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싱가포르, 전통음악 교류 협업 음악 무대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 전시 연계 프로그램# 우리나라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반열에 오른 제주 출신 고(故) 김수남(1945~2006) 작가입니다.
'한국의 굿'과 '아시아의 무속' 주제로 세계 곳곳, 소수민족의 생활상 등을 사진에 담아 인류문화 사진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습니다.
50대 세상을 떠났지만 저서 '한국의 굿' 20권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초청됐고 당대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드물게 일본·유럽에서 수차례 전시에 이어 2007년 사후 옥관문화훈장도 추서됐습니다.
사진을 향한 열정, 기억의 궤적을 함께 걸어보자는 초대장입니다. (산지천갤러리, 소장품전 '몰입' 연계 프로그램)
# 코로나19이후 일상회복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고 일상과 삶을 풀어내는 문화예술 무대도 풍성해지는 모습입니다.
움츠렸던 나라간 예술교류의 장도 확대되면서 청년 예술인들이 만났습니다.
제주에선 크로스오버 음악단체인 빌레앙상블, 싱가포르에서는 중화권 주요 방언인 '민난어(闽南语)'를 바탕으로 수천년 동안 전해져온 난인(南音) 음악을 계승하고 있는 '시옹렝(Siong Leng)'이 한 무대에 오릅니다.
그간 꾸준히 준비해온 서로의 문화와 음악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협업 공연을 선보입니다. (제주-싱가포르 교류음악회 '순환')
■ "사라져가는 언어로 내일을 연주하다"
제주어와 민난어(闽南语)는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어제'입니다.
'오늘' 우리는 제주 그리고 싱가포르의 전통음악을 통해 탐라 천년, 중국 천년의 역사를 부단히 연주, 노래합니다.
이들이 무대에서 '문화교류' '평화와 예술의 섬 제주' '글로벌 문화 콜라주 싱가포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순환'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습니다.
■ 민간 협업 결실.."수년 간 상호 무대 준비"
코로나19로 문화교류가 쉽지 않았지만, 축적된 민간 협업의 결실을 키워내 이번 기획 공연까지 이끌었습니다.
지난 2019년 제주문화예술재단 해외교류부문에 선정된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보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인 취안저우의 제4회 해상실크로드 국제예술제에 초청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난인음악'팀인 '난인야이'와 '이어도사나 콘체르토' 등 제주 소재를 서양악기로 표현한 '트리오보롬'은 1년 동안 협업 무대를 준비했고 취안저우와 제주에서 2차례 연주와 '세상, 해녀의 노래' 협업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인연이 이어지면서 올해 싱가폴에서 활동하는 '시옹렝'(Siong Leng)팀과 연결되며 공연이 성사됐습니다.
■ '제주빌레앙상블'-'시옹렝'팀 협업 무대.. 대표 음악 선봬
'난인음악'팀으로 오케스트라, 인도춤, 밴드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 온 '시옹렝'팀과 제주빌레앙상블이 공연을 갖습니다.
제주빌레앙상블은 특색있는 제주의 설화와 문화유산으로 다양한 제주 가치를 이야기하고 동·서양 조화로운 선율과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단체로, 지난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각 지역의 전통예술, 즉 대표음악을 고유 언어로 함께 부르면서 대표 악기를 통해 재창작 결과물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문화유산의 '재창작'.."전통 특색 담아 연주 재탄생"
특히 이들 두 팀의 협업은 인류가 살아가면서 지키고 보존해야 할 유산을 '재창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2009년과 2016년 각각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에 등재된 난인음악과 해녀, 그리고 제주민요를 연주할 예정으로 '시옹렝' 은 여러 면의 마음을 지닌 인간을 뜻하는 '마음', 제주빌레앙상블은 '서우제 소리', 제주4.3의 이야기를 담은 '검은 바다' 등을 연주합니다.
또 중국 고대악기들 소리 위에 빌레앙상블의 현대적인 소리와 제주의 오돌또기를 민난어로 바꾸어 함께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은 14일 제주 첫 블랙박스 공연장인 비인(제주영상문화진흥원 Be:In)에서 열립니다.
■ "무엇이 작가, 사람의 삶을 위대하게 만들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고 김수남 작가의 작품과 카메라, 메모수첩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몰입'이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을 맞아 개최 중입니다.
유족이 2017년 1월 제주도에 기증한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 유품, 원판 디지털파일 17만 점(외장하드)을 볼 수 있는 전시로, 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 없는 기탁' 덕분에 산지천갤러리는 지금까지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오기도 했습니다.
'눈'으로 보는데서 나아가, 작가 삶과 작업의 안팎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해볼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오는 16일부터 '2022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 소장품전 '몰입'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갖기로 했습니다.
■ 오는 17·18일 이틀 큐레이터 투어.. 16일까지 접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큐레이터 투어와 낱말 퍼즐로 구성했습니다.
큐레이터 투어는 큐레이터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면서, 작가에 대한 정보를 더하면서 전시를 또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씩 모두 4차례 진행합니다.
참가자는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에서 회차당 최대 10명, 사전 온라인 접수와 현장 접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신청기간은 오늘(12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입니다.
낱말퍼즐은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소장품과 작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채워 퍼즐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1층 인포메이션에 있는 낱말퍼즐판을 갖고 전시를 관람하며 퍼즐을 완성하고 다시 1층 인포메이션에 제출하면 확인 후에 아트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16일부터 아트키트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합니다.
■ '몰입'전 내년 3월 19일까지 진행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가자에겐 직접 제작한 아트키트를 제공합니다.
큐레이터 투어 참가자에는 제작 에코백을, 낱말퍼즐을 완성한 참여자에게 유리컵을 제공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고 김수남 작가의 작품과 카메라, 메모수첩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는 '몰입'전은 지난 8일 시작해, 내년 3월 19일까지 산지천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관련해 앞서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한 인간의 열정과 극한의 노력을 숙연히 바라보며, 인류의 유산을 남긴 작가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 전시 연계 프로그램# 우리나라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반열에 오른 제주 출신 고(故) 김수남(1945~2006) 작가입니다.
'한국의 굿'과 '아시아의 무속' 주제로 세계 곳곳, 소수민족의 생활상 등을 사진에 담아 인류문화 사진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습니다.
50대 세상을 떠났지만 저서 '한국의 굿' 20권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초청됐고 당대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드물게 일본·유럽에서 수차례 전시에 이어 2007년 사후 옥관문화훈장도 추서됐습니다.
사진을 향한 열정, 기억의 궤적을 함께 걸어보자는 초대장입니다. (산지천갤러리, 소장품전 '몰입' 연계 프로그램)
# 코로나19이후 일상회복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고 일상과 삶을 풀어내는 문화예술 무대도 풍성해지는 모습입니다.
움츠렸던 나라간 예술교류의 장도 확대되면서 청년 예술인들이 만났습니다.
제주에선 크로스오버 음악단체인 빌레앙상블, 싱가포르에서는 중화권 주요 방언인 '민난어(闽南语)'를 바탕으로 수천년 동안 전해져온 난인(南音) 음악을 계승하고 있는 '시옹렝(Siong Leng)'이 한 무대에 오릅니다.
그간 꾸준히 준비해온 서로의 문화와 음악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협업 공연을 선보입니다. (제주-싱가포르 교류음악회 '순환')
'제주빌레앙상블', '시옹렝'팀 협업 공연
■ "사라져가는 언어로 내일을 연주하다"
제주어와 민난어(闽南语)는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어제'입니다.
'오늘' 우리는 제주 그리고 싱가포르의 전통음악을 통해 탐라 천년, 중국 천년의 역사를 부단히 연주, 노래합니다.
이들이 무대에서 '문화교류' '평화와 예술의 섬 제주' '글로벌 문화 콜라주 싱가포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순환'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습니다.
■ 민간 협업 결실.."수년 간 상호 무대 준비"
코로나19로 문화교류가 쉽지 않았지만, 축적된 민간 협업의 결실을 키워내 이번 기획 공연까지 이끌었습니다.
지난 2019년 제주문화예술재단 해외교류부문에 선정된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보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인 취안저우의 제4회 해상실크로드 국제예술제에 초청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난인음악'팀인 '난인야이'와 '이어도사나 콘체르토' 등 제주 소재를 서양악기로 표현한 '트리오보롬'은 1년 동안 협업 무대를 준비했고 취안저우와 제주에서 2차례 연주와 '세상, 해녀의 노래' 협업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인연이 이어지면서 올해 싱가폴에서 활동하는 '시옹렝'(Siong Leng)팀과 연결되며 공연이 성사됐습니다.
■ '제주빌레앙상블'-'시옹렝'팀 협업 무대.. 대표 음악 선봬
'난인음악'팀으로 오케스트라, 인도춤, 밴드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 온 '시옹렝'팀과 제주빌레앙상블이 공연을 갖습니다.
제주빌레앙상블은 특색있는 제주의 설화와 문화유산으로 다양한 제주 가치를 이야기하고 동·서양 조화로운 선율과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단체로, 지난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각 지역의 전통예술, 즉 대표음악을 고유 언어로 함께 부르면서 대표 악기를 통해 재창작 결과물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주빌레앙상블', '시옹렝'팀 협업 공연
■ 문화유산의 '재창작'.."전통 특색 담아 연주 재탄생"
특히 이들 두 팀의 협업은 인류가 살아가면서 지키고 보존해야 할 유산을 '재창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2009년과 2016년 각각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에 등재된 난인음악과 해녀, 그리고 제주민요를 연주할 예정으로 '시옹렝' 은 여러 면의 마음을 지닌 인간을 뜻하는 '마음', 제주빌레앙상블은 '서우제 소리', 제주4.3의 이야기를 담은 '검은 바다' 등을 연주합니다.
또 중국 고대악기들 소리 위에 빌레앙상블의 현대적인 소리와 제주의 오돌또기를 민난어로 바꾸어 함께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은 14일 제주 첫 블랙박스 공연장인 비인(제주영상문화진흥원 Be:In)에서 열립니다.
김수남, 제주해녀들,1985 (사진, 제주문화예술재단)
■ "무엇이 작가, 사람의 삶을 위대하게 만들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고 김수남 작가의 작품과 카메라, 메모수첩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몰입'이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을 맞아 개최 중입니다.
유족이 2017년 1월 제주도에 기증한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 유품, 원판 디지털파일 17만 점(외장하드)을 볼 수 있는 전시로, 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 없는 기탁' 덕분에 산지천갤러리는 지금까지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오기도 했습니다.
'눈'으로 보는데서 나아가, 작가 삶과 작업의 안팎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해볼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오는 16일부터 '2022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 소장품전 '몰입'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갖기로 했습니다.
■ 오는 17·18일 이틀 큐레이터 투어.. 16일까지 접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큐레이터 투어와 낱말 퍼즐로 구성했습니다.
큐레이터 투어는 큐레이터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면서, 작가에 대한 정보를 더하면서 전시를 또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씩 모두 4차례 진행합니다.
참가자는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에서 회차당 최대 10명, 사전 온라인 접수와 현장 접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신청기간은 오늘(12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입니다.
낱말퍼즐은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소장품과 작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채워 퍼즐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1층 인포메이션에 있는 낱말퍼즐판을 갖고 전시를 관람하며 퍼즐을 완성하고 다시 1층 인포메이션에 제출하면 확인 후에 아트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16일부터 아트키트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합니다.
김수남, 거제도 별신굿-경남 거제시 오수리 죽림마을, 1986 (사진, 제주문화예술재단)
■ '몰입'전 내년 3월 19일까지 진행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가자에겐 직접 제작한 아트키트를 제공합니다.
큐레이터 투어 참가자에는 제작 에코백을, 낱말퍼즐을 완성한 참여자에게 유리컵을 제공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고 김수남 작가의 작품과 카메라, 메모수첩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는 '몰입'전은 지난 8일 시작해, 내년 3월 19일까지 산지천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관련해 앞서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한 인간의 열정과 극한의 노력을 숙연히 바라보며, 인류의 유산을 남긴 작가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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