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 20만 아래 첫 진입.. 청년층 감소 영향
늦은 결혼 등 늘어난 여파.. 초혼 연령대 상향
결혼·이혼 역대 최저.. ‘황혼 이혼’경향 뚜렷
2017년 10.9%→2022년 16.8% 비중 확대
전체 이혼의 7.5%였던 황혼 이혼은 2017년 10%대(10.9%)를 웃돌았고, 10년이 지난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혼인 건수가 10만 건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를 보내면서 결혼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무색하게, 오히려 결혼을 꺼리면서 만혼(晩婚) 경향이 짙어진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20~40대 인구가 줄어든데 더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국민들의 가치관 변화 역시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출산 연령대도 높아지면서 저출산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맞물려 이혼 건수도 3년 연속 줄면서 25년 만에 10만 건 미만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혼한 부부 6쌍 중 1쌍이 30년을 함께 살다가 돌아선 이른바 ‘황혼 이혼’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은 줄었다지만 그 비중이 커, 변화된 사회상과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혼인 20만 아래 ‘뚝’.. 통계 집계 이후 처음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가 2021년(19만2,500건)보다 0.4%(800건) 줄어든 19만 1,7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970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로 집계됐습니다.
1996년 43만 5,000건으로 40만 건대에 달하던 혼인 건수는 1997년 38만 9,000건으로 30만 건대로 내려왔습니다.
이후 2016년 28만 2,000건으로 20만 건대, 2021년에는 10만건 대로 내려앉았습니다.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나는 조혼인율은 1년 전보다 0.1건 줄어든 3.7건으로 이 또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청년층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 혼인 감소 영향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일상회복기로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혼인건이 늘지 못한 셈입니다.
2년 연속 2만 건 넘었던 감소세가 다소 주춤해진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는 청년층인 25∼49세 연령대가 계속 줄어들며 수요 기반이 감소한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더불어 결혼, 즉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이같은 감소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청의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20대 중 ‘결혼을 해야 한다’, ‘결혼하는 게 좋다’는 응답 비율의 경우 2012년 57.7%이던게 10년 만에 35.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결혼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 남·녀 평균 초혼연령 상향.. 각각 33.7세, 31.3세
늦은 결혼, 즉 만혼이 늘며 결혼 연령은 점차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이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 1.6세, 여자 1.9세 각각 결혼 연령이 올랐습니다.
늦은 결혼은 서울에서 두드러져, 남자의 평균 초혼 연령이 34.2세, 여자는 32.2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는 이보다 낮지만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남자가 34.1세, 여자는 31.8세로 전년 33.5세와 31.1세보다 올랐습니다.
■ 늦은 결혼 추세.. 저출산 심화 우려도
혼인 기피에 만혼 추세가 맞물리면서 저출산 양상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해 통계청 측은 “전체 출생아 중 결혼 후 5년 이내에 태어난 아이의 비중이 작년 기준 72.5%”라면서 “아무래도 혼인건이 줄어들면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생아수는 감소 추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만 봐도 2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1,500명(4.4%)이 줄었습니다.
2016년 40만 6,200명으로 40만 명대를 유지하던게 해마다 급감해 2017년 35만7,800명, 3년 뒤인 2020년 27만 2,300명으로 20만 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002년 49만 7,000명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절반수준 급락한 셈입니다.
30년 전인 1992년(73만 1,000명)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34.1%)에 그칩니다.
■ 출생아·조출생률 등 역대 최저.. 평균 출산연령 33세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4.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줄어 출생아와 조출생률 모두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첫째만 낳는 비중도 높아 지난해 전체 출생아 24만 9,000명 중 첫째가 1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지만 둘째(7만 6,000명)와 셋째(1만 7,000명)는 각각 16.8%, 20.7% 감소했습니다. 첫째 아이 비중이 62.7%로 가장 높고 둘째가 30.5%, 셋째 이상 6.8%를 차지했습니다.
첫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가 되는 나이도 올라, 지난해 첫째 아이를 낳은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전년 대비 0.3세 올랐습니다.
■ 이혼 건수 8.3% 줄었지만 증가세는 여전
이혼 건수도 주춤한 양상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마이너스나 급감 양상은 아닙니다.
'2022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혼은 9만 3,000건으로 전년보다 8.3%(8,3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3.9%) 이혼 건수가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2021년(-4.5%)에 이어 3년 연속 이혼 사례 감소세는 주춤했습니다.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 건 미만으로 들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9만 1,000건) 무려 25년 만입니다.
■ 결혼 줄며 이혼 건수 영향.. 연령대 상향조정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2.0건)보다 0.2건 줄었습니다.
이 역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입니다.
또한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의 이혼율도 3.7건으로 전년(4.0건)보다 0.3건 줄었습니다.
이같은 감소 폭의 둔화는 혼인 추이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혼이 줄면서, 연계해 이혼 건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2011년 32만 9,000건에서 지난해 19만 1,000건으로 절반 수준까지 급감하면서 실제 이혼 사례도 동반 감소했다는 얘기입니다.
이혼 연령은 남성 49.9세, 여성 46.6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0.1세 줄었고 10년 전과 비교해 남자 4.0세, 여성은 4.6세 올랐습니다.
■ ‘황혼 이혼’ 주춤하지만 높은 비중.. "6쌍 중 1쌍 꼴"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40대 초반 이혼율이 1,000명당 6.9건으로 가장 많고, 40대 후반(6.8건), 50대 초반(6.5건) 순입니다. 여성은 40대 초반이 7.6건으로 가장 많고, 30대 후반(7.5건), 40대 후반(7.1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반적인 이혼 감소 추세 속에도 눈에 띄는건 몇 년새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른바 ‘황혼 이혼’입니다. 증가세는 주춤한데, 비중이 여전히 높았습니다.
지난해 결혼생활을 30년 이상 유지하다 ‘남’이 된, ‘황혼 이혼’사례가 1만 5,700건으로 전년보다 12.4%(2,200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이혼 건수의 16.8%를 차지해, 이혼부부 6쌍 중 1쌍이 30년 이상 결혼생활을 이별로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전체 이혼의 7.5%였던 황혼 이혼은 2017년 10%대(10.9%)를 웃돌았고, 10년이 지난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 미성년 자녀 포함 부부 이혼 전체 41.7% 차지.. 외국인과 이혼 비중 늘어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 이혼이 3만 8,900건으로 전체 이혼 41.7%를 차지했습니다.
전년보다 5.5% 줄며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협의 이혼이 전체 77.3% 비중을 차지해 전년보다 0.5%포인트(p) 줄고 재판 이혼이 22.6%로 0.5%p 늘었습니다.
외국인과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과 비슷했고, 전체 이혼 가운데 외국인과 이혼 구성비는 6.2%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이혼한 외국인 중 아내 국적은 중국(38.1%), 베트남(26.3%), 태국(7.9%) 순이며 남편은 중국(36.8%), 일본(15.4%), 미국(12.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늦은 결혼 등 늘어난 여파.. 초혼 연령대 상향
결혼·이혼 역대 최저.. ‘황혼 이혼’경향 뚜렷
2017년 10.9%→2022년 16.8% 비중 확대
전체 이혼의 7.5%였던 황혼 이혼은 2017년 10%대(10.9%)를 웃돌았고, 10년이 지난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혼인 건수가 10만 건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를 보내면서 결혼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무색하게, 오히려 결혼을 꺼리면서 만혼(晩婚) 경향이 짙어진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20~40대 인구가 줄어든데 더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국민들의 가치관 변화 역시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출산 연령대도 높아지면서 저출산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맞물려 이혼 건수도 3년 연속 줄면서 25년 만에 10만 건 미만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혼한 부부 6쌍 중 1쌍이 30년을 함께 살다가 돌아선 이른바 ‘황혼 이혼’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은 줄었다지만 그 비중이 커, 변화된 사회상과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혼인 20만 아래 ‘뚝’.. 통계 집계 이후 처음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가 2021년(19만2,500건)보다 0.4%(800건) 줄어든 19만 1,7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970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로 집계됐습니다.
1996년 43만 5,000건으로 40만 건대에 달하던 혼인 건수는 1997년 38만 9,000건으로 30만 건대로 내려왔습니다.
이후 2016년 28만 2,000건으로 20만 건대, 2021년에는 10만건 대로 내려앉았습니다.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나는 조혼인율은 1년 전보다 0.1건 줄어든 3.7건으로 이 또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청년층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 혼인 감소 영향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일상회복기로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혼인건이 늘지 못한 셈입니다.
2년 연속 2만 건 넘었던 감소세가 다소 주춤해진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는 청년층인 25∼49세 연령대가 계속 줄어들며 수요 기반이 감소한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더불어 결혼, 즉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이같은 감소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청의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20대 중 ‘결혼을 해야 한다’, ‘결혼하는 게 좋다’는 응답 비율의 경우 2012년 57.7%이던게 10년 만에 35.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결혼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 남·녀 평균 초혼연령 상향.. 각각 33.7세, 31.3세
늦은 결혼, 즉 만혼이 늘며 결혼 연령은 점차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이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 1.6세, 여자 1.9세 각각 결혼 연령이 올랐습니다.
늦은 결혼은 서울에서 두드러져, 남자의 평균 초혼 연령이 34.2세, 여자는 32.2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는 이보다 낮지만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남자가 34.1세, 여자는 31.8세로 전년 33.5세와 31.1세보다 올랐습니다.
■ 늦은 결혼 추세.. 저출산 심화 우려도
혼인 기피에 만혼 추세가 맞물리면서 저출산 양상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해 통계청 측은 “전체 출생아 중 결혼 후 5년 이내에 태어난 아이의 비중이 작년 기준 72.5%”라면서 “아무래도 혼인건이 줄어들면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생아수는 감소 추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만 봐도 2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1,500명(4.4%)이 줄었습니다.
2016년 40만 6,200명으로 40만 명대를 유지하던게 해마다 급감해 2017년 35만7,800명, 3년 뒤인 2020년 27만 2,300명으로 20만 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002년 49만 7,000명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절반수준 급락한 셈입니다.
30년 전인 1992년(73만 1,000명)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34.1%)에 그칩니다.
■ 출생아·조출생률 등 역대 최저.. 평균 출산연령 33세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4.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줄어 출생아와 조출생률 모두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첫째만 낳는 비중도 높아 지난해 전체 출생아 24만 9,000명 중 첫째가 1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지만 둘째(7만 6,000명)와 셋째(1만 7,000명)는 각각 16.8%, 20.7% 감소했습니다. 첫째 아이 비중이 62.7%로 가장 높고 둘째가 30.5%, 셋째 이상 6.8%를 차지했습니다.
첫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가 되는 나이도 올라, 지난해 첫째 아이를 낳은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전년 대비 0.3세 올랐습니다.
■ 이혼 건수 8.3% 줄었지만 증가세는 여전
이혼 건수도 주춤한 양상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마이너스나 급감 양상은 아닙니다.
'2022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혼은 9만 3,000건으로 전년보다 8.3%(8,3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3.9%) 이혼 건수가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2021년(-4.5%)에 이어 3년 연속 이혼 사례 감소세는 주춤했습니다.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 건 미만으로 들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9만 1,000건) 무려 25년 만입니다.
■ 결혼 줄며 이혼 건수 영향.. 연령대 상향조정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2.0건)보다 0.2건 줄었습니다.
이 역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입니다.
또한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의 이혼율도 3.7건으로 전년(4.0건)보다 0.3건 줄었습니다.
이같은 감소 폭의 둔화는 혼인 추이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혼이 줄면서, 연계해 이혼 건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2011년 32만 9,000건에서 지난해 19만 1,000건으로 절반 수준까지 급감하면서 실제 이혼 사례도 동반 감소했다는 얘기입니다.
이혼 연령은 남성 49.9세, 여성 46.6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0.1세 줄었고 10년 전과 비교해 남자 4.0세, 여성은 4.6세 올랐습니다.
■ ‘황혼 이혼’ 주춤하지만 높은 비중.. "6쌍 중 1쌍 꼴"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40대 초반 이혼율이 1,000명당 6.9건으로 가장 많고, 40대 후반(6.8건), 50대 초반(6.5건) 순입니다. 여성은 40대 초반이 7.6건으로 가장 많고, 30대 후반(7.5건), 40대 후반(7.1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반적인 이혼 감소 추세 속에도 눈에 띄는건 몇 년새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른바 ‘황혼 이혼’입니다. 증가세는 주춤한데, 비중이 여전히 높았습니다.
지난해 결혼생활을 30년 이상 유지하다 ‘남’이 된, ‘황혼 이혼’사례가 1만 5,700건으로 전년보다 12.4%(2,200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이혼 건수의 16.8%를 차지해, 이혼부부 6쌍 중 1쌍이 30년 이상 결혼생활을 이별로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전체 이혼의 7.5%였던 황혼 이혼은 2017년 10%대(10.9%)를 웃돌았고, 10년이 지난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 미성년 자녀 포함 부부 이혼 전체 41.7% 차지.. 외국인과 이혼 비중 늘어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 이혼이 3만 8,900건으로 전체 이혼 41.7%를 차지했습니다.
전년보다 5.5% 줄며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협의 이혼이 전체 77.3% 비중을 차지해 전년보다 0.5%포인트(p) 줄고 재판 이혼이 22.6%로 0.5%p 늘었습니다.
외국인과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과 비슷했고, 전체 이혼 가운데 외국인과 이혼 구성비는 6.2%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이혼한 외국인 중 아내 국적은 중국(38.1%), 베트남(26.3%), 태국(7.9%) 순이며 남편은 중국(36.8%), 일본(15.4%), 미국(12.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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