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 2] 오늘(19일) 새 임시보호자와 애견운동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 '주홍이'.(사진= 주홍이 임시보호자) [사진3] 제주에서 주둥이와 앞다리가 꽁꽁 묶인 채 충격적인 상태로 발견된 강아지 '주홍이'가 구조된 이후 서서히 회복하면서 산책에 나선 모습(사진= 주홍이 임시호보자) [사진4] 지난 13일 제주 한림읍의 한 사설 동물보호시설 인근에서 손발이 꽁꽁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사진= 강아지 발견 자원봉사자) © JIBS 제주방송
주황색 옷 입고 유채밭서 인증샷도..서서히 회복
제주에서 주둥이와 앞다리가 꽁꽁 묶인 채 충격적인 상태로 발견된 강아지가 구조된 일이 있었는데요.
구조 직후 임시보호처에서 사료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걱정을 자아냈던 이 강아지 '주홍이'가 점점 회복된 모습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새 임시보호자와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어제(18일) 오전부터 주홍이를 보호하게 된 임시보호자 A씨는 "주홍이가 밥도 잘 먹고 사람을 잘 따르는 활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홍이는 오늘(19일) 새 임시보호자와 그의 반려견인 동백이와 함께 애견운동장을 찾아 다른 강아지들과 친밀감을 쌓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A씨는 "주홍이의 몸에 남은 상처가 다 낫고 좋은 입양처가 나타날 때까지 최소 한 달간 주홍이를 보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주홍이의 몸 여러 군데에는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결박을 당해 생긴 주둥이와 다리에 상처는 거의 나았지만, 등에 난 상처가 말끔히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주홍이가 새로운 임시보호처에서 안락한 환경에서 보호를 받게 된 데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뒤따랐습니다.
앞서 주홍이가 구조된 직후(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주홍이를 돌봤던 임시보호자 B씨도 주홍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특히, 구조된 직후 불안정한 상태에서 세심하게 주홍이를 돌봤던 B씨는 "주홍이가 좋은 분께 입양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구조 당일에는 사료조차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주홍이는 B씨의 세심한 관심으로 서서히 회복했습니다.
구조 이튿날(14일)부터는 사료도 먹기 시작했고, 그날 밤에는 처음으로 산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16일)에는 주황색 옷을 입고 꽃구경도 갔다 왔습니다.
특히, 주홍이는 유채밭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이며, 며칠 전 유채밭에서 발견됐던 아픈 기억을 털어버린 듯했습니다.
한편, 주홍이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사설동물보호시설인 한림쉼터 인근에서 주둥이와 앞발이 꽁꽁 묶인 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주둥이는 끈으로 묶인 상태에서 다시 한번 테이프로 감겨 있었습니다.
앞다리는 사람이 '열중쉬어' 자세를 취한 것처럼 억지로 몸체 뒤로 꺾여 묶여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주홍이를 발견한 자원봉사자는 반려견과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강아지가 이런 자세가 가능할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충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결박이 너무나 강하게 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칼로는 풀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봉사자들은 다른 공구를 가져와 겨우 개를 구조해 임시보호처로 보낸 상태입니다.
한림센터 이묘숙 소장은 "평소 동물들에 관한 민원이 들어오는데 저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추측했습니다.
주홍이는 한림쉼터를 공동 운영하는 동물단체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다행히 검사 결과 뼈와 근육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이후 B씨의 집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머물며 회복을 하다가 18일 오전 다시 새로운 임시보호처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경찰은 주홍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에서 주둥이와 앞다리가 꽁꽁 묶인 채 충격적인 상태로 발견된 강아지가 구조된 일이 있었는데요.
구조 직후 임시보호처에서 사료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걱정을 자아냈던 이 강아지 '주홍이'가 점점 회복된 모습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새 임시보호자와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어제(18일) 오전부터 주홍이를 보호하게 된 임시보호자 A씨는 "주홍이가 밥도 잘 먹고 사람을 잘 따르는 활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홍이는 오늘(19일) 새 임시보호자와 그의 반려견인 동백이와 함께 애견운동장을 찾아 다른 강아지들과 친밀감을 쌓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A씨는 "주홍이의 몸에 남은 상처가 다 낫고 좋은 입양처가 나타날 때까지 최소 한 달간 주홍이를 보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주홍이의 몸 여러 군데에는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결박을 당해 생긴 주둥이와 다리에 상처는 거의 나았지만, 등에 난 상처가 말끔히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주홍이가 새로운 임시보호처에서 안락한 환경에서 보호를 받게 된 데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뒤따랐습니다.
앞서 주홍이가 구조된 직후(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주홍이를 돌봤던 임시보호자 B씨도 주홍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특히, 구조된 직후 불안정한 상태에서 세심하게 주홍이를 돌봤던 B씨는 "주홍이가 좋은 분께 입양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구조 당일에는 사료조차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주홍이는 B씨의 세심한 관심으로 서서히 회복했습니다.
구조 이튿날(14일)부터는 사료도 먹기 시작했고, 그날 밤에는 처음으로 산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16일)에는 주황색 옷을 입고 꽃구경도 갔다 왔습니다.
특히, 주홍이는 유채밭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이며, 며칠 전 유채밭에서 발견됐던 아픈 기억을 털어버린 듯했습니다.
한편, 주홍이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사설동물보호시설인 한림쉼터 인근에서 주둥이와 앞발이 꽁꽁 묶인 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주둥이는 끈으로 묶인 상태에서 다시 한번 테이프로 감겨 있었습니다.
앞다리는 사람이 '열중쉬어' 자세를 취한 것처럼 억지로 몸체 뒤로 꺾여 묶여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주홍이를 발견한 자원봉사자는 반려견과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강아지가 이런 자세가 가능할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충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결박이 너무나 강하게 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칼로는 풀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봉사자들은 다른 공구를 가져와 겨우 개를 구조해 임시보호처로 보낸 상태입니다.
한림센터 이묘숙 소장은 "평소 동물들에 관한 민원이 들어오는데 저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추측했습니다.
주홍이는 한림쉼터를 공동 운영하는 동물단체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다행히 검사 결과 뼈와 근육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이후 B씨의 집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머물며 회복을 하다가 18일 오전 다시 새로운 임시보호처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경찰은 주홍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