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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 해안 대부분 폭염 특보 '한림 33.6℃'
“할아버지 출신 제주도, 나는 가본 적 없지만”… 그 래퍼가 처음 제주에 왔다
매일 같은 바다로 갔지만, 같은 해는 한 번도 뜨지 않았다… 빛을 기다린 화가와 바다를 건너온 감독의 ‘제주 12분’
“1만 가구” 꺼낸 김윤덕에 오세훈 “도로가 주차장”… 용산공원 정면충돌
정부가 서울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구상에 '최대 1만 가구'를 꺼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서울시와 협의 중인 공공청년주택 물량이 6,000가구에서 8,000가구, 최대 1만 가구 수준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공원·녹지 기능을 잃은 일부 부지에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며칠 전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한다고 했던 정부가 이번에는 장교숙소와 군인아파트 등으로 범위를 좁혀 설명했지만, 정작 어느 부지에 몇 가구를 넣을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2만 가구가 들어서면 주변 도로가 주차장이 될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국군재정관리단과 외교부 주차장 등 다른 땅을 먼저 쓰자며 대체부지까지 제시했습니다. 용산공원을 둘러싼 공방은 이제 공원을 지킬 것이냐, 집을 지을 것이냐는 찬반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최대 1만 가구라는 공급 구상을 실제 어느 땅에 담을 것인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 교통·기반시설 문제까지 거치면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지가 20일 김 장관과 오 시장의 회동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 최대 1만 가구까지 나왔는데… 부지는 아직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정부의 구상은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전체 녹지를 없애고 주택을 짓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장교숙소와 군인아파트 등 이미 건축물이 들어서 공원·녹지 기능을 잃은 곳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년주택을 공급 형태로 직접 거론했습니다. 공급 물량에 관한 질문에서는 6,000가구와 8,000가구에 이어 최대 1만 가구까지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용산공원에서 어느 정도 면적을 활용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면 백지화부터 일부 청년주택 공급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숙의와 공론화를 거치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공급 규모를 가늠할 숫자는 먼저 나왔지만 이를 배치할 구체적인 부지와 면적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셈입니다. 거론된 부지에 실제 몇 가구를 넣을 수 있는지 역시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 ‘공원 전체’에서 ‘기능 잃은 곳’으로 좁아진 설명 정부가 용산공원을 처음부터 이 범위로 설명했던 것은 아닙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약 300만㎡에 이르는 용산공원 전체가 주택 공급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서울시와의 갈등도 커졌습니다. 19일에는 전체 녹지를 밀어 주택을 짓는 방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가 용산공원을 공급 후보에서 뺀 것이 아니라 개발 가능성이 있는 곳을 가려내는 쪽으로 논의를 옮겼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졌습니다. 현재 건물이 있다는 이유로 ‘공원 기능을 잃은 땅’으로 볼 것인지, 당초 공원으로 복원할 예정이었던 공간까지 현 상태를 기준으로 주택용지로 돌릴 수 있는지에 따라 개발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구체적인 경계와 면적을 내놓기 전까지 최대 1만 가구라는 숫자와 용산공원에서 실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을 같은 것으로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 오세훈 “2만 가구면 도로 주차장”… 개발 이후를 겨냥 서울시는 주택을 지은 이후의 문제를 꺼냈습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에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 교통 부하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용산국제업무지구까지 더해 2만 가구 정도의 주택이 들어설 경우 주변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력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도 쟁점으로 들었습니다. 국토부가 관련 법률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대규모 주택을 실제 건설하려면 기반시설 구축 과정에서 서울시와의 협의가 불가피하다는 말입니다. 오 시장은 19일에도 용산공원 보존은 역대 정부가 이어온 약속이라며 정부가 집값 문제의 책임을 용산공원 개발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시는 대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풀어 기존 도심에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로운 택지를 확보하는 방식과 서울시가 기존 도시를 더 높고 촘촘하게 개발하자는 방식을 놓고 공급 해법 자체가 갈리는 모습입니다. ■ 권영세는 다른 땅 제시… “용산공원 아니어도 있다” 권영세 의원은 정부 논리의 다른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용산공원을 활용하지 않고도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권 의원이 제시한 곳은 용산구 내 국군재정관리단 부지와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직원 숙소입니다. 주민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부지를 먼저 검토하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이들 부지가 어느 정도의 주택을 수용할 수 있는지, 기존 시설 이전과 개발에 필요한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대체부지가 등장하면서 정부의 용산공원 구상에는 하나의 비교 대상이 생겼습니다. 서울에 집을 더 지어야 한다는 필요성과 용산공원을 주택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용산공원을 계속 공급 후보로 가져간다면 다른 국·공유지나 정비사업보다 공급 물량과 속도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도 함께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 ‘속도전’ 내건 정부… 반환·오염정화는 시간표 밖 정부가 주택 공급대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속도입니다. 그러나 용산공원은 당장 아파트를 올릴 수 있는 빈 땅과는 조건이 다릅니다. 미군기지 반환이 모두 끝나지 않았고 토양오염 정화도 남아 있습니다.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도로와 전력,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계획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오 시장은 오염토 정화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현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는 물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각종 절차를 줄여 사업기간을 단축하더라도 용산공원에서 실제 얼마나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청년주택을 공급 명분으로 내세운 만큼 몇 가구를 확보하느냐와 함께 언제 입주할 수 있느냐도 따져볼 부분입니다. 입지는 서울 한복판이지만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그만큼 짧을지는 아직 계산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 20일 김윤덕-오세훈 회동… 이제 ‘어디에 몇 가구’ 나오나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0일 직접 만납니다. 정부는 공원 기능을 잃은 일부 부지에 청년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지로 활용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용산공원 활용 범위를 좁히면서 양측이 협의할 여지가 생길지, 서울시가 요구하는 정비사업 규제 완화나 대체부지 검토가 공급대책에 반영될지가 회동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부 구상에는 최대 1만 가구라는 숫자와 장교숙소·군인아파트 등 검토 가능한 부지가 등장했습니다. 실제 용산공원에 들어갈 물량과 위치, 부지별 면적, 교통·기반시설 대책, 착공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20일 회동에서 실제 부지와 공급 물량이 제시될지, 용산공원 논쟁의 다음 단계가 갈릴 전망입니다.
2026-08-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CCTV 속 실종 장미란 씨 마지막 모습.. 허위 보고로 3시간 만에 종결한 경찰
제주시 한림읍 / 지난 5월 13일 새벽 후드 집업에 긴 바지를 입은 여성이 숙소를 빠져나갑니다. 지난 5월 실종된 30대 장미란 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후 석 달 넘게 연락이 끊겼고 금융거래 등 생활 흔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얼굴까지 공개하며 장 씨를 찾고 나섰습니다. 장 씨 가족 "경찰이 이제 위치 추적을 해보고 얘기를 한 게 '실종자가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 '찾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 이제 신고가 끊긴거고요." 그런데 지난 5월 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 형사가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허위 보고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담당 형사와 장 씨의 통화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월 13일 이후 연락이 끊긴 장 씨는 이틀 뒤 실종 신고됐지만, 경찰은 3시간 만에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후 두 달간 생활반응이 없었고, 7월 중순 2차 신고 접수 이후 허위 종결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한림항 / 오늘 오전 경찰은 장 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한림항 일대에서 공개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 인력 30명을 투입하고 실종 경보문자도 발송했습니다. 범죄 피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 씨 남자친구 "너무 화가 나고 아까는 손이 떨려서 뭘 못 하겠더라고요. 한림항 계속 돌고 바닷가도 혹시 바다에 빠졌으면 신발이라도 떠밀려 왔겠거니 해서 바닷가 계속 돌고 있는거에요 지금." 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최근 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적발돼 직위 해제된 경찰관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형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실종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화면제공 시청자)
2026-08-19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제18호 태풍 '사우델' 발생.. 초강력 발달 예상 속 빠르게 접근 중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발생해 몸집을 불리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9일) 낮 12시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태풍 '사우델'은 오후 3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1,1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방향을 잡은 태풍 '사우델'은 내일(20일) 새벽에는 시속 22㎞의 속도로 빠르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운 바다를 지나며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 '사우델'은 덩치를 키워 오는 23일 오후 3시에는 '초강력'으로 불리는 '강도 4'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45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후 태풍 '사우델'은 오는 24일 오후 3시에는 '강도 4'를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6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델'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추장의 호위병을 의미합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매우 유동적인 만큼 이후 발표되는 정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난해는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태풍이 없는 해로 기록된 바 있습니다. 올해도 여러 태풍이 동시 발생하며 한반도를 향해 다가왔지만 모두 비켜가면서 영향권에 든 적은 없습니다.
2026-08-19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재명이네 마을', 김용민 강퇴.. 金 "흐르고 흘러 큰 바다서 다시 만나자"
이재명 대통령의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제 탈퇴 처리했습니다.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어제(18일)부터 '김 의원 강퇴'에 대한 동의를 묻는 투표에 돌입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늘(19일) 오후 1시 까지 1,8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97%가 '강퇴 희망'에 투표했습니다. 투표는 적절한 시점에 종료될 예정이며 운영진은 전당대회가 더 중요해 투표를 미뤄온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명이네 마을'은 또 김 의원 징계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지난달 16일 이재명 정부가 마치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거짓 정보를 발표했다"며 "당청을 이간질하고 대통령을 음해하는 김 의원을 징계해 달라"고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오늘(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불의에 맞서 빛의 혁명을 이루어낸 동지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잠시 가는 길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결국 흐르고 흘러 다시 모이게 될 것"이라고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재명이네 마을'은 지난 2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을 차례로 강제 탈퇴시켰습니다. 정 전 대표는 당대표 연임에 실패했지만 나머지 3명은 '팀 정청래' 후보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 모두 당선됐습니다.
2026-08-19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김종혁 "올공서 성조기 흔들며 시위.. 아직도 트황이 항공모함 보내 尹 구할거라 믿나"
집회 등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한미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광화문과 올공에서 열심히 성조기 흔들며 시위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라며 "아직도 트황이 항공모함 보내 윤통 구출하고 부정선거 밝혀낼 거라고 믿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이 구세주처럼 떠받드는 그 트럼프가 한미합동훈련 축소하면서 70년 동맹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게 다 이재명 미워서라고? 트럼프가 김정은이 좋은 친구고 곧 만난다고 설레발 치는것도 이재명 미워서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는 "동맹관계가 손상되든 말든, 우크라이나와 이란서 폭망했으니 북미회담으로 생색내면서 중간선거 치르려는거 불보듯 뻔하지 않나?"라며 "집권 2년차 궁지에 몰려있는 이재명 대통령은 아마도 쌍수들고 환영하면서 트럼프 비위를 맞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김정은과 포옹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줘도 시위대 여러분은 여전히 성조기 흔들며 트황만세 외칠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는 친미주의자에 가깝다"라며 "하지만 트황 어쩌구 하는 트럼프 예찬이 얼마나 황당한지는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부터 온갖 멸시를 당하면서도 스스로를 소중화라고 부르며 모화사상에 절어있던 조선시대의 멍청한 사대부들처럼, 태극기 들고 시위하는건 좋은데 부디 성조기, 이스라엘기는 들고 나오지 마시라"라며 "한국에 온 관광객들이 신기해하면서 웃는거 여러번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8-19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할아버지 출신 제주도, 나는 가본 적 없지만”… 그 래퍼가 처음 제주에 왔다
“할아버지 출신 제주도, 나는 가본 적 없지만.” 올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일본 래퍼 PM Kenobi의 노래 ‘할아버지와 아버지(Haraboji & Aboji)’에 등장하는 제주입니다. 정작 노래를 만들 때까지 제주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15일 PM Kenobi가 처음 제주 땅을 밟았습니다. 가족의 뿌리가 닿은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바닷가를 걷고, 너븐숭이기념관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던 고향이 자신의 기억 속 장소로 바뀌기 시작한 순간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PM Kenobi와 제주 크리에이터 ‘뭐랭하맨’이 함께 제주를 여행하는 ‘Jeju Roots & Beats’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 한국까지 번진 ‘Haraboji & Aboji’… 랩 속에 있던 제주 PM Kenobi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힙합 아티스트입니다.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계기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자작 랩이었습니다. 일본어 랩 사이로 ‘할아버지’, ‘아버지’, ‘제주도’ 같은 한국어가 등장합니다. 일본에서 살아온 재일코리안 청년이 가족의 역사와 자신의 정체성을 음악 안에 풀어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PM Kenobi 관련 영상은 SNS에서 누적 800만 회 이상 조회됐습니다.공사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한 것도 유명세보다 그가 제주와 맺고 있는 개인적인 연결고리였습니다. 노래에 등장했던 제주를 실제 여행으로 옮기고, 그 과정을 다시 음악과 영상으로 담겠다는 구상입니다. ■ 처음 걸어본 가족의 고향, 조천 신흥리 일정에서 PM Kenobi가 찾은 곳 가운데 하나는 조천읍 신흥리입니다. 가족의 뿌리가 닿아 있는 마을입니다. 신흥리 바닷가를 걸은 뒤 인근 북촌리의 너븐숭이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제주4·3평화공원도 찾아 참배했습니다. 가족에게 전해 들었던 제주와 자신이 직접 마주한 제주 사이에 비어 있던 시간을 채우는 일정이었습니다. PM Kenobi는 “한국과 제주는 늘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 들었던 뿌리와 같은 곳이었다”며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셨던 제주의 풍경을 직접 보고 가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걸으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자신이 어디에서 이어져 왔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 제주 청년과 보낸 사흘… 집밥 먹고 축구장으로 PM Kenobi의 제주 일정에는 로컬 크리에이터 ‘뭐랭하맨’이 함께했습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뭐랭하맨과 일본에서 성장한 PM Kenobi가 또래의 시선으로 제주 곳곳을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제주 오합주 장인 김태자 어르신의 집에서는 제주 집밥을 맛봤습니다. 동문시장을 둘러봤고, 축구를 좋아하는 PM Kenobi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서귀포 사계해안과 제주시 탑동도 찾았습니다. 가족사와 4·3에만 머물지 않고 지금 제주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음식, 스포츠, 바다까지 일정에 담았습니다. PM Kenobi에게 제주를 ‘조상의 고향’으로만 보여주지 않고 현재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경험하게 한 셈입니다. ■ 관광지 대신 한 사람의 이야기… 일본 MZ 향한 다른 접근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일본 관광시장에 제주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유명 관광지를 차례로 소개하는 익숙한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제주에 뿌리를 둔 한 청년의 가족사를 콘텐츠 중심에 놓았습니다. 재일제주인의 역사는 제주와 일본을 연결해온 오랜 흐름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일본에는 제주에서 건너간 이주민과 그 후손들의 삶이 세대를 이어왔습니다. PM Kenobi 역시 음악을 통해 가족의 역사와 재일코리안으로 살아가며 느낀 정체성을 다뤄왔습니다. 이 개인의 이야기를 제주 여행과 결합해 일본 젊은 층과 재일동포 사회까지 접점을 넓혀보겠다는 시도입니다. 관광 콘텐츠의 초점도 ‘제주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보다 ‘왜 이 사람이 제주에 왔는가’에 맞춰졌습니다. 다만 제주4·3과 재일제주인의 역사를 관광 콘텐츠 안에서 다루는 만큼 앞으로 공개될 영상이 해당 역사를 어떤 맥락과 깊이로 담아낼지는 지켜볼 부분입니다. ■ 제주서 찍은 뮤직비디오… 한·일 콘텐츠로 공개 PM Kenobi는 이번 제주 방문 기간 새로운 뮤직비디오 촬영도 진행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 촬영한 영상은 앞으로 음악과 함께 공개될 예정입니다. 뭐랭하맨도 두 사람이 함께한 사흘을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합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해당 콘텐츠를 롱폼과 숏폼 등으로 다시 제작해 출연진 SNS와 비짓제주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한·일 방송사도 제주 일정에 동행해 PM Kenobi를 취재했고, 재일동포 청년의 정체성과 제주와의 연결을 다룬 내용을 향후 각각 방송할 계획입니다.
2026-08-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