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예술공간 이아 선정전시
「I’m Fine, Thank You. And You?」
9월 3일~10월 30일 이아 전시실
일상 속, 혹 간과했던 당연스런 인사 한 마디가 고마운 이들의 '돌아보기'입니다.
다시 돌아가 마주하지 못할, 어느 시대의 기억을 향한 번거로운 위로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관계를 털어버리고 남는 건 혼자라는데서 서로를 향한 확인, 또 확인이 시작됩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2 예술공간 이아 선정전 「I’m Fine, Thank You. And You?」를 다음 달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이아 전시실 1(B1)에서 갖습니다.
예술공간 이아가 지난 2~3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두 번째 전시로 배효정, 임영실, 김민희, 정영도, 정윤신, Kate Bae, Sae A Lee 등 일곱 명 작가들의 첫 번째 그룹전이기도 합니다.
한 장의 사진 그리고 ‘소통’의 시작
2020년 6월 SNS에 오른 한 장의 사진이 발단이 됐습니다.
뉴욕에 살고 있는 작가 Kate Bae의 부어오른 얼굴 사진입니다.
맨하탄 한복판에서 이른 아침 출근하던 중, 영문을 모른 채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한,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른 동양인 인종차별로 벌어진 증오 범죄의 결과였습니다.
이 사건은 한동안 미국 내 각종 매체에 보도될 정도로 이슈가 됐고, 멀게 느껴졌던 남의 얘기가 너무나 가깝고 적나라하게 다가 왔다고 합니다.
작가들은 "우리(작가들)는 그녀의 안부가 걱정되었고 서로 안부를 적극적으로 묻기 시작했다. 모든 교류와 왕래가 제한되었던 지난 2년만큼 이토록 소통이 간절했던 적이 있었을까"라며 "그 사건을 계기로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일곱 명의 작가들은 더 자주 소통하고 서로의 무사함을 확인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달래며 각자의 고민과 작업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문장인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는 그렇게 전시 주제가 됐고 미국 뉴욕에서 만나 인연이 된 일곱 명의 작가들은 작업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연스레 모이게 됐습니다.
작가간 장르 협업..따로 또 같이 '콜라보'
회화, 영상, 문학, 무용 등 작업 분야도 주제도, 형식도, 활동 지역도 모두 다른 예술가들은 마치 사다리 타기처럼 따로 혹은 함께 팀을 이뤄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주로 하는 배효정 작가와 회화를 하는 정영도 작가가 하나의 미디어 입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같은 회화지만 전혀 다른 작업을 하는 임영실 작가와 새아리 작가가 같은 벽면에서 설치를 시도하고 글을 쓰는 정윤신 작가와 회화를 하는 새아리 작가는 검은 페인팅을 만들며 서로가 상처를 공유합니다.
해보지 않은 영역으로 이해를 넓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매우 순수하고 도전적인 서사를 담보한 전시입니다.
전시는 작가들에겐 예술적 실험을 시도할 수 있는 장이자, 관객들에게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들이 만나 이루어낸 소통 작업의 결과물을 개개 작가의 평소 작업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 작가들의 협업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다음 달 3일 오후 4시 작가 전원이 참여한 오프닝 퍼포먼스가 오픈식을 겸해 진행됩니다.
예술공간 이아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하고 전시실을 찾는 관람객은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공간 이아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 마감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법정공휴일은 쉽니다.
다음은 참여 작가 프로필 △ Hyo Jung Bea 배효정 : 대구에서 태어나 Hunter College와 제주대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제주에 정착해 미디어와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Kate Bae : 부산에서 태어나 14세 미국으로 이주, SAIC와 RISD에서 페인팅을 전공했습니다. 뉴욕에서 작가이자 기획자로 활동 중입니다.
△ Minhee Kim 김민희 : 충주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Martha Graham repertories 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에서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Sae A Lee 새아리 : 대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RISD, Yale, Columbia 대학에서 학위 과정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Young Do Jeong 정영도 : 서울에서 태어나 RISD, Tyler School of Art에서 페인팅을 전공했습니다. 국내 유수의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Youngsil Lim 임영실 : 진주에서 태어나 RISD와 제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10년 전 제주로 이주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Yunshin Jung 정윤신 : 안성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Columbia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번역과 글쓰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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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ine, Thank You. And You?」
9월 3일~10월 30일 이아 전시실
일상 속, 혹 간과했던 당연스런 인사 한 마디가 고마운 이들의 '돌아보기'입니다.
다시 돌아가 마주하지 못할, 어느 시대의 기억을 향한 번거로운 위로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관계를 털어버리고 남는 건 혼자라는데서 서로를 향한 확인, 또 확인이 시작됩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2 예술공간 이아 선정전 「I’m Fine, Thank You. And You?」를 다음 달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이아 전시실 1(B1)에서 갖습니다.
예술공간 이아가 지난 2~3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두 번째 전시로 배효정, 임영실, 김민희, 정영도, 정윤신, Kate Bae, Sae A Lee 등 일곱 명 작가들의 첫 번째 그룹전이기도 합니다.
한 장의 사진 그리고 ‘소통’의 시작
2020년 6월 SNS에 오른 한 장의 사진이 발단이 됐습니다.
뉴욕에 살고 있는 작가 Kate Bae의 부어오른 얼굴 사진입니다.
맨하탄 한복판에서 이른 아침 출근하던 중, 영문을 모른 채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한,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른 동양인 인종차별로 벌어진 증오 범죄의 결과였습니다.
이 사건은 한동안 미국 내 각종 매체에 보도될 정도로 이슈가 됐고, 멀게 느껴졌던 남의 얘기가 너무나 가깝고 적나라하게 다가 왔다고 합니다.
작가들은 "우리(작가들)는 그녀의 안부가 걱정되었고 서로 안부를 적극적으로 묻기 시작했다. 모든 교류와 왕래가 제한되었던 지난 2년만큼 이토록 소통이 간절했던 적이 있었을까"라며 "그 사건을 계기로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일곱 명의 작가들은 더 자주 소통하고 서로의 무사함을 확인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달래며 각자의 고민과 작업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문장인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는 그렇게 전시 주제가 됐고 미국 뉴욕에서 만나 인연이 된 일곱 명의 작가들은 작업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연스레 모이게 됐습니다.
작가간 장르 협업..따로 또 같이 '콜라보'
회화, 영상, 문학, 무용 등 작업 분야도 주제도, 형식도, 활동 지역도 모두 다른 예술가들은 마치 사다리 타기처럼 따로 혹은 함께 팀을 이뤄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주로 하는 배효정 작가와 회화를 하는 정영도 작가가 하나의 미디어 입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같은 회화지만 전혀 다른 작업을 하는 임영실 작가와 새아리 작가가 같은 벽면에서 설치를 시도하고 글을 쓰는 정윤신 작가와 회화를 하는 새아리 작가는 검은 페인팅을 만들며 서로가 상처를 공유합니다.
해보지 않은 영역으로 이해를 넓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매우 순수하고 도전적인 서사를 담보한 전시입니다.
전시는 작가들에겐 예술적 실험을 시도할 수 있는 장이자, 관객들에게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들이 만나 이루어낸 소통 작업의 결과물을 개개 작가의 평소 작업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 작가들의 협업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다음 달 3일 오후 4시 작가 전원이 참여한 오프닝 퍼포먼스가 오픈식을 겸해 진행됩니다.
예술공간 이아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하고 전시실을 찾는 관람객은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공간 이아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 마감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법정공휴일은 쉽니다.
다음은 참여 작가 프로필 △ Hyo Jung Bea 배효정 : 대구에서 태어나 Hunter College와 제주대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제주에 정착해 미디어와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Kate Bae : 부산에서 태어나 14세 미국으로 이주, SAIC와 RISD에서 페인팅을 전공했습니다. 뉴욕에서 작가이자 기획자로 활동 중입니다.
△ Minhee Kim 김민희 : 충주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Martha Graham repertories 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에서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Sae A Lee 새아리 : 대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RISD, Yale, Columbia 대학에서 학위 과정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Young Do Jeong 정영도 : 서울에서 태어나 RISD, Tyler School of Art에서 페인팅을 전공했습니다. 국내 유수의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Youngsil Lim 임영실 : 진주에서 태어나 RISD와 제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10년 전 제주로 이주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Yunshin Jung 정윤신 : 안성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Columbia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번역과 글쓰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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