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내장객, 석 달 연속 감소세 계속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
'반짝' 할인 영향.. 도민 이용객 증가
치솟은 그린피, 캐디피.. 여전히 '고점'
유치 여건 미흡.. 해외 유출 ‘가속도’
올들어 1분기에만 골프 관광객 15만 명이 제주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일본이며 동남아에 이어, 수도권 등 내륙권 골프장까지 경쟁무대에 뛰어들어 갈수록 입지는 더 위축되는 실정입니다.
봄 시즌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오히려 요금 수준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까지 보여, 경쟁력 제고는 요원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린피 수준은 여전하고 부대비용 역시도 아직 큰 변화가 없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3월 골프내장객 -10.4%.. 도민 두 달 연속 늘어
오늘(19일) 제주도에 따르면 3월 32군데 골프장을 찾은 국내·외 내장객은 20만 8,6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2,889명보다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외 골퍼가 11만 7,808으로 전년(14만 5,609명)보다 19.1% 줄었고, 도민 내장객은 9만 813명으로 전년(8만 7,280명)보다 4.0%(3,533명) 증가했습니다.
해외 골프 등으로 빠져나가는 수요는 여전히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봄시즌 도민 할인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도민 수요가 다소 늘었습니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도민 내장객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 1분기 골프장 이용객 15만 명 감소.. "지난해부터 6개월째"
1분기 전체는 내리 석 달째 내장객이 감소세를 거듭하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1분기(1~3월) 61만 명이 넘던 내장객(61만 5,856명)은, 올들어 46만 3,516명으로 24.7%, 15만 2,340명이 줄었습니다.
이가운데 도외 골퍼가 14만 878명 감소했습니다.
올 들어선 석 달째, 지난해 10월부터 무려 6개월째 내리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분기에만 14만 명 이상 제주 아닌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골퍼들이 발길을 돌렸고, 도내 이용객까지 합해 15만 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지속적으로 일본과 동남아권으로 해외노선이 늘어나 골퍼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수요 유출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종 도민 할인 이벤트 등으로 수요 유출분을 상쇄했지만 유입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장업계 한 관계자는 "3월보다는 4월, 4월보다는 5월 이용료(그린피)를 다소나마 낮춰 도민 내장객들을 유치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게 사실"이라면서 "봄시즌 성수기를 보내고, 날이 더워지는 시기를 맞게 돼 수요 유치에 고민이 커지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유치 인프라 악재.. 항공사, 해외 증편 등 '속도'
더구나 유치 기반이 될 항공 여건도 불리합니다.
국내선은 해외노선에 밀려 좁아진 상황인데다, 해외노선도 이제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더구나 비싼 항공료와 골프장 이용료 상승 등을 이유로 내장객이 주춤한 상황에 항공사마다 해외노선 재개·증편에 집중하는 양상입니다.
여름성수기까지 일본과 동남아, 나아가 미주와 유럽 등 국제선 확대 중심에 여행사 등과 연계한 골프 상품이나 패키지가 인기몰이입니다.
제주에선 '나가는' 수요가 그리 없어, 항공사들로선 인천 등 수도권 중심의 국제노선 집중과 증편이 지속되는 등 노선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편성할 수 밖에 없어 지역시장 위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 운항 여건이 예전보다 협소해졌고 항공료 부담도 만만찮아 개별 고객 유치가 쉽진 않다"면서 "대내·외 수요를 더 끌어들일 다양한 마케팅이나 가격 제고도 필요하지만 접근성을 높일 유치 인프라 고민도 뒤따라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아직 비싼 요금".. 경쟁력 제고 서둘러야
항공 인프라 등 유치 경쟁력 기반이 위태롭지만 정작 골프장 경쟁력엔 의문부호가 따라붙습니다.
이달초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전달, 전국 그린피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봐도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주중 그린피는 15만 1,465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15만 3,717원) 대비 1.31%, 주말 19만 4,390원으로 전년(19만9,143원)에 비해 2.34% 줄어 완만한 하향세로 분석했습니다.
제주는 도리어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전년 대비 3.65% 내렸다는 주중요금이 16만 2,750원으로 전국 평균 이상에, 주말 요금은 22만 원으로 전년(20만 원)보다 10%(2만 원)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캐디피나 카트비 등 부대요금도 각각 15만 원, 10만 원으로 오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제주 요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수도권 등 외부 골퍼들 역시 제주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로 골프관광을 많이 떠나는 추세"라면서 "이용객들이 줄면서, 이미 수도권과 강원권 등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서 소장은 "해외시장 회복이 빨라지면 단지 1분기 15만 명이 빠져나간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치솟는 이용료 체계에 대한 점검을 시작으로, 골프 비용 전반에 대한 개선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경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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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
'반짝' 할인 영향.. 도민 이용객 증가
치솟은 그린피, 캐디피.. 여전히 '고점'
유치 여건 미흡.. 해외 유출 ‘가속도’
올들어 1분기에만 골프 관광객 15만 명이 제주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일본이며 동남아에 이어, 수도권 등 내륙권 골프장까지 경쟁무대에 뛰어들어 갈수록 입지는 더 위축되는 실정입니다.
봄 시즌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오히려 요금 수준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까지 보여, 경쟁력 제고는 요원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린피 수준은 여전하고 부대비용 역시도 아직 큰 변화가 없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3월 골프내장객 -10.4%.. 도민 두 달 연속 늘어
오늘(19일) 제주도에 따르면 3월 32군데 골프장을 찾은 국내·외 내장객은 20만 8,6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2,889명보다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외 골퍼가 11만 7,808으로 전년(14만 5,609명)보다 19.1% 줄었고, 도민 내장객은 9만 813명으로 전년(8만 7,280명)보다 4.0%(3,533명) 증가했습니다.
해외 골프 등으로 빠져나가는 수요는 여전히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봄시즌 도민 할인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도민 수요가 다소 늘었습니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도민 내장객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 1분기 골프장 이용객 15만 명 감소.. "지난해부터 6개월째"
1분기 전체는 내리 석 달째 내장객이 감소세를 거듭하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1분기(1~3월) 61만 명이 넘던 내장객(61만 5,856명)은, 올들어 46만 3,516명으로 24.7%, 15만 2,340명이 줄었습니다.
이가운데 도외 골퍼가 14만 878명 감소했습니다.
올 들어선 석 달째, 지난해 10월부터 무려 6개월째 내리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분기에만 14만 명 이상 제주 아닌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골퍼들이 발길을 돌렸고, 도내 이용객까지 합해 15만 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지속적으로 일본과 동남아권으로 해외노선이 늘어나 골퍼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수요 유출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종 도민 할인 이벤트 등으로 수요 유출분을 상쇄했지만 유입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장업계 한 관계자는 "3월보다는 4월, 4월보다는 5월 이용료(그린피)를 다소나마 낮춰 도민 내장객들을 유치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게 사실"이라면서 "봄시즌 성수기를 보내고, 날이 더워지는 시기를 맞게 돼 수요 유치에 고민이 커지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유치 인프라 악재.. 항공사, 해외 증편 등 '속도'
더구나 유치 기반이 될 항공 여건도 불리합니다.
국내선은 해외노선에 밀려 좁아진 상황인데다, 해외노선도 이제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더구나 비싼 항공료와 골프장 이용료 상승 등을 이유로 내장객이 주춤한 상황에 항공사마다 해외노선 재개·증편에 집중하는 양상입니다.
여름성수기까지 일본과 동남아, 나아가 미주와 유럽 등 국제선 확대 중심에 여행사 등과 연계한 골프 상품이나 패키지가 인기몰이입니다.
제주에선 '나가는' 수요가 그리 없어, 항공사들로선 인천 등 수도권 중심의 국제노선 집중과 증편이 지속되는 등 노선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편성할 수 밖에 없어 지역시장 위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 운항 여건이 예전보다 협소해졌고 항공료 부담도 만만찮아 개별 고객 유치가 쉽진 않다"면서 "대내·외 수요를 더 끌어들일 다양한 마케팅이나 가격 제고도 필요하지만 접근성을 높일 유치 인프라 고민도 뒤따라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아직 비싼 요금".. 경쟁력 제고 서둘러야
항공 인프라 등 유치 경쟁력 기반이 위태롭지만 정작 골프장 경쟁력엔 의문부호가 따라붙습니다.
이달초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전달, 전국 그린피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봐도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주중 그린피는 15만 1,465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15만 3,717원) 대비 1.31%, 주말 19만 4,390원으로 전년(19만9,143원)에 비해 2.34% 줄어 완만한 하향세로 분석했습니다.
제주는 도리어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전년 대비 3.65% 내렸다는 주중요금이 16만 2,750원으로 전국 평균 이상에, 주말 요금은 22만 원으로 전년(20만 원)보다 10%(2만 원)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캐디피나 카트비 등 부대요금도 각각 15만 원, 10만 원으로 오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제주 요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수도권 등 외부 골퍼들 역시 제주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로 골프관광을 많이 떠나는 추세"라면서 "이용객들이 줄면서, 이미 수도권과 강원권 등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서 소장은 "해외시장 회복이 빨라지면 단지 1분기 15만 명이 빠져나간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치솟는 이용료 체계에 대한 점검을 시작으로, 골프 비용 전반에 대한 개선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경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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