제주공항 전체 운항편수는 1만4237편으로 전년 같은 달(1만4472편)보다 1.6% 줄었습니다. 공급석은 265만3071석으로 전년(273만6331석)과 비교해 3.0% 감소한 반면, 여객 수는 248만516명으로 오히려 2.5% 늘며 탑승률이 93.5%를 기록했습니다. 1년전 88.4%보다 5.1%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국내선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국내선 공급석은 228만6969석으로 전년 245만2647석 보다 6.8%나 줄었고, 탑승률은 94.6%까지 뛰었습니다. 올 1분기 탑승률이 85~92%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악화입니다. 공급석이 이렇게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슬롯 재배분입니다. 지난 3월 29일 하계 운항이 시작되면서 제주~김포 노선의 슬롯 13개가 저비용항공사(LCC)에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대형 항공사가 운용하던 중대형기 대신 LCC의 소형기가 그 자리를 채우면서, 항공편 수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도 하루 1000석 넘게 공급석이 사라지는 역설이 빚어졌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LCC가 비운항을 결정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지난달 국내선에서만 324편이 비운항했고, 이달에도 292편이 비운항 예정입니다. 유류할증료 폭등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지난달 편도 기준 7700원이던 유류할증료가 이달 들어 3만4100원으로 4배 넘게 뛰었습니다. 좌석은 없고 요금은 오르면서 관광객 발길도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52만9700명으로, 1년전 보다 6.5% 줄었습니다. 올 들어 내국인 관광객 누계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424만5700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하반기 제주 관광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신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관광 분야에 31억5000만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공급석 확대를 요청하고 항공사와의 증편 협의에도 나섰습니다. 관광업계에선 항공 좌석 문제는 단순히 여행 불편을 넘어 도민 이동권까지 직결된 핵심 인프라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내가 해냈다" 여당 후보들 자랑했던 성산 해양치유센터..선거 중 예산 전액 삭감
선거 국면에서 여당 후보들이 자신들의 핵심 성과로 내세워 온 제주 해양치유센터 건립 사업이 정부의 칼날 앞에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기획예산처가 재정성과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통합 재정사업 성과평가' 결과를 확정한 결과, 제주해양치유센터 사업이 폐지 대상으로 판정됐습니다. 폐지 판정은 내년도 예산 전액 삭감을 뜻합니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결과를 2027년도 정부 예산 편성과 연계해 지출 구조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업이 그대로 멈춰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폐지 결정의 배경으로는 민간이나 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유사 사업이 이미 여럿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사실상 "지자체가 알아서 할 사업"이라는 논리로 국가가 손을 떼겠다는 판단입니다. 이 사업은 제주도지사 후보인 위성곤 후보는 국회의원 재직 시절 해양치유센터 예산 확보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해 왔습니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성범 후보 역시 해양수산부 차관 출신이라는 이력을 앞세워 이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 행정 라인에서 직접 힘을 보탰다고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밝혀왔습니다. 두 후보 모두 성산 지역 주민들에게 해양치유센터를 자신들이 만들어낸 구체적 결과물로 내세워 왔는데, 이번 폐지 판정으로 선거 국면에서 치명적인 역풍을 맞게 된 셈입니다. 제주해양치유센터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공원 일대에 국비 240억원, 도비 240억원 등 총 480억원을 들여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습니다. 용암해수를 활용한 치유시설과 해수풀, 요가·명상 공간 등을 갖춘 관광체험형 치유 복합시설로 설계됐습니다. 제주도는 2024년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총사업비 등록을 거쳐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보해왔고, 공공건축 심의까지 마친 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였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10억원, 2025년 10억원, 올해 35억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20억원은 이미 제주도에 교부된 상황입니다. 내년도 예산으로는 9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폐지 판정으로 전액이 날아갈 처지가 됐습니다. 소관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다년도 사업인 데다 여러 단계가 이미 진행돼 왔다며 절충 의지를 밝혔지만, 판정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사업이 이대로 좌초되면 이미 집행된 예산과 설계비, 그리고 성산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수습할지도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새벽에도 시속 30km 스쿨존...24시간 규제 드디어 손 본다
어린이들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대나 공휴일에도 스쿨존에서 무조건 시속 30km를 지켜야 했던 획일적 규제가 마침내 손질될 전망입니다. 경찰청이 어린이보호구역의 24시간 속도 제한 규정을 바꾸기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조만간 스쿨존 운행 속도 제한 개정 방안을 국무총리실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정부에 설치된 '국가정상화 총괄 태스크포스'도 경찰에 스쿨존 속도 제한 규정 개정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5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회의에서 스쿨존 속도 제한 개정 필요성이 거론되자 "건의하지 말고 직접 하라"며 규제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달 회의 이후 도로교통공단에 현행 규제 관련 타당성 연구 용역을 발주했고, 다음달 말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한 개정안을 국가정상화TF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학생 통학 시간대에만 시속 30km 제한을 유지하고, 그 외 시간대는 일반 도로와 동일한 속도 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스쿨존 시속 30km 제한은 2011년 도입됐고, 2020년 '민식이법' 시행으로 단속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단속 카메라 설치가 의무화됐고, 스쿨존 내 상해.사망 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도 징역형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교통 법규 위반 시 과태료와 범칙금도 일반 도로의 2~3배입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긴 심야에도, 학교 수업이 없는 공휴일에도 예외 없이 30km를 강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불만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지난해엔 헌법소원까지 제기됐습니다. 미국.영국.호주는 원칙적으로 평일 등하교 시간에만 스쿨존에서 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미 지난 2023년 9월부터 일부 스쿨존에서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 사이 시속 40~50km로 속도 제한을 높이는 시간제 운영을 시행 중이지만, 전체 1만6000여 곳 가운데 78곳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시간제 규제를 전국 스쿨존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국 스쿨존마다 기존 고정 표지판을 가변형 전광판으로 교체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 실제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잘못된 전쟁' 64%가 규정...트럼프 지지율 37% 바닥 뚫렸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잡히지 않는 물가에 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에 그쳤습니다. 재집권 초기 47% 수준이던 지지율이 넉 달 만에 10%포인트 넘게 빠진 셈입니다. 부정 평가는 59%로 압도적이었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분의 2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지지율 붕괴를 이끈 결정타는 이란 전쟁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이란과의 전쟁을 '잘못된 결정'으로 규정했고, '올바른 결정'이라는 답변은 30%에 불과했습니다. 전쟁에 투입된 비용만큼의 가치가 없었다는 응답도 55%를 넘었습니다. 특히 정치적 중립 지대로 꼽히는 무당층의 이탈은 더 가파릅니다. 무당층 응답자의 73%가 이란 전쟁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63%는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군사력을 써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은 36%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미국 전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1달러 가까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변수였고, 이 흐름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생 경제에 대한 원성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33%에 그쳤고, 물가 대응 지지율은 28%로 30%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란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지지율도 각각 31%로 바닥권이었습니다. 미국 경제를 '나쁘다'고 보는 유권자는 49%에 이른 반면, '좋다' 또는 '매우 훌륭하다'는 긍정 응답은 22%에 불과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정책으로 '개인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느끼는 국민도 44%나 됐습니다. 이 같은 민심 이반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초전 격인 가상 대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오늘 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정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50%, 공화당은 39%로, 두 정당 간 격차가 11%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인기 없는 전쟁'과 '어두워지는 공화당의 전망' 속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가라앉고 있다며, 지지율 하락과 경제적 우려가 겹치면서 중간선거로 향하는 공화당의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삼성 파업하면 성장률 0.5%포인트 떨어진다"…한은, 청와대에 공식 경고
삼성전자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은행이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최대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을 정부에 공식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부가 이달 초 한국은행에 삼성전자 파업이 거시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달라고 먼저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청와대는 "한국은행의 보고는 상시적 업무"라고 설명했지만, 정부가 중앙은행에 직접 분석을 의뢰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경제6단체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즉각적인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악화로 직결되고 국가 재정의 세수 결손을 초래해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국가 전체 수출액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 홀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파업 충격이 증시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18일간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매출 손실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6단체는 실제 파업이 단행되면 즉각적인 긴급조정권 발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노조 요구 성과급 규모는 약 45조원으로, 지난해 전체 주주 배당금의 4배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고,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도 이틀째 평행선을 이어가며 내일(19일) 조정안 제시를 남겨둔 상황입니다.
2026-05-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