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AI 시대 국력은 생산체계”… AI 패권, 공장·전력·반도체 경쟁으로
AI 경쟁이 더 뛰어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걸 넘어, 이를 실제 산업으로 움직일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망을 갖춘 국가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 기반을 가진 한국에도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기술 우위를 국가 차원의 생산 체계로 연결하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 AI 패권 경쟁, 기술에서 생산 능력으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5일 SNS에 올린 ‘AI 생산혁명론’을 통해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며 AI 경쟁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뛰어난 AI를 설계하느냐를 넘어, 누가 AI를 가장 많이,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운영할 수 있느냐라는 판단입니다. 김 실장은 산업혁명과 전기, 인터넷 시대를 사례로 들었습니다. 증기기관을 산업 생산체계로 확장한 국가가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전기 역시 대규모 산업망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 시대의 경쟁력이 플랫폼이었다면, AI 시대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를 연결하는 생산체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HBM 경쟁력 확보한 한국… 남은 변수는 인프라 김 실장은 AI 산업 경쟁이 알고리즘 개발을 넘어 생산 기반 확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AI 연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기업들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기술력만으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안정적인 전력망, 첨단 제조시설에 필요한 공업용수와 산업부지, 송배전 인프라까지 갖춰져야 생산 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실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제조 역량과 전력 인프라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될 때 국가는 비로소 생산 플랫폼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 기업 혼자 뛰는 시대 넘어 국가 시스템 경쟁 AI 생산혁명 시대에는 국가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기업은 AI를 만들 수 있지만 전력망을 만들고 산업부지를 조성하며 공급망을 조직하는 것은 국가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시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한 인재와 교육 정책도 산업 경쟁력의 일부로 봤습니다. 세계적인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창업 환경을 넓히는 일이 AI 시대 생산 능력을 키우는 핵심 조건이라는 분석입니다. ■ 커지는 AI 생산성… 성장 이후의 구조도 과제 AI가 만들어낼 경제적 성과를 어떻게 다시 활용할지도 중요한 문제로 제시됐습니다. 김 실장은 “AI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시장은 그 과실을 자동으로 나누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성 향상으로 만들어진 이익을 교육과 기술, 미래 산업 기반에 다시 투입해야 성장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생산과 분배는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며 “좋은 분배는 다시 더 큰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반도체 강국에서 AI 생산 강국으로 갈 수 있나 김 실장의 메시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결됩니다. 정부는 AI 경쟁을 개별 기업의 기술 경쟁이 아니라 국가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 역량이라는 강점을 확보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승부는 이를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재 전략까지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에 달렸습니다. AI 패권 경쟁이 연구실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강점을 새로운 생산 경쟁력으로 바꾸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6-07-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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