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최대 90% 에볼라 재확산…WHO 비상 선언에 질병청 검역 강화
이 대통령 고향 안동서 19일 한일 정상회담…호르무즈.공급망 핵심 의제로
이 대통령 모내기 다음날 군위서 국힘 당원 1701명 탈당…김부겸 지지 선언
지난달 제주 관광객 지갑 더 닫았다…내국인 카드 소비 3.5% 줄어
서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 어떤가?...내일부터 이틀간 언론4사 여론조사
"정청래 죽이자"…SNS 암살단 모집 글에 민주당 경찰 수사 의뢰
치명률 최대 90% 에볼라 재확산…WHO 비상 선언에 질병청 검역 강화
치명률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이 아프리카에서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방역당국이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검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질병관리청은 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언 직후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외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대책반을 꾸려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WHO 발표에 따르면 DR콩고 북동부 이투리주 일대에서 총 246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80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DR콩고에서 에볼라 유행 종료가 선언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불씨가 살아난 겁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가 기존과 다른 유형이라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DR콩고 발생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 계열로 파악됐는데, 지금까지 WHO와 유럽의약품청이 승인한 에볼라 백신 2종은 자이레형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새로운 유형에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는 분디부교형 역시 유전자검출검사로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 사망자의 혈액과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때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입니다.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이 주요 증상이며, 중증으로 진행되면 출혈과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병청은 오는 19일부터 DR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입국 검역을 강화합니다. 해당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다 입국하는 경우 Q코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하고, 국립검역소는 해당 지역 출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항공기 게이트 검역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이 대통령 고향 안동서 19일 한일 정상회담…호르무즈.공급망 핵심 의제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 셔틀외교로,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의 만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나라현 정상회담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에서 열렸다면, 이번에는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에서 답방 형식으로 열리는 이른바 '고향 정상회담'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19~20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해 19일 소인수 및 확대 정상회담과 공동언론발표를 차례로 진행합니다. 이 대통령은 총리가 도착한 호텔 입구에서 직접 영접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통 의장대 43명과 군악대 29명, 기수단 12명이 배치되는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입니다.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관례를 깨고 나라현 숙소 앞에서 이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한 것에 대한 화답입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불안에 따른 양국 공동 대응입니다. 청와대가 공식 의제로 '중동 정세'를 명시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이 한일 양국의 에너지 수급과 선박.국민 보호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달 2일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양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지난달 30일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며 항행의 자유를 직접 제기했습니다. 공급망과 경제안보 협력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기술·통상 갈등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와 핵심소재, 에너지 조달에 미칠 파장을 공유하고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사 현안과 대북 공조는 기존 합의의 이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논의됩니다. 지난 1월 나라 회담에서 합의한 조세이 탄광 유해 유전자 감정 문제도 이행 상황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회담 후 만찬은 퓨전 한식과 전계아, 안동 한우 갈비구이 등으로 차려지고, 안동소주와 나라현 사케가 함께 오릅니다. 양국 정상은 만찬 후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 불꽃 공연인 선유줄불놀이를 함께 관람할 예정입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이 대통령 모내기 다음날 군위서 국힘 당원 1701명 탈당…김부겸 지지 선언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당원들의 집단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예정지인 경북 군위 지역 국민의힘 당원 1701명이 오늘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들은 대구 달서구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군위군은 신공항 사업 지연과 지역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 매몰돼 대구·경북의 사활이 걸린 통합 신공항을 외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을 외면하는 정치를 거부하고 책임 있는 정치 참여를 위해 탈당을 결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도 이날 나란히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구·경북의 엄중한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 발전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적임자는 김부겸 후보"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전직 국민의힘 당원 수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책임당원 347명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1325명, 그리고 오늘 170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인원이 3373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책임당원만 1162명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 일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직접 찾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이 대통령은 군위군 일원의 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모내기 체험을 하면서 "사업 지연이 매우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방문 직후 지역 당원들의 탈당 선언이 이어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군위 방문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이 지역 당원들은 신공항 문제 해결을 이재명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민주당 후보에서 찾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은 2016년 처음 건의된 이후 10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내가 대구시장이 되어 이재명 정부와 함께 공항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겠다"며 신공항을 이번 선거의 핵심 카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지난달 제주 관광객 지갑 더 닫았다…내국인 카드 소비 3.5% 줄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도 실제 씀씀이는 오히려 줄어드는 이상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주데이터허브의 '4월 제주도 주요 소비동향 분석'을 보면 BC카드 기준 지난달 제주 전체 카드이용금액은 1598억4300만원으로 1년 전(1556억4900만원)보다 2.7% 늘었습니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소비한 카드이용금액은 달랐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카드이용금액은 413억4200만원으로 1년 전(428억2700만원)보다 3.5% 줄었고, 1인당 1일 평균이용금액도 7만100원으로 1년 전(7만2200원)보다 2.8%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기타 주점업이 1년 전보다 29.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호텔업(-24.5%), 차량용 가스충전업(-15.0%), 기타 대형 종합소매업(-14.8%), 면세점(-13.0%), 골프장 운영업(-8.2%) 등 여행 소비 전반에서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감소 폭이 훨씬 더 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이 지난달 제주에서 소비한 카드이용금액은 11억6500만원으로 1년 전(11억9500만원)보다 2.5% 줄었습니다. 1인당 1일 평균이용금액으로 산출하면 1년 전(15만9600원)보다 22.6% 급감한 12만3500원에 그쳤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줄어든 업종은 휴양콘도(-99.0%), 편의점(-88.4%), 건강보조식품 소매업(-64.7%), 화장품과 방향제 소매업(-32.7%) 등으로 폭넓게 나타났습니다. 관광객 수 자체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39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13.5% 늘었지만,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국인은 8.1% 줄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4월 7700원에서 이달 3만4100원으로 한 달 새 4배 이상 폭등한 것이 내국인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4인 가족이 제주를 왕복하면 유류할증료만 27만2800원을 부담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제주도는 외국인 방한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년 만에 재개한 제주항공 인천-제주 노선 시범 운항과 함께, 2박 이상 체류객에게 지역 화폐인 탐나는전 2만원을 지급하고 탐나오 플랫폼 예약 시 최대 30% 할인을 제공하는 수요 촉진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료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내국인 방문객 감소세와 소비 위축을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서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 어떤가?...내일부터 이틀간 언론4사 여론조사
JIBS 제주방송을 포함한 제주 언론 4사가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진행합니다. JIBS와 제민일보, 미디어제주와 뉴스1 제주본부 등 제주 언론 4사가 다음달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귀포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00% 무선 자동응답, ARS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여론조사는 내일(18)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범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지지 후보 선택 기준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만 별도로 진행되는 여론조사라, 서귀포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도 조사하게 됩니다. 제주 제 2공항 건설에 따른 갈등 해소를 어떻게 하는게 바람직한가 조사하고, 서귀포시민들의 행복도,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됩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20일 낮 12시 JIBS 네이버 포털 뉴스판과 다음 뉴스판, JIBS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지역구 의원이던 위성곤 국회의원이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사퇴해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인용보도는 제주 언론 4사가 공표한 뒤 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가능합니다. 또 인용 보도 내용에 반드시 '제주 언론 4사'를 출처로 명시해야 합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정청래 죽이자"…SNS 암살단 모집 글에 민주당 경찰 수사 의뢰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나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온라인 테러 모의 정황이 제기돼 민주당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실체를 알 수 없는 SNS 단체방에서 집단적인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하고 정 대표 신변 보호를 함께 요청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러한 테러 모의로 인해 정 대표의 행보가 위축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해를 가하는 정치적 폭력이자 협박"이라며 "공포심으로 스스로 몸을 사리게 만드는 것 자체가 심각한 선거운동 방해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서 퍼지고 있는 해당 단체방 캡처 화면을 보면 '쩔래 암살단 가입 신청합니다', '쩔래 암살단 모집합니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 단체방 상단에 "저희 방은 이재명 지지자임과 동시에…"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해당 글이 전북 당원들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이디를 사용하는 특성상 특정 지역이나 집단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일정 부분 확인된 내용은 있지만 수사 과정을 지켜봐야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전북에서는 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와,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전북 당원 일부는 당의 김관영 후보 제명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거세게 비판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의 저변에는 이번 지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갈등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지선 경선에서 친청계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는 사이 현역 지자체장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불만이 쌓여온 상황입니다. 정 대표 본인은 페이스북에 "참담하다"며 "사람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더 조심하며 더 낮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현대건설 과실" 방어한 오세훈…국토부는 왜 서울시를 감사했나
"현대건설이 설계 도면의 해석을 잘못한 순수한 현대건설 쪽의 과실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현대그룹이 본인들의 비용과 책임으로 건설하는 구간"이라며 "현대건설이 직접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안전도가 더 상승되는 보강책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정원오 후보 캠프가 이제 좀 쫓기는 모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후보가 이런 해명에 논란이 이어지는건 진짜 쟁점이 현대건설이 철근을 잘못 시공했느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그 사실을 알고도 5개월 넘게 관리 기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말 자체 점검 과정에서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GTX 승강장 기둥 80개 전체에 주철근 2500여개가 도면 계획의 절반 수준만 시공된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공식 보고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9일에야 국토부에 통보했습니다. 보고받은 때로부터 5개월이 훌쩍 지난 뒤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지하 5층의 문제를 파악한 상태에서도 지하 3층까지 추가 공사가 계속 진행됐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오류를 인지한 이후 한참이 지난 뒤에야 보고된 점 등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국토부 감사의 칼끝이 시공사 현대건설이 아닌 서울시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 소재를 말해줍니다. 서울시는 GTX-A 삼성역 구간의 시행자로서 관리·감독 책임을 지는 공적 기관입니다. 시공사의 실수를 보고받은 뒤 관리 기관에 알리지 않은 것은 현대건설의 시공 오류와는 전혀 별개의 서울시 행정 책임 문제입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중대한 문제가 벌어지고도 5개월 반이 지나서야 국토부에 보고됐다"며 폭우, 싱크홀, 이태원 참사 등 오세훈 시정에서 반복된 안전 관리 부실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민정 정 후보 선대위 공동본부장은 오 후보가 보고받고도 감췄다면 직무 유기 공범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이 사실을 정확히 언제 보고받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도 "오세훈 시장이 언제 보고받았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 후보가 현대건설 과실로 화제를 돌리는 사이, 정작 서울시가 5개월간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삼성은 월급이 1,500만 원인데”… AI 호황이 만든 ‘반도체 따로 경제’
지난해 반도체 기업 직원들의 월급이 사실상 제조업 판 자체를 뒤흔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급증하면서, 300인 이상 전자부품 제조업 상용근로자 평균 월급은 942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산업 평균 월급 1,000만 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문제는 상승 폭보다 격차입니다. 내수 침체와 구조조정 압박을 겪는 제조업 현장과 달리, 반도체 업종은 AI 투자 확대 수혜를 흡수하며 전혀 다른 임금 구조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제조업 안에서도 “반도체만 다른 나라 이야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제조업 평균 두 배 상승… 반도체, 임금 끌어올려 17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전자 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941만 8,79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전년보다 13.0%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제조업 전체 평균 임금 상승률이 6.9%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운 증가 폭입니다. 업종별 상승률 순위로도 수상운송업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임금 수준 자체도 이미 국내 최상위권입니다. 석유정제품 제조업과 우편·통신업, 금융·보험업, 수상운송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자부품 제조업은 2024년 한 차례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급반등했습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으로 반도체 실적이 빠르게 살아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삼성 1억 5,800만 원·하이닉스 1억 8,500만 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8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1.5% 증가했습니다. 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317만 원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더 가팔랐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8,500만 원으로 뛰면서 전년 대비 상승률이 58.1%에 달했습니다. 월 기준 환산액은 약 1,540만 원입니다. 업계 안에서는 올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HBM 중심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성과급 규모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에서 약 6% 정도만 더 오르면 전자부품 제조업 평균 월급은 처음으로 1,000만 원을 넘어섭니다. ■ “같은 제조업인데 체감 경기 달라” 반면 상당수 제조업 현장은 여전히 비용 부담과 소비 둔화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강과 석유화학, 중소 제조업계에서는 인건비 부담과 수익성 악화를 동시에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AI 투자 확대 효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기보다, 특정 업종과 대기업 중심으로 수익과 보상이 집중되는 모습에 더 가깝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장 안에서는 이미 “반도체와 나머지 제조업 간 온도차가 지나치게 벌어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2026-05-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