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앞 나흘 추석, 제주 경쟁지로 오키나와·상하이 떴다…“가깝고 볼거리 많고”
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입니다. 지난해 최장 10일이었던 연휴와 비교하면 여행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꺾이기보다 이동시간이 짧은 목적지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호텔스닷컴이 21일 공개한 검색 자료에 따르면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가 2026년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여행 검색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뉴욕과 파리, 런던도 1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오키나와와 상하이 등 가까운 해외 여행지도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 하와이 대신 오키나와, 파리 대신 상하이 호텔스닷컴은 올해 추석 대체 여행지로 오키나와와 푸꾸옥, 상하이, 사파를 제시했습니다. 오키나와는 리조트와 바다, 해양 액티비티를 갖춰 하와이를 대신할 여행지로 소개됐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약 9시간이 걸리는 하와이보다 이동 부담이 적습니다. 푸꾸옥은 전용 해변과 리조트, 스파를 앞세워 몰디브의 대안으로 꼽혔습니다. 한국에서 약 5~6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경유를 포함해 최소 17시간이 필요한 몰디브보다 현지에서 보낼 시간을 확보하기 쉽습니다. 상하이는 와이탄과 옛 프랑스 조계지, 미식과 쇼핑,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을 갖춰 파리를 대신할 도시 여행지로 제시됐습니다. 한국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나흘 일정에도 관광과 식도락, 쇼핑을 함께 계획할 수 있습니다. 사파는 계단식 논과 황리엔선 산맥을 품은 산악 여행지입니다. 하노이에서 육로로 추가 이동해야 하지만 스위스보다 짧은 일정으로 산악 풍경과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소개됐습니다. ■ 여행지보다 먼저 이동시간 따져 나흘 연휴에 장거리 노선을 선택하면 출국과 귀국, 공항 대기와 환승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가까운 해외 여행지는 이동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숙박과 관광, 식도락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텔스닷컴이 제시한 4개 여행지도 장거리 대표 여행지의 휴양과 도시·산악 경험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누릴 수 있다는 데서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제주도 근거리 해외와 같은 경쟁무대 이번 자료만으로 제주와 해외여행 수요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오키나와와 상하이, 후쿠오카가 나흘 연휴의 선택지로 부상하면서 제주는 이미 근거리 해외 도시와 같은 시장에 섰습니다. 관광업계는 항공 접근성부터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좌석 부족과 높은 운임을 그대로 둔 채 콘텐츠 경쟁만 외쳐서는 승부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짧은 일정 안에 음식과 야간관광, 지역 체험까지 묶어내는 일도 과제입니다. 들어오는 길과 머무는 시간이 함께 달라지지 않으면 제주 선택을 장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2026-07-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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