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의원 경선, 현역 몇 명 살아남나?...2022년엔 현역 78% 탈락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제주도의원 경선 판이 빠르게 윤곽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전체 32개 선거구 가운데 현재까지 단수공천이 확정된 곳은 10곳, 경선이 확정된 곳은 13곳으로 미확정 선거구는 9개가 남아 있습니다. 단수공천이 확정된 10곳을 보면 현역인 강철남(연동을).김기환(이도2동갑).송영훈(남원읍).양홍식(성산읍).하성용(안덕면) 의원 등 5명이 무혈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나머지 5곳은 장정훈(애월읍갑).정현철(아라동을).한동훈(표선면) 등 신인 또는 비현역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고, 노형동을은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된 현지홍 의원이 사퇴하면서 이경심 비례대표 의원이 단수공천을 확정했습니다. 경선이 확정된 13개 선거구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곳은 용담1.2동 단 한 곳입니다. 오라동 이승아, 이도2동을 한동수, 화북동 강성의, 아라동갑 홍인숙, 삼양봉개동 박두화, 대천.중문.예래동 임정은, 삼도1.2동 정민구, 외도.이호.도두동 송창권, 애월읍을 강봉직 의원 등 현역 9명이 각자의 선거구에서 신인 도전자들과 1대1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일도2동에서는 4선 도전에 나선 김희현 전 의원과 재선을 노리는 박호형 의원이 맞붙는 이례적인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연동갑은 이번 경선 중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힙니다. 현역인 양영식 의원이 강권종.이성재.이정석.황경남 등 신인 4명과 경합하는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가산.감점입니다. 민주당은 만 35세 이하 청년과 여성 신인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주고, 중증장애인은 30%까지 가산점을 적용합니다. 반면 하위 20% 평가 대상 현역의원은 20% 감점이라는 치명적인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경선에 나서는 현역 23명(불출마 4명:김경학, 이상봉, 김경미, 현길호) 중 20%인 4~5명 가량이 감점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산점과 감점을 동시에 받은 경우 가산점 적용이 배제되기 때문에 감점 대상 현역의원은 사실상 신인의 가산점을 상쇄할 수단이 없습니다. 4년 전 경선 결과는 현역 의원들에게 경고등입니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민주당 도의원 경선에서는 8개 선거구에 현역의원 9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7명이 신인에게 자리를 내주며 탈락률이 78%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살아남은 현역은 정민구(삼도1.2동)와 박호형(일도2동) 단 2명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에는 하위 20% 감점 제도가 사실상 불출마 의원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무력화됐고, 현역들이 감점 없이 경선에 임했음에도 신인 가산점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감점 대상에 실제 출마 현역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현역의 입지는 2022년보다 더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민주당은 도지사 후보 1차 경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여성 후보 경선지역을 대상으로 1차 경선을 시작하고, 나머지 선거구 경선은 이달 하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천읍.한림읍 등 나머지 9개 미확정 선거구의 공천 방향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6-04-0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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