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데이터 즉흥 변주가 그리는 일상의 궤적
-이현태 작가 ‘나선 정원’..8월 26일~9월 14일
이주식물들과 이주민, 관계와 소통에 대한 성찰
-안수연 작가 ‘식물원 지도’..8월 31일~9월 28일
두 가지 시선의 변주가 시대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예술곶산양 그리고 예술공간 이아가 각각 대관, 일반 대관 공모를 통한 전시를 동시 다발적으로 선보입니다.
# 의도 없이 혹은 의도 없어 보이지만 예사롭지 않고, 무질서 속에 빛나는 찰나의 경험을 시간의 궤적을 따라 담아냈습니다. 반복되는 사이사이 틈이 끼어들며 저마다 변칙적인 형상을 갖다, 또 사라집니다. 소리와 빚이 만들어내는 즉흥 합주가 그렇게 ‘덩어리’들을 만들고 나름의 호흡으로 공간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하루가 같지 않은 우리네 삶을 닮은 듯 합니다.
# 이국에서 보낸 이방인의 나날들, 한 식물원에서 마주한 ‘이주식물’들과 이주민들의 초상을 함께 기록했습니다. 일종의 ‘노마드(Nomad. 유목민. 시·공간 제약없이 자유롭게 사는 이를 일컫는 말)’로서, 길 위에서 마주한 부유하면서도 정착하려는 치열한 삶의 모순 혹은 성찰을 형상화했습니다. 저마다의 삶은 ‘열린’ 서사로 엮이고 색색의 에너지를 발휘하며 먼 대륙의 이야기는 제주까지 가지를 뻗습니다.
예술곶산양 ‘나선 정원’..“작가 상주, 관객과 소통”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이 첫 대관 공모전으로 선보이는 이현태 작가의 ‘나선 정원’전입니다. 8월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합니다.
웹언어를 조작해 반복되는 소리와 색의 변화를 추출하고, 동그라미 혹은 네모 모양의 틀에 스트리밍하여 오디오 비주얼 덩어리로 변용시킨 결과물들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웹상의 여러 소리와 빛이 현장으로 스트리밍돼 합주를 시작하면 의도하지 않은 온라인 환경이 공간을 변화시키고 그 궤적이 나선처럼 빙글빙글 돌며 또 공간에 변화를 더합니다.
“서로 다른 것이 모여 벌어지는 예술적 사건에 관심이 많다. 다른 것들이 예기치 않게 엮여 밑도 끝도 없이 벌어지는 현상에 시선을 빼앗긴다”는 작가는 “관람객이 전시장에 들어와 공간과 소리의 조합을 통해 숲을 지나는 듯한 경험을 하고, 그 체험이 힐링(Healing)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작가는, 호주와 네덜란드에서 ‘Art in Public Space’와 Artistic Research’를 전공했습니다. 온라인상 소리와 영상, 이미지를 엮어 무한 변주하는 환경을 개발해 즉흥적이며 변주하는 현상을 전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해왔습니다.
전시 기간 작가가 상주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찾은 웹 언어들을 통해 예측할수 없는 끊임없는 조합들을 실험하고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예술곶산양은 두 번째 대관공모 전시로 박윤경 작가의 ‘슬기로운 직조생활’을 9월 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술공간 이아 ‘식물원 지도’..“브룩클린의 초상, 제주로 뻗어"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2 예술공간 이아 일반 대관으로 마련한 안수연 작가의 ‘식물원 지도(Conservatory Map)’전입니다.
8월 31일부터 9월 28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전시실 2(B1)에서 개최합니다.
예술공간 이아는 지난 2~3월 원도심예술공간 예술공간 이아 일반대관 공모를 진행해 모두 4건의 전시를 선정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일반 대관 세 번째 전시이자 안수연 작가의 제3회 개인전입니다.
‘식물원 지도(Conservatory Map)’는 작가가 뉴욕에서 지낸 시절, 가장 많이 찾았다는 브룩클린 식물원의 이주식물들 초상과 작가가 관계를 맺은 이주민들의 초상을 함께 기록한 프로젝트입니다.
작가는 사진작업을 시작하며 피사체 장소를 따라 옮겨 다니는 ‘자발적 이주민’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사는 동안 집처럼 드나 들었던 브룩클린 식물원에서 식물들을 보며 사실은 이들도 싹을 틔웠던 장소와 토양에서 만들어진 인공의 환경으로 옮겨져 ‘수동적 이주민’의 삶을 살고 있는 생명으로 인식한게 프로젝트 시작입니다.
작가 스스로는 물론 뉴욕에서 마주친 수많은 이주민 친구들의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의 삶이 ‘목적’과 ‘모양’이 다른 것만큼 만들어지는 생의 에너지와 서사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시간과 공간의 궤적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생의 레퍼런스’ 즉 ‘생의 지도’를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식물원 지도(Conservatory Map)’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뉴욕에 이어 또 한번 이주한 장소인 제주에서 전시를 갖게 됐다”고 작업과 전시 배경을 전했습니다.
안수연 작가는 뉴욕의 국제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다큐멘터리&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고 도쿄와 뉴욕에서 10여년 동안 공부하고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아이슬랜드와 제주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개인전을 가졌고 뉴욕, 도쿄, 런던, 부다페스트 등에서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2016년 제주로 이주했고 현재는 제주의 ‘곶자왈’에 대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공간 이아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마감은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태 작가 ‘나선 정원’..8월 26일~9월 14일
이주식물들과 이주민, 관계와 소통에 대한 성찰
-안수연 작가 ‘식물원 지도’..8월 31일~9월 28일
두 가지 시선의 변주가 시대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예술곶산양 그리고 예술공간 이아가 각각 대관, 일반 대관 공모를 통한 전시를 동시 다발적으로 선보입니다.
# 의도 없이 혹은 의도 없어 보이지만 예사롭지 않고, 무질서 속에 빛나는 찰나의 경험을 시간의 궤적을 따라 담아냈습니다. 반복되는 사이사이 틈이 끼어들며 저마다 변칙적인 형상을 갖다, 또 사라집니다. 소리와 빚이 만들어내는 즉흥 합주가 그렇게 ‘덩어리’들을 만들고 나름의 호흡으로 공간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하루가 같지 않은 우리네 삶을 닮은 듯 합니다.
# 이국에서 보낸 이방인의 나날들, 한 식물원에서 마주한 ‘이주식물’들과 이주민들의 초상을 함께 기록했습니다. 일종의 ‘노마드(Nomad. 유목민. 시·공간 제약없이 자유롭게 사는 이를 일컫는 말)’로서, 길 위에서 마주한 부유하면서도 정착하려는 치열한 삶의 모순 혹은 성찰을 형상화했습니다. 저마다의 삶은 ‘열린’ 서사로 엮이고 색색의 에너지를 발휘하며 먼 대륙의 이야기는 제주까지 가지를 뻗습니다.
예술곶산양 ‘나선 정원’..“작가 상주, 관객과 소통”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이 첫 대관 공모전으로 선보이는 이현태 작가의 ‘나선 정원’전입니다. 8월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합니다.
웹언어를 조작해 반복되는 소리와 색의 변화를 추출하고, 동그라미 혹은 네모 모양의 틀에 스트리밍하여 오디오 비주얼 덩어리로 변용시킨 결과물들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웹상의 여러 소리와 빛이 현장으로 스트리밍돼 합주를 시작하면 의도하지 않은 온라인 환경이 공간을 변화시키고 그 궤적이 나선처럼 빙글빙글 돌며 또 공간에 변화를 더합니다.
“서로 다른 것이 모여 벌어지는 예술적 사건에 관심이 많다. 다른 것들이 예기치 않게 엮여 밑도 끝도 없이 벌어지는 현상에 시선을 빼앗긴다”는 작가는 “관람객이 전시장에 들어와 공간과 소리의 조합을 통해 숲을 지나는 듯한 경험을 하고, 그 체험이 힐링(Healing)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작가는, 호주와 네덜란드에서 ‘Art in Public Space’와 Artistic Research’를 전공했습니다. 온라인상 소리와 영상, 이미지를 엮어 무한 변주하는 환경을 개발해 즉흥적이며 변주하는 현상을 전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해왔습니다.
전시 기간 작가가 상주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찾은 웹 언어들을 통해 예측할수 없는 끊임없는 조합들을 실험하고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예술곶산양은 두 번째 대관공모 전시로 박윤경 작가의 ‘슬기로운 직조생활’을 9월 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술공간 이아 ‘식물원 지도’..“브룩클린의 초상, 제주로 뻗어"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2 예술공간 이아 일반 대관으로 마련한 안수연 작가의 ‘식물원 지도(Conservatory Map)’전입니다.
8월 31일부터 9월 28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전시실 2(B1)에서 개최합니다.
예술공간 이아는 지난 2~3월 원도심예술공간 예술공간 이아 일반대관 공모를 진행해 모두 4건의 전시를 선정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일반 대관 세 번째 전시이자 안수연 작가의 제3회 개인전입니다.
‘식물원 지도(Conservatory Map)’는 작가가 뉴욕에서 지낸 시절, 가장 많이 찾았다는 브룩클린 식물원의 이주식물들 초상과 작가가 관계를 맺은 이주민들의 초상을 함께 기록한 프로젝트입니다.
작가는 사진작업을 시작하며 피사체 장소를 따라 옮겨 다니는 ‘자발적 이주민’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사는 동안 집처럼 드나 들었던 브룩클린 식물원에서 식물들을 보며 사실은 이들도 싹을 틔웠던 장소와 토양에서 만들어진 인공의 환경으로 옮겨져 ‘수동적 이주민’의 삶을 살고 있는 생명으로 인식한게 프로젝트 시작입니다.
작가 스스로는 물론 뉴욕에서 마주친 수많은 이주민 친구들의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의 삶이 ‘목적’과 ‘모양’이 다른 것만큼 만들어지는 생의 에너지와 서사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시간과 공간의 궤적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생의 레퍼런스’ 즉 ‘생의 지도’를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식물원 지도(Conservatory Map)’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뉴욕에 이어 또 한번 이주한 장소인 제주에서 전시를 갖게 됐다”고 작업과 전시 배경을 전했습니다.
안수연 작가는 뉴욕의 국제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다큐멘터리&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고 도쿄와 뉴욕에서 10여년 동안 공부하고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아이슬랜드와 제주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개인전을 가졌고 뉴욕, 도쿄, 런던, 부다페스트 등에서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2016년 제주로 이주했고 현재는 제주의 ‘곶자왈’에 대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공간 이아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마감은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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