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김어준에 "언론이 무협지공장인가" 직격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씨가 자신의 방미 일정을 두고 정치적 후계 구도와 연결해 해석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김 총리는 어제(16일) 오후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총리의 외교 활동을 대통령의 후계 육성 훈련으로 해석한 언론도 있더라"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당일 김어준씨가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내놓은 발언을 직접 겨낭한 것입니다. 앞서 김씨는 김 총리의 잇따른 방미 행보에 대해 "(김 총리는) '적극적으로 외교경험 쌓으세요', '국정에 활용하세요'(가) 대통령 주문이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군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그런 문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헌법과 법률상 권한과 역할을 다하고 대미 현안에 적극 임하라는 하신 것은 맞지만, '외교 경험을 쌓으라'는 말씀을 하신 적은 없다"며 "더구나 차기 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 수행은 이런 무협 소설의 대상이 아니고, 언론은 무협지공장이 아니다"라고 직격했습니다. 김 총리와 김씨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일 김씨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 "대통령이 순방 중인데 (중동 정세에)대응하는 국무회의나 대책회의가 없어 불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총리실은 매일 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의 고발로까지 이어졌으나 김 총리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며 사태가 일단락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두고 김 총리가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김씨가 거절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김씨 발언 외에도 다른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 북한이 미사일로 화답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언급하며 "(내) 발언록 어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브콜을 했다'는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실과도 다르고 인과관계도 불명료한 기사를 쓰는 것은 무성의, 무책임, 무윤리 중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어느 쪽이건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는 상식과 마음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3-1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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