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충족됐다…대통령은 매물로 움직였고, 장동혁은 결단만 남았다
대통령은 집을 매물로 내놨고, 야당 대표의 발언은 그대로 기록에 남았습니다. 조건은 성립됐습니다. 이제 정치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해 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등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거주 1주택을 처분 대상으로 올린 결정은 정책 방향과 개인 보유 자산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이 선택은 곧바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과거 발언을 현재형으로 만들었습니다. ■ “팔면 나도 판다”…이제는 이행 여부만 남았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주택 보유를 비판하며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팔면 나도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공세였지만, 지금은 검증의 대상입니다. 대통령은 매물을 내놨습니다. 전제는 이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공개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핵심은 단순합니다. 발언은 존재하고, 조건은 충족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 여부입니다. ■ 6채 보유 구조… 설명은 나왔지만 숫자가 남아 장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아파트, 보령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여의도 오피스텔,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경기 안양 아파트 지분 등을 신고했습니다. 보령 단독주택에는 노모가 거주 중이고, 일부는 배우자가 상속받은 지분입니다. 국민의힘은 “6채 중 5채는 실제 사용 중이라 매각이 어렵고, 사용하지 않는 1채는 이미 매물로 내놨지만 매수 문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치인의 매각이 시장 안정에 실질적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책 효과라는 기준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매각이 집값을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주택은 단순한 재산 항목이 아니라 정치적 상징이었습니다. 사용 여부와 지분 구조가 설명되더라도, 6채라는 보유 규모는 유권자의 판단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선거에서 숫자는 구조보다 빠르게 인식됩니다. ■ 상징을 택한 대통령, 효과를 묻는 야당 이번 공방은 집값의 등락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적 체질의 문제입니다. 대통령은 상징을 선택했고, 야당 대표는 실질적 효과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권은 행동을 강조합니다. 야권은 시장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선거는 경제학 논문으로 치러지지 않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다주택 보유는 중도층 판단에 직접 작용하는 변수입니다. 이 지점에서 이번 논쟁은 단순히 말싸움이 아니라 정치적 신뢰의 시험으로 이동합니다. 대통령의 매각이 시장 지표를 바꿀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 대표의 발언은 이미 공개적으로 남아 있고, 조건은 충족됐습니다. 정치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판은 행동으로 정리됩니다. 조건은 성립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결단뿐입니다.
2026-02-28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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