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연말 국제선 300만 눈앞… 팬데믹 이전 최고선 되찾는 흐름
울란바토르 한복판에 선 ‘제즈머라이즈’… 제주 농산물, 글로벌 브랜드의 문 두드렸다
"왜 중국인만 태우지?" 관광지마다 수상한 승합차.. 알고 보니
제주 애월항 해상서 외국인 선원 실종.. 해경 수색
제주도민보다 관광객이 더 찾는 '명품 숲'.. 탐방객 역대 최다
李 대통령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 지정.. 국민 노벨평화상 자격 확신"
“성장률 뛰었다며? 왜 삶은 그대로”... 3분기 1.3%, 고환율이 삼켰다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반등과 건설 투자 회복, 정부의 소비 쿠폰 등이 맞물리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높게 잡힌 결과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실질 소득 지표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며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환율 상승과 무역 조건 악화가 소득의 구매력을 갉아먹으면서, 실질적인 체감도를 낮추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반도체·건설·투자 모두 상승… 겉모습은 이상적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서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습니다. 건설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설비투자가 일제히 상향되며 속보치보다 결과가 좋아졌습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전자·광학기기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설비투자는 2.6% 증가했습니다. 수출 또한 반도체 중심으로 2.1% 늘었습니다. 민간 소비는 재화·서비스 소비가 함께 확대돼 1.3% 증가했고, 정부 소비도 소비 쿠폰 지급과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늘며 같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 체감 실질 소득 지표, 반대 방향 성장률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입니다. 그런데 실질 GNI는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분기보다 둔화됐고 GDP 증가율보다도 낮습니다. 실질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제 구매력을 뜻합니다. GDP가 생산 규모를 보여준다면, GNI는 개개인의 ‘삶의 질’에 훨씬 가까운 지표입니다. 이 지표가 둔화했다는 건, 성장 이익이 생산 숫자에만 잡혔고 국민 생활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같은 괴리의 핵심은 고환율과 무역 조건 악화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가 길어지며 달러 자산과 해외 수익의 원화 환산 가치가 떨어졌고, 실질 무역 손실도 확대됐습니다.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이 환율 전환 과정에서 줄고, 이는 구조적으로 실질 소득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 GDP 디플레이터 상승… 종합 물가 상승, 체감 지출 부담 커져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습니다. 수출과 내수 전반에서 가격 수준이 함께 상승했다는 의미입니다. 명목 규모는 커졌지만, 물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 실제 느끼는 실질 구매력은 더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저축률 하락… 소비 늘었지만 미래 대비 “여력 없다” 총저축률은 전 분기 대비 1.2%p 떨어진 34.4%를 기록했습니다. 소비가 늘었지만 저축은 줄었습니다. 소득 증가가 소비 확대를 이끌었다기보다, 생활비 압박 속에 필수 지출에 대응하면서 버틴 흔적이 역력한 모습입니다. 경제가 좋아졌다면 저축 여력도 함께 상승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한치앞도 예측이 힘든 구조가 소비구조를 압박했다는 분석입니다. “내년이 보이지 않는다”는 불안이 고스란히 저축률에 반영되면서 불안감을 높였다는 해석입니다.
2025-12-0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이준석 "팬덤 무기로 앞세운 견제 없는 권력, 1년 전 오늘 교훈 기억해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계엄 교훈'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계엄은 그 근거부터가 부정선거론이라는 착란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계엄 저지에 대해선 "우리 군은 다시는 망상가들의 쿠데타를 용납하지 않을 국민의 군대임을 실증했고, 20대의 젊은이들도 일각의 지체 없이, 그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그들의 방식으로 지켜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수진영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교훈이 있다"며 "최고권력의 허물과 전횡을 진영논리로 눈감아주는 순간, 그 권력은 최고로 부패하고 교만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를 거추장스럽게 여기며 일방적인 판단을 내릴 때, 초기에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빌붙으려 했던 이들이 결국 괴물을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 교훈은 보수진영만의 것이 아니"라며 "어떤 정치세력이든 권력을 견제 없이 휘두르려 할 때, 팬덤을 무기 삼아 비판을 적으로 규정할 때, 그때마다 우리는 1년 전 오늘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을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민주주의 정신을 위협하는 세력이 나타났을 때 국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는 수고로움을 겪지 않도록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 영장 기각 이후 사법부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의 공세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대표는 또다른 게시물을 통해 "사자성어는 권력의 습성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축약한다"며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꺼냈습니다. 지록위마에 대해선 "진나라의 간신 조고가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 했던 고사"라며 "진시황 사후 실권을 장악한 환관 조고는 사슴을 보여주고 '이것은 말이다'라고 선언한 뒤, 동의하지 않는 자는 죽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거짓말 강요가 아니었다"며 "스스로의 입으로 진실을 부정하게 만들어 양심을 꺾고, 국가를 지탱하던 엘리트 집단을 무력화시키는 작업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보면서 지록위마가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법원이 예상된 기각 결정을 내리자 민주당은 일제히 대법원장과 판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너희를 바꾸겠다"는 협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것이 지록위마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사슴을 말이라 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는 것, 법리와 증거가 아닌 정치적 결론에 동의하라는 것, 동의하지 않는 법관은 제도를 바꿔서라도 굴복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고가 꺾어버린 엘리트들이 무너지면서 진나라의 국가 시스템은 형해화됐다"며 "조고와 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라고 덧붙였습니다.
2025-12-0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김건희, 교도관 부축받으며 법정 출석.. 피고인 신문 증언 거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법원이 피고인 신문 중계를 불허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늘(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여사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이날 김 여사는 검은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 뿔테안경을 착용한 김 여사는 머리를 묶고 머리핀을 착용한 채 교도관 2명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특검은 피고인 신문에서 "2010년 이정필에게 수익 40%를 나눠주고 손실이 나면 보장받는 조건으로 16억 원이 들어있는 계좌를 맡겼느냐" 등 3개 질문을 했으나,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다 진술 거부하는데 이 정도만 하자"며 피고인 신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재판부는 재판 시작에 앞서 특검의 촬영 허가 신청에 대해 허가 결정을 했지만, 피고인 신문에 대한 부분은 "실질적 내용이 없기 때문에 허가할 실익이 없다"며 "중계 신청을 불허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지목돼 구속된 이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시기인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1,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또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여기에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합계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2025-12-03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제주공항, 연말 국제선 300만 눈앞… 팬데믹 이전 최고선 되찾는 흐름
제주국제공항이 연말 기준 국제선 여객 300만 명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3일, 한국공항공사 집계 기준 국제선 누적 이용객은 이미 2016년 고점으로 기록됐던 약 245만 명을 넘어섰고, 공급석 확대와 탑승률 상승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의 이동 흐름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수요가 의외로 회복된 것이 아니라 여행 선택지가 ‘다시 제주’로 돌아온 정황들이 통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오른 1~10월 통계 이날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제주공항 국제선 공급석은 전년 대비 16% 이상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약 22% 증가했고, 탑승률은 86.9%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공급 규모를 키웠는데도 탑승률까지 뒤따라 오른 흐름은 단기 반등을 넘어 국제 이동 수요가 구조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근거로 해석됩니다. 10월 흐름은 더 선명합니다. 국제선 공급석은 약 11% 증가했고, 이용객은 25% 이상 늘었습니다. 탑승률 역시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이며 계절 보정이 필요 없는 지표 흐름을 남겼습니다. 일시적 피크 구간을 통과한 곡선이 아니라, 팬데믹 이전 수준의 흐름을 정상 패턴으로 되찾았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갖습니다. ■ 국내선 유지됐고, 그 위에 국제선이 겹쳐져 국내선은 올해 탑승률 88%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내 이동·관광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된 상황에서 국제선 회복이 추가로 붙었기 때문에 국제선 확장은 기존 흐름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누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즉, ‘국내선 안정 기반→ 국제선 확장 곡선’ 구조입니다. 팬데믹 4년을 지나며 줄어든 목적지 선택지가 다시 제주를 향하고 있다는 흐름이 바닥부터 쌓이며 올라온 셈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연말 기준 300만 국제선 여객 달성 전망은 기록 경신에서 나아간, 여행 목적지 구조 변화의 신호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공항 전략과 시장 반응이 맞물린 한 해 올해 제주공항은 해외공항과의 직접 협력, 신규 취항 타진, 복항 협의, 관광 콘텐츠 연계 행사, 국제선 대상 홍보부스 운영 등 ‘기점 공항 주도 전략’을 이어왔습니다. 이 흐름 속에 대만·일본·싱가포르 중심의 개별 여행 수요가 제주로 유입됐고, 국제선 회복세는 공급·수요·충원률 항목에서 모두 확인됐습니다. 장세한 제주공항장도 “제주관광의 강점을 공항 운영에 적극 결합한 항공–관광 융합 전략과 해외공항과의 직접 협력이 맞물려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역대급 국제여객 실적 흐름을 계기로 제주공항을 아시아 관광 중심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외부 수요를 기다린 게 아니라, 공항이 먼저 움직였고 시장 반응이 그 적극적 대응에 답한 셈입니다. ■ “다시 선택된 목적지, 제주”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표면적으로는 숫자지만 그 배경은 여행 방식의 변화입니다. 과거 전세기·단체 중심 흐름과 달리 최근 통계는 대만·일본·싱가포르에서 출발한 개별 여행객 비중이 제주로 집적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지 열린 노선에 승객이 채워진 게 아니라, 여행 목적지로서 제주를 선택한 흐름이 구조적으로 복귀했다는 점이 반등 국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꼽힙니다. 이 흐름은 노선 하나의 개폐 여부로 출렁이는 구조와 다릅니다. 목적지 인식이 바뀌면, 수요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 남은 건 공식 확인뿐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연말 공식 집계가 마무리되면 국제선 300만 명 시대 도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표 흐름만 놓고도 올해 기록은 팬데믹 이후 만들어진 가장 안정적이고 강한 상승선입니다. ‘공급 확대→ 수요 충전’, ‘탑승률 상승→ 항공사 전략 조정’, ‘공항 자체 유치 노력→ 국제선 목적지 재확립’. 이 3개의 구조가 동시에 작동한 해는 많지 않습니다. 2024~2025년 제주 하늘길은 그 구조 변화를 통째로 확인한 시점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흐름은 단기 반등이나 수요 반짝이 아니라 팬데믹 이전 기준선을 되찾은 회복이자, 여행 목적지 인식의 복귀입니다. 국내선 이동 흐름이 안정적인 기반을 이어간 가운데, 국제선 수요가 다시 붙으며 오랜 시간 멈춰 있던 하늘길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모습입니다. 팬데믹 이후 끊겼던 국제선 이동 축이 구조적 회복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연말 공식 집계가 닫히는 시점, 국제선 300만 시대가 현실로 확인된다면 그 기록은 수치로서만 아니라 여행 목적지 선택이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는 증거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방향은 이미 기울어 있습니다. “여행은 다시 제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2025-12-0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왜 중국인만 태우지?" 관광지마다 수상한 승합차.. 알고 보니
제주를 찾는 중화권 개별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불법 관광 영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올해 적발된 불법 관광 영업은 64건으로, 전년(31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치경찰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세버스 조합과 여행사, 관광협회 등 여행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단속반을 운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불법 관광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도내 관광업계의 피해 호소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단속 결과 불법 유상 운송이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자격 가이드 17건, 무등록 여행업 4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무등록 여행업은 자체 수사 중이며, 불법 유상 운송과 무자격 가이드 행위는 유관부서 통보가 이뤄졌습니다. 적발된 사례 중 다수는 중국 SNS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개별여행객 2~3명 등 소규모 팀을 모집해 제주시내 특정 장소에서 만난 뒤 승합차로 관광지를 돌며 1인당 약 2~3만 원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자치경찰은 중화권 개별여행객이 증가한 데다, 중국이 제네바 협약 미가입국이라 자국 면허로는 국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는 점을 불법 관광 영업 성행 배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현 관광경찰과장은 "주제주 중국총영사관과 불법 관광 영업 사례를 공유하고,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홍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에도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무등록 여행업은 관광진흥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불법 유상 운송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무자격 가이드는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처분이 내려집니다.
2025-12-03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정청래 "내란과의 전쟁 멈출 수 없어.. 추경호 영장 기각은 제2의 사법 쿠데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3일)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응원봉으로 내란의 어둠 세력을 몰아내고 내란의 겨울을 이겨내 빛의 혁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지만 내란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선 "작년 12월 3일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통해 '내란 쿠데타'를 저지른 것이라면 올해 12월 3일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표는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구속 영장은 기각됐어도 추 전 원내대표의 혐의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열 번이고 백번이고 위헌정당해산 감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정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손대지 못한 것을 다 모아서 '2차 종합특검'이 필요하다. 끝나지 않은 내란과의 전쟁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계엄 사과를 거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이 폭거에 맞서기 위함'이라는 망언을 접했는데 아직도 내란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내란 옹호 정당이라 규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두에 서서 내란청산·민생개혁 두 깃발을 들고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역사는 직진만 하지는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 국민·민주주의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내란청산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5-12-0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장동혁 "비상계엄, 의회 폭거 맞서기 위한 것.. 제대로 싸우지 못한 것에 책임 느껴"
12·3 비상계엄 1년에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에 대해 사과가 아닌 투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라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계엄 1년에 대해선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이며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며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의 비전에 대해선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한다"며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 상황에 대해선 "문자 그대로 암흑기였다"며 "이재명 정권은 민생포기, 경제포기, 국민포기의 '3포 정권'에 재판무시, 사법무력, 혼용무도의 '3무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권이 국민을 짓밟고, 역사를 거스르고, 헌법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국민과 야당이 분연히 일어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하고 그것은 바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심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면, 그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여 독재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심판하지 않으면 심판을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한다"며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말이 아니라 변화를 볼 것"이라며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벽을 세우기보다 벽을 눕혀 다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수정치 상황에 대해선 "보수정치가 외면받는 이유는 핵심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라며 "보수가 지켜온 진정한 가치를 시대에 맞는 언어로 국민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반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4번 타자 없는 구단이 운동장만 넓혀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며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애국심을 갖춘 보수정치의 4번 타자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개월 후, 우리는 민주당 심판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담대한 희망을 품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12-0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울란바토르 한복판에 선 ‘제즈머라이즈’… 제주 농산물, 글로벌 브랜드의 문 두드렸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대형 마트 매대에 ‘제즈머라이즈(Jesmerize)’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붙었습니다. 감귤과 키위, 월동무가 한데 놓여 있고, 제주를 이미지화한 부스가 소비자 시선을 붙잡습니다. 제주시농협이 몽골 이마트와 손잡고 제주산 농산물의 수출과 판촉 무대를 동시에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판단하는 자리. 제주 농산물이 ‘한국산’이라는 범주를 넘어 독립된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순간입니다. ■ 감귤·키위·월동무를 하나로… “제주 자체를 상품으로 걸었다” 농협 제주본부는 지난 11월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제주시농협이 울란바토르 이마트에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습니다. 감귤, 샤인키위, 월동무가 나란히 놓이고, 시식 이벤트와 현장 응대가 곁들여졌습니다. 판촉행사이자, 소비자 반응을 수집하고 향후 선호 품목과 가격 전략까지 참고할 자료를 직접 얻어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한 달 전 제주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몽골 선적행사의 연장선입니다. 이후 감귤 17톤, 키위 0.5톤, 월동무 0.4톤을 추가 선적했고 2025년산 제주산 농산물 기준 감귤 100톤, 키위 10톤, 월동무 3톤 시범 수출이라는 목표까지 잡혀 있습니다. 단순히 세일즈만 하는 게 아니라, 수출 물량과 품종을 현지 반응에 맞춰 조정하는 구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수출 계약서 하나로 끝내지 않았다”… 3년간 쌓아올린 설득의 기록 제주시농협의 몽골행은 비교적 조용하게 시작됐습니다. 현지 시장 조사 과정에서 원하는 품종과 특성이 맞물려야 했고, 물류 조건은 현장 확인을 통해 조율해야 했습니다.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들이 있었지만, 수년간 방향을 고쳐잡으며 설득을 이어간 끝에 2023년 몽골에서 첫 업무협약(MOU), 2024년 제주에서 재확인 MOU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수출과 프로모션은 그 결과물입니다. 제품을 해외에 내보내고 반응을 기다리는 수동적 방식이 아니라, 브랜드를 세워놓고 직접 현장에서 반응을 해석하며 전략을 고도화하는 능동형 접근입니다. ■ ‘Jesmerize’라는 이름… 수출 품목이 아니라 세계에 건네는 제주 정체성 제주시농협은 2019년 수출 통합 브랜드 ‘Jesmerize’를 출시했습니다. 독자적인 포장 디자인이면서, 감귤·키위·월동무를 하나의 스토리로 묶어 시장에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는 메시지도 깔려 있습니다. “개별 품종이 아니라, 제주라는 생산 시스템 전체가 가치다.” 한국 농산물 수출 시장은 보통 단일 품목 단위로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수출은 품목을 한 브랜드 아래에 묶어 ‘제주산’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브랜드를 선행 구축하고 품목을 그 안에 배치하는 전략입니다. 패키지 수출의 실험판이기도 합니다. ■ GAP 인증과 수출 검역단지, 그리고 올해의 평가 제주시농협은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도내 최초 감귤류 전문생산단지이자 뉴질랜드 수출 검역단지로 선정됐습니다. 이어 글로벌 GAP 인증을 취득했고, 올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단지평가에서는 최우수 단지로 지정됐습니다. 농가 물량을 모아 해외로 보내고 끝내는 조직이 아니라, 해외 유통 요구 수준에 맞춘 생산 체계를 운영한다는 뜻입니다. 안정적인 품질과 검증된 생산 관리 체계가 이번 수출과 판촉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 “왜 몽골인가”… 작지만 방향이 보이는 시장 몽골 시장은 인구 규모로 보면 크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워낙 ‘K-컬쳐’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 영향력이 강하고, 수입산 신선 농산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 가격·품질 기준을 한국 기준에 맞추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중앙아시아로 연결된 무역 허브로서 가능성도 커, 실제 소비자 반응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울란바토르 이마트 매대에서 감귤이 어떤 속도로 빠져나가는지, 소비자들이 어떤 품종을 반복 구매하는지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제주 농업의 다음 전략을 설계하는 데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현장 찾은 고봉주 조합장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시작점 될 것” 프로모션 현장을 직접 찾은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그간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이번 프로젝트는 제즈머라이즈 브랜드와 제주산 농산물이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출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감귤, 키위, 채소류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는 수출 물량 확대보다, 브랜드 정착과 농가 소득이라는 현실적인 목표가 담겼습니다. ■ 제주, ‘수출 실험’이 아니라 미래 농업 모델을 테스트 중 한국 농산물은 이미 신선도와 품질 면에서 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목 중심 수출이 반복되며, 지역 브랜드가 스스로의 세계관을 갖고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제주시농협의 통합 브랜드 진출은 제주 농업이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몽골이라는 대륙의 실험장에서 얻는 반응은 다음 수출국, 품종 개량 방향, 가격 전략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제주 농업이 만드는 장면은, 어느 한 낯선 진열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제주라는 가치가 세계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고, 지금 제주시농협은 그 답을 데이터로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이마트 매장, 한 부스 위에는 ‘Be Mesmerized by Jeju’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습니다. 영어 카피처럼 보이지만, 현장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조금 다르게 작동했습니다. 감귤의 신맛, 월동무의 결, 키위 속 과육의 향을 직접 확인하는 순간, 소비자들은 이 말을 ‘제주에 반해보라’는 권유가 아니라 제주자연이 품은 온도와 생산지 시간에 스스로 빠져보라는 메시지로 읽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시농협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인하려던 핵심 질문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제주 농산물은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으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Mesmerized’는 그 가치를 드러내는 방식이자, 제주 농업이 세계 시장 앞에 내놓은 선언으로 새겨지고 있습니다.
2025-12-0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