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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황교안 "피고인이라 하니 죄인 같아".. 재판부 "여태 모든 사람이 그랬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첫 재판부터 호칭 문제를 두고 재판부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오늘(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황 전 총리의 공직선거법 위반 첫 재판에서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 법정에 오니까 위압감을 느낀다"며 "'피고인 황교안'이라고 하니까 죄인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고인 황교안'이라는 건 권위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피고인 황교안 대표'라 하면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라 하니 벌써 갇혀 있는 것 같다"며 "관행이지만 고쳐야 한다고 소회를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알다시피 관행이고 여태까지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해왔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또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범죄 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고 구체적인 사유는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황 전 총리 측은 "수사 과정에서 위법한 압수수색이 있었으므로 기소가 위법해 공소 기각돼야 한다"는 주장도 했으나 재판부는 "위법 증거 문제가 생기면 무죄가 될 수도 있지만, 공소 기각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인 '부정선거부패방지대'를 이용해 선거 공약 홍보 활동을 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26-0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이준석 "전한길 한 명 압박에 입도 뻥끗 못하는 국힘 지도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의 이른바 '윤어게인' 촉구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려가면서 호랑이 편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 대표는 전 씨의 유튜브 방송 내용을 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과 동조한 적 없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을 통해 음모론자들에게 '전략적 분리일 뿐이니 기다려달라'고 달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같은 날 김민수 최고위원은 '윤 어게인으로는 지방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앞에선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달라"라며 "이 전략의 결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똑같은 길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례에 대해선 "전광훈 집회에 기대고, 태극기 부대의 열기에 혁신을 외면했다"라며 "결과는 2020년 총선 참패, 대표 사퇴, 정치적 몰락. 그리고 그 뒤에 무엇이 왔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광훈이 황교안에게 '50억 공천 대가'라는 허위 의혹을 터뜨리며 칼을 돌렸다"라며 "그들에게 빌려온 지지율은 빚이고 반드시 이자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 놀라운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이라며 "전유관 씨가 '3일 안에 답하라'고 공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지도부 측 반응은 '답변 드릴 게 없다, 편하게 해석해달라'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부정도 긍정도 못 하나"라며 "음모론자 한 명의 압박에 입도 뻥긋 못 하는 지도부가, 계엄 세력과의 절연을 주도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유관 씨와 윤어게인 세력은 거래와 위무의 대상이 아니라 정리의 대상"이라며 "공개적으로 관계를 부정하면서 몰래 '기다려달라'고 전화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니라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2-1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배드민턴 경기 뒤 심정지 40대...때마침 비번 소방관·전국 'CPR 1등' 의소대원 [삶맛세상]
[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제주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마친 4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현장에 있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병원 소속 응급구조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려졌습니다. 오늘(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시 오라동 제주복합경기장 3층에서 4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A씨는 경기 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가 쓰러지자 순식간에 사람이 몰리며 아수라장이 됐고, "119를 불러달라"는 소리가 주변을 메웠습니다. 때마침 비번으로 대회 진행을 돕고 있던 고은혜 이도119센터 소방장과 경기를 관전하던 고미경 아라여성의용소방대 부장이 이 소리를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시 환자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제주한라병원 소속 응급구조사가 먼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고은혜 소방장은 119상황실과 소통을 유지하며 현장을 지휘했고, 고미경 부대장과 병원 응급구조사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도 함께 사용됐습니다. 그 결과 신고 접수 후 8분 만에 자발순환이 회복됐고, A씨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아 대화가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됐습니다. 이후 오후 3시 11분께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소방본부는 "이번 구조는 고은혜 구급대원을 비롯해, 아라여성의용소방대 고미경 부대장 등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골든타임을 지켜낸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은혜 소방장은 응급구조사 출신으로 2018년부터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며 '하트세이버'를 세 차례 수상한 베테랑입니다. 그는 "심정지 환자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옆에서 도움을 주셔서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미경 부대장은 지난 2019년 전국 의용소방대 경연대회에서 심폐소생술 분야 1위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 심폐소생술 강사로 활동 중인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그냥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반복 교육과 실습을 해야만 실전 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2-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