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쓰야마 노선.. 10월 말 정기편 운항
국내 골프 열풍 반영.. ‘이용료 급등’ 영향
골프 내장객 유출 ‘속도’.. 소비층도 변화
적극적 가격 조정 등 대책 고민 서둘러야
골프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일본’을 찾는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특수를 만끽하던 골프장들이 정작 성수기 때 냉큼 가격을 올리고, 부대요금은 요금대로 올려 받아 골퍼들의 외면을 자초했는데 앞으로 대외적인 여건은 더 녹록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가까운 일본 등 해외 골프장을 오가는게 더 편해지게 되면서, ‘국내’란 태생적 입지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해외를 찾는 수요가 넘치면서 일본 현지에서 골프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탓입니다.
항공사 역시 종전 전세기에서 아예 정기편으로 전환하면서 중장기 국내 골프산업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 일본 소도시 전세기 ‘골프상품’ 인기.. “정기편 전환 검토”
최근 일본 대표 전국지인 아사히(朝日)신문이 최근 디지털판(7월 31일)을 통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기 일본노선 편성과 골프 관광객 유출 현황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남부의 제주도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시코쿠 섬에 위치한 에히메(愛媛)현의 현청 소재지이자 시코쿠 섬 내 가장 큰, 인구 50만의 마쓰야마(松山)시가 주인공입니다.
마쓰야마공항과 우리나라 부산을 잇는 부정기 전세기편이 지난달 25일 취항했습니다.
마쓰야마시의 한 골프클럽 앞. 지난달 27일 오전 대형 관광버스가 도착하고, 수십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내립니다.
일행 중의 한 명인 부산에 사는 김○○(63.자영업)씨는 앞서 25일 마쓰야마 공항에 도착한 첫 전세기로 일본을 찾아, 3박 4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골프장이 벌써 두 번째 일정이라는 김씨는 “전날은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어요. 오늘은 산이 있는 골프장이네요”라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김씨가 타고 온 항공기는 에어부산입니다.
항공사 측은 이달 15일까지 마쓰야마와 부산 구간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으로, 이 기간 1,400여 명의 우리나라 관광객이 에히메현 내를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 골프 관광객들로, 일본 현지에선 한국 내 골프 열풍과 그린피(이용요금) 급등세를 반영한 수요들로 파악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내 반응이 지속되고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일 양국 관계자들이 오는 10월 말부터 아예 ‘마쓰야마~부산’ 정기편 운항을 개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까지 전해졌습니다.
■ 왜 일본?.. “3배나 저렴, 가성비 비교 불가”
이처럼 일본 골프관광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노선 배정까지 이어지는 건 가격 경쟁력에서 우선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앞서 강씨만 해도 “항공권 값는 어느 정도 들지만 관광과 맛있는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여행의 가성비는 좋은 편”이라고 일본 골프관광상품의 장점을 꼽았습니다.
반면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해 일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제, 즉 퍼블릭 골프장 이용요금을 비교한 결과에선 양국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대비 3배 수준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대중 골프장 주중 그린피는 지난해 5월 기준 17만 원대인 반면 일본은 6만 원이 채 안됐습니다.
일본 대비 3배 이상 돈을 내며 골프장을 이용했습니다.
인상률 역시 2011~2022년 주중 그린피가 우리나라 대중 골프장이 60% 가까이 오른 반면 일본은 15% 가까이 하락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서천범 소장은 “일본은 골프장 공급 과잉과 골프인구 감소 등으로 그린피가 하락했다”면서 “우리나라는 다소 기복은 있었다고 하지만 지속되는 골프 붐이 그린피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2009년 293만 명이던 한국 골프인구가 2019년 470만 명이 됐다”면서 “코로나19 유행 속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인기가 급증하면서 2021년 569만 명까지 골프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더불어 “이같은 골프 열기에 정부, 즉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린피 등 인하 차원에서 지난 1월부터 비회원제를 신설하고 대중제 골프장 요금에 상한선까지 두게 됐지만, 인하효과가 미미하고 실효성을 점치긴 이른 실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 전세기에서 정기편으로.. “수요 확대 기대” 국내는?
부산발 전세기가 마쓰야마공항에 도착한 지난달 25일. 큰 골프백을 카트에 여러 개 실은 승객들이 출국장으로 빠져나오는 모습들이 이어졌습니다.
마쓰야마시만 해도 시내 중심부에서 30분 이내 갈 수 있는 골프장만 10곳 정도가 산재했고, 1시간 반 정도로 반경을 넓히면 15곳이 있습니다.
또 마쓰야마공항도 도심에서 가까워 여기에 부산 경제계가 주목했고, 에어부산도 전세기 취항을 (에히메현 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한국과 마쓰야마 구간 정기편은 제주항공이 서울 노선을 운항 중입니다.
에히메현 측은 부산편을 취항하게 되면 800만 명의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부산 구간 정기 노선이 없는 점을 감안해, 나카무라 도키히로 에히메현 지사는 “골프 뿐만 아니라 관광과 비즈니스에도 접목될 수 있다”면서 7월 중순 부산 에어부산 본사를 방문했고, 당시 정기편 취항에 대해 ‘검토하고 싶다’라는 회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 측은 한일 관광·행정 관계자를 인용해 이미 운항 시간표와 기자재 조정 등 정기편 취항 준비가 진행돼 10월 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로 인해 운휴됐던 서울노선이 재개되면서 한국어 블로그나 SNS에는 ‘마쓰야마 추천’ 등 각종 소개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의 배경 장소로, 에히메현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 마쓰야마로 영향이 번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로 일본 여행 재방문객들 사이에서 점차 관심이 쏠리는데다 지속되는 엔화 약세 추세까지 맞물려 일본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확대 추세로 파악했습니다.
관련해 여러 차례 일본을 여행 중으로, 최근 부산 전세기로 마쓰야마를 찾은 심○○(42.회사원)씨도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에 가보고 싶었다. 오기 전에는 에히메나 마쓰야마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방문 배경을 밝혔습니다.
관련해 에히메현 등은 일본 현지 인지도를 더 높여 골프를 비롯해 관광 전반 수요를 발굴하는게 앞으로 과제로 보고, 지속 유치 전략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 해외여행 회복, 가격 경쟁력 한계.. 감소 폭 26만 명 육박
점점 줄어드는 골프장 내장객이란 과제를 끌어안은 제주 등 국내 골프산업 입장에선 안팎으로 한층 더 과제를 끌어안게 됐습니다.
제주만 해도 올들어 내장객이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5만여 명 줄었습니다. 지난 5월 골프장 내장객이 도외 15만 877명, 도내 9만 6,818명 등 24만 7,695명으로 도외는 전년 대비 24.8%, 도내 7.6%가 감소했고 전체 18.9% 줄었습니다.
이 같은 감소세는 1월부터 5개월째입니다.
5월까지 전체 내장객만 해도 도외 55만 9,090명, 도내 38만 3,050명 등 94만 2,1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 1,499명보다 25만 9,359명이 감소했습니다.
감소율이 도외 -29.2%, 도내 -6.9%로 지난해보다 21.6% 줄었습니다.
도외, 즉 골프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3만 801명이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두 자수 이상 줄면서 전체 내장객 감소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회복에 따른 일본 등으로 유출과 종전 골프를 즐겼던 젊은 층이 다른 레저·스포츠로 전환한 것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감소한 도내 골퍼들 역시도 이같은 이유로 해외로 빠지거나 골프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골프관광·산업 전반에 위기감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 “소비자 이용 편의·가격 개선책 등 서둘러야”
또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더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가격 조정과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지 해외여행이 가능해 수요가 빠졌다는데 초점을 맞출게 아닌, 높은 이용료 등 가격 경쟁력이 한계를 드러낸데서 개선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국내 골프장의 높은 이용료 불만이 쌓이고 해외여행과 다른 여가 활동들이 가능해지면서 골프에 몰렸던 소비 역시 점차 분산돼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야놀자리서치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국내 골프 수요 감소는 해외여행으로 이탈과 함께 높은 이용료가 문제라면서, 동적인 가격 조정 같은 수익경영시스템(Revenue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한 수요 창출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야놀자리서치 측은 “우리나라 골프산업이 단기적으로 팬데믹 호황기 때처럼 시장이 유지될 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골프장 운영자들은 ‘오늘 골프장 홀’을 가격 조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판매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더불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골프 관광객들의 일본 입국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엔 제주도 갈 골퍼들이 일본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가격에 이어 접근성마저 내어주면 결국 소비자들과 거리는 멀어지고 골프산업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골프가 진정한 대중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그린피 인하는 물론, 캐디선택제 등 이용 편의와 함께 가격 경쟁력 제고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골프 열풍 반영.. ‘이용료 급등’ 영향
골프 내장객 유출 ‘속도’.. 소비층도 변화
적극적 가격 조정 등 대책 고민 서둘러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골프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일본’을 찾는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특수를 만끽하던 골프장들이 정작 성수기 때 냉큼 가격을 올리고, 부대요금은 요금대로 올려 받아 골퍼들의 외면을 자초했는데 앞으로 대외적인 여건은 더 녹록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가까운 일본 등 해외 골프장을 오가는게 더 편해지게 되면서, ‘국내’란 태생적 입지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해외를 찾는 수요가 넘치면서 일본 현지에서 골프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탓입니다.
항공사 역시 종전 전세기에서 아예 정기편으로 전환하면서 중장기 국내 골프산업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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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도시 전세기 ‘골프상품’ 인기.. “정기편 전환 검토”
최근 일본 대표 전국지인 아사히(朝日)신문이 최근 디지털판(7월 31일)을 통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기 일본노선 편성과 골프 관광객 유출 현황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남부의 제주도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시코쿠 섬에 위치한 에히메(愛媛)현의 현청 소재지이자 시코쿠 섬 내 가장 큰, 인구 50만의 마쓰야마(松山)시가 주인공입니다.
마쓰야마공항과 우리나라 부산을 잇는 부정기 전세기편이 지난달 25일 취항했습니다.
마쓰야마시의 한 골프클럽 앞. 지난달 27일 오전 대형 관광버스가 도착하고, 수십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내립니다.
일행 중의 한 명인 부산에 사는 김○○(63.자영업)씨는 앞서 25일 마쓰야마 공항에 도착한 첫 전세기로 일본을 찾아, 3박 4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골프장이 벌써 두 번째 일정이라는 김씨는 “전날은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어요. 오늘은 산이 있는 골프장이네요”라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김씨가 타고 온 항공기는 에어부산입니다.
항공사 측은 이달 15일까지 마쓰야마와 부산 구간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으로, 이 기간 1,400여 명의 우리나라 관광객이 에히메현 내를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 골프 관광객들로, 일본 현지에선 한국 내 골프 열풍과 그린피(이용요금) 급등세를 반영한 수요들로 파악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내 반응이 지속되고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일 양국 관계자들이 오는 10월 말부터 아예 ‘마쓰야마~부산’ 정기편 운항을 개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까지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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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일본?.. “3배나 저렴, 가성비 비교 불가”
이처럼 일본 골프관광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노선 배정까지 이어지는 건 가격 경쟁력에서 우선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앞서 강씨만 해도 “항공권 값는 어느 정도 들지만 관광과 맛있는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여행의 가성비는 좋은 편”이라고 일본 골프관광상품의 장점을 꼽았습니다.
반면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해 일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제, 즉 퍼블릭 골프장 이용요금을 비교한 결과에선 양국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대비 3배 수준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대중 골프장 주중 그린피는 지난해 5월 기준 17만 원대인 반면 일본은 6만 원이 채 안됐습니다.
일본 대비 3배 이상 돈을 내며 골프장을 이용했습니다.
인상률 역시 2011~2022년 주중 그린피가 우리나라 대중 골프장이 60% 가까이 오른 반면 일본은 15% 가까이 하락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서천범 소장은 “일본은 골프장 공급 과잉과 골프인구 감소 등으로 그린피가 하락했다”면서 “우리나라는 다소 기복은 있었다고 하지만 지속되는 골프 붐이 그린피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2009년 293만 명이던 한국 골프인구가 2019년 470만 명이 됐다”면서 “코로나19 유행 속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인기가 급증하면서 2021년 569만 명까지 골프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더불어 “이같은 골프 열기에 정부, 즉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린피 등 인하 차원에서 지난 1월부터 비회원제를 신설하고 대중제 골프장 요금에 상한선까지 두게 됐지만, 인하효과가 미미하고 실효성을 점치긴 이른 실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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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기에서 정기편으로.. “수요 확대 기대” 국내는?
부산발 전세기가 마쓰야마공항에 도착한 지난달 25일. 큰 골프백을 카트에 여러 개 실은 승객들이 출국장으로 빠져나오는 모습들이 이어졌습니다.
마쓰야마시만 해도 시내 중심부에서 30분 이내 갈 수 있는 골프장만 10곳 정도가 산재했고, 1시간 반 정도로 반경을 넓히면 15곳이 있습니다.
또 마쓰야마공항도 도심에서 가까워 여기에 부산 경제계가 주목했고, 에어부산도 전세기 취항을 (에히메현 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한국과 마쓰야마 구간 정기편은 제주항공이 서울 노선을 운항 중입니다.
에히메현 측은 부산편을 취항하게 되면 800만 명의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부산 구간 정기 노선이 없는 점을 감안해, 나카무라 도키히로 에히메현 지사는 “골프 뿐만 아니라 관광과 비즈니스에도 접목될 수 있다”면서 7월 중순 부산 에어부산 본사를 방문했고, 당시 정기편 취항에 대해 ‘검토하고 싶다’라는 회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 측은 한일 관광·행정 관계자를 인용해 이미 운항 시간표와 기자재 조정 등 정기편 취항 준비가 진행돼 10월 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로 인해 운휴됐던 서울노선이 재개되면서 한국어 블로그나 SNS에는 ‘마쓰야마 추천’ 등 각종 소개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의 배경 장소로, 에히메현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 마쓰야마로 영향이 번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로 일본 여행 재방문객들 사이에서 점차 관심이 쏠리는데다 지속되는 엔화 약세 추세까지 맞물려 일본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확대 추세로 파악했습니다.
관련해 여러 차례 일본을 여행 중으로, 최근 부산 전세기로 마쓰야마를 찾은 심○○(42.회사원)씨도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에 가보고 싶었다. 오기 전에는 에히메나 마쓰야마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방문 배경을 밝혔습니다.
관련해 에히메현 등은 일본 현지 인지도를 더 높여 골프를 비롯해 관광 전반 수요를 발굴하는게 앞으로 과제로 보고, 지속 유치 전략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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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회복, 가격 경쟁력 한계.. 감소 폭 26만 명 육박
점점 줄어드는 골프장 내장객이란 과제를 끌어안은 제주 등 국내 골프산업 입장에선 안팎으로 한층 더 과제를 끌어안게 됐습니다.
제주만 해도 올들어 내장객이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5만여 명 줄었습니다. 지난 5월 골프장 내장객이 도외 15만 877명, 도내 9만 6,818명 등 24만 7,695명으로 도외는 전년 대비 24.8%, 도내 7.6%가 감소했고 전체 18.9% 줄었습니다.
이 같은 감소세는 1월부터 5개월째입니다.
5월까지 전체 내장객만 해도 도외 55만 9,090명, 도내 38만 3,050명 등 94만 2,1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 1,499명보다 25만 9,359명이 감소했습니다.
감소율이 도외 -29.2%, 도내 -6.9%로 지난해보다 21.6% 줄었습니다.
도외, 즉 골프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3만 801명이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두 자수 이상 줄면서 전체 내장객 감소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회복에 따른 일본 등으로 유출과 종전 골프를 즐겼던 젊은 층이 다른 레저·스포츠로 전환한 것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감소한 도내 골퍼들 역시도 이같은 이유로 해외로 빠지거나 골프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골프관광·산업 전반에 위기감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소비자 이용 편의·가격 개선책 등 서둘러야”
또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더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가격 조정과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지 해외여행이 가능해 수요가 빠졌다는데 초점을 맞출게 아닌, 높은 이용료 등 가격 경쟁력이 한계를 드러낸데서 개선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국내 골프장의 높은 이용료 불만이 쌓이고 해외여행과 다른 여가 활동들이 가능해지면서 골프에 몰렸던 소비 역시 점차 분산돼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야놀자리서치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국내 골프 수요 감소는 해외여행으로 이탈과 함께 높은 이용료가 문제라면서, 동적인 가격 조정 같은 수익경영시스템(Revenue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한 수요 창출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야놀자리서치 측은 “우리나라 골프산업이 단기적으로 팬데믹 호황기 때처럼 시장이 유지될 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골프장 운영자들은 ‘오늘 골프장 홀’을 가격 조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판매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더불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골프 관광객들의 일본 입국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엔 제주도 갈 골퍼들이 일본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가격에 이어 접근성마저 내어주면 결국 소비자들과 거리는 멀어지고 골프산업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골프가 진정한 대중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그린피 인하는 물론, 캐디선택제 등 이용 편의와 함께 가격 경쟁력 제고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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