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가 오늘(22일) 한국전력 제주지부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모습
배전전기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오늘(22일) 한국전력 제주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전전기노동자는 국가기간산업인 전기를 담당하는 노동자이지만, 한국전력 협력업체에 고용돼 1~2년 단위로 계약과 해고가 반복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생명을 담보로 16m 높이의 전주 위에서 2만2,900v의 전기를 만지며 작업한다"며 "산업재해로 사지가 잘려나가도, 높은 전주에서 떨어져 반신불구가 되어도 하소연 할 곳도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건설노조가 오늘(22일) 한국전력 제주지부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모습
하지만 한국전력과 고용업체는 "전기노동자에게 정당한 노동 대가를 지급하기는커녕 이윤창출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2/3 수준의 임금과 노동자들의 법적 권한인 단체협약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지난 10일 노동의 정당한 대가 쟁취와 단체협약 보장을 위해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기분과를 결성했다"며 "한전은 제주지역 배전업체 노사간 임단협이 노사 갈등을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중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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