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에 지자체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 '반토막'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상품권 구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최근 3년간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입하는 데 집행한 예산은 13억 4,000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구매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내역까지 합치면 총 17억 원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연도별 구매 실적을 살펴보면 2024년 5억 2,000여만 원, 2025년 6억 8,000여만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1억 3,000여만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월평균 구매액 역시 2024년 4,300여만 원, 2025년 5,600여만 원에서 2026년 2,100여만 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같은 구매 감소는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며 불매운동으로 확산하자, 공공기관인 지자체들 역시 구매를 자제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자체별 구매 금액은 서울시가 3년간 5억 2,000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3억 5,000여만 원), 경남(1억 1,000여만 원), 부산(1억여 원), 충남(9,000여만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두 지자체의 구매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구매한 상품권은 주로 직원 격려·포상, 간식비 지급이나 설문조사 및 행사의 참여 경품으로 쓰였습니다. 박정현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 온 지자체가 정작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상품권 구매에 예산을 우선 집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자체별 상품권 구매 실태와 지역화폐 예산 집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부적절한 문구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가 거센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계엄군의 진압을 연상케 하는 표현에 불매운동 여론이 들끓자,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즉각적인 대표이사 해임과 정용진 회장의 공개 사과, 전 직원 대상 역사 인식 교육 실시 등 긴급 수습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2026-09-1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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