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라산 200㎜ '물폭탄'.. 엉또폭포 터졌다
탐방객 고립되고 비행기 못 떠...제주도 비바람에 '흔들'
[자막뉴스] 태풍급 강풍에 장대비..한라산까지 막혔다
보내지 못한 이름, 그러나 이미 이어진 길… 서명숙 이후, 제주가 서 있는 자리
비바람에 제주공항 결항 200편 육박 '눈덩이'
쓰러진 벚나무 도로 위로 '쿵'...태풍급 강풍에 제주 피해 속출
“비행기는 그대로인데 자리가 빠졌다”… 하늘길, 결국 국회까지 갔다
제주 하늘길에서 좌석이 먼저 빠졌습니다. 비행기는 그대로인데, 탈 수 있는 자리가 줄었습니다. 이미 꽉 찬 노선에서 공급이 더 얇아졌습니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상승 압력까지 겹치면서 좌석과 요금이 동시에 조여드는 흐름입니다. 이 문제를 들고 제주도와 관광업계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 제주도·관광업계, 국회 방문… “좌석 부족은 구조 문제” 제주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7일 국회를 찾아 제주 노선 항공좌석 부족 해소를 위한 정책 건의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과 정무위원회 이헌승 의원을 만나 슬롯 재배분 이후 달라진 공급 구조와 좌석 부족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슬롯 재배분이 제주 노선 공급 축소로 이어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협회는 경쟁 촉진이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제주 노선은 항공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일반 노선과 같은 기준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편수 0.9% 줄 때 좌석 2.38% 감소… 같은 횟수, 규모 감소 국토교통부의 하계스케쥴에 따르면, 하루 운항편수는 218편에서 216편으로 0.91% 줄었습니다. 반면 공급 좌석은 4만2,421석에서 4만1,412석으로 2.38% 감소했습니다. 같은 횟수로 운항하면서 실제 이동 가능한 규모는 더 줄었습니다. 중·대형기 대신 소형 항공기 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탑승률 95%… 여유 없는 상태, 수요 더 늘어 현재 제주 노선 평균 탑승률은 약 95%입니다. 좌석 여유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수학여행과 단체 관광 수요가 늘고 있고, 전국체육대회 등 대형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받아낼 좌석은 이미 한계에 닿아 있습니다. ■ 유류할증료 상단 압력… 유가 내려도 체감 요금 늦어 항공요금에 반영되는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 평균으로 산정됩니다. 최근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460~470센트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470센트를 넘으면 최고 단계가 적용됩니다. 기준선에 근접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류할증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단 진입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유가가 일부 내려도 요금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 좌석 부족이 가격 붙잡아… 일상 제약 심화 좌석이 부족한 시장에서는 가격을 낮출 유인이 크지 않습니다. 유류할증료까지 높은 수준이 이어지면 요금은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좌석이 가격을 지탱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제주는 항공 의존도가 높은 지역으로 의료 이용과 생업 활동 등 각종 일상 이동이 항공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좌석이 줄고 비용이 올라가면 이동 자체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 해법은 ‘좌석 확대’… 대형기 전환 필요 제주도와 업계는 운항편수 확대와 항공기 대형화, 성수기 슬롯 탄력 운영, 제주–인천 노선 확대 등을 대안으로 요구했습니다. 기재 대형화는 같은 슬롯에서 좌석을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됐습니다. 강동훈 회장은 “제주 노선은 지역 접근성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며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슬롯 운영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항공 접근성은 관광을 넘어 지역 경제와 도민 생활을 지탱하는 기반”이라며 “국회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좌석 공급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4-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태풍급 강풍에 장대비..한라산까지 막혔다
제주국제공항 / 오늘(9일) 오전 짙은 안개 속에서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합니다. 강한 바람에 기체가 휘청이며 가까스로 내려앉습니다. 하지만 뒤따르던 항공기는 활주로 접근을 포기하고 방향을 바꿔 다시 상승합니다. 제주공항에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 뇌우 특보까지 발효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 오늘(9일) 오전 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폭우가 내린 한라산에는 호우 경보에 이어 강풍 경보까지 발효됐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소 등산객으로 북적이던 탐방로는 텅 비었습니다. 권민지 기자 "요란한 봄비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한라산의 모든 탐방로가 통제 됐습니다." 오상수 / 대구광역시 신암동 "기상 악화라서 오늘은 못 올라간다고 하세요. 많이 아쉽습니다. 제주도 가끔 왔는데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제주에는 시간당 2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고, 순간 풍속이 초속 3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제주 전역에는 호우와 강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닷길도 막히면서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나무가 쓰러지거나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김태후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중국 중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북동진하면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남풍이 유입되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기상청은 내일(10일) 아침까지 강한 비와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2026-04-09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탐방객 고립되고 비행기 못 떠...제주도 비바람에 '흔들'
[기사보강 = 4월9일 17시40분] 제주에 시간당 30㎜ 수준의 강한 비를 동반한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빗물에 탐방객이 고립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선 2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대규모 체류객 발생 사태가 우려됩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늘(9일) 오후 5시 현재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국내선 219편(도착 116편·출발 103편), 국제선 12편(도착 6편·출발 6편) 등 총 219편이 결항(사전결항 제외)됐습니다. 기상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오늘 오전 8시 기준 12편 수준이던 결항편이 7시간 만에 200편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항공편 3편이 회항했고, 이 가운데 1편이 결항했습니다. 국내선 항공편도 5편 회항 후 결항됐습니다. 사유는 제주공항과 광주, 여수 등 남부지역의 기상악로, 현재 제주공항엔 급변풍 경보(이·착륙 양방향), 강풍경보, 뇌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오늘 아침 8시 30분을 기해 체류객 지원 수준을 '관심' 단계에서 지원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주의 단계는 3천 명 이상 예약 승객의 결항이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박천수 제주자치도지사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제주공항을 직접 방문해 점검을 벌였습니다. 특히, 수학여행단 등 단체 여행객의 발이 묶인 상황에 대해 현황 파악을 지시하고, 공항 내 혼잡구역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항공사 간 협업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여객선 운항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특히, 내일(10일) 제주 해상에는 오늘보다 더 높은 4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내일(10일) 오전 운항 예정인 6개 항로 여객선 9척 중 7척이 일찌감치 결항을 결정했고, 오후 여객선은 8편 중 2편이 결항 예정입니다. 기상악화로 인한 인명 피해와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9일)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신고는 모두 29건(구급구조 4건 ,안전조치 2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까지 악천후로 발생한 환자는 총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1분쯤 제주시 애월읍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하던 30대가 강풍에 닫힌 문에 얼굴과 어깨를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고, 비슷한 시각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60대 여성이 바닥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져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습니다. 오후 1시 18분 제주시 조천읍 교내리 숲길에서는 삽시간에 불어난 빗물에 하천이 범람해  탐방객 3명(60대·여)가 고립되는 등 1시간 사이에 6명이 고립돼 구조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8분쯤 서귀포시 대포동에서는 가로수로 식재된 벚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져 한때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어졌습니다. 오후 1시 39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도로에서도 강풍에 꺾인 나무가 도로를 덮쳐 안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오후 4시 21분쯤 제주시 아라동에선 바람에 꺾인 가로등이 도로 중앙분리대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앞서 오전 9시 33분쯤에는 불어난 빗물로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양어장 기계실이 침수돼 10톤가량의 물을 퍼내는 배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오전 7시 40분쯤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강풍에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시 건입동과 조천읍에서는 교통신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외에 서귀포시 남원읍 도로와 배수로 침수가, 성산읍에서는 맨홀이 역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내일(10일)까지 악천후에 따른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250㎜ 이상의 비와 함께 순간풍속 초당 20~3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2026-04-09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