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3만 원만 내자...제주도, '3만 원 주택' 입주자 모집
경찰, 오영훈·문대림 측 압수수색.. 경선 후폭풍
제주 오름서 '고기 굽고 캠핑' 못 한다... 걸리면 200만 원 철퇴
영화 6,000원 할인권 225만 장 배포.. 13일부터 사용
[자막뉴스] "다이어트약 있나요?" SNS단체방 타고 퍼진 불법 의약품
[6·3 우리 동네 일꾼] ⑱ 무주공산 조천읍.. 국힘 없이 민주·무소속 맞대결
“탄핵의 강 건넜다던 한동훈… 왜 결국 정형근 앞에서 말이 막혔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이름 앞에 멈춰 섰습니다. 정형근입니다. 한 후보는 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역 내 신망이 크다”, “지역민 추천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 조직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논란 중심은 정형근 개인보다, 오히려 한동훈 정치의 기준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 정치인입니다. 민주화운동 인사들에 대한 고문 수사 연루 의혹이 오랫동안 따라다녔고, 2022년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한 후보가 그동안 직접 강조해온 정치적 메시지와 이번 인선이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입니다. 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 후반부부터 “보수가 극단과 결별해야 한다”, “음모론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산 북갑 선거에서 가장 먼저 손을 잡은 인물이 정형근이었다는 사실이 정치권 안팎에서 묵직한 질문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 “후원회장이 아니라 후보를 봐달라”… 그런데 질문은 계속 원점 한 후보는 인터뷰 내내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후원회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후보는 저다”, “후원회장이 제 선거 방향을 정하는 게 아니다”. 질문은 계속 같은 자리로 돌아와 “왜 하필 정형근이어야 했나”로 이어졌고, 특히 진행자가 정 전 의원의 고문 수사 의혹과 부정선거 발언 문제를 거듭 언급하자 인터뷰 분위기는 눈에 띄게 거칠어졌습니다. 한 후보는 “계속 물어보신다”, “말꼬리를 잡으신다”, “이 정도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바로 이 장면이 이번 논란을 더 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설명이 길어질수록 의문이 풀렸다기보다, 질문 자체를 정리하려는 모습이 더 선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후보는 인터뷰에서 “지역 선거”라는 표현을 반복했지만, 왜 자신의 정치적 언어와 충돌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끝내 명확한 기준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 “미래로 가야 한다”… 그런데 가장 먼저 나온 건 과거의 얼굴 한 후보는 이번 인선을 “보수 재건 과정의 포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의 모든 문제를 이유로 사람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미래를 향해 같이 갈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대중 정부 시절 안기부 출신 인사 영입 사례까지 언급하며 정치적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논란은 ‘과거를 용서할 수 있느냐’보다 훨씬 현재형 질문에 가까웠습니다. 왜 지금, 왜 부산 북갑에서, 왜 정형근이어야 했느냐는 질문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특히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지역구 한 곳의 승패를 넘어, 한동훈 정치의 독자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 상징적 선거로 읽히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밖으로 나온 뒤 한 후보가 강조해온 “탄핵 이후의 보수”, “극단과 결별한 보수”, “확장 가능한 보수”가 실제 정치 현장에서도 유지될 수 있는지가 부각됐습니다. 그런데 그 출발점에서 등장한 이름이 정형근이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을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여권 총공세… 뼈아픈 건 ‘자기충돌’ 지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서 “아직도 덜 익은 땡감”이라며 “낙과가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역시 “고문 수사의 상징을 정치 중심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인선 철회가 없으면 사퇴 사안”이라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논란 핵심은 비판 자체보다, 한 후보 스스로 만들어온 정치 언어와 실제 선택 사이 간극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한 후보는 인터뷰 내내 “후원회장이 아니라 후보를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터뷰에서 가장 오래 남은 건, 정형근 이름 앞에서 나온 한마디였습니다. “이 정도 하자.”
2026-05-0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집세 3만 원만 내자...제주도, '3만 원 주택' 입주자 모집
신혼부부와 자녀를 출산한 가구가 매달 3만 원을 내고 도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3만원 주택' 사업 참여자 모집이 이뤄집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만 원 주택' 2차 사업에 참여할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3만 원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월 임대료 가운데 입주자 부담금 3만 원을 제외한 차액을 제주도가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번 2차 모집에 선정되면 최대 10개월분의 임대료를 지원받게 됩니다. 지원 대상은 도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혼인·출산 7년 이내 가구로, 분양전환형 공공임대주택은 제외입니다. 세대별 월평균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여야 하며, 맞벌이 부부는 200%까지 인정됩니다. 소득은 세대별 건강보험료 고지액으로 확인하고, 다자녀 가구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합니다. 다만, 국토교통부 등 타 기관·지자체의 주거비 지원 유사 급여(주거급여, 청년월세, 둘째자녀 주거임차비, 신혼부부 등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를 받고 있거나 주택(입주권·분양권 포함)을 보유한 경우에는 신청이 제한됩니다. 신청은 정부24 누리집(www.gov.kr)에서 '제주 3만원 주택'을 검색해 접수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도정뉴스-도정소식-입법·고시·공고) 공고문에서 확인하거나 제주120만덕콜센터(120), 제주도 주택토지과(064-710-4254)로 문의하면 됩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처음 추진된 것으로, 올해는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2026-05-0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장동혁 "우상호, 이재명보다 능력 있다.. 민주당 따라갈 길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녀 축의금 문제를 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상호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이재명보다 능력있다"며 "똑같이 장남 결혼식 축의금인데 이재명은 2억 5천, 우상호는 4억 5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구는 평생 벌어도 못 벌 돈을 하루에 버는 능력자들"이라며 국감 기간에 딸 결혼식 연 최민희도 있었지"라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대단하다'라는 뜻의 유행어 '대다나다'를 쓰며 "대다나다, '결혼식 재테크'는 민주당 따라갈 길이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또 우 후보와 맞서게 될 자당의 김진태 후보를 들며 "김진태 도지사는 장남 결혼식을 도청 공무원들에게도 안 알렸다"라며 "우상호는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까지 넣어 돌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김진태 지사의 장남 결혼식을 내부 비공개로 했다는 것과 우상호 후보의 축의금이 4.5억이라는 2건의 언론 보도를 갈무리해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장 대표는 "누가 정상인지 강원도민들이 다 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후보를 향해선 "도지사 되면 둘째 결혼식은 아예 도청에서 하려나"라고 비꼬았습니다.
2026-05-0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문성유 "제주 2공항 찬반 반복 아닌, 객관적 검증으로 마무리해야"
6·3지방선거 제주지사선거 국민의힘 문성유 예비후보는 오늘(8일)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11년 동안 이어진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이제는 끝내야 할 시점"이라며 "단순한 찬반 반복이 아니라,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 절차와 책임 있는 행정 결정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주민투표든 다른 방식이든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또다시 갈등만 반복하거나 결정을 끝없이 미루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취임 즉시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개정을 추진해 행정의 책임 아래 객관적 검증과 공개된 절차를 통해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예비후보는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제주에서 추진되는 이상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를 선언이 아니라 조례와 행정 절차로 제도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찬반 각각 35%와 중립 전문가 30%로 이뤄진 '제2공항 쟁점검증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검증 자료와 회의 결과, 소수 의견까지 전면 공개하고, 검증 기간과 보완 횟수도 명확히 제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예비후보는 "검증은 결과를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먼저 합의하는 것"이라며 "조류 충돌, 숨골, 소음, 지하수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어느 수준이면 안전한지 기준부터 합의한 뒤 그 기준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준을 통과하면 추진하고, 통과하지 못하면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그 결과를 행정 결정에 그대로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6-05-0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 오름서 '고기 굽고 캠핑' 못 한다... 걸리면 200만 원 철퇴
앞으로 제주도내 국·공유지 오름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거나 고기를 구워 먹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됩니다. 산악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오름 사면을 달리는 행위도 단속됩니다. 오늘(8일) 제주자치도는 오름의 생태계와 경관 훼손을 막기 위해 국·공유지 오름 27곳을 대상으로 한 행위제한 고시를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도내 오름에서는 산악자전거(MTB)와 오토바이, 사륜 오토바이(ATV) 등이 임도를 벗어나 숲길을 달리면서 식생과 문화자원을 훼손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큰노꼬메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일부 등산객들이 텐트를 치고 취사와 음주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했다는 제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른 등반객들을 방해하는 '몰지각한 캠핑'이라는 비판과 함께 산불 위험까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이번 고시를 통해 단속 근거를 명확히 하고 강력 제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제한 조치가 적용되는 오름은 제보가 있었던 큰노꼬메오름을 비롯해, ▲족은노꼬메오름 ▲가문이오름 ▲다랑쉬오름 ▲바리메오름 ▲저지오름 ▲물영아리오름 ▲낭끼오름 ▲족은바리메오름 등 국·공유지 오름 27곳입니다. 이들 오름의 정상부와 사면에서는 자전거, 오토바이, 말(馬) 등 차마를 이용한 출입이 금지되며 취사와 야영 행위도 전면 제한됩니다. 적발될 경우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군사 목적 출입, 국·공유지 임차인과 관리자의 영농 활동, 오름 생태·경관 보전사업, 자연재해 예방과 응급대책·복구, 국유림 및 산림 관리, 도로 통행은 예외로 인정됩니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은 도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공의 생태공간"이라며 "레저활동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무분별한 이용으로부터 오름을 지키기 위한 조치인 만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5-0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휴전이라더니 해협에 미사일 날아왔다”… 호르무즈, 다시 흔들린다
휴전 얘기가 나온 건 불과 하루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다시 미사일과 드론이 오갔습니다. 미국 구축함들이 해협을 통과하던 도중 이란군 공격이 시작됐고, 미군은 곧바로 이란 군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까지 갔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해협 분위기는 이미 달라졌습니다. ■ 미군 “이란이 먼저 공격”… 이란도 충돌 부인 안 해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USS 트럭스턴호와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 등 미 구축함 3척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만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미군은 이 과정에서 이란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고, 소형 선박까지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미군은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와 지휘통제 시설, 정찰 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군 보호를 위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도 현지 상황 자체는 숨기지 않았습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반다르아바스와 게슘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국영 IRIB 방송은 “이란 미사일 공격 이후 적군이 후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미군 자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설명은 엇갈립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실제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졌습니다. ■ 트럼프는 “가볍게 툭 친 수준”… 경고 수위는 더 높여 트럼프 대통령 반응은 거칠었습니다. 미군의 반격을 두고 “가볍게 툭 친 수준(love tap)”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정상 국가가 아니다”라며 “합의에 빨리 서명하지 않으면 훨씬 더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 분위기와는 달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을 담은 1쪽짜리 양해각서 체결 직전이라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방문 전 합의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기대가 나온 직후 해협에서는 곧바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 세계 원유 길목서 다시 충돌… 한국도 영향권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 원유 상당수가 이곳을 통과합니다. 이 지역 긴장이 커질 경우 국제 유가와 해상 보험료, 물류 비용이 함께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역시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국내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데다, 유가 상승은 항공·해운 운임과 물가 부담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와 항공 유류할증료 부담이 이미 커진 상황에서 호르무즈 긴장까지 이어질 경우 산업 전반 압박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휴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란도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다시 미사일이 날아갔습니다.
2026-05-0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남미에서 시작됐는데 남 얘기가 아니었다”… 크루즈 한타 감염에 한국도 다시 긴장
대서양을 건너던 크루즈선 안에서 시작된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국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보고된 안데스형 바이러스가 의심되지만, 일반 대중에게 빠르게 확산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번 상황을 해외 희귀 감염병 정도로만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함께 나옵니다.  국내에서도 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매년 수백 명씩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등 토착 유형도 이미 확인된 상태입니다. 크루즈 관광 확대에 속도를 내는 한국 입장에서는 방역과 감시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크루즈서 3명 사망… WHO “추가 감염 가능성” 8일 WHO에 따르면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 ‘MV 혼디우스’호에서는 현재까지 확진 5건과 의심 3건 등 모두 8건이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혼디우스호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발해 남대서양을 횡단했고,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인근까지 이동했습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이번 바이러스가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라고 밝혔습니다. 안데스형은 한타바이러스 가운데 드물게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보고된 유형입니다. WHO는 최대 6주 잠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사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현재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감염관리 조치가 적용될 경우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국도 지난해 373명… “이미 국내 풍토 감염병”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분변·타액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바이러스가 섞인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되는 방식입니다. 주로 농경지와 야외 작업 환경, 군 훈련장 등 설치류 노출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373명 신고됐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도 매년 400명 안팎의 환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 임진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탄바이러스는 1976년 이호왕 고려대 교수가 한탄강 인근 등줄쥐에서 세계 최초로 분리한 바이러스입니다. 이후 유사 계통 바이러스들을 묶어 ‘한타바이러스’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코로나와는 달라”… 그래도 방심 안 돼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코로나19 초기 상황과 같은 선상에서 보는 건 과도하다고 설명합니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 보건당국은 안데스형 바이러스 역시 매우 밀접한 접촉이 있어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증상이 발열과 근육통 등 일반 몸살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은 변수로 꼽힙니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한타바이러스가 해외 뉴스 속 낯선 질환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국내 법정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신부전과 출혈 증상, 장기 손상 위험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크루즈 키우는 한국… “관광 경쟁력은 방역 신뢰” 이번 사태는 한국의 크루즈 관광 확대 흐름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제주 강정항과 부산항 등을 중심으로 국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국내 승객이 직접 탑승하는 준모항 전략도 확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크루즈는 구조적으로 감염병 관리 부담이 큰 공간입니다. 여러 국가 승객이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함께 이동하고, 기항지마다 승객 이동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혼디우스호 역시 항해 과정에서 여러 지역에 기항했고 일부 승객은 중간에 하선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산업은 검역과 방역 체계가 관광 경쟁력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제 이동과 크루즈 관광이 다시 확대되는 상황에서 검역과 초기 진단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도 야외 활동 뒤 손 씻기와 작업복 세탁, 설치류 배설물 접촉 차단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2026-05-0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