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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이면 치는데, 눈 돌릴 수 밖에"..'천정부지 그린피' 자초했다
2023-01-11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해외 여행 2021년 비해 4배↑.. 국내 골퍼 "해외로 해외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 "해외 골프장 경험 있다"
"그린피 등 이용요금 여전히 비싸서" 이유 가장 많아
1월 일부 그린피 하락세 ↔ '겨울철 일시 효과' 지적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 비롯해 요금 체계 개선 등 뒤따라야"

치솟는 그린피가 화를 자초했습니다.

해외 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제주는 물론 국내에서 밖으로 눈을 돌리는 골퍼들이 크게 늘고 또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철, 가까운 일본만 아니라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를 향하는 발길이 적잖아진데다,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 가시화되는 양상입니다.


날씨 영향도 있지만, '비싼 그린피' 등으로 꾸준히 골퍼들의 이용 부담을 가중시켜온게 주요인으로 풀이됩니다.

■ 해외 골프 예약만 "한 달 100건 이상" 쇄도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해외 골프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외골프장 예약 문의가 증가세를 보이고 하반기 한 달 100건 이상 해외 골프장 예약 문의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사 특수를 누리면서도 꾸준히 높은 요금 수준을 유지해 골퍼들의 부담을 가중시켜온데다, 일상회복을 맞아서도 뚜렷한 개선 노력에 나서지 않은게 골퍼들의 외면을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 해외 골프장 방문 80%이상 "있다"

XGOLF 측은, 해외 골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최근 해외 골프 관련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회원 7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해외 골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물었습니다.

해외 골프장 방문 경험을 묻는 질문에선 '있다'가 80.7%, '없다'가 19.3%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라운드 진행 횟수는 '1회 이하'가 44.2%로 가장 많고 '6회 이상' 또한 21.7%로 뒤를 이었습니다.

10명 중 8명 꼴로 해외 골프 경험이 있고, 절반 가까이는 1차례 라운딩을, 5명 중 1명이 6회 이상 지속 라운딩을 즐겼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 3명 중 1명 이상 '태국', '일본'..동남아 선호도 높아

해외 골프여행 때 주로 가는 나라는 태국(37.8%)과 일본(34.2%)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은 베트남(17.7%) 순으로 동남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 골프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선 '저렴한 골프장 비용'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 '여유로운 경기 진행'과 '따뜻한 날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 국내, 일본 대비 3배↑.. 日 최저 "5만 원대 충분"

골프장 이용료(그린피) 격차는 꽤 컸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주중 이용요금만 해도 일본 골프장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대중 골프장 주중 그린피는 17만 3,700원으로 일본 5만 5,800원(5,621엔(¥))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상폭도 커 2011~2022년 주중 그린피는 우리나라 대중 골프장이 60% 가까이 올랐고 일본은 15% 가까이 내렸을 정도입니다.

실제 XGOLF 측은 "지난해 12월 라쿠텐과 협력한 일본 골프 부킹 서비스와 해외골프장 회원권 정보를 등록· 조회 가능한 서비스 운영에 들어갔다"며 "현재 어플 내 예약 가능한 일본 골프장 최저 가격이 6,080엔, 한화 5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앞서 레저산업연구소 조사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 해외 노선 확대 추세.."수요 유출 우려 계속"

이같은 요금 등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수요 유출 우려는 더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19가 엔데믹 수준에 접어들고 일상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해외 여행길에 오르는 인구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1,786만 9,759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이던 2021년 319만 8,909명보다 4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프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항공이나 숙박, 골프장 예약 등을 포함한 이른바 '패키지'중심 상품에서 탈피해 자율적인 일정과 구성 등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골퍼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국시장이 당분간 정체되면서,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노선이 확대되면 해외를 찾는 골퍼들의 발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올들어 1월 그린피 '주춤'..'대중형 지정' 등 영향

더구나 코로나19 이후 새해 1월 들어 그린피가 첫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XGOLF가 최근 내놓은 5개년 1월 그린피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그린피 평균이 주중 12만 2,000원, 주말 14만 9,000원으로, 2020년보다 2년 만에 주중 61.2%, 주말 54.2% 상승했습니다.

그러던게 올들어 1월 주중 11만 4,000원, 주말 14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주중 6.5%, 주말 2% 하락했습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골프인구 이탈 우려와,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대중형 골프장 지정에 관한 고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습니다.

■ "겨울 비수기 일시적 조치.. 근본 대책 뒤따라야"

하지만 이 역시도 지역별 편차가 컸고 강원도만 해도 주말 요금이 오른데다, 특히 제주는 1월 주말 그린피가 18만7,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14만 6,000원)보다 23%나 오른 수준이어서 '주춤'하단 표현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일부 골프장의 요금 인하 양상은 1월 겨울 비수기 영향에 따라 내장객 등이 줄면서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전반적인 요금 개선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관련해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도 "그린피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조속히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락 폭도 크지 않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다소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골프장 수익률도 최고치를 경신한 2022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 바 있습니다.

XGOLF 측은 "국내 골프장 그린피에 대한 부담 그리고 해외 여행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인해 국내 골퍼 수요가 해외 골프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지속적으로 골퍼,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적화된 서비스와 정보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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