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흉기 들고 배회한 50대 구속
차량·태양광 설비 등 화재 잇따라.. 다친 사람 없어
“살아보니 달랐다” 외국인들이 다시 고른 한국 여행지… 강원·부산은 보이는데 제주는?
제주 6.3 지방선거 막 올랐다…도지사.교육감 3파전, 서귀포는 2파전
교대 기피하더니 돌아왔다…교대 경쟁률+합격선 상승
"사는 게 재미없어 누군가 데려가고 싶었다"…광주 살인범 신상 드러났다
국힘, 정원오 폭행 피해자 녹취 공개.. "이 문제 꺼내며 추가 준비 없었겠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의 과거 폭행 전력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폭행 피해자 녹취를 공개한 가운데 정치 공방 발언의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국회의원에 오늘(14일) 공개한 정원오 후보 폭행 피해자 녹취에서 피해자 A 씨는 "5·18 때문에 언쟁이 붙어서 폭행은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생명적으로나 자존감이 굉장히 상했다"라며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받았다니 하는데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추악한 주폭을 감추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을 방패로 삼은 정원오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며 "정원오 후보가 사퇴해야 할 수준의 문제 제기를 하면서, 설마 추가 대응 준비도 안 되어 있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선 "자신의 주폭 사건에 대해 한마디도 못한 이유는 5·18을 명분으로 삼았던 본인의 변명이 거짓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허위사실공표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정 후보 측의 고발에 대해선 "나를 입틀막하고 싶겠지만, 나는 단 한치도 물러설 생각 없다"며 "반대 증거도 내놓지 못한 채 '보좌관' 뒤에 숨어서 매번 고발만 남발하지 말고, 당당하다면 본인이 직접 나서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은 민주당의 본령"이라며 "그런 5·18 정신을 팔아먹은 정원오 후보를 위해 눈물겨운 억지 변론을 내뱉은 민주당 인사들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정원오 후보 측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폭행이 이유가 됐다는 5·18에 대해선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불기소 처분과 위증 수사 여부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하던 시기였고, 사건 당일 아침 노태우 전 대통령의 광주 관련 망언이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사회적 공분이 크게 일었던 상황에서 빚어진 충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낙선 목적 하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12월 통합 출범… 5년 반 항공 빅딜 마침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결국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시작된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은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으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1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항공사 출범 절차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2020년 11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발표 이후 5년 6개월 만입니다. ■ 코로나 위기서 시작된 재편… 결국 한 회사로 이번 통합은 국내 항공산업 전반의 위기 대응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제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는 빠르게 악화됐고, 정부와 채권단은 총 3조 6,000억 원 규모 정책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와 기업결합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왔습니다. 통합 과정은 예상보다 길었습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 경쟁당국은 독과점 가능성과 경쟁 제한 문제를 제기했고, 대한항공은 일부 유럽·미주 노선 슬롯을 반납하는 조건 등을 수용해야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역시 매각 절차를 거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장거리 노선 운수권은 저비용항공사(LCC)로 이동했습니다. 미주 노선은 에어프레미아, 유럽 노선은 티웨이항공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으로 대한항공이 세계 10위권 수준 초대형 항공사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제부터는 ‘합병’보다 ‘통합’의 시간 실제 과제는 지금부터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름을 합치는 것보다 실제 운항 체계와 안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국토교통부에 운영기준(OpSpecs) 변경 인가와 합병 인가 절차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체계 안으로 통합하는 작업입니다.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체계와 정비 기준, 운항 시스템 표준화 작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가장 시장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일리지 통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과 협의를 거쳐 추후 별도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최근 종합통제센터(OCC)와 객실훈련센터 리모델링, 정비시설 확장 등 통합 이후를 대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국내 항공시장 재편 본격화… 제주 하늘길도 변수 이번 통합은 국내 항공시장 전체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에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구조 모두 재편 국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중복 노선 효율화와 기재 재배치, 수익성 중심 노선 조정 가능성 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처럼 국내선 의존도가 높은 시장은 공급 구조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제주 도착 국내선 공급석 감소와 유류할증료 상승 등이 겹치면서 관광시장 분위기도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 도착 국내선 공급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항공 공급 축소와 유류할증료 상승이 겹치면서 제주 관광시장 회복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과당 경쟁 완화와 재무 안정성 확보가 장기적으로는 안전 투자와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은 앞으로 국내 항공시장 전체의 노선 운영과 경쟁 구조, 지방 공항 전략까지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장동혁 "반도체 입법도 '재벌 특혜'라며 훼방 민주당.. 李, 삼전 파업에도 '수금 욕심' 뿐"
삼성전자 노조가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꺼낸 '국민배당금'을 들고 재차 공세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십조 손실을 불러올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도 이재명은 '수금 욕심'밖에 없다"며 "김용범의 '국민배당금'이 바로 이재명의 본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초과 이윤이든, 초과 세수든, 이재명이 잘해서 번 돈이 아니"라며 "애당초 이재명과 민주당은 숟가락 얹을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도체 기업 호황에 대해선 "지금은 잘 나가는 삼성과 하이닉스지만, 불과 3~4년 전만 해도,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으로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라며 "그때 국민의힘이 반도체 산업 살리기 위해 'K-칩스법'을 추진하자, 민주당은 '재벌특혜'라며 악착같이 반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이 끝까지 노력해서 'K-칩스법'을 통과 시키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탈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반도체 뿐만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 같은 미래 투자에 민주당은 늘 반대만 해왔다"며 "문재인의 탈원전이 성공했다면 지금의 반도체 호황이 가능했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반도체 R&D 52시간 예외'는 지금까지도 반대하고 있다"며 "번번이 훼방만 놓고는, 마치 자기들이 잘해서 번 돈처럼 강제로 뺏어가겠다는 발상 자체가, 전형적인 '조폭 마인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초과 세수가 발생하면 빚부터 갚아야 하며 긴축재정이 포퓰리즘이라는 가당치도 않은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면 안 된다"라며 "'국민배당금' 헛물켜지 말고, 삼성전자 파업부터 막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李 "멈추면 뒤쳐지는 글로벌 경쟁.. 조선산업 기반 구축해 공정한 성과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허허벌판 위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낸 울산에서,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를 두 눈에 담고 왔다"며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건강한 생태계야말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조선 산업 경쟁은 이제 개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 생태계 경쟁으로의 대전환에 직면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협력사, 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서로 든든하게 받쳐주는 구조를 만들어 낼 때, 세계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업황 사이클이 회복되는 지금이 미래를 준비할 적기"라며 "정부는 튼튼한 산업 기반을 만드는 것을 넘어 현장의 안전과 공정한 성과 공유가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멈추면 뒤쳐지는 냉혹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K-조선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13일) 울산에서 주재한 'K조선 미래 비전 간담회'에서도 "국내 조선산업이 제대로 발전할 뿐 아니라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돼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나눠지고, 회사 내에서도 사용자와 노동자가 함께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 특성을 들며 "현장에 자율적으로 맡긴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며 "정부로서도 고용 유지나 산업 생태계 유지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대통령도 죄지으면 감옥"·"그래서 尹이 갔다".. 하루 만에 철거되자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정당에서 내거는 현수막을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보당 춘천지역위원회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자"라고 내건 현수막 바로 아래에 "그래서 윤석열이 감옥에 갔다"는 반격 문구의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7년 3월 10일 발언을 인용하자 진보당은 지난 2월 19일 윤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 내용을 인용한 겁니다. 현수막을 건 김병혁 진보당 춘천시의원 후보는 어제(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생바보 진보당 현수막 위에 내란당이 정치혐오 현수막을 걸어서 댓글현수막 달아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현수막은 하루도 안 돼 춘천시에 의해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진보당 춘천지역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당원협의회가 시를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보당은 "참으로 제발 저린 격"이라며 "국민의힘이 쏜 화살이 국민의힘 심장에 꽂히자 갑자기 행정 뒤에 숨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현수막 철거를 사주할 시간에 윤석열 내란 사태부터 사죄하라"며 "그리고 스스로 내건 문장을 끝까지 감당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진보당은 서울 지역에도 국민의힘을 현수막 밑에 저격성 현수막을 또 달기도 했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언젯적 5만 원?”… 축의금 평균 11만 7천원, 결혼식장은 이미 ‘10만 원 시대’ 진입
청첩장을 받으면 가장 먼저 날짜를 보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모바일 청첩장을 열자마자 다른 계산부터 시작됩니다. “이번엔 얼마를 내야 하지.” 실제 결혼식 축의금 평균은 지난해 11만 7,000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년 전보다 7% 가까이 뛴 수준으로, 5만 원은 여전히 가장 많은 금액이었지만 비중은 줄고 있습니다. 대신 10만 원과 20만 원 송금은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한때는 “식사하고 얼굴만 비추면 된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이제 결혼식장은 인간관계와 경제력이 함께 드러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특히 서울 등지 호텔 예식과 고급 웨딩홀 중심으로 식대가 치솟으면서 하객들 사이에서는 “5만 원 내면 괜히 눈치 보인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이 14일 공개한 ‘결혼식 축의금, 얼마 해야 할까요?’ 트렌드 보고서는 지금 한국 사회의 결혼 문화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 “친하면 10만 원은 해야”… 축의금, 새 기준 생겨 농협은행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결혼 축의금 이체 거래 고객 115만 명, 533만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축의금은 11만 7,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11만 원, 2024년 11만 4,000원에 이어 계속 오르는 흐름입니다. 가장 많은 금액은 5만 원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그 비중은 2023년 46.5%에서 지난해 42.3%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10만 원은 36.1%에서 39.7%로, 20만 원은 6.1%에서 7.5%로 증가했습니다. “5만 원이면 충분하다”는 오래된 기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예식장 결혼에 5만 원은 민망하다”, “친한 친구면 최소 10만 원은 해야 마음 편해”, “호텔 예식 한 끼 가격에도 못 미친다”는 등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축의금 액수가 인간관계의 거리보다 예식장 가격과 분위기에 더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예식장은 더 비싸지고, 하객 부담 커져 이런 흐름 뒤에는 급등한 결혼 비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과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주요 호텔 예식장은 식대가 1인당 10만 원 후반에서 20만 원 안팎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여기에 대관료와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와 혼수 비용도 몇 년 새 크게 뛰었습니다. 결혼 자체가 이미 고비용 이벤트가 된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객들 사이에서도 “내 축의금이 너무 적어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부담이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지역별 평균 축의금은 서울이 13만 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12만 8,000원, 광주 12만 4,000원, 인천 11만 9,000원 순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은행 측은 서울의 높은 예식 비용이 축의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사람들의 피로감까지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결혼식이 몰리는 봄·가을 시즌에는 “청첩장 공포”, “축의금 적자”, “결혼식 몇 번 다녀오면 카드값부터 달라진다”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교통비와 옷값, 미용 비용까지 더하면 실제 부담은 축의금 액수보다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 가장 많이 내는 세대... ‘20·30세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평균 축의금을 낸 세대는 20·30세대로 평균 13만 8,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40·50세대 평균은 10만 7,000원, 60대 이상은 11만 8,000원이었습니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만큼 결혼식 참석 빈도 자체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또래 집단 안에서 형성된 암묵적 기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친구 결혼인데 5만 원은 좀 그렇다”, “회사 동료들이 다 10만 원 하는데 혼자 적게 내기 애매하다”는 분위기가 이미 자리 잡았다는 말입니다. 축하의 의미보다 관계 유지 비용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억대 축의금까지 등장… “이젠 자산 이전 통로” 고액 축의금 증가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100만 원 이상 축의금 비중은 2023년 2.95%에서 지난해 3.17%로 늘었습니다. 1,000만 원 이상도 0.22%에서 0.36%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4년 결혼 관련 1억 원 이상 송금 건수는 전년보다 14배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다시 1.6배 늘었습니다. 농협은행은 2024년 시행된 혼인·출산 증여공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혼인이나 출산 때 부모 등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을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증여세를 공제해주는 제도입니다. 결혼식 축의 문화가 이제는 자산 이전과 절세 구조까지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요일별 흐름도 뚜렷했습니다. 결혼식이 몰리는 토요일 송금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습니다. 식 당일보다 하루 전 미리 축의금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송금 비중은 20%였고, 일요일은 16%로 나타났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