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운항 일정, 2019년 대비 3.5% 증가
이스타항공 재운항, 대한항공 지방 등 취항
전체 국내선 늘었지만 “김포 등 오히려 줄어”
중국 비롯, 국제선 재개 등 대응 “진행형”
성수기 관광객·뭍 나들이 수요 불편 우려
코로나19 시기, 제주에 집중됐던 국적사들의 행보가 국제선으로 쏠리면서 항공 좌석난과 가격 상승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하계 운항 일정이 대폭 조정됐습니다.
지방 노선들이 늘어나고 임시편이 투입되면서 항공권 가격 안정 등에 일부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여전히 수요가 몰리는 김포 등 대도시권 노선은 예전보다 오히려 운항편수가 줄어드는 양상이라, 얼마나 실효성을 더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전망입니다.
너나없이 국내선에 달려들면서 이른바 ‘커피값’으로까지 불렸던 특가를 만나기는 더욱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19 이전 2019년보다 운항편 3.5% 늘어.. “지방노선 증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이어지는 하계 운항 일정 기간, 제주기점 국내선 운항편수는 주간 1,568편으로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1,513편)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간 지난해 임시 슬롯으로 운항했던 제주기점 군산·원주·포항·무안·사천 등 5개 노선 편수가 늘어났습니다.
군산과 포항은 각각 28편과 14편을 유지하고 원주는 11편에서 14편으로 증편, 무안과 사천은 0편이던 것을 각각 2편, 4편으로 늘려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운항증명(AOC)을 발급받은데 따라 26일부터 주 84회 제주~김포노선에 취항하고, 대한항공이 제주~울산 노선을 운항하는 등 지방 노선 운항을 서두르는 것도 취항편 증가에 보탬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19·지난해보다, 김포·김해 노선 운항편 감소
이처럼 코로나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하계 운항편수가 늘었지만, 바로 앞서 지난해 하계 시즌과 비교해보면 운항편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탓에 항공사마다 국내선에만 물렸던 탓도 있지만, 유독 김포와 김해 등 가장 수요가 몰리는 구간들의 감소세가 눈에 띕니다.
이들 노선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도 운항편수가 더 줄었습니다.
올해 하계 운항편수(1,508편)는 지난해 하계 운항편(1,604편)보다 2.3% 감소했습니다.
세부적으로 김포 노선만 보면 2019년 852편이던게 지난해 878편으로 늘었다가 올 하계엔 828편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2년 전 24편이던 게 지난해엔 감소 폭(-50편)이 두 배 이상 더 커진 셈입니다.
김해 노선은 점진적으로 줄어 2019년 207편이던게 지난해 200편, 올 하계는 194편에 그쳤습니다.
물론 일부 지방노선 슬롯을 유지하면서 노선 여건에 맞춘 연계 배분에 나섰다는게 항공사 입장이지만, 운항 비중이 큰 일부 수익 노선들의 공급 비중을 줄인 탓에 이용객들의 체감 부담이 여전할 것이란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국제선 재개 등 대응, 기재 부족”.. 가격·좌석난 해소 추이 지켜봐야
실제 가격 안정세나 좌석난 해소 기대를 충족시킬지도 불투명해보입니다.
김포나 김해 노선 등은 사실 예년 수준 정도의 공급량으로도 충분히 수요를 채웠고 그만큼 가격을 받았던 만큼 운항 편이나 좌석 확대 필요성이 따르지 않았던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수요가 몰리고 좌석이 팔리는데, 굳이 비수기 이벤트나 특가를 할 필요 역시 없어지는 셈입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특가 이벤트라는게 사실 잘 팔려 싸게 파는게 아니라, 안팔려 팔아보자는 취지”라며 “비수기 이벤트 형식인데, 이마저도 물량이 많지 않다. 굳이 수요가 있다면 진행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적사의 한 관계자는 “이제야 국제선 회복률 60%를 넘어선데다, 중국 노선도 곧 재개단계라 이를 대비해 운영 가능한 항공 기재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지방 노선 취항을 요구하는 곳도 많아, 이같은 부분을 배려하면서 주요 노선들까지 감당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여행업계 일각에서도 “지방 수요들을 감안해 노선 재개와 증편에 나선 점은 높이 사지만, 지속적으로 수요가 몰리는 주요 노선 편성까지 감안하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쉽다”면서 “관광객은 물론 뭍나들이 수요까지 맞물리면, 성수기 시즌에는 재차 좌석난이나 가격 혼란이 반복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습니다.
또다른 국적사 관계자는 “지방발 국제선 취항까지 궤도에 오르면 국내만 아니라 외국인 수요로 인한 항공편들이 맞물려 시장 자체가 더 혼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노선별 임시편 투입에 적극 나서 최한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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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재운항, 대한항공 지방 등 취항
전체 국내선 늘었지만 “김포 등 오히려 줄어”
중국 비롯, 국제선 재개 등 대응 “진행형”
성수기 관광객·뭍 나들이 수요 불편 우려

코로나19 시기, 제주에 집중됐던 국적사들의 행보가 국제선으로 쏠리면서 항공 좌석난과 가격 상승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하계 운항 일정이 대폭 조정됐습니다.
지방 노선들이 늘어나고 임시편이 투입되면서 항공권 가격 안정 등에 일부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여전히 수요가 몰리는 김포 등 대도시권 노선은 예전보다 오히려 운항편수가 줄어드는 양상이라, 얼마나 실효성을 더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전망입니다.
너나없이 국내선에 달려들면서 이른바 ‘커피값’으로까지 불렸던 특가를 만나기는 더욱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19 이전 2019년보다 운항편 3.5% 늘어.. “지방노선 증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이어지는 하계 운항 일정 기간, 제주기점 국내선 운항편수는 주간 1,568편으로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1,513편)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간 지난해 임시 슬롯으로 운항했던 제주기점 군산·원주·포항·무안·사천 등 5개 노선 편수가 늘어났습니다.
군산과 포항은 각각 28편과 14편을 유지하고 원주는 11편에서 14편으로 증편, 무안과 사천은 0편이던 것을 각각 2편, 4편으로 늘려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운항증명(AOC)을 발급받은데 따라 26일부터 주 84회 제주~김포노선에 취항하고, 대한항공이 제주~울산 노선을 운항하는 등 지방 노선 운항을 서두르는 것도 취항편 증가에 보탬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19·지난해보다, 김포·김해 노선 운항편 감소
이처럼 코로나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하계 운항편수가 늘었지만, 바로 앞서 지난해 하계 시즌과 비교해보면 운항편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탓에 항공사마다 국내선에만 물렸던 탓도 있지만, 유독 김포와 김해 등 가장 수요가 몰리는 구간들의 감소세가 눈에 띕니다.
이들 노선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도 운항편수가 더 줄었습니다.
올해 하계 운항편수(1,508편)는 지난해 하계 운항편(1,604편)보다 2.3% 감소했습니다.
세부적으로 김포 노선만 보면 2019년 852편이던게 지난해 878편으로 늘었다가 올 하계엔 828편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2년 전 24편이던 게 지난해엔 감소 폭(-50편)이 두 배 이상 더 커진 셈입니다.
김해 노선은 점진적으로 줄어 2019년 207편이던게 지난해 200편, 올 하계는 194편에 그쳤습니다.
물론 일부 지방노선 슬롯을 유지하면서 노선 여건에 맞춘 연계 배분에 나섰다는게 항공사 입장이지만, 운항 비중이 큰 일부 수익 노선들의 공급 비중을 줄인 탓에 이용객들의 체감 부담이 여전할 것이란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국제선 재개 등 대응, 기재 부족”.. 가격·좌석난 해소 추이 지켜봐야
실제 가격 안정세나 좌석난 해소 기대를 충족시킬지도 불투명해보입니다.
김포나 김해 노선 등은 사실 예년 수준 정도의 공급량으로도 충분히 수요를 채웠고 그만큼 가격을 받았던 만큼 운항 편이나 좌석 확대 필요성이 따르지 않았던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수요가 몰리고 좌석이 팔리는데, 굳이 비수기 이벤트나 특가를 할 필요 역시 없어지는 셈입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특가 이벤트라는게 사실 잘 팔려 싸게 파는게 아니라, 안팔려 팔아보자는 취지”라며 “비수기 이벤트 형식인데, 이마저도 물량이 많지 않다. 굳이 수요가 있다면 진행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적사의 한 관계자는 “이제야 국제선 회복률 60%를 넘어선데다, 중국 노선도 곧 재개단계라 이를 대비해 운영 가능한 항공 기재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지방 노선 취항을 요구하는 곳도 많아, 이같은 부분을 배려하면서 주요 노선들까지 감당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여행업계 일각에서도 “지방 수요들을 감안해 노선 재개와 증편에 나선 점은 높이 사지만, 지속적으로 수요가 몰리는 주요 노선 편성까지 감안하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쉽다”면서 “관광객은 물론 뭍나들이 수요까지 맞물리면, 성수기 시즌에는 재차 좌석난이나 가격 혼란이 반복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습니다.
또다른 국적사 관계자는 “지방발 국제선 취항까지 궤도에 오르면 국내만 아니라 외국인 수요로 인한 항공편들이 맞물려 시장 자체가 더 혼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노선별 임시편 투입에 적극 나서 최한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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