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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40만 원 넘어도, 내장객 “넘치네”.. 언제까지 갈까
2022-12-14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내장객 200만 명 넘겼지만.. "그린피 등 인상세 계속"
3분기 도외 골프관광객 계속.. 도민 골퍼 홀대도 여전
5월, 10월 골프 성수기.. "연말까지 예약 나쁘지 않아"
"비용 상승·할인 축소 여파 언젠가 부메랑 될 것" 경고

3, 40만 원대 그린피인데도 골프 열기를 막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전체적으로 골프 내장객 증가세는 이어져, 제주를 찾은 골프 관광객이 올들어 3분기까지 200만 명을 넘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잇따른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 여파에, 도민 내장객만 6개월 내리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과도한 요금 인상에도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골프장들의 문제점을 바로 잡겠다며 정부가 대중형 골프장 제도 시행을 예고했지만 약발을 받지 않아, 실질적인 제도 개선 노력이 뒤따라야할 것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제도 의견 수렴이 마무리돼, 내년 1월쯤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수위의 기준안이 제시될지도 관심입니다.

■ 9월 한 달 21만2,837명.. 0.8% ‘반짝’ 증가


제주자치도가 오늘(14) 내놓은 9월 제주도내 30군데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9월 한 달 골프장 내장객은 도외 12만7,666명, 도내 8만5,771명 등 모두 21만2,8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도외 12만4,551명보다는 2.5% 늘었지만 도내 골퍼는 지난해 8만6,634명보다 1.7% 감소한 수준입니다.

전체 내장객은 전달 1.3%에 이어 0.8%로 증가폭이 둔화됐습니다.

■ 도민 골퍼 ‘홀대’.. 6개월 내리 감소세

특히 도민의 경우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반년 내내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4월 3.9%에 이어 6월 19.0%로 감소폭이 컸고 7월 10.2%, 8월 8.5%로 다소 감소폭은 둔화됐지만 지속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계속된 그린피 인상과 15만 원까지 오른 캐디피, 그리고 도민 내장객을 외면한 다른 지역 ‘관광’ 골퍼 등을 중심으로 이어진 예약 관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3분기 내장객 200만 명 넘어.. 전년대비 2.4% 증가

9월 3분기까지 전체 내장객은 200만 명을 넘어 213만3,925명으로 지난해 208만3,557명보다 2.4% 늘었습니다.

전달 누적 기준 2.6% 늘었던 것에 비해선 증가세가 주춤해진 수준입니다.

일단 9월까지는 여름 휴가철이 맞물려 다른 지방 골퍼들이 지속적으로 찾으면서 수요를 만들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세에 따른 도내·외 골퍼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여행이나 상대적인 국내·외 골프관광지의 ‘대채재’로서 수요가 몰리면서 실적을 만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 골프 관광객 증가.. 도민 내장객 1만4,848명 감소

하지만 3분기까지 도외 골퍼만 늘었지 도민 골퍼는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9월까지 도외 골퍼가 135만9천여 명으로 전년 129만4천여 명보다 늘었지만, 도민 골퍼는 77만4,269명으로, 전년(78만9,117명)보다 1만4천여 명이 줄었습니다.

배짱영업에 따른 도민 골퍼 홀대는 이어지고, 외형적인 성장세만 뚜렷했지 고스란히 지역 골퍼 감소세를 부추긴 셈입니다.


■ 10월도 성수기.. “연말 추이까지 지켜봐야”

더구나 10월 역시 골프업계에선 성수기로 꼽는 시기인데다, 요금 수준 역시 크게 달라진게 없어 매출 수준 증감 추이는 단정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자리가 비어도 금새 채워지고, 여전히 예약난은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시기 제주 도내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인상률이 타 지역 수준과 비슷하거나 훨씬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습니다.

10월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내놓은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모골프장이 주중 그린피를 2020년 5월 11만 원대에서 올해 9월 20만 원으로 74% 가까이 올리는가 하면 또다른 회원제 골프장도 같은 기간 28만 원이던 주말 그린피를 그 시기 45만 원까지 60.7%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와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사태이후 수시 입장료를 인상한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다, 성수기로 꼽는 5월과 10월 입장료가 가장 비싸고 그 수준은 수치로도 보여진다”면서 “10월 당시에도 이미 주중, 주말 요금들이 줄줄이 올랐고 다른 지역 대비 제주 수준은 더 높아 골퍼들의 불만이 집중됐던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대중형 골프장 기준 추진.. “주중 10~13만 원, 주말 15~17만 원”

더불어 정부 정책 향방도 더 지켜봐야할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9일자 대중형 골프장 지정 고시를 통해, 새로운 골프장 분류체계에서 대중형 골프장 지정을 위해선 입장료, 즉 그린피를 회원제 골프장보다 3만4,000원 이상 낮은 금액으로 책정하여야 한다고 행정 예고했습니다.

11월 말까지 각계 의견 수렴을 받았습니다.

가격 통제 우려 등 업계 의견 등이 나왔지만 소비자들도 적정 가격의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실제 한 인터넷 골프예약 등 부킹플랫폼업체가 지난달 말, 이용객 1,4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개정안의 내용에 대해 69.7%가 찬성 의견을 내는가 하면, 그린피 적정가에 대해 주중 기준 10~13만 원에 40.4%를, 주말 기준 ‘15~17만원’ 의견을 제일 많이 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현 인상된 요금 수준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수도권 비회원 → 권역별 비회원 평균 그린피 기준 전환 필요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도 관련해 지난달 29일 문체부에 의견 제시를 마쳤습니다.

서 소장은 “정부가 비회원제 골프장을 신설한 것은 비싼 그린피를 받는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하는 동시에, 그린피 폭등으로 야기된 564만 골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회원제 골프장의 수도권 비회원 그린피 산정이 아니라, 권역별 비회원 그린피로 산정하는 것이 비회원제 도입 취지에 맞는다. 수도권 골프장과 지방 골프장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게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도권, 강원,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 등 6개 권역 비회원 평균 그린피로 계산하면 비회원 골프장수가 154곳으로, 전체의 63.6%로 급증하고, 이가운데 비회원제 골프장 기준 그린피보다 2만 원 정도 비싼 곳만 64군데 정도로 수도권만 기준으로 할 때보다 26곳이 더 많이 내릴 여지가 생긴다고 분석했습니다.


■ 그렇다면 제주는.. “요금 인상은 계속된다?”

사실 제주만 해도, 2곳이 비회원제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하지만 그게 결코 비싸게 받는 대중제 골프장이 줄었다 보는 건 섣부른 판단으로 해석합니다.

오히려 그린피가 오른 골프장이 대거 늘어 큰 효과를 기대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천범 소장은 “제주 회원제 가격이 너무 높고 상승폭이 큰 탓에 대중제와의 세금 차액 격차가 크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회원제로 분류될 대중제가 줄었다 보여지는 것 뿐”이라며 “ 때문에 더더욱 연간 가격, 1인 총이용료 등 기준으로 한 권역별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회원제와 대중제 차액이 주중 5만 원, 주말만 7만 원을 웃돌아 정부 기준 3만4,000원을 크게 넘어서서 권역별 기준 도입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서 소장은 “정부 고시를 적용해 굳이 지역내 골프장들이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받더라도 요금 인하에 나설 이유가 없게 된다“며 "요금 수준이 이어지는 상황에선, 현 상황의 골프장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 장담하긴 어렵다. 기존 수요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국내 다른 지역이나, 점차 회복세가 빨라지는 해외로 나설 여지만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골프 선호도 언제까지.. “내년 초 분기점”

입장료 상승에 더해, 캐디피는 15만 원대로 훌쩍 올랐고 카트비도 인상되면서 제주 골프의 가격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 그나마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이 골프 붐 중심에서 수요를 이끌었던게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한 이유로 꼽힙니다.

경기 침체 속에 고물가·고금리 여파 등이 맞물려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쓸 사람만 쓰는 식으로, 양극화 현상을 빚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정부의 분류기준 등이 제시되고 해외 회복 추이가 가닥을 잡는 내년 초가 호조세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언제까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는 건 욕심”이라며 “특히 제주의 경우 골프요금에 대한 불신이 무척 높은 상황인 만큼, 해외 회복세는 물론 안팎의 상황 추이에 대응해 업계 내부의 경쟁력을 다져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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