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
48년 만에 급락.. 인구 구조 영향
인구 이동률 10.5%.."역대 최저"
아파트 매매 '냉각'.. 6만8,000건↓
순이동 '반짝' 근본적 유입책 고민
국내 인구 이동이 거의 반세기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세 속에, 부동산 거래 침체 등 안팎의 변수가 잇따르는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5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8만 3,000명) 감소했습니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1974년(41만1,716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2008년(-16.4%)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습니다.
■ 22개월 연속 인구 이동 감소세
국내 인구 이동 추이는 지난해 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이 10.5%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p) 줄었습니다.
또 인구 이동률은 2000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이처럼 이동률이 저조한 건, 인구 구조 변화 때문인 것으로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이동이 활발한 20~30대층은 감소한 반면 고령층이 늘며 이동률 둔화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부동산 거래 침체.."주택 거래 6만여 건 감소".
침체된 부동산 거래도 주요인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입주 예정 아파트 등이 있다고 해도 워낙 거래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에 경기 자체가 경색된 탓입니다.
여기에 현금 보유나 자가 점유 성향이 높은 고령층의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거래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향은 거래물량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실제 단기적으로 주거지에 따른 인구 이동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부동산원의 8~9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보고서를 보면, 두 달간 아파트와 연립 등 매매건수가 4만여 건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9천여 건에 비해 6만 8,000건 정도 급감했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자체가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쉽게 사려고 나서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는게 사실"이라며 "매매 경기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입주 경기가 살지 않고 이사 수요를 찾기도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 8개 시·도 순유입, 9개 시·도 순유출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30만7,000명)는 67.3%, 시·도 간 이동자(14만9,000명)는 32.7%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7%, 14.9% 감소했습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은 경기(4,619명), 인천(2,506명), 충남(1,756명) 등 8개 시·도가 순유입, 서울(-6,436명), 경남(-1,130명), 부산(-818명) 등 9개 시·도가 순유출을 보였습니다.
10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인천(1.0%), 충남(1.0%), 세종(0.6%) 등이 순유입, 서울(-0.8%), 울산(-0.5%), 경남(-0.4%) 등은 순유출됐습니다.
■ 제주, 532명 늘었지만.. 청년층 유입 등 대책 촉구
제주는 이기간 총전입자 수 5,801명, 총전출 5,711명으로 집계돼 순이동 34명 그리고 순이동률 0.2%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2명 늘었습니다.
월별 순이동률을 보면 지난 1월 -0.1%이후 2월 1.0%, 3월 0.4%로 계속 플러스 수준을 이어오며 8월 1.1%, 9월 0.1% 등 증가세는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도 출생아 '절벽' 우려 속에 지역내 고령화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인구 감소 추세의 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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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급락.. 인구 구조 영향
인구 이동률 10.5%.."역대 최저"
아파트 매매 '냉각'.. 6만8,000건↓
순이동 '반짝' 근본적 유입책 고민
국내 인구 이동이 거의 반세기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세 속에, 부동산 거래 침체 등 안팎의 변수가 잇따르는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5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8만 3,000명) 감소했습니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1974년(41만1,716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2008년(-16.4%)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습니다.
■ 22개월 연속 인구 이동 감소세
국내 인구 이동 추이는 지난해 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이 10.5%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p) 줄었습니다.
또 인구 이동률은 2000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이처럼 이동률이 저조한 건, 인구 구조 변화 때문인 것으로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이동이 활발한 20~30대층은 감소한 반면 고령층이 늘며 이동률 둔화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부동산 거래 침체.."주택 거래 6만여 건 감소".
침체된 부동산 거래도 주요인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입주 예정 아파트 등이 있다고 해도 워낙 거래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에 경기 자체가 경색된 탓입니다.
여기에 현금 보유나 자가 점유 성향이 높은 고령층의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거래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향은 거래물량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실제 단기적으로 주거지에 따른 인구 이동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부동산원의 8~9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보고서를 보면, 두 달간 아파트와 연립 등 매매건수가 4만여 건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9천여 건에 비해 6만 8,000건 정도 급감했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자체가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쉽게 사려고 나서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는게 사실"이라며 "매매 경기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입주 경기가 살지 않고 이사 수요를 찾기도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 8개 시·도 순유입, 9개 시·도 순유출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30만7,000명)는 67.3%, 시·도 간 이동자(14만9,000명)는 32.7%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7%, 14.9% 감소했습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은 경기(4,619명), 인천(2,506명), 충남(1,756명) 등 8개 시·도가 순유입, 서울(-6,436명), 경남(-1,130명), 부산(-818명) 등 9개 시·도가 순유출을 보였습니다.
10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인천(1.0%), 충남(1.0%), 세종(0.6%) 등이 순유입, 서울(-0.8%), 울산(-0.5%), 경남(-0.4%) 등은 순유출됐습니다.
■ 제주, 532명 늘었지만.. 청년층 유입 등 대책 촉구
제주는 이기간 총전입자 수 5,801명, 총전출 5,711명으로 집계돼 순이동 34명 그리고 순이동률 0.2%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2명 늘었습니다.
월별 순이동률을 보면 지난 1월 -0.1%이후 2월 1.0%, 3월 0.4%로 계속 플러스 수준을 이어오며 8월 1.1%, 9월 0.1% 등 증가세는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도 출생아 '절벽' 우려 속에 지역내 고령화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인구 감소 추세의 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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