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지지율 55%의 현재… 여론, ‘국정’과 ‘검증’을 나눴다
제주 동부 4개 오름, 1만 5000년 전 '한 줄'로 터졌다
크레인 차량에 2만 2900V 고압전선 끊겨 화재.. 400가구 정전
“1,300만은 결과였다”
“내부의 적”을 겨눈 징계, 표적은 김종혁이 아니었다
'통일교 의혹' 전재수 "고작 2000만 원, 시계 1점에 부산 팔겠나"
제주 동부 4개 오름, 1만 5000년 전 '한 줄'로 터졌다
제주 동부지역 4개 오름이 약 1만 5,000~6,000년 전 동시에 분출한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제주 따라비와 모지, 좌보미, 용눈이 등 오름 4곳은 북동-남서(NE-SW) 방향 선상 열극을 따라 연속적으로 분출한 화산활동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제주 오름들이 일렬로 배열된 사례가 보고되며, 선상 분출 가능성이 제기돼왔으나, 구체적인 분출 시기를 추정해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열극을 따른 선상 화산 분출은 아이슬란드 라키(173~1784), 카나리제도 란사로테섬(1730~1736) 등 해외에서 여러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현장 지질조사를 통해 지형과 지질 분포를 분석하고, 용암층 사이 고토양층 등 연대측정 자료를 종합해 선상 분출의 시공간적 연관성을 밝혀냈습니다. 한라산연구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제주 전역 정밀 지질도 작성 연구를 자체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1차 연구는 제주 동부지역 590㎢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사 지역에는 120여 개 오름이 분포해 있는데, 연구진은 이 중 90여 개 오름에 대해 시료 채취와 암석 성분 분석, 용암 분포 범위 도면화를 진행했습니다. 또 각 오름의 분출 연대를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는 용암층 사이 고토양 52곳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연구를 수행한 안웅산 박사는 "이번에 확인된 선상 분출 패턴과 시기는 향후 제주와 한반도 주변에 작용한 힘의 방향, 즉 응력장의 시간적 변화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 전역 오름의 분출 과정과 형성 시기를 단계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정교한 정량 분석과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해 제주 오름의 화산활동 특성 규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12-19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李 대통령 지지율 55%의 현재… 여론, ‘국정’과 ‘검증’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5%에 머물렀습니다. 수치는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한 모습입니다.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유지됐습니다. 여권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제기가 이어졌지만,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공개하며 지지율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정치적 의혹에 대한 검증 요구는 국정 평가와는 별도의 흐름으로 움직였습니다. 19일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55%가 ‘잘하고 있다’, 36%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p) 낮아졌고, 부정 평가는 2%p 높아졌습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9%였습니다. ■ 지지율은 유지… 평가의 초점은 이동 긍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국무회의·업무보고’가 18%로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부처별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공개한 방식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외교는 15%로 비중이 줄었고, 경제·민생은 11%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기준이 외교 환경이나 대외 이슈보다 국내 운영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긍정의 이유가 정책 성과보다는 과정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새로운 동력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 경제·민생, 가장 민감한 변수로 남아 경제·민생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복합적인 항목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로도 11%를 차지했지만,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18%로 가장 높았습니다. 같은 영역이 동시에 지지와 불만의 이유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가 부담, 주거 문제, 대출 규제, 소비 위축 등 체감 영역의 불안이 국정 평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와 생활 현장에서의 체감 사이 간극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 통일교 특검 여론, 국정 평가와 분리돼 움직여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났습니다. ‘필요 없다’는 응답은 22%, 의견 유보는 16%였습니다. 갤럽은 “특검 도입론에 무게가 실렸으며 여야 지지층 간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7%)과 국민의힘 지지층(60%) 모두 과반 이상이 특검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와 별도로,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정 운영 전반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절차적 확인을 요구하는 여론이 공존했습니다. 한편 국가보안법 존폐에 대해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폐지해야 한다’(21%)보다 많았습니다.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아홉 차례 조사에서도 유지론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 중도층은 유지, 경제 전망은 보수적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60%, 부정 평가가 31%로 지지 우위가 유지됐습니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률이 70% 안팎으로 높았고, 2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40% 내외에 그쳤습니다. 향후 1년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0%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31%)을 웃돌았습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유지되고 있지만, 생활 여건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2025-12-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 대통령 지지율 55%로 하락.. "통일교 특검 도입해야" 62%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떨어진 5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어제(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5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한 수치입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6%로 2%p 올랐습니다. '의견 유보'는 9%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2월 첫째 주 62%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50%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소통·국무회의·업무보고'가 1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외교(15%)', '경제·민생(1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18%)',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1%)', '독재·독단(7%)' 등 순이었습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 비중이 줄고 소통이 1순위로 부상한 것은 부처별 업무보고 생중계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양당 모두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은 3%, 진보당은 1%로 조사됐고, 무당층은 26%입니다.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필요성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도입할 필요 없다'는 답변은 22%, '의견 유보'는 16%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9.8%, 응답률은 10.8%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2025-12-19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李 "우린 北이 남침한다 선전 당해와.. 현실은 北에서 북침 걱정해"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대해 강경 대치가 아닌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외교부와 통일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관계를 요새 들여다보면 과거에는 원수인 척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 원수가 돼 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민족공동체 등 가치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아주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서 굳이 심하게 다툴 필요가 없다"며 "결국은 적대성이 강화되면 경제적 손실로 바로 직결되지 않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불필요하게 강대강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정말로 증오하게 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거나 선전당해 왔는데, 북한이 남침을 하려고 한다. 남한을 노리고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그러한 주장들도 상당히 근거 있게 보여지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북한은 혹시 남쪽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3중 철책 치고 혹시 탱크라도 넘어오지 않을까 해서 평원 지역에는 방벽을 쌓고 다리 끊고 도로 끊고 그런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해선 "우리는 남이다. 남 중에서 철천지원수 남이다. 적대적인 남의 국가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지 않는가"라며 "어쨌든 현실은 그렇게 됐다, 안타깝게도"라고 토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략적인 욕망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여진다"라며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북 간에 소통하고 또 대화하고 협력하고 공존공영의 길로 가야 되는데 지금은 바늘구멍 하나도 여지가 없다"며 "북측의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접촉 자체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이런 상황을 우리 입장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종의 업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이게 전략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전략이었다면 바꿔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에 대해선 "싸워서 이기는 건 하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그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상수라고 하기는 어렵다"라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짜 안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즉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정책"이라며 "결국 평화조차도 외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에 경제 분야의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외교가 결국은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2025-12-19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