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3] JIBS 8뉴스
'허위 종결'하고 "알아서 찾아라"...결국 주검으로
'허위 종결'하고 "알아서 찾아라"...결국 주검으로
(앵커)
실종 사건 '허위 종결'의 피해자는 장미란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유족들이 경찰서를 찾아 책임을 따져 묻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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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실종 신고가 '허위 종결'된 뒤 50여 일 만에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이 경찰서를 찾아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사람 죽은 다음에 찾으면 뭐할거야. 이제야 뭐할 거냐고!"

60대 남성 실종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지난달 2일. 하지만 사건은 신고 당일 해제됐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수차례 경찰서를 찾아가 최근 행적이라도 알려달라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알아서 찾아라'였습니다.

피해자 가족
"'가족하고 연락하기 싫다. 나를 찾지 말라. 만약 내 번호를 알려주면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신고할거다'라고 (경찰이) 들었다 하니까.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찾냐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알아보시라' 하더라고요."

남성과 연락도 없이 사건을 종결하고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실종을 해제한 건 지난 5월 장미란 씨 사건을 허위로 처리한 경찰관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뒤늦게 장 씨 소식을 듣고 지난 21일 재신고했는데, 수색 하루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장을 긴급 체포하고 비슷한 사례가 또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속이 타들어가는데 자기 일 아닌 것처럼 얘기하니까 답답한 거에요. 경찰이 저희를 위한 것인지, 자기 식구들을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어요."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허위 종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제주경찰청을 찾아 수사회의를 주관했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석 달 넘게 실종된 장 씨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이 나흘째 이어간 가운데,

'허위 종결' 사건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을 둘러싼 비판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