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오세훈 때 공급 반토막” vs. 吳 “취임 때 집값 뛰어”…엇갈린 서울 집값 시계
서울 집값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의 책임을 서로 다른 시점에서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8일) 기자회견에서 2022년 이후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크게 줄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과 오 시장 재선 시기를 지목했습니다. 오 시장은 현 정부 출범을 전후해 집값이 다시 뛰었다고 맞섰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뒤 이번 주까지 84회 연속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강남·서초·송파가 모두 하락한 반면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는 0.16% 상승했습니다. ■ 李, 2022년 지목… “허가·착공 절반으로 줄어” 공방은 이날 오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집값 상승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일자리와 교육, 기반시설의 수도권 집중을 들었습니다. 이어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오 시장이 당선된 해부터 허가와 착공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고, 지난해까지 공급이 크게 축소됐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불패 심리와 시중 유동성 등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대책의 무게는 공급에 뒀습니다. 택지 개발과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총리실이 매일 점검하는 한편 대통령도 매주 진행 상황을 보고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吳, 박원순 시정 소환…“착공까지 시간이 걸린다” 오 시장은 현재 착공 감소를 자신의 임기와 연결한 대목부터 반박했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은 정비계획과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등을 거쳐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이 대거 해제된 점도 거론했습니다. 과거 정비사업 축소가 시차를 두고 현재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리입니다.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경과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며 이 대통령이 내용을 제대로 확인했는지도 따져 물었습니다. 반박은 공급 부족의 책임에서 집값 상승 시점으로 이어졌습니다. ■ 吳 “취임 전후 집값 상승”… 부동산원은 넉 달 전부터 오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서울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 이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진정됐던 가격이 다시 뛰기 시작한 시기도 대통령 취임과 맞물렸다고 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상승 흐름은 더 일찍 시작됐습니다.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6% 올랐습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주간 통계상 84회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로 한 주 통계가 발표되지 않아 실제 상승 기간은 85주째입니다. 종전 최장 상승 기간은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85주입니다. 이 대통령 취임일은 지난해 6월 4일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의 이번 상승 국면은 현 정부 출범 약 넉 달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 강남 3구 내렸는데 서울은 0.16%↑ 최근에는 상승 지역도 달라졌습니다.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36%, 서초구는 0.26%, 송파구는 0.12% 떨어졌습니다. 강남·서초는 6주 연속, 송파는 2주째 하락했습니다. 반면 중랑구는 0.51%, 도봉·서대문구는 각각 0.47%, 성북구는 0.43% 올랐습니다. 강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29%로 강남 11개 구의 0.0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셋값도 서울 전체로는 0.17% 올랐습니다. 강북 14개 구가 0.27% 상승한 반면 강남 11개 구는 0.09% 올랐고,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26%, 0.17% 떨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고가 지역 가격이 내려가고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 오르는 흐름을 가격이 평탄화되는 과정으로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강남 일부의 하락보다 외곽으로 번지는 상승세와 전세시장,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여건을 함께 봐야 한다며 정책 기조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2026-09-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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