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링크로 '악성 앱' 설치
제주서 범죄 증가.. 검거율은 저조
수법 다양화, 자금 세탁 등 분담도
"신고 일원화 등 대응, 주의 요구"
"부모님께서 소천하셨음을 삼가 알려 드립니다. 장례식장.."
제주도민 A씨는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씨는 깜짝 놀라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URL) 링크에 들어가려다 모르는 전화번호인 것을 보고 순간 멈칫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비슷한 유형의 스미싱 범죄 사례가 있는 것을 안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문자메시지는 URL 링크를 통해 부고장이 연결되고 악성 앱이 설치되는 전형적인 스미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부고 문자까지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올 줄은 몰랐다"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 B씨도 최근 군인인 아들로부터 스미싱에 당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B씨는 곧장 신고를 접수해 가까스로 스미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처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표적이 된 이에게 링크를 클릭하게 만들거나 앱을 설치하게끔 유도, 해킹하는 범죄인 스미싱은 제주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스미싱 범죄 발생 건수는 2020년 8건에서 2021년 9건, 지난해 1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스미싱 범죄 검거 건수는 2021년 1건에 불과합니다.
스미싱 범죄 검거율이 낮은 이유로는 수법의 다양화, 조직화 등이 꼽힙니다.
스미싱 범죄 집단은 악성코드 제작, 해외 서버 구축, 발신번호 도용, 자금 세탁 등 과정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통신사 등과 범정부 전자금융사기 통합대응센터를 구축해 신고 접수를 일원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추석이 다가오면 택배 발송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시기별, 테마별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서 범죄 증가.. 검거율은 저조
수법 다양화, 자금 세탁 등 분담도
"신고 일원화 등 대응, 주의 요구"

스미싱으로 드러난 부고 문자 (사진, 시청자 제공)
"부모님께서 소천하셨음을 삼가 알려 드립니다. 장례식장.."
제주도민 A씨는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씨는 깜짝 놀라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URL) 링크에 들어가려다 모르는 전화번호인 것을 보고 순간 멈칫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비슷한 유형의 스미싱 범죄 사례가 있는 것을 안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문자메시지는 URL 링크를 통해 부고장이 연결되고 악성 앱이 설치되는 전형적인 스미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부고 문자까지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올 줄은 몰랐다"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 B씨도 최근 군인인 아들로부터 스미싱에 당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B씨는 곧장 신고를 접수해 가까스로 스미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처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표적이 된 이에게 링크를 클릭하게 만들거나 앱을 설치하게끔 유도, 해킹하는 범죄인 스미싱은 제주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스미싱 범죄 발생 건수는 2020년 8건에서 2021년 9건, 지난해 1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스미싱 범죄 검거 건수는 2021년 1건에 불과합니다.
스미싱 범죄 검거율이 낮은 이유로는 수법의 다양화, 조직화 등이 꼽힙니다.
스미싱 범죄 집단은 악성코드 제작, 해외 서버 구축, 발신번호 도용, 자금 세탁 등 과정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통신사 등과 범정부 전자금융사기 통합대응센터를 구축해 신고 접수를 일원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추석이 다가오면 택배 발송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시기별, 테마별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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